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이번 카리브 해의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카나’ 여행은 제가 처 음으로 해 본 “모든 가격 다 포함한 호텔 에어 팩캐지 여행”였는데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 록, 이런 여행은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임(!?)해야 한다는 걸 절감하게 되었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여러 곳을 돌아다닐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이런 여행은 자칫 하면 지루해 질 수 있으니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 준비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 각자 스타일,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다음에 한 번 더 이런 여행을 하게 된다면, 저는 무엇보다 가서 놀 거리를 확실히 준비해 가겠습니다. 저나 남편은 카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분명 카드를 준비해 갈 것이고, 또 재미난 DVD 도 꼭 챙겨가서 별로 할 일 없을 때는 이거라도 볼 것이고, 무엇보다 이젠 절대 이런 여행은 단 둘이서만 떠나진 않을 것 같고요(신혼 때도 아니고, 노상 보는 한 사람만 매일 보고 또 보고 하니 좀 따분해지기 시작하더군요.ㅋ). 되도록이면 가족이나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너무 많이는 말고, 한 두 세 커플이 함께 가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철저한 준비를 하고, 맘 맞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가서는 또 어떻게 재미 나게 놀 것이냐~ 하면, 일단 각자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따로 즐기는 방법과 때로는 함께 모 여 즐기는 방법을 병행할 것인데요. 예를 들어 사람마다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이 있으 니, 굳이 거기까지 가서 부부 뭐 그런 것 따지지 말고 편하게 원하는 대로 아침 식사 시간을 맞춰 보는 겁니다. 물론 도착 첫 날은 다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 더욱 좋겠지만요.
아침 일찍 코코넛 나무에서 코코넛을 잘라내는 호텔 일꾼의 모습
그리고 원하는 대로 따로, 또 같이 아침 식사 후 스케쥴을 잡아 해변에서 책을 읽든, 선탠을 하든, 아님 수영을 하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다가, 또 배가 고파지면 간식도 먹고 칵테일 이나 주류를 마시다가, 저녁 식사는 캐주얼하게는, 예를 들어 뷔페에서 한다면 각자 편안하 게 하고, 예약을 해서 ‘알-라-까뜨’를 하는 경우에는 모두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둘이서만 오붓하게 하고 싶다면 굳이 거기 낀다거나 말릴 필요는 없겠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저녁식사를 다 마친 후에는 모두 모여 여흥을 즐겨야 합니다. 그곳에서의 여흥이라는 건 주로 저녁마다 연주되는 연주에 맞춰 춤을 추거나 음악을 감상하는 것인데, 서양 사람들은 분위기에 맞춰 춤도 추고 참 잘 즐기던데, 아직까지 동양인들은 여전히 얌전 을 빼거나 어울리지 못하고 구경만(그것도 벌쭘한 태도로 말이죠. ㅎ) 하는 경우가 대개인 듯 하거든요. 그러니 이런 여행을 떠나기 전 기본 스텝을 밟는 걸 배운다든지, 또는 더 나 아가 살사나 볼륨 댄스를 배워 놓으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있는 특별 쇼 같은 것도 그룹으로 뭉쳐 함께 관람하면 훨씬 그 감흥이 더 할 것 같단 생각이고, 이왕이면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단 느낌 이 들었었지요. 저 역시 그다지 숫기가 많은 편이 아니라 보면서 ‘나도 참여하면 저만큼, 아니 저 이상은 할 것 같은데~’라는 아쉬움만 품었었고요. ㅎㅎ
이것은 어느 날 먹었던 아침 식사 사진이랍니다.
이건 또 밤마다 출출할까봐 야외에 음식들을 마련해 놓은 걸 찍은 것이랍니다. 프룻 칵테일과 말이죠. 그런데 오늘은 음식 사진이 별로 없지요. 다음 번에는 정말 근사한 사진들이 많으니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먹는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아침은 좀 느긋하게 시간을 두고 골고루, 실컷 먹는 게 좋을 듯 하고, 점심은 조금만 먹고, 저녁 식사는 좀 일찍 하는 게 건강에도, 다음 스케쥴(?) 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해 봤답니다. 물론 중간중간 간식을 할 순 있는데, 저는 아무리 욕심을 내도 하루 3끼 이상은 힘들더라고요. ㅋ 그러니 이건 어디까지나 이상적이 라고 여겨지는 저의 개인적 견해이고, 제 자신 천천히 먹고 싶어도 빨리 먹는 게 습관이 된 사람이라 오랫동안 천천히~ 가 참 어려웠답니다. 물론 빨리 먹으니 많이도 못 먹고 말이 죠.^^ 한 번 이렇게 다음 여행을 위해서 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보니 뭔가 정리가 되는 듯도 하 고, 좋네요. 꼭 이렇게 실천할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미리미리 계획을 잘 세워서 좀 더 알찬 여행이 되었음 좋겠고, 제 소망대로 더 즐거운 여행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팁을 매일 1달러씩 놓아두었더니 이렇게 예쁘게 방을 꾸며놓더군요. ㅎㅎ
호텔 안에 있던 '시가파는 가게'의 모습인데 남자분들이 관심이 많으시더군요.
가족이 모두 모여 즐기는 신나는 노래 감상과 댄스 시간입니다. ㅎㅎ
키가 아주 큰 여인을 즐겁게 하기 위해 호텔 애니메이터들이 둘씩이나 매달려서리... ㅋ 키 작은 한 명은 계단 하나를 올라가 키를 맞추면서 말이죠.
결혼식을 올리기 전 남자들끼리 하는 '총각파티'를 위해 한 남자분이 섹시한 복장으로 변장하고는 사진 찍으라고 포즈까지 취해주었는데요. 저와 남편과도 한 장 또 찍어주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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