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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醫學入門/第14章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16-16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2. 13. 12:07

<醫學入門/第14章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16-16>


第14章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1. 槪論


  음양오행설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것으로 上古 전설시대에서부터 유래되었다. 기원전 1000여 년경에 이미 음양오행의 상세한 이론이 세워졌으며, 周代에 이르러 유명한 周易과 老子철학의 방법론 및 천문학에 도입되었다. 戰國時代에는 학문의 방법론으로 醫學에까지 도입되어 內經이 완성되었으며, 漢代와 宋代에 이르러 더욱 융성하였다. 최초에 陰陽說과 五行說은 각각의 체계적인 두 학설이었으나, 춘추전국시대 말기에 鄒衍이 兩者를 결합시켰다. 韓醫學에서 음양학설은 주로 인체의 모든 생리현상과 병리변화를 인식하고 개괄하는데 이용되었고, 오행학설은 주로 인체 장부조직기관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데 이용되었다. 음양오행 학설은 사물과 현상에 대한 고대의 소박한 유물론적 관점이다.

  음양오행 학설은 옛사람들이 자연계의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사상방법 범주에 속하는 것인바 사람도 자연계 사물의 하나이므로 동의학에서는 자연계에 있는 여러 가지 현상을 인체에 유사하게 비교하여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로부터 이 이론을 의학에 적용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음양오행의 이론은 오늘 동의학의 해부, 생리, 병리, 임상 및 약물학 등 모든 부분에서 그의 이론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물론 음양오행의 이론으로 인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완전히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음양오행은 동의학에서 그 이론의 기본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동의학을 학습하기 위하여 먼저 음양오행의 이론을 연구해야 한다.


2. 陰陽論


  (1) 陰陽의 의미와 그 변천

   ① 商周시대 이전(<詩經>,<書經>,<易․卦辭, 爻辭>)

    -

      ㉠구름이 태양을 가리다, 뒤덮다.

      ㉡어둡다.

      ㉢산의 남쪽과 강의 북쪽(집이나 성을 중심으로 볼 때)

      ㉣背面, 속, 북쪽

    -

      ㉠해가 지상에 떠오르다(勿의 해석에 따라 햇살 또는 깃발이 펄럭거리는 것을 의미함)

      ㉡햇빛

      ㉢따뜻함

      ㉣햇빛을 향하는 정면, 표면, 남쪽

   ② 春秋戰國時代 이전의 陰陽 : 최초의 陰陽의 개념은 햇빛의 향배를 의미하였다. 즉 햇빛을 받아서 양광이 충만한 곳을 양이라고, 햇빛을 등져서 일광이 적은 곳을 음이라고 했다. 즉 음양은 자연계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대립적 양면, 상대적 특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日光과 暗黑의 雲을 대립시킨 것이며, 古代 天文觀으로 착안하여 우주사물관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대립성을  표시하게 된 개념을 포함한 것이다.

   ③ 春秋戰國時代 이후의 陰陽 : 春秋戰國時代 특히 戰國時代에 이르면 陰陽의 인식에 대단한 발전이 있었다. 내용은 더욱 풍부해지고, 槪括性이 더욱 강해졌으며 運用은 매우 광범위해져서 古代의 素朴한 對立統一觀의 기본을 형성하였다. 이 시대의 著述 중에 이미 陰陽을 이용하여 운석, 지진의 발생과 日月星辰의 運行 등을 서술하였다. 특히 태양이 가장 높이 올라가면 곧 하강하기 시작하고, 달이 만월이 되면 곧 이지러지기 시작한다고 여김으로써, 陰陽이 極占에 도달하면 곧 그 반대방면으로 轉化한다고 보았다. 이는 陰陽學說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한 것으로 비로소 陰陽을 모든 자연현상의 발전과 변화의 근원으로 생각했다. 이전의 구체적인 현상사물 및 그 속성을 중심으로 따로 이해되던 개념이 마침내 陰陽으로 運用되어 無形 無象의 對待的인 兩性質로서 대체되었다. 그것은 주로 老子, 莊子 등의 書와 특히 孔子의 弟子들의 기록으로 보이는 <易傳>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易傳>에서의 陰陽은 宇宙간의 兩種力을 표시하기 위한 한 개념일 뿐인데 즉 우주간의 두 힘이 서로 對待하고 서로 磨탕하여 萬物을 創生하는데 이 힘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우므로 剛柔, 動靜, 屈伸, 消息, 往來, 進退, 陰陽 등의 對待的 名詞로서 形容한 것이며 어떤 신비적 의미나 術數的 의미는 없었다.

   ④ 老子의 陰陽 : 노자가 말한 道는 언어나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無規定性의 本體로서 이는 陰陽으로 분화하여 有와 無의 상대성 대립현상을 발현한다. 이 상대성적 陰陽대립의 분화 속에서 즉 통일, 분화의 끊임없는 운동으로 변화를 일으켜 모든 현상이 발현되며 현상세계가 전개된다고 봄으로써 無規定性인 본질로부터 출발하여 規定性의 현상세계로 논리를 전개시켰다.

   ⑤ 漢代의 陰陽 : 漢代에는 陰陽說이 성행하여 이에 관한 문헌이 많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문헌 중 하나인 <淮南子>를 보면 周易이나 老子와 같이 本體를 全一로 보면서 이에서 분화된 것이 陰陽이고 모든 현상은 陰陽 두 氣가 相錯하여 우주의 虛에서 서로 이기려는 경쟁운동에서 발현한다고 보았다.

   ⑥ 宋代의 陰陽 : 宋代에 이르면 성리학이 완성됨에 따라 기존의 人事에만 그치지 않고 人性과 宇宙의 관계를 논하여 理氣心性說이 형성되었고, 그 실천을 가르치며 원리를 추구하였다. 이로 인해 陰陽說은 예전의 것과는 다른 관념적인 성향을 지니게 되었다.


  (2) 음양론

   陰陽의 對偶範疇는 대개 세 가지의 含意를 지닌다. 첫째는 客觀存在(萬物)의 質料 또는 要素로서 인데 그렇다고 형체가 있어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萬物을 구성하는 氣 혹은 細微物質 등의 質料的 性質을 갖는다. 둘째는 對待와 統一, 變化의 功能을 갖는 客觀的 실체이다. 이 세 功能은 陰陽의 존재방식(本質)인데 對待性은 自然, 社會, 人間 또는 天地人을 관통하여 하나로 엮으며 統一性은 合德, 平衡, 互涵, 互補, 互滲, 互轉性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對待와 統一에 의해 비로소 事物의 運動變化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셋째는 모든 事物들이 지니고 있는 속성이다. 이는 陰陽 자체의 속성으로 自然, 社會, 政治, 道德 등의 여러 현상에서 나타나는 속성들을 포괄하여 음양개념을 보편화시킨 것으로, 이로써 실체 범주와 속성 범주가 혼동하여 쓰여지게 되었지만 어느 쪽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그 작용과 功能이 달라지게된다. (참고로 漢代이후에는 陽을 陰보다 귀히 여기는 습관이 있었지만 先秦 특히 春秋時代에는 陽이 陰의 제약과 지배를 받았으므로 陰을 陽보다 먼저 칭하여 陰陽이라 불러왔다)


   ① 陽이 居所(원래 있어야 할 곳)을 잃고 陰을 누른다 : 여기서는 春秋時代에 地震과 四時, 氣候, 戰略 등 자연현상과 병법을 해석하는 방법으로서의 음양개념의 발전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周幽王2년(B.C. 780)에 西周의 강 세 곳에 모두 지진이 일어났는데 이를 보고 伯陽父가 周의 멸망을 점친 일이 있는데 이 현상을 해석하면서 “陽이 굴복하여 나가지 못하면 陰이 압박되어 蒸發하지 못하므로 지진이 생기는 법인데 지금 세 강에 모두 지진이 생겼으니 陽이 본래의 處所를 잃고 陰을 진압하게 된다. 陽이 陰의 곳에 있으면 강의 근원이 막히며 근원이 막히면 (강물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고 거기서 음식과 재물을 얻는데 지금 그것이 불가능하므로) 나라가 반드시 망한다”라고 하였다. 이제 이 내용을 분석해보면 첫째, 陰陽이 이미 對待的이고 相反的인 氣로 인식되고 일정한 보편성이 있으며 둘째, 陰陽이 서로 動態的인 상대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되고 셋째, 陰陽에 의한 자연현상의 해석을 통하여 사회현상을 해석하는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天道와 人事의 관계를 陰陽으로 설명하는 이와 비슷한 용법이 <左傳>과 <國語>에 자주 나타나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醫和의 언급인 “陰淫寒疾 陽淫熱疾” 등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는 것이며 또 <墨子>에서도 陰陽이란 언급은 세 번 등장하는데 대략 陰은 秋冬, 陽 은 春夏를 가리키므로 역시 동일한 용법이다. 이렇게 볼 때 春秋時代 사람들은 陰陽의 각종 현상 중에서 일반적 象微 또는 意義를 추상해내어 점차 특수한 物體的 性格을 벗어나기 시작하였으며 萬物에 내재한 本質 屬性 즉, 보아도 볼 수 없고 만져도 만져지지 않는, 體現되는 속성으로 인식하게 되었다.(形而上的 陰陽개념으로 이행하는 과도기)

   ② 陰陽이 大化하여 조화를 이룸으로써 생한다 : 여기서는 <莊子>와 <易傳>에 등장하는 戰國時代의 陰陽개념을 다루고 있다. 莊子는 <老子>의 “萬物負陰而包陽”에 근거하여 陰陽의 對待統一性과 時에 의하여 萬物이 생성되고 人間의 질병 및 情緖와의 관련을 말하고 天運篇과 四方子篇에서 陰陽調和(和諧, 平衡, 協調)를 제창하였는데 그에 이르러 陰陽槪念이 形而上化되고 自然, 社會로부터 인체와 정신의식에까지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이어 <易傳>에서는 陰陽학설을 기초로 天地萬物의 生成과 그 운동발전의 法則문제에 대해 全面的인 自然哲學體系를 형성하였다. 그런데 여기서의 陰陽은 自然界의 최대실체인 天地와 최고실체인 父母의 本質을 이루며 때로는 구체적인 物質實體를 가리키기도 하고 때로는 그로부터 부연되는 屬性개념으로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本質과 屬性의 통일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세계존재를 실체와 속성으로 나눈 것과 대비된다. 여기서의 실체란 여러 特性을 가진 통일체이며 屬性은 그 통일체의 구성과 연결된 각종의 특성을 말하는데 이의 융합으로 말미암아 陰陽은 모든 道理와 原則으로 되었고 形而上性과 對待․統一性과 변천의 규율성을 갖추어 하나의 철학적 논리구조를 구축하게 되었다. 전국시대는 陰陽五行사상이 사람들 사이에 보편적으로 퍼진 이론이었으며 이 학설의 이론적 가치가 충분히 인식되던 시대였으며 陰陽學派가 가장 우세하여 춘추시대보다 더욱 구체적이고도 체계적으로 陰陽의 실체범주와 속성범주를 통합하여 自然, 社會, 人生, 人體, 精神 등의 對待統一的 현상을 해석하였다.

    ③ 陽은 높고 陰은 낮으며 道는 변하지 않는다 : 秦漢시대는 陰陽이 形而上的 本體와 결합할 뿐만 아니라 天文, 曆算, 醫學, 農學 등의 구체적인 과학과 결합함으로서 각 개별과학의 이론적 기초가 되어 그 발전을 촉진시켰다. 동시에 陰陽學說은 그때까지 별도로 존재하던 五行學說과 결합하였고 나아가 긴밀한 관련하에 陰陽五行學說이 성립되었다.  司馬遷은 呂不韋를 雜家로 분류하였는데 儒, 道, 墨, 名, 法, 陰陽家 등의 여러 사상이 雜合되어 있기 때문이다. 呂가 지은 <呂氏春秋>에서는 陰陽, 五行, 天文, 律曆과 政治組織을 하나의 계통으로 묶어서 十二紀에 표현하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專論을 통해 살펴볼 것이지만 특히 對待와 統一의 動態구조인 合離思想이 지적되어야 한다. 合은 陰陽의 통일, 합일이며 合이 있으면 離가 있다. 陰陽이 결합하여 新物을 만들며 新物은 母體를 벗어남으로서 生産되는 것이니 合과 離가 곧 生物을 구성하는 구체적 動態形式이다. <淮南子>는 <呂氏春秋>의 토대에서 세계생성의 도식을 구축하였다. 즉 陰陽氣化의 이론을 이용하여 日月, 四時, 禽獸와 風雨霧露 등의 生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한 예를 들면 積陽→熱氣→火→日, 積陰→寒氣→水→月 등의 氣化과정이 그것인데 즉 人類를 포함한 萬物의 生成은 陰陽二氣의 交感氣化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衍으로부터 <呂氏春秋>에 이르기까지의 陰陽과 五行의 결함에 대하여 陰陽과 氣化의 결합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漢初는 黃老之學이 주종이었으나 武帝를 지나면서는 儒家가 주류였는데 <淮南子>가 儒法, 陰陽 등의 各家를 종합하였다 해도 道家가 위주였으며 先秦과 秦漢이래의 治亂興衰의 경험을 총괄하고 天道와 人事의 법칙을 탐구하여 統一帝國의 이론을 짰다면 <禮記>는 先秦儒學傳統을 계승하여 先秦과 秦漢以來의 禮樂理論과 禮樂制度를 총결하고 統一帝國의 政治와 倫理哲學의 바탕을 제공하였다.  <禮記>는 天神과 祖上에 대한 祭儀제도를 정리, 보충하여 체계화한 것으로 이러한 이론정립과정에서 陰陽論이 채용되었다. <禮記>에서는 禮의 來源에 대하여 天道와 인사의 兩面에서 관찰하였는데 天地와 陰陽, 四時, 五行 등을 묶어서 세계의 뼈대를 만든 것은 天道요, 天을 倫理化하여 天地, 陰陽, 四時를 人間社會의 仁義禮樂과 대응시킨 것은 人事이다. 여기서 반드시 보고 넘어갈 것은 祭器의 일종인 鼎俎와 변豆를 陰陽에 대응시켜 天道와 人事의 和諧를 體現하였다는 점과 禮樂과 祭儀가 엄격하게 陰陽에 따라 分類된 이후 自然, 社會, 人事, 祭儀 등이 모두 陰陽의 궤도 속으로 편입되어 어떠한 대응관계도 모두 陰陽에 의하여 운용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陰陽은 自然, 社會, 人事로부터 개별인생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和諧, 協調, 感應시키는 調節器였으며 하나의 거대한 계통을 이루게 되었다.  董仲舒는 儒家에서 형식상이나마 獨尊的 地位를 점하고 있는데 그는 陰陽範疇를 天人關係로 명확하게 끌어들여 사람이 가진 특성에 의해 天을 짜맞추었으며 이 점이 天을 自然으로 여긴 筍子나 天을 倫理化한 <禮記>와의 구별점이 된다. 董仲舒 이론의 특징은 陰陽을 尊卑와 尊賤의 관계로 보아 계급윤리와 道德名敎의 관계로 변화시켰다는 것과 陰陽을 事物의 相反的인 兩側面을 규정하는 개념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특히 자연현상의 여러 관계들을 설명할 때 陰陽을 對範疇的 本質 규정 개념으로 응용하였으며 사회현상(人事)을 설명할 때는 貴賤等級관계 또는 도덕규범관계로 삼았다. 결국 董仲舒는 <禮記>的 사상에 의거하여 先秦以來의 儒學과 名, 法, 陰陽五行家의 사상을 종합함으로써 天道의 운행과 王道政治를 결합시켰으며 연결교량은 곧 陰陽五行이었는데 이는 自然, 社會, 人事 및 사람의 도덕, 감정, 심리상태에 이르기까지 陰陽의 속성을 포함시킴으로서 가능하였다. 다시 말하면 董은 同類相動의 思考에 근거하여 天道와 王道 자체가 갖고 있는 음양속성으로서 天人間을 溝通하는 중개역을 삼아서 그의 天人感應哲學의 논리적 구조를 구축하였다.  楊雄은 董仲舒의 經學을 배척하고 正統儒學의 회복을 꾀하여 孔子의 道를 부흥시키고자 하였다. 그의 <太玄經>은 <周易>이 道德仁義禮에 歸一하는 것과 같으나 <周易>이 二分法을 취하는 것과 달리 天地人의 三分法을 취하고 있다. 이의 상세한 내용은 別論해야 하며 陰陽의 消長轉化를 말하며 우리가 흔히 접했던 문장들을 여기서 접하게 된다.  王充은 董仲舒의 政治論에 대해서는 칭찬하기도 했지만 宇宙觀과 經學方面에선 비판적인 태도를 가졌다. 그는 董仲舒의 天人感應目的論과 陰陽災異說을 비판하였는데 董의 도덕적, 윤리적, 의지적 陰陽(人爲的 曲解 또는 牽强附會)에 대하여 자연본성을 회복시켰으며(즉 自然의 陰陽), 淮南子와 揚雄의 陰陽學說과 氣化理論을 거쳐 氣化學說로 萬物의 生成, 消亡, 운동변화 및 자연계의 각종 현상 등을 해석하여 계통적인 元氣自然論의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④ 陰陽氣化의 宇宙論 : 陰陽範疇는 秦漢時代에 등장한 구체적인 개별과학 속에서 가장 왕성하게 발전한다. 陰陽개념은 각 개별과학 속에 구체적으로 運用되면서 그리고 그러한 運用 과정 속에서 더욱 확장되었다. 漢代 自然科學이 先秦以來 自然科學의 모든 성과의 결집이긴 하지만 특히 統一帝國의 성립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며(통치이념과 고나제 정비, 律令 및 曆法 등등을 포함하여) 후세 중국사의 자연과학의 발전에 이론적 기초를 다져놓았고 과학의 측면에서는 농업생산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天文, 曆法, 數學에서 가장 현저하게 영향을 받았다. <內經>에서는 陰陽槪念이 실체로서의 구체적인 사물이나 그 속성이 아니라 추상화되어 어떤 功能範疇 또는 事物運用의 성질과 狀態(趨勢) 등의 氣化生生하는 天地人 一統의 陰陽範疇로 발전되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고 특히 주의할 것은 陰陽을 <周易>과 같은 二分法이 아니라 太陽, 陽明, 少陽, 太陰, 少陰, 厥陰의 三分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三陰三陽에 대한 用例가 전게 있었는지 아니면 <內經>에 고유한 것인지 고찰할 수는 없으나 분명한 것은 五時와 五行 및 그때까지 내려오던 六氣와 陰陽을 상호결합시키는 과정에서 발생된 분류일 것이며 아울러 天道, 地道, 人道를 一體化하여 陰陽大化의 一統 속에 합리적으로 체계화시켰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內經>의 各篇을 살펴보면 五臟六腑中心의 계열과 針灸(經絡)중심의 계열, 養生中心의 계열 등으로 나눌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그렇다면 三陰三陽論의 展開는 독자적인 계통을 가졌을 수도 있다. <傷寒論>은 <內經>과 달리 三陰三陽을 전적으로 채택하고 있고 남쪽의 荊州지방에서 성립된 것으로 동쪽의 燕齊지방에서 성립된 <內經>體裁와 완전히 다르게 되어 있으며 전적으로 三陰三陽體系에 의거하고 있다. 이것이 또한 三陰三陽系統說을 짐작케 하여준다. 어쨌든 <內經>과 傷寒論>은 陰陽論과 氣化論이 결합한 토대에서 信息的 觀點(내부에서 일어나는 實情은 외부에 반드시 어떤 情報 또는 徵表를 나타낸다는 관점, 즉 脈象같은)을 方法論的 핵심으로 삼아 陰陽氣血出入升降의 平衡, 協調와 和諧를 추구하였으며 거기서 발전된 陰陽辨證理論은 의학뿐만 아니라 철학의 변증사상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⑤ 陰陽이 交感하고 서로 어루만진다 : 魏晉南北朝시대는 전제왕권이 붕괴되고 群雄이 割據한 시기로 은둔적인 淸淡思想이 유행하였으며 陰陽學說은 당시의 儒佛道 三家들에게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한의학적 의의가 그렇게 크지는 못하지만 王弼의 周易에 대한 義理的 解釋과 理論的 變通, 陰陽의 互求交感 관계를 기억해야 하며 혜강과 楊泉의 <物理論>, 劉智, 張湛 등이 이 시기에 활동하였다.  隋唐시대는 佛敎와 道敎가 굉장한 융성기를 이루었는데 儒學계통에서는 孔穎達, 顔師古 등의 <五經正義>와 韓愈, 柳宗元 등이 있었으며, 道敎系統에서는 于吉의 <太平經>이 있는데 여기서 陰陽失和時의 災異가 중요하게 다뤄졌고 後漢末期의 太平道에 영향을 끼쳤다. 이와 함께 동시대의 魏伯陽이 지은 <周易參同契>는 <周易>과 黃老사상을 參合하여 神仙, 煉丹, 方術을 綜合하였으니 곧 ‘太易’, ‘黃老’, ‘丹術’을 합하여 하나로 만든 것이다. 이 영향으로 魏晉시대에는 丹鼎派와 符籙派가 갈렸고 그 후 葛洪의 <抱朴子>, 李筌의 <太白陰經>,<陰符經疏> 등이 이어나갔다. 禪宗에서도 陰陽의 相對的인 用法을 원용하여 교리를 설명하긴 했으나 陰陽說의 직접적인 發揮는 없었다.

   ⑥ 陰陽의 상대적 균형과 그 의의 : 陰陽은 부단히 변화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조건하에서는 그 어느 측면에도 과도하게 偏升하거나 또는 偏衰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정상적인 조건하에서는 음양은 상대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자연계에서 실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땅의 물은 외계 온도의 열의 영향에 의하여 끊임없이 수증기로 증발되며 공중에 상승하여 구름이 된다. 공중에서는 외계 온도의 찬 기운의 영향에 의하여 공중의 수증기가 응결되어 땅에 떨어지는 것이 비가 된다. 이것은 지상에서 陰(지상수)이 陽(수증기)으로 변화하며 공중에서는 陽(구름)이 陰(비)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양자간의 변화에서 서로 균형이 이루어져야 자연계에서 가뭄이 있던가 또는 장마가 있는 일이 없게 된다.  그리하여 정상적인 조건하에서는 陰陽은 서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느 한 측면이 일정한 한계를 벗어나서 지나치게 과도하게 되던가 약화되는 것을 서로 제약함으로써 지나친 편승이나 편쇠 현상을 방지하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陰陽은 끊임없이 변화하나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그 변화는 일정한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관계가 파괴될 때에는 인체에서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陰陽의 균형의 파괴는 질병의 발생 기전에서 기본으로 된다. 때문에 동의학에서 모든 치료는 이 陰陽의 불균형을 균형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되어 있다.   또한 陰陽의 어느 하나가 편승하거나 편쇠할 때는 서로 다른 측면에 영향을 주므로 치료에서는 이러한 상호관계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임상에서 대출혈을 하거나 또는 심한 구토 설사를 할 때에 그것은 우선 陰을 주요하게 약화시키는 결과를 나타내는 동시에 이러한 陰의 약화는 陽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때는 그에 적합한 대책으로 滋陰하는 동시에 補陽하는 치료를 동시에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3)문헌에서 보는 음양개념의 변천

   <荀子> 列星隨旋,日月遞炤,四時代御,陰陽大化,風雨博施, 萬物各得其和以生,各得其養以成.

   별을 나열하여 도는 것을  따르고 해와 달이 번갈아 비추고, 四時가 대신 통어하고  음양이 크게 화합하고, 비바람이 널리 베풀어지고 만물이 각자 그 화합함을 얻어서 나고 각기 그 기름을 얻어서 이루어진다.

   天地合而萬物生, 陰陽接而變化起相陰陽, 占兆

   천지가 화합하면 만물이 나고 음양이 만나면 변화가 일어난다. 음양의 相으로 점으로 그 징조를 알았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荀子>에서는 천지 만물의 운동을 살피는 규율로서 陰陽을 論하고 있으며 그것을 길흉화복을 점치는데도 사용하였다.

   한편 <莊子>에서 陰陽은 자연현상과 인체의 生理的 현상을  묘사하는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

   人大喜邪  於陽.,大怒邪  於陰.  陰陽竝, 四時不至, 寒暑之和不成, 其反傷人之形乎! 使人喜怒失位, 處無常, 思慮不自得

   사람이 크게 기뻐하여 邪氣가 되는  것은 陽에 비견할 수 있고 사람이 크게 노하여 邪氣가  되는 것은 陰에 비견할 수 있다. 음양이 비견되는 데 四時가 이르지 않으면  寒暑의 화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도리어 사람의 형체를 손상하게 하니 사람으로 하여금 기쁨과 노함의 위치를 잃게 하고 거처함에 항상 됨이 없게 하면, 생각이 스스로 얻어지지 않는다.  이리하여 인체의 陰陽的 조화와 질서는 자연의 그것처럼 조화를 잃게 되면 오히려 인체에 害가 됨을 밝히고 있다.

   <黃帝>에는

   陰陽常調 日月常明 四時常若 風雨常均 字育常時 年穀常豊 而土無札傷 人無夭惡 物-無 鬼無靈響

   음양이 항상 조화되면 해와  달은 항상 밝고, 사시는 항상 일정하고, 風雨가 항상  균형된다. 때를 항상 기르고, 곡식이 항상 풍성하고 땅이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고, 사람이 요절하지 않으며, 만물이 역질에  걸리지 않고, 귀신이 소리를 내지 않는다.라 하여 生化作用을 주관하는 陰陽이 조화롭게 되면 자연현상도 차질없이 운행 된다고 하였다.

   <管子>에서는 陰陽은 자연의 질서 있는 운행을 설명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是故 陰陽者 天地之大理也 四時者 陰陽之大徑也

   이러한 까닭으로 陰陽은 천지의 큰 이치이며,  四時는 陰陽의 큰 지름길이다.라 하여 天地의 운행을 陰陽으로 기준하고 그렇게 하여 四時의 질서가 이루어진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天道曰圓 地道曰方  하늘의 도는 둥글고 땅의 도는 네모 낳다.

   素問의<天文訓>에서는 天圓地方說을 주장하고 있는데

   <靈樞>에서도

   天圓地方, 人頭圓足方以應之. 天有日月, 人有兩目, 地有九州, 人有九竅, 天有風雨, 人有喜怒,(天有雷電, 人有音聲, 天有四時, 人有四肢, 天有五音, 人有五臟, 天有六律, 人有六腑, 天有冬夏, 人有寒熱, 天有十日, 人有手十指,  辰有十二, 人有足十指, 莖垂以應之, 女子不足二節,  以抱人形, 天有陰陽, 人有夫妻, 歲有三百六十五日,  人有三百六十節,  地有高山, 人有肩膝, 地有深谷, 人有腋괵, 地有十二經水, 人有十二經脈, 地有泉脈, 人有衛氣 地有草蓂,  人有毫毛, 天有晝夜, 人有臥起, 天有列星, 人有牙齒, 地有小山,  人有小節, 地有山石,  人有高骨, 地有林木, 人有募筋, 有聚邑, 人有군肉, 歲有十二月, 人有十二節, 地有四時不生草, 人有無子.) 此人與天地相應者也.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난다. 사람이 머리가 둥글고 발이 네모난 것은 이것에 상응한 것이다. 하늘에는 해와 달이 있고, 땅에는 九州가 있고 사람에게는 九竅가 있고, 하늘에는  風雨가 있고, 사람에게는 喜怒가 있다. 이것은 사람이 천지와 더불어 상응한 것이다.라 하여 天圓地方說을 주장하고 있으며, 계속하여 天地와 相應하는  관계로 인체의 생리와 情志 그리고 여러 부위를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위에서 보면 陰陽의 개념이 점차 구체적인 사물이나 현상을 지칭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寒熱. 水火가 그것으로 天地 자연에서만 구하던 陰陽의 구별이 차츰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사물로 대체되는 이런 현상은  陰陽의 개념이 보편화되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4-1) 陰陽의 槪念

   앞에서 살펴본 陰陽의 변천에서 陰陽의 槪念을 도출해 보았다. 陰陽은 전체를 염두에 두고 자연의 규율을 인식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사고 방법적인 상대적 개념으로 그 자체는 하나의 추상적 개념이나 물질 생성원리의 기초가 되고, 모든 것을 포괄․설명하며 온갖 사물의 대립과 통일을 개괄한다.


  (4-2) 陰陽의 기원

   <形而上者를 道라 이르고 形而下者를 器라 이른다>는 말을 빌어 體用에 있어서 道體, 器用논리로 표현한다면 태극은 道요, 음양은 器인 것이다. 태극은  無形, 無體로 오직 思惟로서만이  그 존재를 인식할 수 있거니와, 음양은 편의상  그 형질과 속성을 有形, 有體의 형태로서 설명할 수도 있으니,  주역에서 <음양의 뜻이란 日月의 운행과 같은 것이다: 陰陽之義 配日月>라고 하여 음양을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음양의  조화, 변통은 형이상학적으로 인식논리가 전개되는 것이다.

   <易有太極하고 是生兩儀>한다는 '太極生兩儀'의 논리는 공자대에 이르러 정립되었지만, 복희의 劃卦 즉 陰爻와 陽爻를 바탕으로 하여 小成八卦가 이루어진 역의 기본 원리를 생각하여 본다면 음양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莊周는 莊子書의 天下篇에 <易以道陰陽>이라고 하였으며, 이것이 역에 관한 핵심적 표현의 표준이 되어 오고 있다. 莊周의 <易以道陰陽>이라는 문장 중에 나타나는 道는 해설자에 따라 달리 해석되고도 있으나 동사적인 표현으로 '통달하다' '말하다'로 새겨오고 있으니, <역은 음양의 이치에 통달한 것이다> 또는 <역은 음양의 이치를 말한 것이다>라고 훈석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 있어서 음양설의 개념은 日月에 관한 인식이 시작되면서 성립되었을 것이다. 사실 우주만물은 음양의 이치로서 구성되어 있으며, 우주만물의 운동은 음양의 기에서 창출되는 상반된 성질이 기본 요소로 되어 있다.

   또한 음양이란 언제나 서로 마주하면서도(對立), 그 뿌리를 같이 하고(互根), 끊임없는 消長盛衰를 거듭하면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음양의 속성이라고 인식한 선유들은 음양의 속성에 관한 표현으로 <쌍방이 서로 마주하여 바라보면서 유리한 기회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음양은 對待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백 마디, 천 마디의 말로서도 음양의 원리와 이치를 전부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음양의 속성인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황제내경 영추 제41편 [陰陽系日月]의 마지막 구절에서 <<且夫陰陽者, 有名而無形, 故數之可十, 離之可百, 散之可千, 推之可萬, 此之謂也>>라고 표현했다. 篇名으로 삼은 [陰陽系日月]은 주역에서 '陰陽之義 配日月'하는 말과 일맥상통하며 散千, 推萬은 곧 주역에 있어서 '化而裁之와 推而行之로 변통한다'는 논리와 같은 것이며, 素問에서 말한 <陰陽은 變化之父母>라는 말들과 같은 뜻으로 받아들여야 될 것이다. 어쨌든 [易]이라는 글자가  陽이라는 의미의 日과 陰이라는 의미의 月을 會義해서 이루어진 문자라는 것이 문자 훈석 학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렇다면 역학사상의 출발과 더불어 음양설의 기원을 미루어 말할 수 있을 것이며, 해와 달이란 다함이 없도록 아침햇빛과 저녁달빛의 뜨고 짐이 왕래무궁하며 변화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주역의 經文(十翼을 제외한 卦辭와 爻辭)에는 음양이라는 표현이 없지만 元, 亨, 利, 貞과 吉, 凶, 悔, 吝의 점사적 표현이 음양의 이치적 논리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괘사와 효사의 의미 속에도 음양논리가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易經의 卦辭, 爻辭는 괘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괘상은 음효와 양효로 구성된 것이다. 역의 도는 크고 넓어서 천도와 인도, 지도의 三才之道를 다 갖추었으며, 이 모두에 두루 널리 미치는 보편성이 음양의 속성적 범주속에 동일시되는 것이다. 천지만물은 음양으로 대립, 대칭, 대대하여 구성되어 있으니, 자연과 인사, 선천팔괘, 후천팔괘를 음양대대로 도식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自然>

   自然 : 天 陽 動 乾 剛 高 大 日 晝 暑 外 奇 前 左 上 東 南 生 圓

   人爲 : 地 陰 靜 坤 柔 低 小 月 夜 寒 內 偶 後 右 下 西 北 成 方


  <人事>

   少 陽 君 父 生 吉 福 功 道 眞 是 貴 男 神 榮 氣 進 夫 六腑 實

   老 陰 臣 母 亡 凶 禍 過 器 僞 非 賤 女 鬼 辱 血 退 婦 五臟 虛


  <선천팔괘의 음양대대>

   陽卦 : 乾 震 坎 艮

   陰卦 : 坤 巽 離 兌


  <후천팔괘의 음양대대>

   陽卦 : 乾(父), 震(長男), 坎(中男), 艮(少男)

   陰卦 : 坤(母), 巽(長女), 離(中女), 兌(少女)


  일직이 문객 張憲은 음양의 이치를 [對待]라는 어휘를 사용하여 齊政樓에 올라서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으니, 오늘날까지 이 구절은 만인의 서책을 장식하고 있다.

  [萬古晨昏 常對待,  兩丸日月 自變飛]

 아침과 저녁은 만고에 쉬임없이 서로 마주하여 기다리는데, 둥그런 해와 달은 스스로 제 갈길만 가는구나....


  (4-3) 陰陽의 屬性

   ① 陰과 陽은 서로 대립하고 제약하며 또 서로 의존하고 필요로 한다.(음양의 상대성) 상호대립과 상호통일의 상반되는 양면을 가진다. 이는 자연 현상, 사물에 보편적으로 존재하여 물질 생성원리가 되며 일체를 포괄하면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온갖 사물을 개괄하며 통일을 가능케 한다. 만일 陰은 있는데 陽이 없고 陽은 있는데 陰이 없으면 모든 것이 다 정지하여 멸망으로 돌아갈 것이다. 즉, 陰陽 양쪽의 대립은 두 가지 속성의 사물이 서로 조정하는 관계를 갖고 있음을 말한다. 요컨대 陰陽의 상대성은 그들 사이에 相互資生, 相互依存의 관계가 있으며, 어느 한 면만으로는 독립하여 존재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陰陽의 상호관계를 고찰하면 陰陽은 相互東根인 하나의 통일체라 할 수 있다.

   ② 陰과 陽은 서로 소멸하고 생장하고 부단히 운동변화하며 일정한 조건하에서 서로 轉化한다.  陰陽의 상대적 관계는 정지한 것이 아니라 계속하여 相互對亢, 相互作用하며 進退所長의 현상을 나타내며, 즉 陰은 長하고 陽은 消하는 과정으로써 사물의 생성활동의 발전과 변화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陽은 陰에 의해 과도하게 왕성해지지 않고, 또 陰은 陽의 調和를 얻어서 과도하게 浸衰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陰陽은 所長의 변화가 있지만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상대적 평형을 유지한다. 또 病理상에서 陰性은 陽性을 초래하고, 陽虛는 陰盛을 초래한다. 陰陽의 盛衰는 일정한 단계로 발전하면 陰은 陽으로 轉化할 수 있고 陽도 陰으로 轉化할 수 있다. 臨床經驗에 결부시켜 보면 증후의 轉化가 많이 일어남을 알 수 있다. 즉 일정한 조건下에서 陽症은 陰症으로 轉化될 수 있고 陰症도 陽症으로 轉化될 수 있으며, 寒症은 熱症으로 熱症도 寒症으로 轉化될 수 있는 것이다.

   ③ 음양은 상대적인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陰陽은 流動을 통해 平衡, 調和를 유지하려 한다. 이러한 평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며 동태적인 평형이다. 만약 이 같은 정상적인 陰陽의 所長이 파괴당하여 상대적인 평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드시 陰陽의 어느 한 쪽이 盛하거나 衰하는 陰陽의 平衡失調 현상이 나타난다.


3. 五行論


  (1-1) 五行의 기원

   殷代 사람들이 생산하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먼저 五方位(東 西 南 北 中)의 자연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 및 五材(木 化 土 金 水 등 五種의 물질)가 인류의 생활과 생산에 미치는 이용가치를 인식하였고, 점점 발전하여 “五材” 속성의 추상개념에 의거해서 여러 사물의 변화원리를 인식하고 설명함으로써 五行學說을 형성시켰다. 이 五行思想의 발달과정을 보면 上古에는 일반생활의 필수재구로서 열거했던 五行을 다음에는 有形無形의 모든 사물의 근본으로 취급하여 때로는 물질 구성의 궁극적 요소로 보게 되었다. 실제적으로 이 五行配當의 사상은 戰國時代의 鄒衍에서 시작된다. 그는 역대제왕의 변천을 五行相剋으로써 설명하였다. 그리고 이 五行思想은 진한대에 이르러서는 甲乙 등 十干과 子丑 등 十二支를 또 결합시킴으로써 복잡한 이론이 되었고, 또한 천문, 지리, 曆譜 등 術數學의 기초이론으로도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五行에 관하여 가장 오래된 표현이 보이는 곳은 <書經>의 洪範이라 할 수 있으며, <左傳>의 襄公 27년조에서 [天生五材]라 하였고, <國語> -(左丘明의 撰으로 左傳을 內傳, 國語를 外傳이라 함)- 의 鄭語에서는 [故先王以土與金木水火 雜以成百物,  是和五味調口 : 고로 선왕이 以하야 토와 더불어 금 목 수 화를 섞어서 백물을 이루니, 이는 오미로써 맛을 고르게 맞추자는 것이다] 라 하여 五行에 관한 표현이 보인다. <書經>이나 <左傳>, <國語> 모두가 史書라는 점에서 볼 때, 역사적인 기록에 五行說이 자주 보이는 것은 民生, 民用에 자주 쓰였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특히 書經에서는 <五>라는 표현이 103군데나 보이며, 五事, 五味, 五行, 五色, 五采, 五典 등 天地人에 관한 표현이 37곳에 나타나고 있으니, <五>는 가히 신비적인 숫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五>라는 숫자에 관하여 문자훈석학자들의 해설을 살펴보면 [二와 X가 합하여 五가 되었으며 二는 天과 地를 가리키는데, 天은 陽, 地는 陰이며, X는 그 음과 양이 서로 사귀어 합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훈석은 <說問>으로부터 비롯되는 바 <說問>의 원문을 살펴보면 [五는 五行也라, 從二하니 陰陽在天地間交午也] 라 하여 <五>를 아예 五行으로 못 박았으며, 交午라는  語義는 陰陽이 천지간에 있어서 실타래처럼 많은 가닥이 종횡으로 뒤섞여 사귄다는 뜻이 된다.


  (1-2) 문헌으로 본 五行의 기원

   ① 管子書의 五行說 : <관자>는 管仲(B.C.?-B.C.645)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24권, 76편의 책으로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관중은 공자보다 약 200여 년 앞서 살다간 춘추시대의 정치가요, 사상가이다. 오늘날까지 그가 撰한 管子書 76편이 전해 오고 있는데, 유가, 도가, 법가의 사상이 망라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 4편목에서 五行說을 언급하고 있으니 다음과 같다.


    ㉮ 管子書의 <幼官>편에는 木 火 土 金 水의 五行에 관한 표현은 없으나 <五和時節>이라 하여 논술을 전개시키고 있으며, <五和時節>의 문구에 관한 註에는, 土는  數五를 生하고, 土氣가 和한즉 인군이 시절에 순응하여 정사를 베푼다고 되어있다. 또한 <유관>이라는 편명에 관한 주에도 정사의 법도를 가지런히 하려고 도울 것을 알아서 베푼다는 뜻이 있다. 그 뜻을 종합한다면 백성을 돕는 정사를 하는데 인군은 시절에 순응하여 五數를 가지고 한다는 것으로 간과할 수 있다. 그 글의 내용을 표로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이곳에서 生數 五는 사용하였으나 成數 十은 사용하지 않았고, 生數 一 二 三 四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成數 六 七 八 九를 사용한 것이 특이하며 <五和時節>이라는 문구와 관련이 깊어 보인다.


    ㉯ 管子書의 <四時>편에는 五方을 기준으로 하여 日月星辰과 時, 氣, 德, 體, 天干을 配屬시키고 있는데 그 문장을 표로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管子 : 幼官篇>의 五行配屬表

<管子 : 四時篇>의 五行 配屬表

飮用水

方位

方位

日月星辰

天干日

中央井

甲乙

東方井

丙丁

南方井

中央

四時

 

皮肌

 

西方井

西

西

爪甲

庚辛

北方井

壬癸


    ㉰ 管子書에는 <五行>편이 있는데 [五行以正天時, 五官以正人位 :五行으로 천시를 바르게 하고, 오관으로써 인위를 바르게 한다]라고 피력하면서 비로소 木 火 土 金 水에 관한 언급을 보이는데 그 내용을 표로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管子 五行篇의 五行표

管子書에 나타난 五行 綜合標

干支

五行

旺日

鍾色

五行

飮用水

氣 1

五官

氣 2

旺日

甲子

木行

72일

靑鍾

東方井

甲乙

72

丙子

火行

72일

赤鍾

西方井

丙丁

72

戊子

土行

72일

黃鍾

四時

中央井

 

 

72

庚子

金行

72일

景鍾

西

西方井

庚辛

72

  景鍾은 햇빛처럼 환하다는 뜻으로 白色의 의미가 있음.


    ㉱ 인체의 생리에 관한 언급이 관자의 <水地>편에 보이는데 그 내용이 素問에 나타나는 인체 五行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酸主脾 鹹主肺 辛主腎 苦主肝 甘主心 : 신맛은 비를 주하고, 짠맛은 폐를 주하고, 매운  맛은 신을 주하고, 쓴맛은 간을 주하고, 단맛은 심을 주한다]라고 되어 있다.  A.D.990년경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 宋나라의 李昉이 왕명에 의하여 撰한 <太平御覽>의 人事部에서는 이 구절을 인용하여, 인체생리에 관한 언급이 보이는데 [脾生髓, 肝生骨, 腎生筋, 肺生革, 心生肉]으로 표현되어 있다. 여기 肺生革의 ‘革’은 피부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이상으로 管子書에는 五行에 관한 언급이 유관편, 사시편, 五行편, 수지편에 흩어져서 기록되어 있으며, 통치자의 통치수단으로서五行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지며, 산견되는 것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管仲은 한 나라의 재상이 되어 五行을 술법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고 五行의 理致로서 백성을 교화하고 재화를 유통시켜 자원을 증산시키고, 의식주를 풍족하게 하여 그 위에 법도를 세워서 부국강병책을 시행하는데 성공하였다. 또 한편으로 공자도 그러한 공적을 인정하여 [관중이 없었다면 나는 머리를 풀고, 오랑캐의 풍습을 따랐을 것이다] 라고 논어에서 피력하여 놓았다.


   ② 呂氏春秋의 오행설 : 呂氏春秋는 책이름에 비록 春秋라는 말이 들어갔으나, 史書類가 아니고 雜家類에 속하는 諸子書이다. 이책은 秦始皇의 의붓아버지가 되는 呂不韋(?-B.C.235)가 食客들을 모아서 撰한 것이다. 여불위는 본래 재치 있는 큰 상인으로서 자기의 애첩을 상납하고 진나라의 재상이 되기도 하였으나, 상납했던 애첩이 황후가 되고 진의 시황제를 출산한 뒤 선왕이 죽고 시황제가 등극하자, 다시 애첩과 간통하다가 그 혐의를 밝히려는 시황제로부터 유배당하자 후환이 두려워서 자살하고 말았으니, 여자관계로 재상이 되기도 하고 여자관계로 목숨을 버린 사람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불위가 자살하기 4년 전인 B.C.239년에 완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12紀, 8覽, 6論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2기 속에 오행설이 산견되고 있다. 12기란 1년 열두달의 자연현상을 기록한 것으로 61篇目이나 된다. 이 12기에는 춘 하 추 동 사계절을 孟 仲 季로 나누어서 기록함으로서 12기가 되었으며, 여기에서 산견되는 오행설은 전국시대 말기에 통용되었던 오행설로 그 시대의 오행에 관한 학술적 검토를 해 볼 수 있는 중요자료라고 생각된다. 인체 생리구조에 관한 오행설도  내경의 소문이나 영추에 나타나는 인체의 생리구조적 오행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呂氏春秋에 나타난 오행 관계표>

五行

甲乙

句芒

丙丁

祝融

?

季夏

戊己

后土

庚辛

辱收

壬癸

玄冥


    cf) 臭에서 형은 나무향기를 말함, 본래는 누린내를 표시하는 글자.  牲은 제사 지낼때 희생으로 쓰는 짐승. 祀는 제사지내는 장소를 말하는 듯하며, 여기서 行은 대문 안쪽이라고 注에 보인다.


   ③ 淮南子의 오행설  : 회남자는 前漢의 淮南王인 劉安(B.C.179-B.C.122)이 문객들과 함께 지은 雜家書이다. 淮南이란 지역의 이름이며 한나라 때 제후국이었다. 漢을 개국한 高祖에게는 서출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劉長이었다. 長은 남을 깔보며 교활한 행동을 할 뿐 아니라 高祖의 적출로 왕위에 오른 文帝를 여러 가지로 괴롭혔다. 물론 長도 제후국의 왕으로 봉해져서 려왕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었다. 文帝는 수모와 업신여기는 것을 참을 수  없어 長을 단죄하여 죽이고 말았다. 적출과 서출간의 비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때 죽은 長의 아들이 淮南王 劉安으로 漢을 개국한 劉邦의 서출 손자가 되는 것이다. 회남왕은 자기 아버지가 억울하게 설움 받다가 죽임을 당하였다고 믿었으며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는 일념으로 한 왕실의 정권을 넘보다가 발각되어 자살하고 말았다. 여불위는 완후와 간통하다가 발각되어 자살하였고, 회남왕 유안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정권찬탈을 획책하다가 발각되어 자살하였다. 이 두 사람의 지위가 백성을 통치하는 지위에 있었으며, 오행을 백성을 교화하는 법도로서 받아들이기보다는 술법으로 받아들인 점이 두 사람에게는 공통된 점이며, 자살한 것 또한 공통된 점으로 다소 풍자적인 면이 있다. 회남자의 敍目을 살펴보면 빈객과 方術之士 수천 인을 불러다가 회남자를 저술하였으므로 그 내용이 일관성이 없으며 여러 사람의 사상이 종합된 잡가서가 되고 말았다. 그 한 예로서 회남자의 문장 속에는 [주나라의 왕실이  소퇴하자 예의가 퇴폐해졌으므로, 공자는 三代의 道로써 세상을 교화하였다]고 儒家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는가 하면 유가를 [俗世之學]이라고 공격하기도 한 것이다.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21권의 회남자의 내용 중에는 <天文訓>과 <墜形訓>과 <時則訓>의 3권 속에 오행설이 散見되고 있다.


    ㉮ 天文訓에 나타난 오행설 : 천문훈에 나타난 오행설의  논리는 天과 地의 생성이치부터 전개되어 있으며, 天地-->陰陽-->四時-->五行의 순서로 논리를 전개시키고 있다. 陰陽과 四時에 대해서는 [天地의 精氣가 합하여 겹친 것이 陰陽이며, 음양의 온전한 정기가 四時가 되었으며, 사시의 정기가 흩어져서 만물을 이루었다. 陽의 熱氣가 쌓여서 火가 생하고, 火氣의 精은 해(日)가 되었으며, 陰氣의 차가움이 쌓여서 水가 되었고, 水氣의 精은 달(月)이 되었다] 라고 논리를 전개시키면서 천지의 운행방법과 日月星辰과 28宿에 관한 내용을 서술하였고, [하늘은 西北으로 기울고(天傾西北), 땅은 東南쪽이 차지 않았다(地不滿東南)]라는 말이 보이는데, 天傾西北은 오늘날 천문학에서도 중요한 표제가 되기도 하였다. 특히 火星을 형혹(熒惑)이라 부른 것은 인간에게 재화와 병란의 조짐을 보여준다는  뜻이 된다. 그 당시에 五星을 神으로 지칭한 것은 오행을 방술에 접근시키는 시도로 보인다.


  <淮南子 : 天文訓>에 나타난 오행표

方位

句芒

甲乙

蒼天

歲星

蒼龍

朱明

丙丁

炎天

熒惑

朱鳥

中央

后土

...

戊己

中天

鎭星

黃龍

西

辱收

庚辛

願天

太白

白虎

玄冥

壬癸

玄天

辰星

玄武


    cf1) 佐는 도와주는 신을 말함.  句芒은 목의 운을 맡은 신.  朱明은 여름의 아명이며 태양을 뜻함.  后土는 토지의 운을 맡은 신.  辱收는 하늘에 있어서 인간의 형벌을 맡아보는 신.  玄冥은 물의 운을 맡아보는 신.

    cf2) 神에 있어서 歲星은 오늘날의 목성  熒惑은 오늘날의 화성  鎭星은 오늘날의 토성  太白은 오늘날의 금성  辰星은 오늘날의 수성


    ㉯ 墜形訓에 나타난 오행설 : 墜形訓은 地形訓으로 쓰여지기도 하였거니와, 그 내용은 동서남북의 산천과 지형을 다루었으며 여기에서는 산천의 모양과 지형을 견주어서 인체생리에 관계되는 오행을 논술하였으니 그 내용을 표로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淮南子; 墜形訓>에 나타난 오행표

方位

血脈

西

皮革

中央


    cf1) 竅에서 北方位에 陰이라고 한 것은 배설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에게는 9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것을 오행설에 대입한 것임.  cf2) 한의학에서 배속되는 인체오행과 매우 유사하지만, 竅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時則訓에 나타난 오행설

      時則訓은 때에 관한 법도를 밝혀 놓은 것으로 역시 오행설을 나열하였으며 天文訓이라든지 墜形訓에서는 方位를 기준으로 하여 오행설을 피력하였으나, 여기에서는 四時의 때를 기본으로 하여 오행설을 피력하였다. 그 내용에 있어서는 여씨춘추에 나타나는 오행설과 대동소이하며 몇 가지 항목이 빠지기도 하고, 추가되기도 하였다. 회남왕이 漢의 정실을 찬탈하려 하였다는 내용을  앞에서 잠시 말하였거니와, 그러한 연유인지는 몰라도 兵을 五兵으로 분류해 놓은 것이 돋보인다. 그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淮南子; 時則訓>에 나타난 오행설

甲乙

丙丁

季夏

中央

戊己

西

庚辛

壬癸


    cf1) 臭의 형은 여씨춘추의 내용과 같으며 앞에서 설명이 있었음.

    cf2) 兵에 있어서 矛는 창끝 날에 가지가 없는 창. 戟은 창자루에서 창날쪽으로 가지가 있는 창. 劍은 칼날이 양쪽에 있는 긴 칼. 戈는 창끝날에 가지가 있는 창. 鍜는 목까지 감추게 하는 투구.


   ④ 春秋繁露에 나타난 五行說

    이 책은 西漢의 재상이었던 董仲舒(B.C.179-B.C.104)에 의하여 직접 씌여진 글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諸子書와는 그 가치가 다른 책이다. 呂氏春秋라든지 淮南子와 같은 책들은 撰者가 직접 쓴 것이 아니고, 문객이나 빈객 혹은 방술지사 수천인을 불러다가, 그들로 하여금 찬한 글을 모아서 제명을 붙인  것 뿐이다. 그래서 이들의 책은 잡가서에 속하지만 <春秋繁露>는 전통적인 儒家類에 속한다. 이 책 또한 陰陽五行사상을 거론하면서도 술법에 흐르지 아니하고, 오히려 인간을 인간답게 교화하려는 의지와 함께 역사의식을 전개함으로써,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는 도덕을 도출하려는 의지를 서술한 글이므로 유교사상의 흐름에 하나의 큰 획을 그려왔다. 또 청나라 말기에는 康有爲 (1858-1927)가 <春秋董氏學>이라는 저술을 함으로써 그 사상의 맥이 이어지게 되었다. 이 책에 의하여 공자의 歿年으로부터 343년만에 유가사상은 한나라의 국교로 정해진 것이다. 백가쟁명의 전국시대와 억압정치의 秦이 무너진 후, 漢나라가 등장하였으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만한 사상적 정립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지나간 역사의 흐름을 교훈삼아서 새로운 역사의 발전의식에 陰陽五行思想을 결합한 <春秋繁露>는 [天人感應說]을 정립한 책이라는 점에서 그 특색을 찾아볼 수 있다. 五行說을 피력하면서도 술법에 흐르지 아니하고 도덕율을 도출하려는 시도가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는데, 그 한 예를 든다면 <五行對>편에서 五行상생의 논리를 전개하면서, [木生火하듯이 夫生子하니 子는 마땅히 孝行하여야 한다]는 거부할 수 없는 理致를 피력한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木生火하듯 夫生子한다는 논리하에 족보상의 항열(行列)이 木 火 土 金 水의 상생의  理致로 시작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春秋繁露는 82편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에 삼분의 일에 가까운 25편목에 陰陽과 五行思想이 집중적으로 거론되어 있다. 그토록 많은 편목에서 五行說을 다루었음에도 방술적인 거론 없이 순수한 五行說의 기본 논리만을 전개하고 있으니, 과거에 있었던 五行說과 함께 유행하던 五行술법을 타파하려는 의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있었던 타인의 五行술법을 소원시킨다거나 배척한다는 표현 없이 순수논리를 전개하였다는 것이 깨끗한 학자적 양심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잘못된 술법은 자연도태 된다는 역사의식이 작용하였으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동중서는 이 책을 쓰기 전에 춘추공양학을 전공하여 史家的 차원에서 재상이 되었으며, 그의 모든 학술논리의 전개도 사가적 입장에서 피력하였기 때문이다. 春秋三傳 중에 춘추공양전은 <말이 적으나 뜻이 큰> 공자의 숭고한 정치이념과 뜻깊은 역사철학을 밝히는데 충실한 책으로써, 동중서에게 감화를 주어서 한나라의 정치이념과 제도를 통일하도록 한 사상서였던 것이다. 동중서의 五行사상이 얼마나 순수한가를 살펴보고자, <春秋繁露>의 제42편목인 五行之義에 나타난  도덕률의 한 부분이 되는 대목을 여기에 소개한다.  [相受而布, 是故木受水 而火受木, 土受火, 金受土, 水受金也. 諸授之者, 皆其父也. 受之者皆其子也. 常因其父以使其子, 天之道也. : 서로 받아서 넓게 펴는 고로 木은 水를 받고, 火는 木을 받고, 土는火를 받고, 金은 土를 받고, 水는 金을 받는데, 주는 자는 모두 아비가 되고 받는 자는 모두 자식이 된다. 떳떳한 인연으로 그 아비가 그 자식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 天의 道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이 五行의 理致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하려는 도덕율을 도출시키고자 하는 논술로 일관되게 25편목에서 陰陽과 五行의 理致에 관한 논리전개를 하였으나, 五行配屬 관계는 불과 여섯 가지로 일관하고 있으니, 방술적인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적인 五行 논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25편목에서 나타나 있는 五行配屬을 표로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五行의 술법이 늘어나 횡행하게 되어 여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나, 세상이 바로 잡힐수록 사술은 줄어들게 되는 것인즉, 이것은 마치 진실과 정성은 수단을 거치지 않고도 그 본체를 항상 드러내 보이는 理致와 같은 것이다. 어느 일에나 수단이 거듭될수록 그 일은 마침내 꼬이고 뒤틀리는 결과가 오는 것인즉, 동중서의 <春秋繁露>에 나타난 五行 논리는 그 수단을 배격하고 원리 원칙이 되는 알맹이만을 논술한 역사의식을 여러 가지 면으로 깊이 생각해 봄직한 것이다.

春秋繁露에 나타난 五行 配屬표

太玄經의 五行 配屬表 -1-

五行

四時

四時

三八

甲乙

寅卯

屈身

四九

西

庚辛

申酉

季夏

中央

中央

二七

丙丁

巳午

西

一六

壬癸

子亥

五五

中央

四維

戊己

辰戌丑未


    ⑤ 太玄經에 나타난 五行說 : 太玄經은 西漢 末에 楊雄(B.C.53-A.D.18)이 易經을 모방하여 인사와 자연을 논한 術家書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양웅은 뿐만 아니라 논어를 모방하여 <법어>를 저술하기도 하였거니와 王莽(왕망)이 서한의 마지막 왕인 平帝를 죽이고 新나라를 세운 후 자기의 신분에도 넘치게도 15년 동안이나 자칭 왕이라고 할 때에, 새 정권을 찬미하는 글을 써 올리고 大夫의 벼슬을 지내기도 한 사람이다. 이 때문에 宋代의 新儒家사상이 정립된 이후에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양웅이 太玄經을 쓴 시기는 B.C. 6년부터 A.D. 2년 사이이며 왕망이 전한의 정권을 찬탈한 시기는 A.D. 8년으로 되어 있음을 살펴볼 때, 그의 나이 55세 때에 太玄經을 완성하였으며 61세 때에 왕망 앞에 나아가 벼슬을 한 것이니, 術法에 관한 대작을 남긴 사람으로써 술법에 의한 판단으로 벼슬길에 나아간 것인지, 시대의 흐름을 잘못 판단하고 벼슬길에 나아간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나, 宮庭文人으로써 동양의 전통적인 不事二君의 정신을 송두리째 버린 사람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太玄經의 내용을 살펴본다면, 易의 理致는 陰과 陽으로 되어 있으나 太玄의 理致는 始, 中, 終의 三數에 근거를 두고 있다. 始, 中, 終을 다시 네가지로 나누어서 方, 州, 部, 家로 구성하여 方은 三變, 州는 9變, 部는  27變, 家는 81變하여 우주 만물을 전부 이 가운데에 포함시켰다. 玄은 天 地 人을 낳고, 天 地 人도 三數에 의하여 지배를 받는다고 하여, 天은 始中終, 地는 上中下, 人은 思福禍의 三數의 변화속에서 생성 발전한다고 보았다. 太玄經의 편명을 주역과 관련시켜 비교하여 보면 家는 卦辭, 玄音은 彖辭에, 玄贊은 爻辭에, 玄測은 象辭에, 玄文은 文言傳에, 玄告는 繫辭傳에, 玄數는 說卦傳에, 玄衝은 序卦傳에, 玄錯은 雜卦傳에 해당하는데, 玄數篇에 五行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으며 五行에 관한 配屬이 50여가지로 되어 있다. 五行에 관한 거론은 3-8木에 54가지를 配屬하고, 4-9金에 67가지를 配屬하고, 2-7火에 54가지를 配屬하고, 1-6水에 52가지를 配屬하고, 5-5土에는 65가지를 配屬하고 있는데, 그 거론하는 순서가 東, 西,  南, 北, 中央의 순으로 되어 있으며, 5-10土가 아니라 5-5土로 표현하고 있다. 가지 수가 많아서 표를 1, 2, 3으로 나누어 정리하여 본다.

  臭의 馨은 나무의 향기 냄새.

  腥은 비린내.

  焦는 타는 냄새.

  朽는 썩는내 또는 구린내.

  芳은 물의 향기냄새.

  形은 변형을 말함.

  生은 相生을 勝한 相克을 말함.

 太玄經의 五行 配屬表 -2-

太玄經의 五行配屬表 -3-

三八

태호

句芒

三八

 

四九

少昊

辱收

四九

大理

二七

炎帝

祝融

二七

司馬

一六

전욱

玄冥

一六

司工

五五

黃帝

后土

五五

弓矢

 

  時에 있어서 該는 사방을 겸한다는 의미.(旁該終始).

  竅에 있어 후라 함은 배설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짐.

  用에 있어 睿는 슬기롭다는 뜻.

  (휘)는 돕는다는 의미. 佐의 뜻.

  肅은 恭을 돕는다는 의.

  乂는 治를 돕는다는 의미.

  哲은 明을 돕는다는 의미.

  謀는 聰을 돕는다는 의미.

  聖은 슬기로움을 돕는다는 의미.

  徵은 조짐이나 징조를 말함.

  兵에 있어서 矛는 가지가 없는 창날.

  鉞(월)은 자루가 긴 도끼.

  盾은 방패. 弓矢는 활과 화살을 말함.


    ⑥ 白虎通義에 나타난 五行說

     白虎通義는 後漢의 사학자인 班固(32-92)가 찬한 43편목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백호통]이라고도 하며 [白虎通論說]이라고도 한다. 진의 시황제때에 焚書사건이 일어난 이후, 西漢시대에는 당시에 통용되던 문자로 씌여진 今文經典과, 감추어 두었다가 나타난 옛날의 문자로 씌여진 古文經典이 있었으며, 서한이 망할 무렵에 이르러서는 경학의 학술사상이 금문경학과 고문경학의 두파로 갈라지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서한이 망하고 다시 동한의 정권이 들어섰으나 금․고문학파간의 논쟁은 끊이지 않았으며, 동한의 제3대 제왕인 章帝는 재위 4년인 A.D. 79년 11월에 북궁의 백호관에 금․고문학자들을 모이도록 하여, 오경에 있어서 금문과 고문의 다른 점을 강론하도록 하고, 반고로 하여금 그 내용을 찬집하도록 명하여서 [白虎通義]를 지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고문학파들의 세력이 약한 반면 금문학자들은 높은 벼슬길에 올라 있었으며 그 세력과 숫자가 우세하여 그 논쟁에서는 금문학파들의 우세로 끝막음  되었지만, 반고는 사학자적인 입장에서 책의 내용을 금문학파의 주장대로 찬집하지 않고, 소수의견이지만 고문학파의 학설과 융화, 관통시켜 금․고문학을 조화시키려는 선구적 역할을 하였다. 그러므로 白虎通義에 나타난 五行說은 유가의 전통적인五行說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금문학파의 五行說이나 고문학파의 五行說에는 일치점을 보여왔던 것으로, 그 당시의 五行說의 내용을 살펴보는 데에 있어서 금문이나 고문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고는 알려진 바와 같이 二十五史의 하나인 한서 100권을 찬집한 史家로서, 사가의 안목으로 정리 정돈된 五行說은 동중서의 春秋繁露에 나타난 五行說과 함께 순수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될 것이다.


<白虎通義에 나타난 五行標>

四時

태호

甲乙

句芒

炎帝

丙丁

朱明

西

少昊

庚辛

辱收

전욱

壬癸

玄冥

中央

黃帝

雙竅

四季

戊己

后土


     白虎通義에 나타난 五行표를 살펴볼 때, 대부분의 내용이 오늘날에 통용되고 있는 五行說과 일치하고 있으며, 인체의 생리에 관계되는 臟에 관한 것도 黃帝內經에서 말하는 것과 일치한다. 또 五行說을 설파한 諸子書 중 四時에 있어서 木春, 火夏, 金秋, 水冬은 전통적으로 일치하고 있으나, [土에 대한 配屬을 각 계절마다 90일에서 土旺日18일씩 配屬하였다]라는 표현이 白虎通義에서 처음으로 보이는데, 그이전의 五行說에서는 長夏 또는 季夏로 표현되기도 하고 뚜렷한 配屬이 없기도 하였다. 여기에 白虎通義 五行편에 나타나 있는 土와 四季의 관계를 서술한 대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土는 四季의 각 18일씩을 기운이 성한 것이다. 토의 기운이 사계를 왕한다는 것은 어찌한 까닭인가? 목은 토가 아니면 不生하는 것이며, 화는 토가 아니면 不榮하는 것이며, 금은 토가 아니면 不成하는 것이며, 수는 토가 없으면 不高하는 것이다. : 土王四季 各十八日 土所以王四季何 木非土不生 火非土不榮 金非土不成 水無土不高] 한가지 더 밝혀 본다면 사람에게는 아홉 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것을 竅라는 글자로 표현해 오고 있다. 이 竅에 관한 五行配屬은 아직까지도 統一性이 없으며 黃帝內經의 素問에서의 竅에 관한 五行 配屬과 靈樞에서의 配屬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管子--  관중-- 몰 B.C. 645.

  周易십익--  공자-- 몰 B.C. 479.

  黃帝內經--  전국시대-- 몰 B.C. 403-220

  呂氏春秋--  여불위-- 몰 B.C. 235.

  淮南子--  유안-- 몰 B.C. 122.

  春秋繁露--  동중서-- 몰 B.C. 104.

  太玄經--  양웅-- 몰 A.D. 18.

  白虎通義--  반고-- 몰 A.D. 92.

五行說의 기원을 살펴본 바로는 五行에 관하여 두 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禮記, 月令의 한 구절인 [봄제사에서 희생물의 脾臟을 먼저 바친다: 祭先脾]의 주에서 [희생물의 머리를 남쪽으로 놓고 보면 肺가 제사상의 앞쪽이니 마땅히 夏가 되고, 腎은 제사상의 뒤쪽이니 마땅히 冬이 되므로 脾臟은 마땅히 春位가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 所以春位當脾者, 牲立南首, 肺祭在前而當夏腎最左后而當東]라고 하여 희생물이 놓이는 방법에 따라 희생물의 五臟이 五行에 配屬되는 순서가 달라지고 있으며, 이것은 인체생리의 五臟을 五行에 配屬하는 理致와 완전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가적인 안목으로 五行說을 설파한 春秋繁露와 白虎通義에서는 五行의 기본만을 논술하였을 뿐 확대하지 않았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며, 五行配屬을 지나치게 확대하다 보면 마치 동요에서 상상력의 고리를 연결하여 바나나가 백두산이 되고마는 실수 아닌 과오를 불러들이고 말 것이며, 五行의 配屬이 그 기본은 고정화되었을지라도, 때로는 역학의 理致에 따라 知時識辨하여 五行의 원리에 접근하여야 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⑦ 黃帝內經 靈樞에 나타난 오행설

     황제내경의 要義는 음양과  오행의 이치로써 인체의 생명을 꿰뚫어 보는데 있으며, 또한 음양과 오행의 이치로써 인간에게 엄습해 오는 질병과의 투쟁적 기록이다. 그 동안 고서에 나타난 오행설을 살펴오면서 여러 곳에서 [五行의 으뜸은 土가 된다]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土는 數로는 5가 되며, 中央이요, 黃色일뿐 아니라, 오행의 으뜸이라는 뜻과 함께 오행의 이치로써 마련된 글이라는 데에서 황제내경의 이름이 가탁되지 않았겠느냐고 여겨지는 것이다. 황제의 黃은 土요, 土는 數로 5가 되며 土는 五行이 으뜸이요, 중앙을 뜻하므로 실제적으로는 황제시대에 쓰여질 수 없는 글이지만, 황제의 칭호를 빌어서 황제내경이라 칭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만큼 이 책 속에는 오행의 이치를 응용하고 피력하여 놓았다. 서경에서 <五>라는 표현을 하였고, 五와 더불어 천지인에 관한 표현이 37곳에 나타난다는 내용을 이미 앞면의 <오행설의 형성 기원>에서 살펴보았거니와, 황제내경에서는 五와 관계되는 특유한 어휘들을 사용하고 있으니,

    五入,  五中,   五化,  五氣,  五風,   五火,  五主,  五邪,  五行,  五色,   五脈,  五陽,  五陰,   五運,  五聲,  五時,  五亂,  五體,   五位,  五兵,  五穀,   五味,  五果,  五變,  五法,  五治,   五宜,  五官,  五實,   五經,  五決,  五音,  五度,  五宮,   五類,  五逆,  五惡,   五臟,  五畜,  五人,  五月,  五節,   五發,  五過,  五奪,   五幷,  五部,  五病,  五菜,  五虛,   五常,  五液,  五栽,   五禁,  五輸,  五精,  五閱,  五使,   五수,  五痺  등 백여 가지의 五와 관계되는 어휘들을 구사하고 있다.

     황제내경의 소문과 영추의 내용을 면밀하게 살펴본 바로는 음으로 시작되는 어휘가 52가지를 사용하였고, 양으로 시작되는 어휘를 34가지 사용하였으며, 五로 시작되는 어휘는 100가지가 넘고 있어 五와 함께 사용되는 어휘의 빈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어휘들은 五行사상이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음으로 해서 형성된 어휘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서, 황제내경을 오행설의 집대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莊周가 易을 가리켜서 [易以道陰陽]이라고 표현한 말을 빌어서 사용한다면, [內經以道五行]이라고 표현한들 거리낌이 없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살펴볼 때에 五行의 으뜸이 되는 것은 土, 土는 황색으로 이 <黃>에 <帝>를 붙여 황제내경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겠느냐 하는 가설을 도출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황제내경의 撰者 뿐만 아니라 그 著成년대를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처지이고,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로 새로운 학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황제내경은 한의학에서 宗經으로 쓰여오고 있으며, 그 내용을 능가할 많은 의서가 아직까지 출현되지 못하고 있으니, 이 책 속에 담겨져 있는 이치를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황제내경 영추의 [順氣日月分爲四時]편에 나타나 있는 오행설을 표로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영추 順氣日月分爲四時편에 나타난 오행 배속표>

영추 順氣日月分爲四時편에

나타난 오행 배속표

 

영추 五味篇에

나타난 오행 배속표

 

五果

五菜

五肉

五穀

甲乙

 

犬肉

丙丁

 

羊肉

長夏

戊己

 

牛肉

粳米

庚辛

 

鷄肉

黃黍

壬癸

 

猪肉

大豆


     인체의 生理五行에서 六腑는 陽이며 五臟은 陰으로써, 五臟을 다시 三陰三陽으로 나누어 논술한 것이 영추의 순기일월분위사시편에 보이는데, 肝과 心을 牡臟(모장)이라 하여 陽으로 표현하고  脾 肺 腎을 牝臟(빈장)이라 하여 陰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오장이 쉬지 않고 박동, 운행되므로 사시운행에 있어서 木火는 陽, 土金水는 陰으로 배속하는 데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여진다.


    ㉯ 황제 내경의 영추 五味편에 나타나 잇는 오행배속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cf) 五菜에서 韮는 부추. 薤는 백합과의 여러 해 살이 풀로써 염교라고 한다. 그 뿌리는 마늘과 비슷하며 식초에 담갔다가 식용으로 쓰인다. 한국에서도 상당량 재배되고 있다. 葵는 해바라기, 여기서는 미나리를 말함.---(본인 주; 이 규는 아욱 규, 해바라기 규로 나와 있으나. 본인은 아욱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음) 蔥은 파, 藿은 미역...(본인 주: 이 곽은 콩 곽, 콩잎 곽, 미역 곽 등의 훈으로 본인은 콩이나 콩잎이 아닐까? 또한 다섯 가지 채소를 나누고 있는 조목에서 미역은 해당이 안되므로 콩, 콩잎이 맞을 것 같다)  五味篇에서 논술되고 있는 핵심은 五臟에 병이 있을 때 치유를 목적으로 과일 채소 고기 곡식을 이렇게 섭취하라는 뜻이며, 五味의 금기사항을 이렇게 적고 있다. 肝病에는 매운 것을 금하고, 心病에는 짠것을 금하고, 脾臟病에는 신 것을 금하고, 肺病에는 쓴 것을 금하고, 腎臟病에는 단 것을 금한다.


    ㉰ 영추의 五音, 五味편에 나타나 있는 오행설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영추 五音 五味편에 나타난 오행 배속표>

五穀

五果

五肉

經脈

犬肉

足厥陰

羊肉

手少陰

牛肉

長夏

足太陰

鷄肉

手太陰

大豆

猪肉

足少陰


  <영추 九針論의 오행 배속표>

主氣


    cf) 오곡에 있어서 稷은 메기장, 黍는 찰기장을 말함.  麻는 참깨, 大豆는 검은콩을 말함.   cf-1) 主氣에서 語는 말이 많아지는 것.  噫는 애로 발음하며, 트림 또는 탄식하는 소리.  呑은 숨이 넘어가는 듯함.  咳는 기침하는 것.  欠은 하품 또는 재채기하는 것  幷은 어떠한 기가 모여서 장과 함께 하여 나타나는 결과.  惡는 싫어하는 것.(오로 발음)  走는 五味가 과다하게 섭취되므로써 나타나는 질병부위.  위의 표에 나타나 있는 것 외에도 구침론에는 五勞, 五栽, 五發, 五邪에 관한 내용도 있으나, 의술적 표현이므로 오행배속은 약술한다. 五勞의 내용을 풀어서 소개하면 <久視하면 傷血하고, 久臥하면 傷氣하고, 久坐하면 傷肉하고, 久立하면 傷骨하고, 久行하면 傷筋한다>고 하는 내용이다.


    ⑧ 황제내경 素問에 나타난 오행설

    황제내경이 동양의학에 있어서 위대한 공헌을 해 온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거니와, 음양오행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인체의 생명을 보다 더 건강하게 보존유지하고, 질병의 예방과 퇴치법을 이치에 맞도록 서술해 놓은 책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질병치료방법에 중점을 두지  않고 질병의 예방법에 중접을 두고 있으며, 질병의 예방이란 그 질병에 관한 핵심적 속성을 잘 파악하므로써 가능하였을 것이며,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方藥보다는 針刺法을 제시하고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내용은

    ⓐ 易의 이치를 응용하여 오행을 五味에 배속하여 오장을 다스리는 법술을 개발하였다는 점.

    ⓑ 易의 이치를 응용하여 氣와 味를 음양으로 분류하기도 하며, 음양에 배속시켜서 風熱濕燥寒의 氣를 升散작용으로 이끌어내기도 하는 법술을 개발하였다는 점.

    ⓒ 易의 이치를 응용하여 爻位升降의 이치에 따라 氣와 血을 승강부침시키는 법술을 개발하였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오행을 오미에 배속시켜서 오장을 다스림으로서 인체의 생리구조를 건강유지시키고 발병을 억제시킨다는 이론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내경 소문의 금궤진언론에 나타나 있는 오행설을 표로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황제내경 소문의 금궤진언론에 나타난 오행배속표>

歲星

熒惑

中央

鎭星

西

皮毛

太白

二陰

辰星


    cf) 竅에 대한 오행배속은 소문의 금궤진언론과 음양응상대론 두군데에 보이는데 서로 상이하다.

    cf) 穀에 있어 黍는 찰기장, 稷은 메기장.

    cf) 臭에 있어 조는 누린내, 焦는 타는내, 腥은 비린내, 腐는 썩는내를 뜻함.  금궤진언론의 금궤라는 것은 옛날에 제왕이 주요서적을 갈무리하는 그릇으로써, 다시 말해서  금궤속에 진언을 보관해 둔다는 의미로서, 청나라의 의술가인 張志聰(1610-1695)은 [도를 알지 못하는 자는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금궤진언론의 편명에 주해하였다.


    ㉯ 황제내경의 陰陽應象大論은 이 책의 핵심적 편목인 바, 소문을 접하는 자는 이 편에서 매료되고 만다. 이 편목에서는 天地水火와 四時五行, 寒熱氣味가 인체장부와  形身에 부합되는 것과, 淸濁氣血의 表裏上下를 논술하였을 뿐 아니라, 成象, 成形이 음양과 부합되는 이치와 진맥과 찰색과 치료법을 음양의 법으로 논술하여 놓았다. 이 음양응상대론에 나타나 있는 오행설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황제내경 소문의 음양응상대론에 나타난 오행설>

 臟

變動

 肝

 心

 脾

中央

 肺

皮毛

西

 腎


  <황제내경 소문의 선명오기편에 나타난 오행설>

四時

長夏


    cf) 變動이란 病變이란 의미로 오장의 기가 변동하여 나타나는 결과를 말하며, 얼는 딸꾹질.

    ㉰ 소문의 宣明五氣篇에도 오행배속에 관한 논술이 나타나 있으며, 선명이란 명확하게 밝혀 선언한다는 어의로써, 그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cf) 走는 오미가 과다섭취됨으로써 나타나는 질병부위로 영추;九針論의 내용과 조금 다르다.

    cf) 藏은 오장속에 숨어 있는 심신과 혼백,

    cf) 참고로 영추;구침론에 나타나 있는 五勞에 관한 똑같은 내용이 선명오기편의 끝 부분에 서술 되어 있다.


  (2)五行의 구체적인 특성

   ① 木 - 발생력을 의미

    曲直 : 부드러우면서도 곧바로 뻗어나가려는 성질. 나뭇가지는 휘지만 나름대로 뻗어나가며 자라는 것은 직선의 성격이다. 자연계에서 온갖 사물이나 현상이 굽거나 곧게 뻗어나가려는 성질이 있으면 木의 부류에 넣는다.

    易動 : 쉽게 변동․요동하는 성질이 있어 운동과 관련된 장애 등은 흔히 木과 연관지어 생각한다. 병사가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사물이나 현상에 있어서 변동하기 쉬운 특성이 있는 것

    伸長 : 뻗어나가려는 것, 향상, 용출 감정에 있어서도 솟구쳐 오르는 것, 노하는 감정 등.


   ② 火 - 추진력

    炎上 : 火氣가 상승.  불이 타오르면 불꽃이 왕성하게 치솟는다. 불꽃에는 왕성한 의미가 있다.  일반 사물이나 현상에서 왕성함이 과도하면 火의 부류에 속한다.

    溫熱 : 불의 기본적인 속성은 뜨거운 데 있다. 따라서 다른 것들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것은 火의 속성에 해당한다.

    赤明 : 붉고 밝게 빛남. 불은 타오르면서 빛을 낸다.

    熔化 : 불은 즉 뜨거운 것은 녹이는 성질이 있다.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그것이 빠르게 녹아 없어질 때 火의 속성에서 생각한다.

    分散 : 열을 받아 응축되었던 것들이 흩어지고 퍼짐.


   ③ 土 - 통합력

    載物 : 萬物을 올려놓고 있다는 개념. 사물들을 실음.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땅은 만물을 떠받치고 있다. 정신적인 방면에서는 포용력으로 생각하기도 함.

    生化 : 변화시키는 성질. 이질적인 것을 받아들여 새로운 것을 생성. 재물, 통합하여 자기화 하는 것을 生化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公平無私 : 치우침이 없는 것. 중화, 통합 토는 다른 四行과 관련하여 공간상 가운데 위치한다고 본다.


   ④ 金 - 억제력 (수렴시킴)

    音聲을 發함 : 金의 속성으로 생각. 병리에 있어서 목이 쉬거나 기침이 나는 것 등은 金에 病變이 있는 것으로 봄. 자연계에선 온갖 사물이나 현상에 있어서 소리를 내는 것은 金의 부류에 배속. 肅殺 : 生氣를 폈다 거둬들이는 것. 殺氣를 발하는 것. 이 때 쉽게 칼을 연상. 대개 금속은 견고하고 예리하여 肅淸殺滅할 수 있다.

    收縮 : 收斂氣라고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陽의 성질이자만 인체에서 쓰이기 위해서는 적당히 수축되어야 한다. 肺主氣 가을에 낙엽이 지는 것

   ⑤ 水 - 침정력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름)

    寒冷 : 물은 냉하고 썰렁함. 따라서 기본적으로 한랭한 성질을 지님.

    就下 :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름. 대개 사물이나 현상에 있어 하향하는 성질의 것들은 水의 부류에 속한다.

    滋潤 : 사물을 축이는 것. 적시는 것

    閉藏․封藏 : 저장하는 성질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물은 마치 땅 속에 저장되어 있던 것처럼 땅 속에서 나온다. 또한 그 이전에 땅 속으로 스며들기를 잘한다. 따라서 물은 저장하는 성질이 있다.

    응고력 : 閉藏이나 封藏과 비슷한 개념. 저장을 많이 하면 응축되어 응고되어짐.


  (3)五行의 相互關係

   ①五行相生 : 相生의 순서는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이며 이러한 순서로 끊임없이  순환한다.

   ②五行相剋 : 克은 制承, 制約 그리고 克服의 의미를 함유하고 있다. 相剋의 순서는 木克土, 土克  水, 水克火, 火克金, 金克木이다. 五行 중의 어느 하나라도 모두 “克我”와 “我克”의  두 가지 연계성을 갖고 있다.

   ③五行相勝 : “勝”은 虛를 틈타 沈蔑한다는 의미이다(즉 과분한 克制). 예컨대 木氣가 偏亢하면   金은 木에 대하여 정상적인 克制를 하지 못하는데 이 때 과성한 木은 土에 대하여  지나치게 극하므로 土를 虛하게 한다. 이것이 곧 “木勝土”이다.

   ④五行相侮 : “侮”란 强으로써 弱을 欺侮한다는 의미이다(즉 反克). 이는 “反侮”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정상적인 相剋關係는 金克木이지만 金氣가 부족하거나 木氣가 偏亢하면 木은 오히려 金을 凌侮한다.

   ⑤制化 : 制化는 사물의 상호관계에서 相生과 相剋관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  인바 제화의 制는 제약한다는 뜻이며, 化는 生化 즉 발생 변화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제화는 오행의 제약하는 가운데는 발생 변화하는 것이 있고, 발생 변화하는  가운데는 제약하는 관계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4. 陰陽論과 氣味論

陰陽

氣味

四氣

五味

升降浮沈

寒    凉

酸  苦  鹹

沈    降

熱    溫

辛    甘

升    浮


5.五行論과 氣味論

五行

五味

五色

六氣

발전과정

季節

五臟

六腑

五觀

五體

五智

小腸

長夏

肌肉

大腸

皮毛

膀胱


6.結語

  음양과 오행설의 기원을 샅샅이  뒤져 살핀다는 의욕을 가지고, 考察이라는 어휘를 제명에 붙였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감이 있다. 그 기원을 諸子書에서 찾는다고 하였으나, 그 범위가 九流十家라 하여 많게는 100子에 이르고 적게는 22子에 이른다. 이 중에서 오행을 핵심적으로 설파한 것으로 보이는 8子8冊으로 범위를 좁혀서 그 내용을23개의 도표로 만들어 보았다. 유교의 경전인 禮記, 月令의 전체문장이 오행에 관계되는 내용이지만, 여씨춘추에 나타난 문장과 똑같은 내용으로써 글자 하나 틀리지 않기 때문에, 팔자팔책의 오행에 관계되는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오행논리의 핵심적인 것은 거의 다 살펴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소개되고 있는  8권의 제자서의 저성년대를 저자의 몰년기준으로 그 연대표를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관자      --  관중     -- 몰 B.C. 645.

    주역십익  --  공자     -- 몰 B.C. 479.

    황제내경  --  전국시대 -- 몰 B.C. 403-220

    여씨춘추  --  여불위   -- 몰 B.C. 235.

    회남자    --  유안     -- 몰 B.C. 122.

    춘추번로  --  동중서   -- 몰 B.C. 104.

    태현경    --  양웅     -- 몰 A.D. 18.

    백호통의  --  반고     -- 몰 A.D. 92.


  오행설의 기원을 살펴본 바로는 오행에 관하여 두 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로는 오행의 相生과 相克說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 아니고, 상생설이 먼저 나타나고 상극설이 후에 나타난 것은 왜였을까 하는 것이다. 그 둘째로는 오행의 배속문제인 것이다. 사유의 차이에 따라서 다르고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은 왜였을까 하는 것이다. 첫째 의문인 오행상생설의 시원은 河圖의 左旋으로부터 비롯되었고, 상극설은 洛書의 右旋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은 學易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거니와, 제자서에는 相生의 논리가 相勝(相克)의 논리보다 우선하고 여러 차례 취급하고 있다. 두 번째 의문인 오행배속은 그 기본은 통일되었으나, 그 이치는 사유에 따라서 혹은 시각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을 여러 도표에서 알 수 있다. 여씨춘추와 내용상 일치하고 있는 예기의 월령에서 오행배속이 사유에 따라서 달리하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으니, 당나라 孔穎達(공영달,574-648)은 예기, 월령의 한 구절인 [봄 제사에서 희생물의 비장을 먼저 바친다: 祭先脾]의 주에서 [희생물의 머리를 남쪽으로 놓고 보면 肺가 제사상의 앞쪽이니 마땅히 夏가 되고, 腎은 제사상의 뒤쪽이니 마땅히 冬이 되므로 脾臟은 마땅히 春位가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 所以春位當脾者, 牲立南首, 肺祭在前而當夏腎最左后而當東...]라고 하여 희생물이 놓이는 방법에 따라 희생물의 오장이 오행에 배속되는 순서가 달라지고 있으며, 이것은 인체생리의 오장을 오행에 배속하는 이치와 완전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가적인 안목으로 오행설을 설파한 춘추번로와 백호통의에서는 오행의 기본만을 논술하였을 뿐 확대하지 않았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며, 오행배속을 지나치게 확대하다 보면 마치 동요에서 상상력의 고리를 연결하여 바나나가 백두산이 되고마는 실수 아닌 과오를 불러들이고 말 것이며, 오행의 배속이 그 기본은 고정화되었을지라도, 때로는 역학의 이치에 따라 知時識辨하여 오행의 원리에 접근하여야 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 終了.

출처 : 잼있는 농원
글쓴이 : 槻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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