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 - 14. 외줄 하나에 목숨 건 믿음
줄타기 곡예사인 블론딘은 나이아가라 폭포(Naigara Falls)에서
미국과 캐나다 양쪽에 외줄을 걸어 놓고
신기한 줄타기 곡예에 성공해서 유명해진 사람입니다.
그가 막대기 하나를 들고 그 거센 물살과 폭포가 휘몰아치는
나이아가라 위를 가로질러 외줄을 타고 캐나다 쪽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우렁찬 환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도착한 그는 박수를 치던 사람들에게 한마디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 막대기를 들고 또 다시 미국 쪽으로 갈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예 믿습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그는 다시 그 앞에 앉은 꼬마들에게도
“여러분들도 내가 이 막대기를 들고 미국 쪽으로 건너갈 수 있다고 믿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역시 꼬마들도 그렇다고 소리쳤습니다.
그 때 그는 다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제가 이 앞에 있는 소년들 중 한 소년을 등에 업고 건너갈 수 있다고 믿습니까?”
사람들의 대답 소리가 아까보다는 작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과 꼬마들이 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맨 앞줄에서 소리치던 꼬마에게 “얘야, 네 등에 업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크게 믿는다고 소리쳤던 꼬마는 업히기를 주저했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꼬마에게 물으려 할 때, 느닷없이 어떤 꼬마 하나가
“아저씨, 저는 아저씨를 믿어요. 제가 업힐게요”하며 앞으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 천진난만한 꼬마를 등에 업고 안전벨트로 잘 묶은 다음
다시 막대기를 들고 미국 쪽으로 줄을 타고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꼬마를 업고 줄타기를 성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믿는다고 소리치긴 했어도
막상 자기의 생명을 맡길 만큼 그를 믿어준 사람은 어린 꼬마 하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야고보서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