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62. 사랑의 넓이
제가 결혼할 당시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 사이에는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다”라는 말이 유행했었습니다.
저는 그 말이 맞다고 믿었습니다.
결혼하면 처음에는 의지적으로 사랑하겠지만
늘 부딪치고 살다보면 사랑의 불타는 감정은 모두 사라지고
그저 정으로 사는 것이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하면 사랑의 애틋하고 달콤함은
금새 사라질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고 나니까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아내를 생각하게 되고 한순간도 옆에 없으면 못 살 지경이었습니다.
저는 주야로 아내를 생각하다보니
저절로 아내 때문에 나훈아가 부른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 내 여인아
보고 또 보고 또 쳐다봐도 싫지 않은 내 사랑아
비 내리는 여름날엔 내 가슴은 우산이 되고
눈 내리는 겨울날엔 내 가슴은 불이 되리라
온 세상을 다 준대도 바꿀 수 없는 내 여인아
잠시라도 떨어져도 못 살 것 같은 내 사랑아”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게 되면
사랑의 대상이 그 마음을 지배하고 다스리게 됩니다.
사랑하면 할수록 그는 내 삶의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여러분의 모든 사고와
존재의 영역을 지배하는 주인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넓이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에베소서 3: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