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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환자 사망원인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8. 16. 10:53

신종플루 환자 사망원인은>(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09.08.15 19:13 | 수정 2009.08.15 19:15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울산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내 첫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사망자로 15일 확인된 56세 남자의 직접적인 사인은 폐렴과 그로 말미암은 패혈증이다.

패혈증이란 혈액에 세균이 퍼져서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하면 장기기능 장애로 결국 사망에 이르는 상태를 말한다.

이 환자는 지난 8일 발열증세가 생겨 보건소에 갔지만 고열 이외에 별다른 호흡기증상이 없어 보건교육과 N95마스크와 항균비누 등을 지급받은 뒤 동네의원에서 간단한 약만 처방받았다. 하지만 호흡기 증세가 심해져 9일부터 인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당시 인근 병원에서 찍은 엑스선 소견으로는 이 환자의 한쪽 폐에만 폐렴이 나타났다. 이는 전형적으로 세균성 폐렴의 특징이다.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폐렴은 일반적으로 폐의 양쪽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의료진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타미플루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것이 아니라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치료에 집중했다.

그러나 10일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이 환자의 증상이 여전히 호전되지 않자 의료기관은 12일 원인규명을 위해 검체를 채취, 검사했고 그 결과 인플루엔자 A형 양성 반응이 나와 타미플루 투약이 시작됐다. 최종 신종플루 확진판정은 15일 이뤄졌다.

병원성 바이러스와 세균은 둘 다 질병을 일으키지만,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더 작은 미생물이며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약물은 현재 '타미플루'와 '릴렌자' 2종뿐이다.

이 환자에게 처음부터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됐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으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즉 환자의 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했더라면 폐렴이 극도로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물론 엑스선 검사 등을 할 시기에 이미 세균성 폐렴 합병증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
즉 환자는 '신종플루→세균성 폐렴→패혈증'이거나 '신종플루→바이러스성 폐렴→세균성 폐렴→패혈증'의 두 경로 중 하나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의료진은 엑스선 소견 등을 들어 처음부터 세균성 폐렴이 발생한 것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투여하지 못했지만 투여했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의료진의 의견이다.

이 환자에게 폐렴 초기부터 투여된 광범위 항생제가 효과를 나타내지 않은 것이 바이러스성 폐렴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세균성 폐렴이었지만 병세가 너무 위중했기 때문인지는 명확히 가릴 수가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이밖에 항생제 내성 균주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균 배양검사 결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폐렴을 악화시킨 다른 질병이나 원인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건당국이 기존 질환 등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의 관계자는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질병의 경과가 너무 급격해 사망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다. 지금까지 신종플루 사망자들은 임산부나 비만, 천식환자 등 고위험군이 대부분이었고 국내 환자들도 증세가 경미했다. 그러나 국내 첫 사망환자가 급속도로 악화된 것은 병세가 위중한 새로운 변종에 감염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 타미플루 투여 시기가 지연돼 약물의 효과 여부를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약에 내성이 생긴 균주일 가능성도 있다.

변종 바이러스인지 확인하려면 바이러스의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바이러스 배양과 전체 염기서열 분석에는 3~4일 정도 걸린다"며 "다음 주중에 변종인지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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