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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font color="#7FC700">만성 고혈압, 합병증이 더 무서워!</font>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2. 25. 21:36
[전문의 칼럼]

만성 고혈압, 합병증이 더 무서워!
이상칠 광명성애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고혈압 유병률이 생활방식의 서구화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2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그 빈도는 점점 늘어 정상혈압인 55세의 사람도 남은 생애 중 고혈압이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한다. 이렇듯 흔한 질병이기도 하지만, 그 합병증으로 인한 폐해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국가보건 측면에서도 큰 문제다.

 

하지만 고혈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너무도 왜곡되어 있어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다. 고혈압 치료의 중요성을 진료실에서 상세히 설명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어서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 환자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일반 건강검진에서 혈압 수치가 높게 나왔거나 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두통이나 가슴 두근거림, 구토증 혹은 숨이 차서 내과진료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한 경우가 많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합병증이 생기면 그 정도에 따라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합병증이 없더라도 경미한 두통,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 등 비특이적인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고혈압의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고혈압 환자 중 제대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전체의 25%가량이다. 고혈압은 진단하긴 쉽지만 이를 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는 쉽지 않다. 치료를 받지 않은 채 7~10년이 지나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나고, 수명도 그만큼 짧아진다. 한 보고에 의하면 고혈압은 치료하지 않을 때 약 50%가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부전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약 33%는 뇌졸중(뇌중풍), 10~15%는 신부전증으로 사망한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혈압 자체의 압력효과 때문에 발생하거나, 이차적으로 동맥경화(혈관이 굳어지고 좁아지는 현상)가 생긴 뒤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일어난다. 압력이 높은 혈관으로 피를 보내야 하므로 심장이 비대해지고, 심하면 확장되어 심부전증이 생기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이 나며 쉽게 숨이 차게 된다.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은 압력 자체에 의해 혈관벽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증으로, 급사할 수도 있다.

 

동맥경화에 따른 이차적 합병증이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에 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뇌혈관에 오면 뇌졸중, 신장혈관에 오면 신부전증으로 나타나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소변량이 줄어들며 나중엔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경우마저 생긴다. 이 밖에도 눈에 고혈압성 망막증이 나타나면 안구 내 출혈이나 시력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하고 무서운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고혈압을 초기에 치료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혈압이 높게 측정(안정 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합병증 검사, 그리고 적절한 약물치료 및 생활요법 지도를 받아야 한다.   (끝)

출처 : 환상의 C조
글쓴이 : 얼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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