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테크/양호보석이야기

겨울철 보석·귀금속 관리법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7. 5. 21:12

아낄수록 빛난다!…겨울철 보석·귀금속 관리법







어떤 자리에서든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주얼리. 하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쉽게 빛을 잃는다. 어떻게 관리·보관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겨울철 보석류와 귀금속 관리법을 소개한다.

#은―
밀폐용기에

주얼리 전문 쇼핑몰 바이어글리(www.byeugly.co.kr)의 최보영(22·여)씨는 "은 제품은 값이 싸다는 이유로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금만 신경 쓰면 늘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레이스 쵸커(미키모토 코리아 제공)
은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 중의 황(S) 성분 때문에 검게 변한다. 은 제품 관리법은 크게 네 가지. 소금물을 끓여 담갔다 꺼내거나, 레몬 조각으로 문지른 뒤 물로 헹구면 윤기를 되찾는다. 치약을 진하게 푼 물에 담갔다 꺼내 수건으로 닦아도 되고, 변색이 심한 것도 세척제를 쓰면 새것처럼 된다. 하지만 원래 광택이 없는 제품이나 다른 보석을 장식한 제품은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값싼 은 제품에는 다이아몬드가 아닌 큐빅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투명 매니큐어를 발라주면 큐빅이 빠지는 것을 막고 광택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가느다란 체인 형태의 은제품을 한곳에 모아두면 간혹 엉키기도 한다. 급하게 떼어 내지 말고 엉킨 부분에 베이비 파우더나 메이크업 파우더를 조금 뿌린 뒤 하나씩 들어올리면 쉽게 떼어낼 수 있다. 또 대부분 제품은 깨끗한 천으로 싸서 공기와 닿지 않게 보관해야 변색을 막고 광택을 오래 유지한다.

# 진주―온천이나 찜질방 착용 금물

미키모토 코리아 김명희(27·여)씨는 "진주는 다른 보석에 비해 충격이나 온도에 약하므로 여름에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지만, 온천이나 찜질방을 자주 찾는 겨울철에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온천이나 찜질방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고, 다녀온 뒤라면 잘 닦아줘야 한다는 것. 온천의 유황 성분에 껍질이 벗겨지기도 하고 높은 온도에 변색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진주는 과일즙이나 땀, 식초 등 산이나 알칼리 성분에 닿아도 광택이 사라진다. 염소를 함유한 수돗물도 광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진주는 가끔 비눗물이나 헤어 스프레이, 향수, 스킨, 화장용 파우더에도 색이 변할 수 있다.

또 표백제가 들어 있는 액체나 세제에 닿지 않도록 해야 광택이 오래간다. 비눗물이나 초음파를 이용해 세척해서는 안 되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서 진주함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때때로 올리브 기름을 발라준 뒤 적정 습도가 유지되고 통풍되는 곳에 보관해야 광택이 오래간다. 또 경도가 낮아 쉽게 흠이 나는 만큼 다른 보석과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변색된 은 제품을 레몬 조각으로 문지른 뒤 물로 헹구면 윤이 난다.


◇큐빅이 들어간 은제품은 투명 매니큐어를 발라주면 큐빅이 빠지는 것을 막고 광택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바이어글리(www.byeugly.co.kr) 제공
# 크리스털―먼지 묻지 않도록

크리스털은 일반 유리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투명도와 굴절률이 훨씬 뛰어나 수정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스와로브스키 코리아 추현지(26·여)씨는 "크리스털은 잘린 단면에 빛이 반사되거나 투과됨으로써 가치를 얻는 보석"이라며 "단면에 흠이 생기거나 먼지가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크리스털에 먼지가 묻었거나 표면이 오염됐을 때에는 중성 세제를 탄 물에 충분히 잠길 정도로 담갔다가 부드러운 행주로 닦아낸다. 심하게 오염됐을 때에는 식초와 소금을 칫솔에 묻혀 때를 제거한다. 미지근한 물로 헹궈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말끔히 닦아낸 뒤 부드럽고 두툼한 천에 포장해 보관한다.

# 다이아몬드―기름 성분을 멀리해야

삼신 다이아몬드(dianet.samshin.co.kr) 고영재(30·여) 대리는 "잘 알려진 대로 다이아몬드는 매우 단단해 웬만큼 긁어서는 상처가 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결(벽개성)이 있어 강한 충격에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는 다른 보석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따로 보관해야 한다.

다이아몬드는 기름때가 잘 낀다. 부엌일을 하거나 크림 등의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는 여성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표면의 기름기에 먼지가 달라붙어 광택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기름기가 낀 다이아몬드는 미지근한 비눗물에서 살살 문지르고 나서 체나 망 위에 올려놓고 따뜻한 물을 흘려 헹궈낸 다음 부드러운 헝겊으로 가볍게 닦아내면 된다. 다이아몬드는 초음파나 증기 세척에 모두 안전하므로 6개월에 한 번씩 매장을 찾아 세척하는 게 좋다.

이 밖에 에메랄드나 루비, 사파이어도 경도가 높지만 결이 있어 외부 충격에 깨지기 쉽다. 초음파 세척을 피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오염된 표면을 닦아야 한다. 금은 경도가 낮아 딱딱한 것에 닿으면 표면이 긁히고 광택을 잃을 수 있으니 부드러운 천으로 싸서 보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