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Stock

증시의 태풍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8. 11. 14:28

[증시의 태풍이 곧 불어닥친답니다.]

저번 주 금요일 미국에서는 지난 7월의 실업률에 관하여 발표를 하였는데요.

이 날 나온 실업률, 신규고용, 소비지출, 실질소득을 보시면

실업률은 하락, 신규고용은 중립, 소비는 소폭상승, 실질소득은 하향 이렇게 나왔습니다.

실업률이 전월 9.5%에서 9.4%로 낮아졌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냈죠.

물론 이 소식은 좋은 소식입니다. 실제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고요

신규고용은 뭐 중립적으로 그렇게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습니다

소비는 소폭상승이지만 동행지표이므로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실질소득입니다.

실질소득의 하향?

이거 어디서 많이 본 패턴 아닌가요?

실업률은 떨어졌는데 신규 고용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질소득은 떨어졌다?

실업률은 떨어졌는데 신규 고용하려는 회사는 이전과 비슷하고 실질소득의 개선되지 않았다?

이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요? 어느 나라를 보면 알 수 있겠죠..

모 나라처럼 Job Sharing이라는 정책으로 신규 고용자가 아닌 임시 인턴들만 바글바글한 상황

이런 상황이 아닐까요?

 

아무튼 최근 미 증시는 위의 지표들 등 많은 호재로 나오면서

경제 회복에 관한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지표를 오늘과 내일 발표될 FRB, FOMC랑 연결한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최근 언론에서 자주 하는 말들은 대부분

'최근 경기지표들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인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과연 FOMC에서 이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관건입니다

FOMC가 위의 말대로 나간다면 출구전략의 카드를 꺼낼 확률이 높아지겠죠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출구전략이란 정부에서 시중에 푼돈을 다시 흡수하고 금리 인상을 해서

이후 예상되는 빠른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미리 진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 정리하자면 이전부터 말이 많았던 인플레이션우려를 조기에 진화할 해결책으로

금리 인상을 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은 이에 대하여 자극을 받았는지

최근 달러 강세와 상품시장의 하향압력, 국채금리의 상승이라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죠.

 

이렇게 금리인상이 된다면 한 가지를 생각하셔야 하는데

과연 이것이 부동산 시장에 어떻게 돌아오느냐입니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과 신용카드의 부실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았죠 관련 기사들도 상당히 많았고요..

오늘 뉴스기사 중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최대 오피스 빌딩 소유업체 중 하나인

맥과이어 프로퍼티즈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나왔죠

맥과이어 프로퍼티즈는 상업용 부동산이죠..

이 맥과이어의 부도 위기는 물론 자금 부족의 원인이겠지만

감소하는 임대 수요와 증가하는 공실률이 돈 가뭄을 일으켜 궁지에 몰리게 된 것이 진짜 원인이죠..

맥과이어의 부도 위기는 회사만의 위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맥과이어의 문제가 빌딩 소유주들과 오피스, 상가 및 다른 상업용 부동산 임대자들과 은행

그리고 나아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점이죠..

그렇기에 현재 미 정부도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구요.

 

아무튼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는 건 물론 현실적으로도 조금 위화감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남아 있는 문제들도 있는데 곧장 금리 상승을 하면 더 큰 짐을 가져가게 되겠죠.

또 이전에 한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했다가 크게 혼이 난 적 등을 생각해볼 때,

아마도 몸이 절실하게 기억하고 있겠죠

 

물론 아직 출구전략을 쓰기엔 시기적으로 빠릅니다.

개인적인 제 생각도 미국의 금리 상승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업률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의 개선에 대한 호재가 발동해서 증시 끌어올리고

이것으로 인하여 달러가 크게 강세를 보였고,

언론에서 이를 가지고 신나게 경기 바닥론, 앞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떠들고 이러면서

유럽과 우리나라(오늘 발표가 났죠.) 등 여러 나라가 동결발표를 한 것처럼

미국도 동결을 할 줄 알고 있었으나. 이 예상을 뒤엎어 버리고 금리가 인상된다면?

그냥 줄초상 치뤄야겠쬬..

특히 자산에 거품 있는 나라들은 그냥 죽음이죠..

물론 현실성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현실 가능성이 높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CIT위기설 때 전 세계적으로 위기감이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다음날 가이너스가 CIT의 위기는 다 해결된 것처럼 발표를 하였고

이후 심각하게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회계기준도 바꿔 흑자전환을 하여 증시 상승에 힘이 된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어 냈죠

GE만 봐도 분식회계로 장부상의 이익을 부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많은 은행이 파산하였고, 대부분의 주정부의 재정은 현재 적자상황,

특히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플로리다, 일리노이주, 오클라호마주는

언론에서도 말이 많이 나왔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이번에 나온 실업률도 자세히 한번 까보면 뭔가 이상함을 알 수 있습니다.

 

6 154,926,000 취업대상 - 140,196,000 취업 = 14,730,000 실업 (14.73/154.926=9.5%)

7 154,504,000 취업대상 - 140,041,000 취업 = 14,463,000 실업 (14.463/154.504=9.4%)

(위 자료는 아고라 경제토론방의 물빛님의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전월 대비 약 40만 명의 사람들은 어디로 갔나요?

증발했나요? 모두 취업포기자로 간주한 건가요? 대상을 낮췄나요?

취업대상자를 전월과 같다고 본다면 실제 7월 실업률은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현실은 차갑기만 합니다

 

이렇게 현실은 좋지 않은데

하지만 경제지표 발표는 이와는 정 반대로 장미빛 미래를 달리고 있을까요?

기업들도 신나게 회사를 포장하기에 바쁘고 왜 그럴까요?

실업률은 줄었고

S&P기업들의 실적은 기대 이상을 초월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어내고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경제지표의 발표의 괴리감이 왜 이리도 클까요?

이에 대한 답으로 전 출구전략에 대한 준비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0년대 초, 시장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것은 예전에도 다른 글에서 말씀 드렸지만

중국의 생산력과 미국의 소비력이 주축이 되었습니다

이런 미국의 소비가 없다면 회복을 언급하는 것도 이르고 경제 위기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또 이 소비가 살아나야 고용지표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이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정부는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을 써야 하고

물가안정을 위해서 달러의 강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자국 경제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달러 강세를 유지할까?

그것은 바로 자국이 아닌 다른나라를 자극시키면 되는 겁니다

출구전략을 펼쳐서 해외에 자산에 거품이 낀 국가들을 타깃으로 노리는 겁니다

 

단기적으로 우리 시장에 정말 많은 돈이 들어왔습니다

그 덕분에 단기간에 우리 증시는 엄청나게 상승을 하였습니다.

지루한 박스권에서 탈출은 물론이고, 신 고점을 갱신하는 등

그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탔습니다.

현재 단기간 급증한 핫머니로 인하여 우리 시장은 뜨겁게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정도 받을 때가 되었는데도 그런 움직임이 크게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타이밍에 미국이 출구전략을 펼치게 된다면?

자산에 거품이 낀 나라들이 아마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아마 우리나라도 위의 나라들 속에 해당 되는 나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시장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수를 끌어올렸던 주체들이 확 빠져나가겠죠.

지수는 크게 밀릴 것이고 조정이 아니라 진정한 하락이 올 것입니다.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가 올라왔던 길 그 이상으로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승장 속에서 수익을 챙기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 역시 상승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니 오히려 상승장속에서 리스크 관리가 더욱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증시는 단기간 많이 올랐습니다.

가파르게 올랐기에 뜨겁게 달아오른 열을 식힐 때가 되었습니다.

보다 냉정한 판단과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글 제목을 조금 자극적이고 극단적으로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하락추세로 접어들 카운트다운이 그리 멀지 않았기에

글을 저렇게 적어봤습니다.

위의 말대로 출구전략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증시가 너무 많이 상승한 것과

최근 증시의 상승탄력성이 떨어진 점, -권과 +권에서 횡보하는 증시 등을 보면

하락과도 비슷한 꽤 큰 조정이 오는 것은 현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풍은 피할 수가 없죠

제목을 좀 풀어 말하자면 태풍을 피하기 보다 태풍속에서도 버텨낼 방법을 찾아보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대한 방법은 보수적인 관점과 세심한 리스크관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한 차례의 태풍과 비는 뜨겁게 달궈진 여름을 식혀주고, 땅을 더 굳게 만들어주고

무엇보다 다음에 올 태풍을 대비하는데 많은 교훈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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