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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년에 우리는...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5. 29. 05:08
 

 

노년에 우리는...

 

새로운것 보다는 오래된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 꿉니다. 화 나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정열적인 키스 보다는 이마위에 작은 입 맞춤을 더 좋아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편안함에 감사를 하고 색갈 진한 사랑 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 웃음을 더 그리워하며 바보같이 우울할때면 그 친구의 눈 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은 못해도 그것이 사랑이란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이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싶어 합니다. 말 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건지 사랑하는건지 읽을 수 있고 아무런 말을 하지않아도 물어 볼 수도있고 물어보지 않을수도 있으며 말 할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느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으며 아는척하고 달랠줄도 압니다. 참을줄도알고, 숨길줄도 알며 모든것들을 알면서도 은근히 숨겨줄줄도 압니다. 아마 노쇠해지면 이 모든 것들을 더 그리워 할것같습니다. 노년에 우리는...

 

 

 

 

출처 : 잔잔한 풍경소리
글쓴이 : 장세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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