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비트] 이종성 기자 = 만화 꺼벙이의 작가 만화가 길창덕(80)화백이 오늘 오후 12시10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길 화백은 1955년 잡지 '야담과 실화'에 '허 서방'을 연재하면서 만화가로 데뷔했거, '코주부'로 유명한 만화가 김용환(1912~1998)의 그림과 일본 만화 등을 통해 독학했다.
길 화백은 어린이 만화 잡지의 전성기인 1960~1970년대 '명랑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만화가로 평가 받는다. 1970년부터 '만화왕국'과 '소년중앙'에 연재한 '꺼벙이'와 1971년부터 '여성중앙'에 연재한 '순악질 여사'가 대표작이다. 다양한 매체에 어린이 만화, 시사만화 등을 연재했다.
'꺼벙이'는 만화왕국과 소년중앙에 각 2, 4년간 연재됐으며 '순악질 여사'는 여성중앙에 무려 18년간 연재했다.
이 밖에도 고인은 '정의의 재동이', '거북이', '돌석이' 등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다. 2003년에는 한국만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6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어워드 대상을 수상했다.
길 화백의 후배이자 '로봇찌빠'의 만화가인 신문수 씨는 "길 화백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명랑만화를 선보인 '명랑만화의 대부'로, 후배 만화가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딸 혜정, 혜연, 혜경 씨와 사위 최준호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등이 있다. 빈소는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내달 2일 오전 10시다. ☎031-382-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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