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테크/부산토박이 요리 이야기

[스크랩] 중복날 한약재로 만들어 먹는 보양식 `오골계탕"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5. 31. 06:30

중복날 한약재로 만들어 먹는 보양식 '오골계탕"
 

  남부지방에는 연일 폭염과 열대야로 잠 못드는 밤이 많습니다.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한점없는 없기에 더욱 찬 것만 찾게 되는 것 같은....伏이라는 글자는 엎드리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겸손의 상징입니다. 사람 옆에 있는 견犬은,  짐승인 개狗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크게될大 사람이 한 점(.)마음이라도 낮게 겸손하게 하지 않으면 클太 수 없고, 그 마음을 머리위에 두고 아는 체 하거나 생각만 앞서면 오히려 비천해져서 개犬 와 같은 사람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복날은 자연앞에 겸손하고,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자연을 '달게' 받아들이며, 복날과 같은 사람들간의 생활을 실천하는 날입니다. 즉 열받고, 성질나고 화나는 그런 때가 온다해도 그 모두를 존중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겸손히 처신함을 배우는 날인 것입니다. 


날씨가 덥다고 하여 자주 찾는 찬 음식은 입에는 시원하기는 하지만 소화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열기는 밖으로 뻗쳐 나오는 속성이 있어서 여름철에는 신체의 내부에는 열기가 부족하고 허(虛)해지기 쉬운데, 찬 것을 많이 먹으니 더욱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 옛 어른들은 차가운 냉면을 즐기면서도 따뜻한 성미를 가진 겨자를 첨가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찬 음식이나 음료 때문에 차가워져서 위장기능이 떨어지거나 또는 땀을 많이 흘려서 기력이 손상된 경우가 종종 생겨서 삼계탕이나 장어와 같은 음식들로 체력을 보강하고 위장기능을 튼튼하게 유지해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땀이 지나치게 많아서 기운이 쉬 빠지는 경우에는 황기를 이용해서 죽을 쑤어 먹는 방법도 애용되었습니다.

오늘은 삼복 중에 ‘중복’입니다. 입맛 없어하고 기운없어하는 가족을 위해 보양식으로 준비한 한방 오골계탕입니다.


★ 삼복이란? -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이라 한다.


★ 삼복 정하는 법
하지(6월 21일경) 지나 세번째, 네번째 경(庚)일이 초복, 중복이요,
입추(8월 7일경)   지난 경(庚)일이 말복이라.

2008년은 하지 지난 첫번째 경일은  6월 29일
                              두번째 경일은 7월   9일
                              세번째 경일은 7월 19일(초복)
                              네번째 경일은 7월 29일(중복)
                              입추(立秋)는   8월  7일
                              입추 지난 경일은 8월 8일(말복)

         날짜는 10간12지로 정하여 10간의 일곱번째인 경(庚)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초복, 중복 사이는 열흘(10일)간이고,
                중복, 말복 사이는 열흘(10일)간       ----> 평복
                또는 스무날(20일)간입니다.           ----> 월복

2009년은 초복은 7월 13일
         중복은 7월 23일
         말복은 8월 12일입니다(월복)

  복날에는 보신탕을 먹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잘 맞는 것은 삼계탕입니다.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써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외에도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다. 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 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다.

 

자~ 그럼 한번 만들어 볼까요?

▶ 재료
오골계 1마리(600g) , 찹쌀 100g, 대추 10개, 마늘8쪽, 인삼 20g, 한약재(75g)-황기50% 감초20% 헛개나무20% 황율:시판

▶ 만드는 법
1. 닭은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찹쌀은 씻어 물에 2시간 정도 담구어 불려 놓는다.
3. 닭의 항문 옆에 3cm정도의 칼집을 넣는다.
4. 닭 내장 빼어 낸 자리에 찹쌀을 넣고 마늘과 밤을 넣은 후 칼집 낸 사이로 닭다리를 집어 넣어 마무리한다.(저는 그냥 실로 묶어주었습니다.)
5. 냄비에 닭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1시간 정도 끓여 줍니다.
   (압력솥을 이용하면 30-40분정도로 단축됨)

 

 

 ▶ 한약재를 넣고 푹 삶아줍니다.

 ▶ 닭, 마늘, 대추는 깨끗이 씻어 둡니다.

 ▶오골계 속에 불려놓은 찹쌀, 대추, 밤, 마늘을 넣어줍니다.

 ▶ 다리를 실로 묶어줍니다. 요염하나요?

 ▶ 압력솥으로 하면 40분 정도 삶아주면 됩니다.

 ▶ 완성 된 오골계탕입니다. 맛 있어보이나요?

 

 

 

살이 검은색이라 아이들은 신기해 보이나 봅니다.
"엄마! 닭 색깔이 왜 이래?"
"응. 오골계라 그러는 거야"
"이상해요."
"몸에 좋은 거야 먹어 봐"
한 숟가락 들더니 오가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복날, 가족을 위해 삼계탕 한번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도움되신 요리라면 추천 꾹 눌러주세요.^^

 

 

-노을인 요즘 연수중입니다. 찾아 뵙지 못하여도 이해를 해 주시옵기를...^^

 

출처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