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나물을 이용한 '양푼이 비빔밥'
명절은 잘 쉬고 오셨겠지요?
멀리 살고 있는 형제들이 하나 둘 모여 들면서 조용하기만 하던 시골집은 오랜만에 시끌벅적 사람 사는 냄새로 가득하였습니다. 딱딱한 아스팔트를 밟고 다녔고,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집에서만 놀던 우리 아이들, 학원에서, 컴퓨터에서 해방되어 꽁꽁 얼어붙은 시냇가로 나가 미끄럼을 타다가 물에 빠져 신발과 옷이 온통 젖어 집으로 뛰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어릴 때 오빠 따라 나가 다 젖은 옷 엄마한테 혼날까봐 나뭇가지 모아 피워놓은 불에 대충 말려 입고 들어오던 그 시절이 그립게 해 주었습니다.
그 관경을 본 우리 어머님
"야야~ 쟈들 감기 걸리것다. 얼른 옷 갈아 입혀라"
"네."
야단치지 않고 손주 감기 걸릴까 걱정하시는 어머님을 보니, 더 훈훈해졌습니다.
맛있는 떡국 한 그릇에 사랑담아 따뜻한 형제애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님이 싸 주시는 생선, 나물, 떡국떡, 강정, 참기름 등등....
하나 가득 차에 실고서 말입니다.
명절 날, 먹고 남은 나물들 어떻게 처리 하시나요?
우리 아이들에게 "양푼이 비빔밥 해 줄까?"
"네~~~~"
"비빔밥 싫은데..."
"아들~ 고추장 팍팍 넣은 비빔밥인데?"
"그럼 해 주세요."
냉장고 속에 상추나 깻잎만 있다면 맛있는 '양푼이 비빔밥'을 만들 수 있답니다.
한 번 보실래요?
가끔 라면 끓여 먹기 위해 준비 해 둔 양은냄비에.....
▶ 밥 2공기를 양은냄비에 담습니다.(비빔밥은 3인분이 됨)
▶ 준비한 나물을 돌려가며 담아 줍니다.
(먹다 남은 콩나물, 취나물, 무나물, 호박나물, 상추는 곱게 채를 썰어 담습니다.)
▶ 계란 후라이를 해서 올려 줍니다.
▶ 약 고추장 1큰 술....
▶ 쓱쓱 비벼 줍니다.(깨소금, 참기름을 조금씩 넣어 줍니다.)
▶ 맛 있어 보이나요?
아주 간단한 '양푼이 비빔밥'이었습니다.
명절, 먹다 남은 나물 없애는 방법으로 좋지 않나요?
출처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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