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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원한 액션의 진수 ‘The Bourne Ultimatum’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5. 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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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에서부터 웬지 모를 블랙유머(그 유명한 007의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키는, 그런데 많이

황당무개한 스파이가 아닌 많이 사실적인 그걸 보여주겠다고 결심한 듯한)가 느껴지는 주인공

제이슨 본 3탄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닌 저는 벌써 1, 2 편 내용 다 잊어

버렸는데요.  그래서 당연 전작과 비교할 수 없었고, 그냥 이번에 본 이 영화에 대해서만 말하려

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전작과 여전히 연결점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 영화의 첫 장면에서부터 후속편임을 드러내니까요.  그건 그렇구요.

 

저의 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현실과 비현실이 이 영화처럼 극단적으로 공존하기도 힘

들지 않을까란 겁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우선 이 영화의 주인공은 타 영화의 스파이처럼 뽐나

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주 많이 현실적으로 보이는 반면, 그의 액션은 가히 비현실의 극치라고도

할 수 있지요.  다른 액션 영화에서처럼 주인공만 기가 막히게 운이 좋은 우연이 계속 이어지거

든요.  그리고 맥가이버처럼 모르는 게 없구, 머리 또한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영화가 감당해야

하는 설정의 극대화란 상황에서 보자면 뭐 이해를 못 하면 안되겠지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이라면 더욱 더 말이지요. ㅎㅎ

 

또 하나 이 영화는 죽고 사는 문제에 철저한 주인공답게 시답치 않은 애정행각 같은 건 보여주지

않음으로 그 사실성을 높이는 결과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찾아가는 주인공이 한가하게 사랑놀음이나 하고 있을 순 없을테니까요.  세월이 가면서

영화의 모든 면이 진화해 나가듯 바로 리얼리티도 진화했음을 여실히 느꼈지요.  어쩜 그래서

더 이 영화에 흥미를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물론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까칠한 얘기를 해 볼께요.  주인공을 죽이려는 무리들 중에서 특히 그와 똑

같은 위치에 있는 암살자들이 전적으로 그 하나만을 죽이기 위해 호텔에서 죽치고 있는 장면은

설득력으로 보자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지는 그것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을 영화의 흐름 상 필

연이라고 여겨야할까요?  그 밖에 그가 너무도 쉽게 미국의 머리들이 모인 ‘CIA’  건물을 자기집

드나들듯 들어가 기밀서류를 빼 오는 장면 등 몇몇의 옥의 티같은 설정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다이하드 4.0’에 이어 정말 통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으로 가득한 여름용 블락버스터가 틀림없어 보입니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호러물이나 액션이

훨씬 감상하기 좋고, 관객의 입맛에 맞추는 영화사업자도 물론 이 점을 간파했겠지요.  가뜩이나

더운데 골치 아프고, 깊이 생각할 그런 영화는 가급적 피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거든

.  대신 솔솔 바람이 불어대는 가을이나 추운 겨울에는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해줄 감상적 영화

를 더 찾게 될터이구요.

 

또 이 영화는 시종 세계가 지구촌이란 걸 촌각을 다투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작비 여간 들어가

지 않았을 것 같은데 물론 충분히 손익계산 끝내고 만든 게 분명하겠고, 수익면에서 볼 때 당연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겠는데 여하튼 세계의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풍광을 화면에 담아냅니다.

풍성한 볼 거리 역시 요즘 영화에선 결코 간과될 수 없는 필수요소가 확실한 듯 하구요.  세계를

누비는 스파이이야기어쩐지 더블오우 세븐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의

지노 로얄을 말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외모의 스파이까지  그런데 그러고 보니 영화 카지노

로얄이 바로 이 영화 본 시리즈를 모방한 건가요?  시기적으로 볼 때 그럴 확률이 더 높겠는데

?  하지만 이건 그냥 저의 단순한 추측일 뿐입니다.^^

 

정신이 분산될 틈새를 주지 않고 긴박하게 펼쳐지는 고도의 액션을 관람하고 나면 정신차리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죠.  볼 때는 그냥 롤러코스터 위에 앉아있는 듯 긴박감과 흥분만 느끼다가

결국 현실로 돌아오고 나선 약간의 허무감도 느껴지지만 일단 영화 한 편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

지 않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또 어떤 면에선 현실을 벗어던지고 싶은 사람들에겐 딱인 영화가

분명합니다.  그냥 시원하게 영화 한 편 때린다는 의미로 보자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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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ambi
글쓴이 : 꿈을 가진 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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