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테크/탁교수호텔이야기

[스크랩]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도 에쿠아도르의 키토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8. 15. 13:58

 그 동안 다윈의 진화론의 근원지인 에쿠아도르의 갈라파고스 군도를 찾아갔던 여행기 연재는 재미있게 보셨나요?

새벽에 이사벨라섬에서 산타크루즈섬으로 나와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다시 수도인 키토로 돌아 왔어요.


키토는 볼리비아의 수도인 La Paz 에 이어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도랍니다.

La Paz가 12,008 feet 이고 이곳 키토는  10,000 feet 라고 하니 높기는 높은 모양입니다.

일단은 바닷가에서 고도가 높은 곳으로 바로 온 관계로 적응하기가 조금은 힘들겠지만

내일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때문에 느긋하게 적응할 시간이 없네요.

그냥 조심조심 움직이는 수 밖에....  갈라파고스에서 본 거북이들 처럼... ㅎㅎㅎ


지난 번 갈라파고스로 가기전에 하룻밤을 지낸 곳이긴 하지만,지리를 잘 모르니 택시에 의존하는 수 밖에요.

이 곳에서는 택시를 타기전에 일단 행선지를 알려 주고나서 미터가 있는지, 아니면 값이 얼마인지 미리 물어야 한답니다.

안 그러면 나중에 후회하게 돼요. ㅎㅎㅎ




지난 번에도 묵었던 호스텔은 다운타운에 스페인 영사관 바로 앞에 있어서 찾기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지요.

이 곳은 아침 일찍부터 스페인 비자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줄을 서서 붐비는 그런 곳이랍니다.

그런데 영사관 건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지요?

첨엔 무슨 창고인지 알았어요. ㅎㅎㅎ


 


하룻밤에 약 $18 정도하는데, 방이 아주 깨끗하고 넓은게 마음에 들었어요.

일단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 주고 들어 가면 바로 현관에서 부터 잘 정돈된 모습이 좋았지요.




현관 바로 옆에 있는 리빙룸은 누구나 언제나 앉아 쉴 수 있는데, 참 편안했지요.

그리고 여행온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고 정보도 교환할 수 있었어요.


 


내 방으로 가는 복도에 있는 보물상자.

열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참았지요. ㅎㅎㅎ



이미 시간이 늦어 올드 타운 구경은 내일 아침으로 미루고 나서 저녁 밥을 간단히 먹고 나니 할 일이 없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다만 몇 시간이라도 스페인어 개인교습을 받아 보자는거였지요.
여행 떠나기전에 몇 달동안 열심히 공부했지만, 현지에서 배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서 말이죠.

위의 사진이 바로 내 스페인어 선생님이었어요.

아주 미인이지요?




이 것들이 내가 공부했던 교재들인데, 두시간을 공부하면서 느낀 거는.....

그냥 집에서 혼자 하는게 더 낫겠다.

그래서 그냥 두시간으로 끝내기로 했지요. ^_^




오늘은 오후에 비행기가 뜨기 때문에 오전에는 키토를 가면 곡 가봐야 한다는 올드타운으로 가기로 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호스텔에서 주는 아침을 배불리 먹고는 택시를 타고 나섰지요.

이른 아침이지만 난 벌써 덥게 느껴지던데, 현지 사람들은 고도때문에 춥게 느껴지는 모양이었어요.




출근길에 버스를 타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니 초가을의 옷차림 같은 걸 보니 위의 사람만 그런데 아닌 거 같더군요.

근대, 왜 나는 이렇게 더울까? ㅎㅎㅎ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 이 곳이 바로 적도라는 것이 절대로 믿어지질 않았어요.

특히 같은 위도의 갈라파고스와 비교를 하면 하늘하고 땅 차이지요.

하긴 바다와 산 꼭대기의 차이이긴 하지만....

 



출근길로 바쁜 거리를 지나 약 20분 정도를 가니 옛건물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이 것이 유명한 정부청사라고 내리라고 하네요.

원래는 대통령궁이었는데, 지금은 정부기관들이 들어 있다고 하네요.



예까지 왔는데 한 번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보시다 시피 견학나온 학생들로 줄이 길어 세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대요.

그 시간이면 난 호스텔로 돌아가 떠날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인데...ㅠㅠ

안타깝지만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어요.



 정부청사 바로 앞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었어요.




가로 질러 그 앞에 있는 커다란 성당으로 발길을 옮겼지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일러서 입장이 안 된다네요. ㅠㅠ

늦잠꾸러기한테도 그런 일이 생길때가 다 있네요. ㅎㅎㅎ



 건물이 아주 웅장한게, 아름답게 보엿어요.



아쉬운 마음에 문 근처에서 기웃거리는데 안내판에 옆으로 돌아가면 박물관이 있다고 하네요.



 엥 ~~~

여기도 문이 굳게 닫혀 있네요.... ㅠㅠ

할 수 없지~~ 그렇다면 거리 구경이라도 해야지...

책에서도 읽었고, 또 호스텔 주인도 주의 하라고 하기에 바짝 긴장을 하고 걷는데....


 


골목골목마다 이렇게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어 안심해도 괜찮겟다는 생각에 한결 마음이 놓였어요.




일찍 문을 열고 물건을 파는 성물가게가 바로 성당뒷켠에 있기에 들여다 봤어요.

그런데....



 역시 스페인의 영향인가....

성물가게 한 가운데 투우가 그려진 벽걸이가 있더군요.



 키토에서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더군요.

바로 이 마리아상이엇어요.

높은 산 꼭대기에 있어 어디서든지 눈에 띄는 동상이었지요.



Zoom 으로 당기니 굳이 가지 않아도 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우선 골목골목을 누비며 거리의 식민지시대의 아름다운 건물들을 구경하기로 햇지요




확실히 옛건물들은 장식들이 참 아름다워요. 그쵸?




특이하게 지어 놓은 현대식 건물이 중간에 끼어 있엇어요.

무슨 박물관인가?

호기심에 가가이 가 보니.....



 식당이었어요.



큰 건물들 사이에 끼어 있는 이 건물은 약국이래요. 재미있어서...


 


 이 여인네는 거리에서 복권을 팔고 있었지요.

여기서는 이렇게 행상들이 복권을 저렇게 들고 팔고 있는게 특이하게 보이대요.


 




시카고에도 이런 식으로 장식된 옛건물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겹게 느껴지대요.



이 곳도 유명한 성당이라고 하는데, 역시 귿게 문이 잠겨 있네요.

그렇담 나처럼 부지런한(?) 사람은 어떻게 기도를 하지요? ㅎㅎㅎ

이 성당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잇는 것이 있었어요.

 



성당 바로 앞에 이렇게 아치가 있어요.

이 것은 비오는 날 밖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비를 피하라고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참 생각이 깊지요?



 다시 발 걸음을 옮겨 코너를 돌아서니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이 보이대요.

이건 뭘까?

 



 위를 올려다 보니 은행건물이네요.




와 ~~ 문이 열린 성당이 있네요.


 

모두가 다 손으로 만들었을 정면의 조각품들이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워서 안은 어떨까 궁금하대요.

열린 문으로 들어갔는데, 들어서자 마자 쫓겨났어요.

아직 정식으로 문을 연게 아니니 두시간 후에 오라고 하네요. ㅠㅠ



쫓겨나 다시 거리구경에 나섰지요.



 건물의 장식이 참 화려하네요.

아주 큰 것이 무슨 정부 건물쯤이나 되는 모양이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아파트였어요.

집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발코니가 있고 말에요.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이 많았지만, 거리는 비교적 참 깨끗하게 유지가 되어 있는 편이었어요.



 키토의 모든 길을 성당으로 통한다 ~~~

내가 지어낸 말이지만, 진짜로 그런 거 같았어요.

이 좁은 골목의 끝에도 성당이 보이잖아요.



 작은 골목을 빠져 나와 가장 번화한 곳으로 가니 커다란 광장에 대성당이 나오더군요.

아마도 이곳이 중심지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성당앞 커다란 광장에는 벌써 부터 인파가 모여들고 있었어요.



 이 성당의 본관은 공사중이었는데, 앞으로도 몇 달은 더 걸린다고 하대요.

그래서 성당은 겉에서만 구경하고 성당옆에 있는 박물관에 들어 가기로 했지요.

그러니까 사진에서 오른 쪽으로 보이는 하얀 기다란 건물이에요




표를 사서 내고는 들어가니 바로 한 가운데 아름다운 정원이 있더군요.



코트야드에서 올려다 본 건물이 고풍이 풍기는게 참 평화로워 보이더군요



 이층으로 올라가 발코니에서 내다 본 멀리 있는 돔 모양의 지붕이 눈길을 끌대요.


 


 그런데, 고개를 돌려 보니 이 섣당에도 그런 돔 지붕이 있네요.

한 번 올라가 봐야지.... 호기심




구비구비 계단을 올라가니



 바로 지붕으로 나가게 되더군요.

 이 지붕을 보고 생각난 게 있었어요.

전에 호주에 갔을때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지붕이요.

그 것도 모양만 다르지 이런 식으로 지어진 것이었거든요.

호주 - 바다언덕위 호주수상 관저




아까 보았던 정원이 위에서 보니 기하학적인 유럽의 정원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오네요.



 그리고 멀리 키토의 모습을 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나중에 내려 오면서 보니까 공사하는 사람들 아니면 출입금지더군요.

못 보고 그냥 올라 갔던거였어요. ㅎㅎㅎ




내려 오는 길에 눈에 띄던 마귀의 모습.

아마도 거짓말을 하거나 나 처럼 하지 말라는 거 하면 잡아가는 무서운 존재인 모양인데...

옛날에 어릴때 소풍가서 절입구에서 본 사천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그러고 보면 동양사람들의 상상력이 더 뛰어났던가봐요. ㅎㅎㅎ



 다시 밖으로 나와 광장을 거니는데.... 사실은 화장실을 찾아서..

성당 밑에 토굴같은 것들이 있더군요. 뭔가하고 봤더니... 모두들 가게였어요.

그런데 성당에 달려 있는 것이기에 성물을 파는 건줄 알았더니 그렇지도 않더군요.

아 ~~ 화장실이요 ~~

요 가게 입구들 끝에 하나 있었는데, 돈 내고 들어가는 간이 화장실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패스....

사실 성당안에 하나 있긴 했는데, 잠궈 버렸더군요.

돈 내고 들어갔는데, 화장실도 못 쓴다는 게 참 억울하고 괴씸하긴 하던데... 워쩌겠어요.... ㅠㅠ



마지막으로 멀지 않은 곳에 예술인들의 거리가 있다기에 가 보기로 하고 물어 물어 찾아 갔지요.




골목 하나밖에 안 되는 곳인데, 화랑과 고급 식당들이 있어서 그런지..

이렇게 곳곳에서 무장한 경비원들이 망을 보고 있었어요.

어쩐지 살벌하게 느껴져 오래 있고 싶지 않더군요.

그래서 골목을 빠져 나와 택시를 타고는 호스텔로 돌아가 공항으로 나갈 준비를했지요


이렇게 해서 에쿠아도르와는 바이바이 ~~~~~




출처 : 조이랑 가볍게 여행떠나요
글쓴이 : dogg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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