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를 10가지로 나누어 전한 것입니다. 구약의 십계명이 오늘날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예수님은 부자 청년의 질문에 계명을 지키라고 하시면서, 나는 율법(계명)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하려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에 대한 계명 (제1계명에서 제4계명까지)과 인간에 대한 계명 (제5계명에서 제10계명까지)으로 나누어집니다. 십계명을 요약하면,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마태복음 22:36-41)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기본 정신은 사랑이며 이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십계명의 내용을 살펴 봄으로써 삶의 기준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다른 어떠한 것도 하나님의 자리에 앉을 수 없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고 인간을 지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것이라도 절대자인 하나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분에게서 생명이 나오고 그분에 의해 생명이 보존되며 그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분를 대신 하는 모든 것은 거짓 신이며 우상입니다. 인류는 과학이나 기술을 하나님으로 생각하여 이것들을 섬기며 경배하려는 시도도 해보지만 그러나 창조자는 한 분 하나님 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리에 앉는 모든 것이 우상임을 말합니다. 우상숭배란 상대적인 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부수적인 것을 필수적인 것으로, 모든 것의 궁극적인 것을 그렇지 않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대신 재물(mammon)을 섬기는 일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재물을 땅에 쌓는 것이야말로 몸의 등불인 눈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며 이는 재물을 신으로 섬기는 것입니다(마태복음 6:19 - 25).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업수히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범해지는 각종의 불의를 금합니다. 주기도문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져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그의 행실이 바르지 못하다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게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6)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계명은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한 것 (출애급기 20:9)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계명은 일하는 자에게는 안식이 주어져야 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일하는 것이 아담에게 내린 하나님의 저주로 오인되고 있으나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요한복음 5:17)고 하심으로써 일은 저주가 아니라 인간의 본분임을 가르치셨습니다. 이 계명은 인간이 힘써 일한 뒤에는 일에서 놓여나 쉼을 얻어야 하며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새로운 힘을 얻으며 가정을 돌볼 여유를 갖게 합니다.
이 계명은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란 약속을 지닌 계명입니다. 조상의 은덕을 잊지 말 것과 좋은 전통을 존중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에베소서6:1)하셨습니다.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은 주께 하듯 순종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나를 낳은 가시적인 창조자입니다. 부모에 대한 순종과 존경과 감사를 통하여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경외와 감사를 배웁니다. 조상들이 모두 부모로 인정되듯 나이 많은 이들을 부모로 공경되어야 합니다.
살인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과 권리를 파괴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마태복음 5: 22)고 말씀하심으로써 인간에 대한 미움이나 욕설, 경멸은 살인과 같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비하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을 농락물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원래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그 부모를 떠나 그 둘이 한 몸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마태복음 10:6). 성경에서는 부부의 관계를 생물적인 관계에 머물지 않고 영적인 관계에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간음은 가정의 파괴를 의미하며 인간의 가치를 동물적인 것으로 끌어내리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돕는 배필로서(창세기 2:18) 보완적인 관계를 가질 뿐 어느 한 성이 다른 성보다 우위에 있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성차별은 인정될 수 없으며 각 성은 그 나름대로의 특성을 최대한 발휘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계명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므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소유권을 행사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청지기로서의 관리할 몫을 갖고 있습니다. 도적질은 하나님의 위탁을 거부하며 질서를 깨뜨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땅에 충만하여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도록 위탁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삶을 풍성하도록 맡겨진 자원을 활용하며 공정한 분배를 책임집니다. 예수님은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주인이 올 때에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마태복음 24: 45-46). 여기서 종이란 책임을 받은 모든 사람을 가리키며 이 계명은 유한한 자원의 적절한 분배가 중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 (마태복음 24: 48-51) 왜냐하면 때를 따라 적절하게 배분하지 못한 것이 도적질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 대신 정직과 신실성을 지닐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다 말의 실수가 많으므로(야고보서 3:2) 혀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온 몸이 더럽혀지고 생의 바퀴 마져 불살라지게 됩니다 (야고보서 3:1-12). 이 계명이 의미하는 바는 거짓말과 함께 저주의 말로 금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인간을 저주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훈련되지 않은 욕망을 금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아니하니라(누가복음 12:15)고 하셨습니다. 귀중한 인간의 생명은 그 소유의 많고 적음과 무관합니다. 탐심이란 하나님 이외의 것을 하나님 보다 더 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서 우상숭배가 됩니다 (골로새서 2:5). 탐욕이 십계명에 열거한 모든 계명을 범하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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