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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프랜차이즈 전쟁 - 6000개 브랜드 난립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7. 25. 06:31

★ 프랜차이즈 전쟁 - 6000개 브랜드 난립

 

실태조사, 단기간 多브랜드 출시 재정 악화… 가맹점 난립

국내 6000개 브랜드 거대 유통망 형성

다채로운 브랜드를 통해 전국에 수천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일부 프랜차이저들이 외형적으로는 우량 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 내용은 속빈 강정인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폐업 직전의 가맹본사들에게서 재정, 조직 등 내부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려워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업자들과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었다.

즉, 다양한 브랜드와 매장을 확장한 거대 가맹본사 중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현재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이를 투명하게 진단할 제도적 장치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커피, 주류, 치킨, 분식, 아이스크림 등 전문점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외식업체로 그 브랜드수만 현재 6000여개에 달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역사는 대략 20년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초창기를 지나 1990년대 성장기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양적 및 질적 성장을 거듭해 지금의 활발한 유통망을 형성했다.

현재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가맹점들이 운영 중이며 이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성공에 성공을 거듭해 대기업으로 성장,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며 이 분야의 ‘골리앗’으로 통하는 업체들이 다수 존재한다.

무분별한 외형상 확대, 재정에 악영향 끼쳐

이처럼 순풍에 돛 달고 순항을 지속하고 있는 가맹본사가 존재하는 반면 수익구조가 악화일로를 치달으며 회생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부 재정상태를 외부에 공개하기를 꺼리는 업계의 관례와 단기간에 외형상의 확대만을 추구하려는 잘못된 실정을 지적한다.

또 그들은 "많은 브랜드를 출시하고 전국에 수많은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 사업체는 아니다"며 신중한 업체 선택에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최근 본지 기획팀이 취재한 결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이러한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기할 점은, 이들 기업들이 브랜드 및 가맹점을 확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년 안팎이었으며 짧게는 5년 미만인 업체도 상당수 존재했다. 이에 따라 경쟁적으로 오픈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무분별한 광고, 마케팅 등으로 경영악화가 가속돼고 있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회장 이병억ㆍ이하 협회)에 등록된 일부 임원사의 경우, 하나의 모체에서 시작해 막강한 자금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 지속적으로 타 브랜드를 파생시킨 결과 10년 동안에 수십개의 브랜드를 론칭(launching)했고 전국에 수천여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최근 활발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J사의 경우 외식, 주류, 건강 등 폭 넓은 분야에 걸쳐 7개 브랜드, 2500여곳의 매장을 12새에 늘렸다.

K사 역시 12년만에 5개 브랜드, 400여개의 가맹점 및 미국, 중국 등지의 해외지사를 운영중이며, H사는 8개 브랜드 600여개 가맹점을 갖추는데 9년이 채 안 걸렸다.

또 커피, 전통음식 등 5개 브랜드를 가진 D사에는 외식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여행사, 건설장비 솔루션도 속해 있었으며 T사는 3년만에 복수 브랜드를 내놓았고 그 다음달에 또 다른 전문점을 만들어 냈다.

"가맹본사 투명하게 재정 공개해야"

안승호 숭실대 교수는 "가맹점주에 대한 확실과 검증과 교육을 거치지 않고 외형 확장에만 관심을 쏟은 본사들이 지금의 난립을 부추켰다"며 “이에 앞서 본사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법적 제도를 마련, 가맹본사-점주간 상생 가능한 관계 모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안 교수는 “프랜차이저는 끊임없는 R&D 개발에 지속적 자본을 투입,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업 아이템의 유효기간은 사업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눈 높이에 절대 영향을 받는다"며 "프랜차이즈 시장의 근본적 구조 악화는 브랜드 및 가맹점의 난립이 아니라 동일한 업종과 동일한 고객을 표적으로 삼는데 있다"고 말했다.

"특정 업종을 모체로 노-하우(know-how)를 축적한 본사가 그 이외 업종의 브랜드를 출시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며 "본사 입장에서는 기존 업무를 보던 인력을 활용하므로 추가 인건비를 들이지 않지만 이들은 새로운 업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같은 조직 운용으로 한 기업이 상당수 브랜드를 출시하지만 반드시 성공하기는 힘들다"며 본사의 브랜드 이미지만 보고 계약을 맺는 예비 가맹점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 : 공동창업모임 창업울타리
글쓴이 : 슈퍼개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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