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은 아기자기 하면서 우람하고 그러면서 아름답습니다.
도봉산 정상으로 가는 포대 능선에 올라 우리가 등정한 경로를 바라 봅니다. '아니.. 내가 저 먼길을 넘어 넘어 여기까지!!'
불암의 장관을 본 것이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한참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해도 뉘엿뉘엿 서산에 지고 자운봉에 올라 산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샌들 신고 불수사도 했다는 증거(?)로 하하. 발 들고 사진 찍었습니다.
발에 땀이 많은 저는 구두나 운동화 오래 신고 있으면 갑갑해서 컨디션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발까락 양말과 샌들은 저의 트레이트 마크나 다름 없지요.
그런데 주변의 가까운 산을 등산할 때라면 몰라도 불수사도를 샌들신고 또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조금만 돌 들이 샌들과 발바닥 사이로 들어가서 등산 중 여러차례 신발 벗고 돌맹이 꺼내야 했습니다. 네.. 등산시 발의 안전을 위해서는 등산화를 신어야겠지요. 뭐. 한 겨울에 고무신에 새끼줄 질끈 동여 매고 험한 산을 쉽게 오르는 스님들도 계시긴 하지만.
우이동으로 내려 오니 오후 6시.. 꼭 12시간 걸렸습니다. 등산 전문인들에게는 12시간에 주파는 별거 아니겠지만.. 돌아 오는 길에 무심코 얼굴을 만지니까 무슨 가루가 저벅저벅.. 같이간 동료가 이야기 해 줍니다 그게 소금이라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으.. 거의 유격 훈련 받은 다음 날 처럼 걸음이 어그적 어그적..... 하여간 힘들었지만 대단한 추억거리가 된 등정이었습니다. 심마니 동지 안내 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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