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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1 한국증시 전망 ①] 코스피 최대 2800…상저하고(上底下高) 예상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1. 4. 09:01

2010년 코스피지수가 3년만에 2000시대를 열면서 2011년 신묘년에 거는 기대감도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은 국내외 투자자들에 도움을 주고자 국내 15개 증권사(우리,하이,키움,이트레이드,유진,신한,삼성,메리츠,동양,대우,대신,교보,현대,하나대투,한국투자증권·무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증시 전망과 유망업종, 회피업종, 주목할 테마 등을 짚어봤다. < 편집자주 >

코스피지수는 내년 최고 280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 상단 평균치는 2418로 집계됐다.

코스피 하단 평균치는 1831로 나타났다. 내년 코스피 상단에 비해 하단 전망치는 증권사별로 차이가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하단은 1700선으로 전망했지만 삼성은 2040으로 2000선이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증권사의 코스피 하단 예상치는 무려 340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메리츠·하나대투 '장밋빛'…한국·신한 '글쎄'

설문조사 대상 증권사 중 메리츠와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2700~2800선까지 치고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 대로라면 내년에도 올해 못지 않은 강세장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은 내년에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이며 불안정한 대외변수와 한반도 긴장상태를 고려하면 변동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상 지수가 저평가 영역에 있어 하단은 제한된 것으로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의 화두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의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고 미국 경기 역시 2분기 이후 회복국면에 진입하면서 경기 회복 모멘텀이 본격 반영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경기회복 모멘텀과 유동성 랠리로 인해 내년 주식시장은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내년상단을 각각 2250과 2260으로 제시했다. 현 수준에 비해 10% 정도밖에 상승여력이 없다고 진단한 것.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상저하고'(上底下高)의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1분기는 변동성 큰 등락장세를 전망했다. 내년 최대 호재는 민간주도의 경기회복 가시화와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상승을 꼽았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금융기관의 차압 부실 등 시스템 리스크, 환율 리스크, 자산시장 인플레 등은 악재로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재정지출 강도가 약화되고 인플레이션과 긴축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상반기에는 2000선을 중심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정상화 궤도를 밟기 시작하고 중국 긴축 우려가 일단락 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코스피 재평가는 계속된다…대세는 2300~2500


설문에 참여한 15개 증권사의 코스피 상단 평균치는 2418로 나타났다. 평균치처럼 대부분의 증권사가 코스피 상단을 2300~2500사이에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내년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내년 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국내 부동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 재평가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상승의 근거로 풍부한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지표 상으로 우리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점을 꼽았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내년 증시가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바탕으로 재평가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중국긴축과 유럽 재정리스크를 상반기 악재, 선진국 재정 건전화 이슈를 하반기 악재로 각각 꼽았다. 그러나 글로벌 저금리 기조 유지, 한국 가계자금 주식시장 순유입, 주식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 등은 예상 호재로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양적완화 지속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와 기업실적 모멘텀이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채권시장 약세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 등도 코스피 상승이 배경으로 꼽았다.

교보증권은 자산배분면에서 내년에는 채권이나 부동산보다 주식의 투자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주식의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2분기 이후 주가지수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 1분기에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했다.

현대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점차 저점을 높여가는 계단식 상향패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승폭은 상반기가 하반기에 비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미 FRB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이 내년 6월말에 종료되고 이후 출구전략 시행시기와 금융정책 전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기업이익이 10% 증가하고 PER(주가수익비율)가 10~15% 상승을 예상하고 지수는 약 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긴축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봄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상승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연중 꾸준한 상승세를 예상했다. 다만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지정학적 문제 등이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는데 경기 회복과 확장국면에서의 조정폭은 10% 내외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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