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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울~부산 고속도 빠르고 싸게 가는 길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7. 30. 09:31

서울~부산 고속도 빠르고 싸게 가는 길

최초작성 [ARI 04.30 11:03] | 마지막 업데이트 [ARI 04.30 11:04] 이 문서는 총 693번 읽혔습니다.
4시간 9분은 순수 주행시간입니다.
4시간 9분은 순수 주행시간입니다.

올 1월18일 오전이었습니다.

출근길에 긴급 전갈을 받았습니다. 부산에 계신 "이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비보였습니다.

그날은 금요일로 온종일 우울한 마음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각이 저녁 8시 30분.

"어떻게 가는 게 빠를까"

잠시 고민하다 직접 승용차를 몰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날은 놀토라 중학생인 딸도 함께 가겠다기에 정말 멀지만 밤중에 차를 갖고 나선 것이죠.

밤 10시 서울 대치동 집을 나섰습니다. 계기판의 거리 표시를 '0'으로 맞추었습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로 들어가 하남쪽으로 달리다 하남분기점(J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중간에 휴게소를 두 번 들러 간단한 요기를 하고 휴식도 취했죠.

다음날 새벽 3시18분 부산시 동래에 있는 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390km'

헉, 서울서 부산까지 400km도 안된단 말인가.

잠시 눈을 의심했습니다.


과거 주로 다녔던 서울~부산 경부고속도로 경로.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과거 주로 다녔던 서울~부산 경부고속도로 경로.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고등학교까지 부산에 살았던 기자가 고속버스를 타고 처음 서울을 와본 게 1979년 12월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였죠.

그때 부산~서울 고속버스 승차권에 찍힌 거리는 420km가 넘었습니다.

당시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는 부산 구서IC로 진입해 경주, 대구, 김천, 대전, 천안을 거쳐 서울로 들어가는 경부고속도로가 유일했습니다. 대전을 지나 남이분기점에서 길을 바꿔 타고 서울로 진입하는 중부고속도로는 한참 뒤에 생겼습니다.

지금은 고속도로망이 마치 거미줄같이 연결돼 있죠.

그러다 보니 '어떤 루트를 타고 가는 게 거리나 시간이 빠를까' 고민하게 되죠.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 볼까요.


기자가 지난 1월 달려던 서울~부산 경로.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기자가 지난 1월 달려던 서울~부산 경로.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지난 1월 기자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로 달린 390km 중 하남분기점에서 부산 대저분기점(JC)까지의 거리는 370km였습니다.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경로검색'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당시 기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길을 선택하며 거리가 짧고 통행료도 싼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하남분기점으로 접어들어 중부고속도를 탄 후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바꿔타고, 여주분기점에서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탔습니다. 그리고 남쪽으로 계속 달렸습니다. 대구를 거치지 않고 마산, 창원 쪽을 거쳐 북부산톨게이트(TG)를 통해 부산으로 들어갔습니다.

통행료는 1만5900원.

그런데 다른 경로를 선택했다면 결과는 달라지더군요.

하남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계속 내려와 대전을 거쳐 대구, 경주를 지나 부산톨게이트로 들어오면 거리는 421km, 통행료는 1만7600원입니다.

하남분기점에서 호법분기점, 여주분기점을 거쳐 김천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대구, 경주를 거쳐 부산톨게이트로 들어오면 거리는 393km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통행료는 1만7600원으로 앞의 경우와 같습니다.


서울~부산 최단 경로.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서울~부산 최단 경로.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데 기자가 갔던 길보다 더 빠른 길이 있습니다.

부산~대구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하남분기점을 출발한 후 호법, 여주를 거쳐 김천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를 타고 가다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와 부산 대저분기점으로 나오는것이죠.

거리는 361km입니다.

하지만 통행료가 엄청 비쌉니다. 2만1400원입니다. 요금을 내는 곳도 2곳입니다. 김해부산톨게이트에서 2만1100원, 대통톨게이트에서 300원을 내야 합니다.

인근 북부산톨게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것보다 거리는 9km 짧지만 대구~부산 민자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요금은 무려 5500원이나 비쌉니다.


지난해 11월말 완전 개통된 여주~마산 중부내륙고속도로.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지난해 11월말 완전 개통된 여주~마산 중부내륙고속도로.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길은 아는 만큼 보인다'

기자가 1월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면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거리는 비록 9km가 더 멀었지만 통행료를 5천원 이상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 난 길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총 연장 226km인 중부내륙고속도로 중 김천분기점에서 현풍분기점 사이 62km가 마지막으로 개통된 것이죠.

이 길을 이용하면 통행료를 절약하기 위해 민자고속도로를 가는 대신 김천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경주를 거쳐 부산톨게이트로 들어가는 것보다 거리는 51km, 통행료는 1700원 절약할 수있습니다.


기름값에 통행료까지 절약 '일석이조'죠.

차를 몰고 부산에 갈 일이 있으십니까.

기자가 그날 간 길을 이용해보십시오.

거리는 몰라도 통행료는 확 줄여줍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중부내륙고속도로.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출처=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서울~부산, 서울~울산,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어디가 더 가까울까요.

답이 너무 뻔하다고요.

곧 올리겠습니다.

출처 : 해와 달
글쓴이 : 해와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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