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수술로 치료한다
MBC | 입력 2009.07.20 07:45 | 수정 2009.07.20 08:00
◀ANC▶
당뇨병은 보통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병행하면서 오랜 기간 약과 인슐린 주사로 치료를 하죠.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을 경우에 수술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재원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5년전 당뇨가 생겨
당뇨약을 계속 복용했지만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았던
50대 남성입니다.
석달 전 위를 작게 만들어
소장과 연결시키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뒤 체중이 10킬로그램 정도 줄고
공복 혈당이 정상 수치인 100 이하로 뚝 떨어져
약을 끊었습니다.
◀SYN▶ 황수천/당뇨 수술 환자
"항상 이러다가 죽는게 아닌가
다른 합병증이 생기는 건 아닌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수술하고 다 없어지니까 마음이 상당히 편하고..."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에서
당뇨약이나 인슐린 주사로 치료가 안되는
성인형 당뇨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위를 작게하는 수술 요법을 실시한 결과
85%인 31명이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평균 공복 혈당 수치가 수술전 204 mg/dl에서
수술 1년 뒤 113 mg/dl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수술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된 겁니다.
◀SYN▶ 이홍찬 교수/가톨릭성모병원 외과
"복부및 내장 지방으로 인한
대사성 질환 유병률이 높은 한국인들에게
수술 후 내장 지방의 감소와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이 수술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의 대상이 되는 환자는
당뇨 진단을 받은지 10년을 넘지 않은 환자로
복부 비만이 있으면서 식이 요법이나 운동,
약물 치료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당뇨 진단후 10년이 넘어
다른 장기에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로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수술 요법은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천만 원이 넘는 비싼 수술비가 든다는 게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재원입니다.
(신재원 기자 familydoctor@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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