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공을 위한 5가지
어지간히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할지라도 좀더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장생활 4~5년 정도가 됐을 때 창업을 고려하기 시작한다.
요즘은 경제 여건이 많이 달라져서 대학졸업 후 바로 창업을 하려는 사람도 있고, 40~50대에 직장에서 내몰린 직장인들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창업의 길을 모색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 창업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보다는 실패했다는 사람이 훨씬 많다. 마치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보다 잃었다는 사람이 많은 것과 같다.
그러나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누구나 창업을 해서 성공할 수 있다면 누가 직장에 남아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있으려 하겠는가? 결국 성공의 열매는 소수가 차지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하지만 여건이 이러함에도 내 개인적으로는 창업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소수밖에 성공할 수 없을지라도 창업은 가장 빠르게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이자, 온전히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고, 노년을 대비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성공 확률을 9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중요한 건 준비다. 준비 기간이 길수록, 많은 것을 준비해 놓을수록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건 비단 창업뿐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창업은 다른 일에 대한 준비와 달라야 한다. 왜냐하면 그 일은 자신의 전체 운명이 달려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프로젝트에 실패하는 일과 같이 인생의 많은 소소한 도전들은 실패를 해도 그 타격이 크지 않다.
그러나 창업은 다르다. 그것은 포커판에서 올인을 하는 것과도 같다. 그러나 준비하고 배우고 연습한다면 아마추어라고 해도 포커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돈과 경력을 무기로 자만에 빠져 있는 풋내기 프로보다는 철저하게 준비한 아마추어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
창업을 포커판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보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굳이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는 비교를 한 것은 그 만큼 창업이라는 것이 신중하게 뛰어들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창업을 해야 하는가? 대만의 미래학자인 원스렌은 적어도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그의 책 '공급과잉쇼크'에서 말하고 있는데, 나는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첫번째,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 원스렌은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일화를 들려주는데 상당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느 날 기계설계 엔지니어인 직원 한 명이 원스렌을 찾아와 구두가게를 창업하겠다고 했다. 원스렌은 창업을 하는 것이 공급과잉시대에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창업을 말리지는 않았다. 대신 왜 하필 구두가게를 하려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자기 아버지가 구두를 팔고 있기 때문에 구두가게를 하려 한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원스렌은 그 사람에게 "그럼 당신은 구두를 파는 것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엔지니어는 "구두 파는 데 무슨 전문지식이 필요합니까? 나는 복잡한 기계도 설계하는데 구두 파는 것이 뭐 어렵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원스렌은 그 엔지니어의 창업에 대한 결과를 얘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런 태도라면 그 창업의 결과가 어떠했을지 뻔하다. 호떡장사를 하든, 떡볶이 장사를 하든 모든 장사에는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길을 지나다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노점상들을 얕보지 말라.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전문지식으로 무장하고 있다. 따라서 창업을 하려면 적어도 자신이 창업하려는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대기업 경영자들이 자식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전에 경영수업을 받게 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다.
두번째 영업(판매)능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도 원스렌은 한 가지 일화를 들려준다.
그의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 일본에 있는 중국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했다고 한다. 그 요리사의 실력은 아주 뛰어나서 그가 일하는 식당마다 그 식당의 사업이 번창할 정도였다. 그래서 그 요리사는 남 밑에서 일하는 것보다 자신이 개업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개업할 때마다 망했다. 원스렌이 원인을 찾아보니 그에게 영업(판매)능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아무리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 하더라도 만들 줄만 알고 파는 방법을 모른다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업자가 사업을 하게 되면 적어도 망하지는 않는다고들 말한다.
물론 영업만으로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업력이 창업에 필요한 필수 요건인 것만은 분명하다. 자신이 사람들과 친화력이 부족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머뭇거리는 사람이라면 창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의 소극성을 고쳐놓을 필요가 있다. 이는 다음에 제시하는 세번째 조건과도 연결된다.
세번째 필요한 것이 조직능력이다. 사업을 혼자서 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사업은 여러 명이 모인 조직체 속에서 이루어지며, 혼자서 하더라도 파트너들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나가고 조화시키고 때로는 책임을 묻는 등 CEO로서의 조직적 역량이 필요하다. 1인기업이라 하더라도 예외가 아니다. 일이란 어쨌든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리더십과 팀워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반드시 필요하다.
네번째로 회계 능력이다. 여기서 말하는 회계 능력이란 회계사와 같이 전문적 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매출, 이익, 현금흐름 등에 대한 기본적 개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매출이 좋아도 비용이 과다하다면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또 이익을 내고 있더라도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면 흑자도산을 할 수도 있다.
대체로 창업 초기에는 이익을 중시해야 하고, 회사가 안정되어 매출 기반을 다졌을 때 비용을 좀더 쓰면서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나 100% 정해진 공식은 아니다. 다만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에 대한 개념을 확고히 가지고 있을 때만이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것만은 100% 정확하다.
마지막으로 자금력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금이란 자기자본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순수하게 빌려서 하는 건 위험하다. 100%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뿐더러 성공했더라도 자신의 돈이 투자되지 않을 경우 지분 문제나 부채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
100% 자기자본으로 한다면 가장 좋겠으나, 여의치가 않다면 일부라도 자기자본을 가지고 하는 것이 좋다. 그 일부가 어느 정도냐 하는 데에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으나 내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자기 사업에 대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아이템으로 성공했는데 경영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 한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만약 그러한 상황이 전혀 억울하지도 않고, 너무나 좋은 사업 아이템이어서 다른 사람이 100% 투자하겠다고 한다면 굳이 말릴 이유는 없다.
위와 같은 5가지 조건이 갖추어졌다면 나는 창업에 뛰어들라고 권하고 싶다. 이 때 마지막으로 남는 문제는 용기와 확신이다. 창업에 대한 준비가 갖춰지고 결심이 섰다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실천이다.
그리고 실천을 함에 있어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아라.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망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준비를 그렇게 철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망했다면 그것은 하늘이 도와주지 않은 것이고 하늘은 다시 기회를 줄 것이다.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일하는 것과 망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일하는 것은 천지 차이임을 알아야 한다. 하늘은 언제나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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