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에서 서쪽으로 11km, 안면도에서 남쪽으로 1.8km 떨어진 원산도는 지금 개발이 한창이다. 충남에서 가장 큰 섬, 보령~원산도~안면도로 이어지는 연륙교가 건설 중이다. 알아보는 사람까지 매표창구 앞은 어수선하다. 불과 차로 10분 거리에 대천해수욕장이 있건만 왜 사람들은 원산도로 들어가려는 것일까. 바로 여기에 이 섬의 매력이 있다.
젊은 커플도 보이고 간간히 섬 주민 같은 이들도 있다. 이들이 섬에서 무엇을 할까? 자연환경 외에 변변한 놀이거리가 없으므로 해발 118m의 오봉산을 오르거나 원산도, 오봉산, 사창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고작이다. 등장한다. 한창 놀고 난 저녁때 아이들이 잡아온 조개를 구워먹는 맛은 이 섬에 식당이 없어도 되는 이유 중 하나. (가는길) - (대중교통, 승용차기준) 기차를 타고 대천역에 내리면 10분 간격으로 대천항연안여객터미널행 버스가 있다. 대천항에서는 원산도 선촌선착장이나 저도선착장으로 배를 타면 된다. 기상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으나 7시경부터 하루 대여섯차례 운행된다. 안면도 꽃 박람회 기간에는 안면도와 원산도, 대천항을 잇는 여객선이 운항된다. 차를 갖고 섬으로 들어가려면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첫배를 타고 원산도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는 첫 배를 타고 원산도로 향하는 길. 이른 시간이지만 배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여객선 가는 길 어디나 과자를 얻어먹으려는 갈매기들이 몰려온다. 대천항에서 배로 약 15분이면 원산도 저두선착장에 도착한다.
발전소와 원산도 멀리 보령시의 화력발전소가 보인다. 날씨가 좋다. 운무도 없어 멀리 보령화력발전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운 곳에 있는 섬이지만 한적한 풍경은 지금이 휴가철인지 되묻게 된다. 선착장 끝에서는 온가족이 낚싯대 하나에 관심이 집중됐다. 원산도는 조개잡이 외에도 우럭양식, 꽃게잡이, 주꾸미 잡이를 한다.
민박 오래된 민박집이다. 일반 가정집을 해수욕장 앞의 민박집으로 개조했다. 남녀 샤워장이 따로 갖춰졌고 조그만 간판도 걸었다. 성수기가 아니면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섬이라서인지 ‘하숙’이라고 뒤편에 쓰여 있는 글씨가 눈길을 끈다. 원산도는 한 해 10만 명이 다녀가는 관광지다. 새로 들어선 펜션들이 관광객을 맞이 하고 있어서 섬의 숙박업도 변화를 겪고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주인의 정성이 들어간 시설들이 정겹다.
원산도 해수욕장 물이 따듯하다. 그리고 웬만큼 걸어 나가도 깊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다. 물살이 거센 지역이 아니라 파도도 잔잔하고 백사장은 부드러워 해수욕엔 그만. 사람들 북적이는 유명 해수욕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취다. 이외에도 사창해수욕장, 오봉산해수욕장이 있어 섬의 남쪽은 전부 해수욕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표소 저두선착장 앞 매표소다. 섬에 있는 선촌선착장, 초전선착장까지 모두 3개의 선착장 중에 하나다. 오른쪽의 버스는 섬의 유일한 마을버스.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운행된다. 슈퍼마켓을 겸한 매표소는 여행객들이 거쳐 가는 휴식처로 사용된다. 이곳에서 한번 배를 놓치면 두어 시간을 기다려야 하므로 미리미리 도착해 기다리는 편이 좋다. 배를 놓쳤다면 작은 매표소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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