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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 겨냥한 '식물성' 초코파이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8. 6. 10:13

샬롬

 

인도 시장 겨냥한 '식물성' 초코파이

머니투데이 | 김희정 기자 | 입력 2009.08.06 09:17

 




[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오리온, "향후 반응 따라 전세계로 선봬"]
오리온이 현지 시장에 맞춘 '식물성' 초코파이로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오리온은 이달부터 인도 시장을 겨냥해 식물성 초코파이를 출시하고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2007년부터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지만 올해부터 는 인도 현지 소비자의 문화적 특성에 맞춘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인도에 출시되는 식물성 초코파이는 국내 제품과 맛은 똑같지만 식물성으로 만들었다. 원래 초코파이에는 돈피(豚皮)를 원료로 만든 젤라틴이 초코파이 속 마시멜로의 한 성분으로 들어가지만 인도에 출시되는 초코파이는 돈피 대신 해조류인 우뭇가사리를 원료로 한 마시멜로를 사용했다. 우뭇가사리로 만든 마시멜로는 오리온이 2년 간 연구를 거듭해 개발했다.

오리온 연구소 관계자는 "식물성 초코파이는 일반 초코파이와 다른 점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맛이 똑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하필 식물성 초코파이일까. 인도는 세계 인구 2위에 해당하는 광대한 시장이지만 인도 국민의 82%가 소고기를 먹지 않는 힌두교인이고 11%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인이다.

또 아직 카스트제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인도에서는 상위 계급으로 갈수록 채식주의자가 많다. 카스트제도의 최상위계층인 브라만들이 육식보다 채식을 좀 더 정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인도 고대 경전 중 하나인 마누법전에는 '고기를 먹지 말라'는 말이 명시돼있다.

따라서 인도 시장에서 초코파이를 고급과자로 정착시키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려면 식물성 초코파이를 개발하는 게 필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인도에는 모든 식품에 채식주의자용을 밝히는 공식 라벨이 붙어있다. 식물성 초코파이에도 이 라벨이 붙게 된다.

오리온은 앞으로 인도 시장에서 '건강한 생활(Healthy Life)'이라는 컨셉으로 트랜스지방, 합성보존료, MSG, 합성착색료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웰빙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리온 글로벌 마케팅 관계자는 "요즘 글로벌 식품 트렌드는 조류독감, 광우병파동, 돼지인플루엔자 등으로 동물성 성분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인도에서의 반응을 보고, 향후 식물성 초코파이를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