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테크/세종시와 4대강이야기

전국 곳곳서 “4대강 사업 멈춰라”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4. 16. 10:46

전국 곳곳서 “4대강 사업 멈춰라”

 수원 | 경태영·대전 | 정혁수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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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농민단체 “세계유기농대회 거부”
ㆍ범대위 “여주서 멸종위기종 훼손”
ㆍ진보신당은 금강서 보트 타고 시위

가톨릭농민회 등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한국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11개 단체는 15일 “4대강 사업이 중단되지 않으면 세계유기농대회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삽질 반대”진보신당 조승수 의원과 당 관계자들이 15일 금강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4대강 사업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대전 대덕구 신탄진 현도교에서 충남 연기군 금남보까지 26㎞ 구간을 고무보트로 이동했다. 대전 | 김영민 기자

이들 단체들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으로 내년 9월에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 개최 장소인 팔당유기농단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유기농대회를 유치한 농민이 삶의 터전을 잃고 개최 장소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110개국 750여 유기농업 단체가 참여하는 국제대회를 치른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6월이면 본격적인 4대강 사업이 시작돼 팔당의 유기농지는 사라지게 되는 현실에서 유기농업을 붕괴시키는 계획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세계유기농대회에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이들 단체가 주장하는 남양주 조안면과 양평군 양서면 지역은 세계유기농대회 개최 장소가 아닌 대회 참석자들의 견학코스로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멸종위기종을 불법 훼손하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경기 여주의 도리섬에서 환경부가 법으로 정한 멸종위기종 2급 표범장지뱀과 단양쑥부쟁이 등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한국수자원공사 강천보건설단과 현대건설이 공사를 강행하려고 현장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조승수 국회의원 등 진보신당 관계자들도 이날 대전 대덕구 신탄진 현도교 부근에서 ‘금강 삽질 반대를 위한 충청권후보자공동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조 의원 등 참석자들은 현도교에서부터 금남보 건설현장까지 뱃길 26㎞ 구간을 “4대강 사업 저지, 금강 삽질 반대”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매단 채 고무보트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