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테크/대장관리

“‘좋은 똥’ 눠야 날씬하고 건강해져요”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 28. 18:13

“‘좋은 똥’ 눠야 날씬하고 건강해져요”

국민일보 | 입력 2010.01.28 07:38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충청

 




[쿠키 건강]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원한다면 '좋은 똥'을 누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대부분이 음식을 무조건 적게 먹는 방법을 택한다. 먹는 양이 줄면 그만큼 살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갑작스럽게 음식량을 줄이면 다이어트 이후 요요 현상과 함께 변비에 걸리기 쉽고, 또 변비가 있는 사람은 하체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변비가 생기면 몸이 무겁고 체중도 쉽게 줄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랫배가 묵직해져 불쾌감과 스트레스가 늘어 오히려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 게다가 체내 독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다시 흡수돼 의욕이 상실되고 두통, 빈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똥' 상태부터 체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항문 전문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병원을 찾는 젊은 여성의 80% 이상은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와 치질 때문"이라며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하도록 하고, 좋은 변을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똥의 굵기, 색, 양 등으로 건강 체크

의학적으로 볼 때 정상적인 대변은 ▲황금색을 띄며 ▲굵은 바나나 모양의 ▲냄새가 지독하지 않고 ▲휴지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특징이 있다. 또 ▲성인기준으로 하루 변의 양은 200g 이하이며 ▲변의 마지막 부분이 물위를 나올 듯 말 듯 떠 있는 상태다.

변의 굵기와 양은 각 개인마다 다르고 섭취하는 음식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본인의 엄지손가락 정도의 변 굵기와 바나나 정도의 굵기라면 적당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 등의 채식을 할 경우 배변량이 많고 굵기도 굵다. 반면 육류나 가공식품을 즐길 경우 채식을 즐겨 하는 사람보다 배변량이 적고 다소 가늘다.

보통 건강한 사람이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영양분과 수분이 흡수돼 대변이 가벼워지며 물에도 잘 뜨게 된다.

◇규칙적인 식사 및 운동이 '좋은 똥'의 핵심

'좋은 똥'을 누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3ㆍ3ㆍ3 운동'을 기본으로 지키는 게 좋다. '3ㆍ3ㆍ3 운동'은 ▲하루 세끼를 거리지 않는 것 ▲아침식사 30분 후에 화장실에 가는 것 ▲충분한 수분, 충분한 섬유질 섭취, 운동의 생활화를 말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칼로리 걱정 없이 공복감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의 양을 늘려주고 장 운동을 촉진시켜 좋은 변을 볼 수 있게 된다. 좋은 변을 보는데 유익한 섬유소는 물기가 촉촉하게 스며들 수 있는 반수용성 섬유소로 현미, 밀기울, 미역, 김, 감자, 고구마, 토란, 양상추, 대두, 당근, 오이 등이 있다. 김치나 콩나물은 물에 전혀 녹지 않는 거친 섬유소로 효과가 크지 않다. 자연식으로 충분한 식이 섬유소를 섭취하기 힘든 사람은 따로 추출한 식이 섬유 제제를 이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소화기능과 배변활동을 돕는다. 무리하지 않고 식사 후 간단한 걷기운동이나 산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등 생활 속 운동습관도 다이어트와 변비예방에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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