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유난히 박물관이 많다.
해녀박물관, 자동차박물관, 유리박물관, 성(性)박물관, 제주민속박물관...
대충 생각나는 것 만도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그 중에 서귀포시 대정읍에 초콜릿 박물관이 있다.
2002년 5월 5일 개관하였다고 하니 벌써 8년 가까이 되어간다.
1500여평의 넓은 대지위에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제주도 고유의 송이석으로 쌓아 올린 건물은
유럽스타일의 고성을 연상케하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박물관은 동양에서는 유일한 초콜릿 전문박물관이며, 독일 쾰른의 초콜릿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라고 한다.
초콜릿(chocolate)은 카카오(혹은 코코아)열매로 만들어지는데
숙성한 카카오 열매를 볶은 다음 갈아서 만든 카카오 매스와
그 지방 부분만으로 만들어진 코코아 버터를 혼합하여 만들어지는데
카카오 매스 함량에 따라 다크 초콜릿, 밀크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초콜릿박물관을 들어서면 정면의 건물 왼편 넓은 잔디밭 위에는
영화에서나 보아왔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Cable Car'형 Trolley Bus가 주차되어 있다.
처음에는 전시용인 줄 알았는데 실제 박물관과 산방산, 중문사이를 운행 한다고 한다.
평소에는 이곳에 주차해 놓아 방문객들의 단골 사진 촬영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대지 5,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메인전시관, 영상실, 카페, 작업실, 매장 등을 갖추고 있다.
메인전시관에는 초콜릿 생산기계와 책자, 세계 명품 초콜릿 등 초콜릿에 대한 역사와
세계의 초콜릿 문화 등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작업실에서는 다양한 수제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초콜릿박물관의 한예석 관장이 25년간 전 세계의 100여 곳 이상의 초콜릿 공장을 방문하고
700개가 넘는 초콜릿 가게를 찾아 다니며 수집한 초콜릿 관련 소품들과 인형들을 전시해 놓았다.
여성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전시품들이다.
입장료 3000원을 내면 원두커피 한 잔을 준다.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는 무료이지만 많은 기대를 하고 가면 부담이 될 수 있는 입장료다.
그냥 커피 한 잔 한다는 생각을 하면 편하다.
관람은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11~2월은 오후 5시까지, 7~8월은 오후 7시까지,
나머지 기간에는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으며 연중무휴 무료로 운영된다.
휴가 성수기에는 앞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트롤리버스가 박물관과 산방산 및 중문 사이를 운행한다.
마라도에 있는 대한민국 최남단비(碑) 옆에 '로빈손 아저씨의 집' 과
우도에 있는 산호사해수욕장 앞에 '빨간머리 앤의 집'은 바로 이 초콜릿 박물관의 홍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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