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나라당의 서상기 대구시당위원장과 정희수 경북도당위원장에게 제출된 관련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의 주요 예산사업들 중 동서6축 고속도로의 경우 광역경제권의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된 데 힘입어 부처 요구액 4억원에서 553억원으로 급증했다. 경북도가 요구했던 2천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내년에 계획된 실시설계와 용지보상 및 착공은 추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도 부처 요구액보다 50억원 늘어난 350억원이 반영됨으로써 시가 신청했던 360억원에 근접했다. 성서 5차산업단지 폐수 이송관로 설치 역시 부처심의액 10억원에서 10배로 늘어난 100억원이 됐다.
반면 경북도가 925억원을 신청했던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부처에 이어 정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도 전액 삭감됐다.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은 결국 355억원이 반영됐다. 포항 영일만항 건설과 구마고속도로 확장은 신청액보다 절반 정도 줄어들었다.
지하철 3호선 건설예산은 부처 심의액보다 100억원 늘어난 480억원이 됐으나 당초 신청액과 비교하면 40% 정도나 삭감됐다.
지하철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의 추진 여부는 오는 10월 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 때로 미뤄졌다.
지하철부채 상환용 예산에 대해서는 정부가 매칭펀드(국비 지원에 상응하는 지방비 확보) 규정을 고수하자, 대구시가 지방비 마련을 위한 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금명간 김연수 기획관리실장을 재정부로 보내 협의할 것으로 전해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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