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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 정신을 차려야 나라가 산다(5)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1. 4. 22:09

제 정신을 차려야 나라가 산다(5)
 
안창범 교수
5. 교육개혁의 기본원칙과 시안

그러면 교육개혁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 과거 세계교육사를 회고해 보면, 지나친 신본주의(神本主義) 교육은 중세 서구사회를 암흑세계로 만들었고, 지나친 군국주의 교육은 국제분쟁의 원인이 되었다(일본). 지나친 효치주의교육(孝治主義敎育)은 국가기강을 해이시켰고(근세조선), 지나친 산업화 교육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오염시키고 있다(현재). 지나친 세계화 교육은 애국심을 이완시키고 민족혼을 해이시켜 부정과 비리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지나친 개인주의 교육은 이기심을 유발시켜 사회기강을 해이시키고 있다. 곧 일방적 편파적 교육은 사회불안 내지 사회적 병폐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를 생각하면, 교육개혁의 기본원칙 역시 天一․地一․人一의 삼신일체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삼신일체를 교육적인 측면에서 풀이하면, 그것은 천문․지리․인문의 일체로서 세계교육과 민족교육 그리고 가족교육의 일체를 의미한다. 이를 다시 풀어 말하면, 그것은 세계화 교육과 민족혼 교육 그리고 윤리도덕 교육의 균형을 의미하는가 하면, 철학교육과 경제과학기술 교육 그리고 사회과학 교육의 균형을 의미한다. 즉 삼신일체 교육은 지덕체(智德體)의 균형, 지정의(知情意)의 균형, 용인지(勇仁智)의 균형교육을 의미한다. 그것은 곧 자타일여(自他一如), 물심쌍전(物心雙全), 문무일체(文武一體), 성속일체(聖俗一體) 교육이기도 하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우리나라의 교육실태를 비판하면 우리나라의 교육은 지나친 물질위주의 교육으로서 정신교육을 극히 소홀히 다루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하여 정신교육은 외래사상 교육 일색이며, 고유사상 교육은 너무나 무시되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고유사상 교육과 아울러 정신교육을 대폭 강화 내지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첫째, 국어와 수학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듯, 초․중․고등교육의 모든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학생들에게 우리민족의 고대사와 고유철학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역사 교육은 유기체의 생활과정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라면, 사상교육은 유기체의 생활철학에 대한 교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민족은 천수백년 동안 외세에 의해서 제 민족의 고유사상 교육을 받지 못했다. 이 점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둘째, 초․중․고등 교육의 모든 학교에 한국고대사와 한국고유사상 교사(교수) 채용을 의무화하고, 채용 인원수는 현재의 서양사 교사나 서양철학 교수 이상의 수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종합대학교의 문과대학(인문대학)에 한국철학과를 신설하고, 정부산하에 한국고유사상 전문연구원 내지 교육원을 설립하여 전문적인 한국 고대사 교수(교사)와 고유사상 교수(교사)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

넷째, 한국고대사와 고유사상에 대한 자료관 설립과 학술회의 개최, 학술지의 발행, 문화행사 등을 정례화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국가차원에서 한인․한웅․한검의 삼성궁(三聖宮)을 건립하여 이를 민족적 신앙의 구심체로 해야 할 것이며, 삼성상(三聖像)을 조성하여 각종 학교의 운동장과 도서관․마을회관의 요지에 세워 국가적 행사 때에는 거기에 경배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각 대학의 기초과정을 정신교육 과정과 교양교육 과정으로 나누고, 정신교육 과정은 고유사상 과목과 동양사상 과목으로 충당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한국철학교육과로 개편하여 고유사상을 중점적으로 교육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범대학의윤리교육과는 중고등 학생의 정신교육을 담당할 윤리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이며, 윤리교사는 한국학생을 한국인 답게 교육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여덟째, 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비롯하여 각종의 공무원시험과 공공단체 및 회사의 입사시험 과목에 한국사와 한국고유사상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부여해야 할 것이다. 만약 시험과목에 한국사와 한국고유사상 과목이 없다면 교육기관에서 아무리 가르쳐도 학생들은 관심을 갖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아홉째, 대학교수 정신수련원(가칭)을 신설하여 교수지망생들에게 자신의 전공 이외에 한국 고유사상 교육을 일정기간 일정한 학점을 이수하도록 관계법령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현행 교육제도에 의하면 거의 모든 교수가 본인 개인의 자각에 의하지 아니하면 서양철학개론은 이를 읽었다 하더라도 제 민족의 철학서와 동양고전을 단 한 권도 못 읽어 본 사람이 교수가 되어 교단에 서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있어서 크나큰 맹점이라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교육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윤리도덕의 타락을 막을 길이 없고, 사회악의 근절은 어렵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관계당국의 깊은 통찰과 특단의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 

제二편 

현대사상의 모순과 새로운 사상의 이해

인류사회에 정치․종교․교육이 있은지 오래되었다. 이들 분야는 모두 인류의 복지와 평화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인류사회는 날이 갈수록 더욱 이기적이고 포악해지고 있는가 하면, 부정부패와 사회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그러면 그 근본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인국의 증가와 사회의 조밀화, 자원의 고갈과 산업화,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 등 이데올로기의 모순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그 보다도 근본적인 원인은 종교와 현대철학의 모순에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부정부패를 비롯한 사회악은 모두 인간의 행동에 의해서 비롯되고, 인간의 행동은 선행이든 악행이든 모두 마음에 의해서 움직인다. 마음은 자신의 신앙과 철학에 의해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 국제분쟁과 사회악의 근본원인은 현대종교와 현대철학의 모순에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종교는 그 분포상황으로 볼 때,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서구역사를 회고해보면,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개입되지 아니한 종교전쟁이 없었고, 세계 각처에 식민지를 가장 많이 획득했던 나라는 이슬람교 국가보다도 기독교 국가들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부정부패와 사회악이 가장 극심한 나라를 보면, 그 가운데서도 주로 제3세계의 기독교 국가와 이슬람교 국가들이며, 과거 기독교 국가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이다. 이를 보면, 기독교와 이슬람교 사상에 어떤 모순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세력을 갖고 있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기본사상을 중심으로 그 모순을 비판하고, 현대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는 영국의 공리주의와 미국의 실용주의에 대해 그 모순을 비판한다. 이어서 새로운 사상으로서 신선도(神仙道)의 가장 기본사상인 삼신일체 사상을 소개한다. 이 문제는 다가오는 21세기의 세계평화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기독교 측과 이슬람교 측은 널리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Ⅰ. 유일신 신앙의 모순과 삼신하나님 신앙

서국종교는 여호와(알라)를 하나님으로 믿고, 그 경전인 바이블(코란)을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라 믿는다. 바꿔 말하면, 극단적 열광적인 신자의 경우, 여호와(알라)외의 다른 신들을 모두 마귀라 여기고, 바이를(알라)외의 다른 경전이나 종교서적을 이단이라 여긴다. 그래서 오로지 여호와(알라)만을 믿고 기독교(회교)만을 신앙하라는 것이 유일신 신앙인 것이다.

이러한 유일신 신앙과 그 벌칙에 의하면, 여호와 하나님 외의 다른 신과 기독교 외의 다른 종교와 사상과 문화는 모두 타파 내지 타도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국내적으로는 불상을 훼손하는가 하면 불교의 사찰을 방화하고, 제 민족의 국조전인 단군성전 건립을 방해하며 제 민족의 국조 좌상인 단군 좌상의 목을 자르기도 한다. 국제적으로는 기독교와 회교, 개신교와 가톨릭 사이에 종교분쟁이 빈번하고, 국가 사이에도 기독교와 회교로 인해 전쟁이 자주 일어나곤 한다. 예컨대, 중세역사를 보면 기독교로 인한 고대 올림픽의 중단, 그리스 고대문화의 전승 중단, 자연과학과 철학의 부정, 이로 인한 중세시대의 암흑세계, 11세기말에서 13세기 후반까지의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한 십자군전쟁, 1562년에서 1598년까지 칼빈파 신도와 구교 사이에 일어난 프랑스에서의 위그노 전쟁, 1618년에서 1648년 어간에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신구교 사이의 30년 전쟁, 1640년에서 1660년 어간에 계속된 네덜란드 전쟁, 1672년에서 1678년 어간에 계속된 네덜란드 전쟁, 인디안들이 건설한 잉카문명의 파괴와 4000여만 명의 인디안 학살 그리고 오늘날 세계 40여개 국가에서의 종교전쟁 등이 그 때문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유일신 신앙에는 어떠한 모순이 잇고, 원래의 뜻은 무엇인가? 이하에서 그 원의(原義)와 모순(矛盾)을 밝히고, 새 천년의 새로운 사상으로서 우리민족의 삼신일체 신앙을 간략히 소개하면서 비교 비판한다.

1. 유일신 신앙의 원의

유일신 신앙은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계시한 열 가지 계명 가운데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에 근거하고, 그 구체적인 내용은 『구약성경』출애굽기 제20장 1절부터 3절(신명기 제5장 6절부터 8절) 사이에 자세히 기록되고 있다. 그 원문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 2) 나는 너를 애굽땅 종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가톨릭에서는 하늘님) 여호와니라. 3)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하였다.

이상의 내용에 근거한 것이 유일신 신앙이다. 그러면 유일신 신앙이란 원래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위에 소개한 계명에 근거하여 원래의 의미를 규명해 보기로 한다.

첫째, ‘나와 너’라 함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너’라 함은 애굽땅에서 종되었던 민족이다. 그러므로 ‘너’라 함은 유대민족을 가리키고, ‘나’라 함은 유대민족을 인도하여 낸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킨다.

둘째, 여호와 하나님(하늘님)은 어떠한 신인가?

우리민족의 하나님(하늘님)과 같이 보편타당하고 유일무이한 하나님(하늘님)인가? 아니면 여러 잡신들 중의 하나인가?

우리민족의 하나님(하늘님)은 天一․地一․人一의 삼신일체 즉 하늘․땅․사람(생명)을 일체로 하는 우주 전체의 운행원리 내지 운행원인에 대한 존칭어로서 남성과 여성의 구별이 없고 아버지와 아들도 없으며, 단수와 복수의 구별이 없다. 내 것과 네 것이 없으며, 선과 악도 없고, 내 민족과 네 민족도 없다. 즉 우리민족의 하나님은 보편타당하고 유일무이한 하나님으로서 만유를 포용하고 일체로 본다.

기독교의 여호와도 모세에 의해 개혁되기 이전에는 어디에나 없는 데 없고 시작도 끝도 없으며 무엇이나 이루지 못함이 없는 하나님이었다. 또한 여호와를 성부․성자․성신의 삼위일체 하나님이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여호와는 우리민족의 하나님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가톨릭대사전』에 “대한민족은 하늘님(하나님) 사상이 투철함으로 이를 수용하여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야훼(여호와)를 하늘님(하나님)이라 부르기로 성경공동번영위원회에서 결의하였다”고 한 것을 보면, 기독교를 우리나라에 보급시키기 위해 포교전략상 여호와를 우리말의 하나님으로 국역한 것이다. 즉 기독교 측에서 우리말의 하나님을 빌어다 쓴 것이다. 더욱이 서구인들의 의식구조에는 하나님이란 관념 자체가 없고, 서구의 언어에도 하나님에 해당하는 용어가 없다. 이러한 것을 보아도 하나님은 우리말의 차용(借用)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성부․성자․성신이라는 용어는 바이블에 보이나 삼위일체(三位一體)라는 용어는 바이블에서 일절 찾아볼 수 없고, God 또는 Elohim의 어의에도 삼위일체란 뜻이 없다. 그러므로 삼위일체란 용어 역시 우리역사의 삼신일체(三神一體), 유교의 삼재일체(三才一體), 불교의 삼불일체(三佛一體), 도교의 삼존신일체(三尊神一體)의 영향을 받아 변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여호와는 애굽땅에서 종되었던 유대민족을 인도하여 낸 신이며, 마치 인간을 닮은 존재로서[주:창세기 1장 26절과 27절 참조.] 남성적이면서도 질투하고[주:출애굽기 20잘 5절.] 아들이 있으며[주:주지하는 바와 같이 예수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독생자라 하여 하나님에게 아들이 있으며, 그밖에도 창세기 6장 2절과 4절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아내로 삼고, 아들들을 낳았다는 기록이 있다.], 단수와 복수의 구별이 있다[주:God Ehms Elohim은 단수이고, Gods 또는 Eloah는 복수이다.]. 그래서 바이블을 보면 여호와와 대등한 신, 또는 하위의 신으로서 몰록신[주:구약 열왕기하 제23장 10절.]․그모스신[주:구약 사사기 제11장 24절.]․네르갈신[주:구약 에래미야 제39장 3절과 13절.]․아드람멜렉신과 아남멜렉신[주:구약 열왕기하 제17장 31절.] 등 많은 신들이 바이블에 등장한다. 이를 보면 기독교의 여호와는 보편타당하고 유일무이한 하나님이 아니라 여러 잡신들 중의 하나이다.

셋째,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함은 무슨 뜻인가? 나는 여호와 하나님을 지칭하고, 너는 유대민족을 가리킨다. 따라서 위 구절의 뜻은 유대민족이라면 누구나 제 민족의 여호와 하나님 하나만을 섬기고 다른 신이나 우상 또는 다른 민족의 신들을 섬기지 말라는 뜻이다. 유대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까지 유대민족의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겨야 한다는 뜻은 아닌 것이다. 곧 유일신 신앙은 유대민족에 국한된 계명이므로 유대민족은 오직 하나의 신만을 섬기되, 제 민족의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고, 제 민족의 종교만을 신앙해야 한다는 뜻인 것이다. 유대민족으로서 외래신(外來神) 숭배와 외래종교 신앙을 금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논한 바를 종합하면 유일신 신앙의 원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여호와 하나님은 유대민족의 민족신이다. 즉 여호와 하나님은 보편타당하고 유일무이한 하나님이 아니다.

2) 유일신 신앙이란 여러 민족의 신들 가운데 유대민족은 오로지 유대민족의 여호와신 하나만을 섬기고 유대민족의 종교인 유대교만을 신앙해야 한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유대민족은 다른 민족의 신과 다른 민족의 종교를 절대 신앙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3) 다른 민족의 입장에서 정의하면, 유일신 신앙이란 어느 민족이든 제 민족의 신만을 섬기고 제 민족의 종교만을 신앙하되, 그 중에서도 오직 하나의 신만을 섬기고 하나의 종교만을 신앙하라는 뜻이다.

예를 들면, 유일신 신앙이란 인도인은 인도인의 민족신인 사바신과 인도인의 민족종교인 힌두교만을 신앙해야 하고, 일본인은 일본인의 민족신인 천조대신(天照大神)과 일본인의 민족종교인 신도(神道)만을 신앙해야 한다는 뜻이다. 곧 어느 민족이든 다른 민족의 민족신과 민족종교를 신앙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뜻이다.

4) 유일신 신앙이란 이를 우리민족의 입장에서 해석하면, 우리민족은 오직 三神하나님과 한인․한웅․한검의 국조만을 섬기고, 고유종교만을 신앙해야 한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농산물만의 신토불이(身土不二)가 아니라 신앙과 사상도 신토불이가 돼야 함을 의미한다. 곧, 외래신앙(외래정신)을 버리고,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민족혼과 주체의식이 공고하게 되어 애국하게 되고 총화단결하게 되며 국가기강과 사회기강이 건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해석할 경우 유일신 신앙에는 특별한 모순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나라의 신학자와 신부 그리고 목사 등 제3세계의 목자들은 유일신 신앙을 유대인의 입장에서 해석하여 왜곡된 그것을 그대로 제3세계에 적용함으로써 많은 문제를 야기시켜왔던 것이다.

다음으로 10계명을 어기는 자에 대한 벌칙으로서, 출애굽기 20장 5절에서 7절까지의 기록을 보면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대(三四代)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千代)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녕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녕되이 일컫는 자를 죄없다 하지 아니하리라”하여 10계명을 잘 지키는 자에게는 후한 상을 내리고, 어기는 자에게는 연좌제의 무서운 벌칙을 내리고 있다. 또한, 신명기 13장 6절에서 10절까지를 보면 “네 동복 형제나 네 자녀나 네 품의 아내나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 너와 네 열조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곧 네 사방에 둘러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너는 그를 쫓지 말며 듣지 말며 궁휼리 보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너는 용서없이 그를 죽이되 죽일 때에 네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그는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너를 꾀어 떠나게 하려 한 자니 너는 돌로 쳐 죽이라”하여 유대민족으로서 다른 민족의 신을 믿자 할 때 사람까지 죽이라 하고 있다. 더욱이 자기의 아내와 자녀와 형제와 친구까지도 가혹하게 돌로 쳐서 죽이라 하고 있다[주:이러한 벌칙을 다른 민족의 입장에서 해석하면, 어느 민족이든 제민족의 민족신과 종교를 신앙하지 않고, 다른 민족이 민족신을 숭배하거나 종교를 믿자하면, 그 사람을 죽이라는 말이 된다. 또한 이 벌칙을 우리민족의 입장에서 해석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독자들이 한번 해석해 보시기 바란다.].

이는 10계명의 유일신 신앙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벌칙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유대민족은 다른 민족의 신과 종교를 믿을 수 없고, 제 민족의 종교와 신만을 신앙함으로써 총 단합하고 애국적이다. 그러나 10계명의 벌칙을 다른 민족에 적용할 경우, 여호와 하나님 외의 다른 신과 기독교 외의 다른 종교는 모두 타도의 대상이 된다. 곧 다른 민족의 신과 종교, 사상과 문화는 타파 내지 타도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살인하지 말라.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은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전자의 계명은 여호와 하나님과 직접 관련된 계영으로써 상위의 계명이라면, 후자의 계명은 인간관계의 계명으로써 하위의 계명이다. 상위의 계명은 하위의 계명에 우선한다. 따라서 여호와 외의 다른 신과 기독교 외의 다른 종교는 모두 타파의 대상이 되고, 이를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하게 된다. 이 벌칙은 목자들이 신도들에게 교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독교의 본질과 관련된 문제로서 잠재적이면서 영원하다. 언제든 누구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고, 개인적으로든 국가적으로든 발생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선과 악을 겸한 종교라 할 수 있다.

2. 유일신 신앙의 모순

그러면 유일신 신앙은 어떠한 목적에서 성립됐는가? 그 성립배경을 잠깐 살펴보기로 한다. 유대민족은 원래 셈 계통의 히브리 민족으로 단일민족이었다. 그러나 B.C. 15세기 이후 히브리 민족이 이스라엘과 유대로 분열돠고 신앙에 있어서도 여호와와 엘로힘 등 12 지파로 분열되어 동족끼리 피나는 싸움을 했었다. 그 원인이 신앙의 분열과 동족의식의 해이에 있었다. 바꿔 말하면 신앙의 통일과 강력한 동포의식이 요구되고 있었다.

이를 파악한 모세는 교세가 가장 강한 여호와파와 엘로힘파를 하나로 묶어 오로지 여호와 엘로힘만을 섬기도록 강력한 벌칙과 후한 상까지 정하여 10계명 속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못을 박았던 것이다. 더욱이 다른 신들 또는 다른 민족의 신들을 믿자하면, 처자․형제․친구도 돌로 쳐서 죽이라 명령하고 있다[주:구약 ; 시명기 13장 6절에서 10절 참조.]. 그래서 유대민족은 다른 민족의 신들을 섬길 수도 없고 섬기지도 않는다. 아울러 자기 민족의 역사와 사상을 바이블 속에 함께 묶어 매주일 전체 민족에게 가르치고 뉘우치게 한다. 그래서 유대민족은 여호와 외의 다른 신들과 다른 민족의 신들을 절대 섬기지 않고, 유대교(때로는 기독교) 외의 다른 민족의 종교를 절대 신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써 전체민족은 다같이 하나로 똘돌 뭉치어 99%가 애국적이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민족이라 칭찬을 받는다.

그러므로 유일신 신앙의 성립동기는 유대민족의 분열을 방지하고 총화단결하는데 있었던 것이다. 바꿔 말하면, 유대사회에서 여호와 외의 다른 신들 또는 다른 민족의 신들을 몰아내어 존재할 수 없게 하고, 유대교 외에 다른 종교 또는 다른 민족의 종교들을 타파하여 존재할 수 없게 하고, 유대교 외에 다른 종교 또는 다른 종족의 종교들을 타파하여 존재할 수 없게 하는데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유대민족 사회에는 유대교 외의 다른 종교는 교리상 절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 극소수의 기독교인들이 있으나, 기독교는 여호와를 믿는 종교로서 근본적으로 유대교와 같은 종교이며, 극소수의 이슬람파들이 있다고 하나, 이는 비밀조직으로써 타도의 대상이 된다. 곧 유대사회에서는 여호와를 섬기고 유대교를 신앙해야만이 유대인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고, 다른 신을 섬기거나 다른 종교를 신앙하면 유대인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한다. 바꿔 말하면, 유대인은 여호와신과 유대교 외의 다른 신과 종교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3. 유일신 신앙의 모순

그러면 유일신 신앙을 다른 민족의 입장에서 해석하지 안혹, 유대인의 입장에서 해석하여 그것을 다른 민족에 적용할 경우 어떠한 모순이 있는지 규명해 보기로 한다. 다시 말하면, 본 비판은 한국 사람은 물론 세계인류가 모두 유대민족의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겨야 하고, 다른 신을 섬기지 말아야 하며, 유대민족의 바이블만을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라 여기고, 다른 종교의 경전을 인정치 말아야 하며, 기독교 문화만을 인정하고 다른 문화를 인정할 수 없다는 유일신 신앙의 근본취지와 논리에 따른 비판이다. 그러므로 본 비판이 오늘날 한국의 가톨릭과 성공회 등 한국화된 한국 기독교의 실재적 신앙행위가 전부 그렇다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일반인들과 기독교인들은 오해없기 바란다.

첫째, 기독교의 유일신 신앙에 의하면, 여호와는 유대민족의 민족신이면서 한편 하늘님(하나님)이다. 하늘님은 국가와 민족, 나와 너, 선과 악 등 만유를 초월한 자연신으로서 인류애의 원천이다. 자유와 평등과 사람은 하늘님의 속성이다. 그러므로 하늘님 숭배와 하늘님 사상교육은 세계주의 교육이며 범애주의 교육으로서 온 인류의 공존공영 교육이다. 전 세계적으로 온 인류에게 신행되어야 할 최선 최고의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유대인이나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세계적인 석학과 위인들이 많고, 자신의 온 생애를 빈천한 사람들을 위해 바치는 거룩한 목자들도 많다. 보통 신도인 경우에도 다른 종교인들에 비해 국가와 민족을 초월한 인류애가 많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를 비롯한 최빈국들의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구호식량과 의료품, 그 밖의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행위, 비록 대가를 상당히 받고 있다 하더라도 새로운 과학기술을 다른 나라에 이전하는 행위, 불쌍한 어린이를 양자로 입양하여 제 자식같이 보살펴주는 행위, 국제적인 협력기구의 창설과 공동행사의 시행 등은 하늘님 사상을 몸소 실천한 하나의 예라 할 수 있다. 이상은 기독교 신앙의 장점이다.

이상과 같은 장점을 이유로 기독교 측은 기독교의 세계화를 주장하면서 세계의 모든 민족이 오로지 여호와 하늘님만을 숭배하고 기독교만을 신앙해야 한다고 선전한다. 그래서 기독교로 세계를 통일하고, 세계일가를 형성하자는 것이 유일신 신앙의 목적인 것이다. 얼핏 생각할 때, 대단한 이상이며 극히 훌륭한 착상같이 생각된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공산주의자들이 사회주의 사상으로 세계를 통일하자는 발상과 같은 착상으로서 극히 위험하고 모순된 논리라 할 수 있다.

지구상의 풍토는 어느 위도를 기준으로 보면, 남과 북, 동과 서, 해양과 내륙, 대륙과 도서에 따라 각각 다르고, 그에 따라 민족의 성격과 사상과 문화가 다르며, 또 사상과 문화에 따라 종교와 신앙행위가 각각 다르다. 예컨대, 한대민족과 열대민족 그리고 온대민족의 성격과 사상과 문화가 각각 다르고, 그에 따라 종교와 신앙행위도 각각 다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와 같이 각각 다른 사상과 문화와 종교와 신앙행위를 기독교로 통일하자는 발상이 유일신 신앙인 것이다.

이를 신체의 오장육부에 비유하면, 폐장․심장․비장․간장․신장 등의 오장(五臟)과 위․대장․소장․담․방광․삼초 등의 육부(六腑)는 제게 부여된 위치와 책임이 각각 다르고 하찮다 하더라도 그에 따른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 다른 기관의 역할에 대해 간여하지도 않고 제 역할을 다른 기관에 떠맡기지도 않는다. 서로 협조하면서 오로지 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뿐이다. 그러므로써 인체는 건강하고 원만히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만약 오장육부가 모두 제 위치와 책임에 관계없이 어느 기관의 지시와 욕구에 따라 어느 기관의 역할과 기능만을 수행해야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도 오장육부의 기능이 마비되고, 그 사람은 병들어 죽게 될 것이다. 유일신 신앙은 마치 오장육부가 어느 기관의 지시와 욕구에 따라 어느 기관의 역할과 기능만을 수행하도록 강요당하는 것과 같은 신앙이라 할 수 있다.

한가지 더 예를 들면, 개(狗)에게는 개의 혼이 있어야 하고, 소(牛)에게는 소의 혼이, 사자에게는 사자의 혼이, 새에게는 새의 혼이 있어야 한다. 곧 모든 동물들은 제 혼을 지녀야 한다. 그것이 정상적인 정신자세이다. 그런데 모든 동물들에게 사자가 가장 힘세다고 해서 사자의 혼을 지니도록 사자를 숭상하게 하고 사자 교육을 시킨다면, 모든 동물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동물들이 정신분열증을 일으켜 죽지 않으면, 정신적 대혼란을 일으켜 서로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세계의 각 민족도 제 나라의 풍토와 문화와 역사에 따른 제 혼을 지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정상적인 정신자세이다. 그런데 모든 민족에게 유대민족이 영리하고 훌륭하다고 해서 유대정신을 지니도록 유대민족의 여호와 하나님만을 숭상하게 하고, 유대민족의 민족 종교인 기도교만을 신앙하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것은 마치 모든 동물들에게 사자의 혼을 지니도록 사자를 숭상하게 하고 사자 교육을 시키는 것과 같지 않는가? 그래서 세계적 기독교화를 시도하고 기독교화가 이뤄질수록 인류사회는 더욱더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교육에 있어서 대 혼란을 일으키게 되고, 그에 따라 국내적으로는 지연․학연․계층․신분․직장사이에 대립 갈등이 생기게 될 것이며, 국제적으로는 종교와 문화의 차이로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에 대립과 갈등과 투쟁을 면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비관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유일신 신앙은 기독교 독재 내지 기독교 식민지화의 수단이며, 서구문화 독재 내지 서구문화 식민지화의 수단으로서 지구상의 모든 민족의 민족혼을 파괴 내지 혼란케 하여 인류세계를 병들게 하고 멸망케 하는 반인류적 반세계적 지극히 모순된 신앙행위라 할 수 있다.

둘째, 유일신 신앙에 의하면, 어느 나라 사람이든 유대민족의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겨야 하고, 그 가르침인 유대민족의 기독교만을 신앙하기 위해서 제 민족의 신앙을 거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다.

그것은 남의 나라의 민족신을 섬기기 위해 제 나라의 민족신 숭배와 국조숭배 그리고 애국 선열들에 대한 경배마저 배격해야 한다는 신앙행위이며, 남의 나라의 역사와 사상을 배우기 위해 제 나라의 역사교육과 사상교육을 거부하는 신앙행위이다. 따라서 유일신 신앙은 남의 나라에 충성하기 위해 제 나라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는 것과 같은 신앙행위라 할 수 있다. 곧 반민족적 반국가적 신앙해위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유일신 신앙은 제 민족의 정신적 사상적 구심체를 부정하고 주체의식을 파괴하는 신앙행위로서 신도들의 민족관과 국가관을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호도하는 민족정신 파괴행위이며, 신도들의 종교적 사상적 국적을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빼돌리는 신앙행위로서 하나의 사상적 종교적 침략행위이며 절도행위라 할 수 잇다. 따라서 기독교를 신앙하여 오래될 경우, 어느 민족이든 민족혼이 타락될 수밖에 없고, 동포의식이 말살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라는 주인없는 나라가 되어 대통령이 부정축재할 정도로 국가고위층에까지 부정부패가 창궐하게 되고, 사회악이 만연케 되는가 하면, 모든 공사가 부실하게 되어 교량과 아파트가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연달아 일어날 우려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관계는 너와 나의 일체인 “우리관계‘가 아니라, 너와 나를 대립경쟁 관계로 밖에 인식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윤리도덕이 타락될 경우, 유일신 신앙은 만인 대 만인의 투쟁관계 내지 약육강식의 사회를 연출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독교 사회인 유럽 사회에 사회계약설이 발달되고, 법치주의가 발달하게 되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오늘날 기독교 국가인 필리핀과 우리 나라 그리고 회교국가인 인도네시아에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사회악이 극성케 되는 근본원인도 이상과 같이 외래종교를 신앙함으로써 민족의식이 파괴되고 동포의식이 말살된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화가 더욱 진행될 경우 드디어는 언어도 서구어(특히 미국어)를 공용어로, 문자도 서구문자(알파벳)를 상용문자로 할 것을 주장하게 되고, 모든 것을 서구식 특히 미국식으로 지향하면서 민족의 해체까지 주장하기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기독교를 신앙하는 민족으로서 약소민족은 불원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곧 유일신 신앙은 반인륜적 반세계적 신앙행위라고 비판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약소민족들은 극히 유의해야 할 신앙이라고 생각된다.

셋째, 유일신 신앙에 의하면 어느 민족이든 오로지 유대민족의 여호와 하나님과 그 독생자 예수 그리고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성모라 섬기고 그 가르침만을 따르기 위해 제 선조에 대한 조상숭배(기일제사)도 배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비판하면, 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섬기고 그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서 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공경하지 아니하고 그 가르침까지 배격하는 것과 같은 신앙행위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곧 남의 조상을 섬기기 위해 제 조상과 제 부모를 배격하는 신앙으로서 환부역조(換父易祖)요, 천륜을 어기는 패륜행위(悖倫行爲)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기독교를 신앙하는 사회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도 통상 “you(당신․자네․너)”라 호칭한다. 따라서 윤리교육이 조상을 숭배하는 효교육에서 시작된다고 할 때, 유일신 신앙은 천륜(天倫)을 어기는 신앙으로서 패륜교육의 원흉이라 할 수 있다. 곧 유대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으로서 기독교를 신앙하는 사회에서는 참다운 윤리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비판할 수 있다. 그래서 기독교를 신앙하여 오래될 경우, 그러한 나라와 사회는 윤리도덕이 타락되기 마련이며 윤리도덕이 타락되면 사회질서가 문란하게 될 수밖에 없고, 사회질서가 문란케 되면 법이 강화되고, 법이 강화되면 더욱더 흉악한 범죄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서구사회가 바로 이를 증명한다.

넷째, 유일신 신앙에 의하면 기독교 문화와 세계주의 사상만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역설하면, 기독교문화 외의 다른 문화와 세계주의사상 외의 다른 사상은 모두 부정되고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모든 것을 오로지 하나의 기준에 의해 그와 다른 것은 모두 부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즉 모든 사람이 꼭 같은 밥과 국과 찬을 먹으면서 똑 같은 노래와 시를 읊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신앙행위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구상에서 새로운 문화는 탄생될 수도 없고, 탄생되어서도 안되는 것이며, 기존의 문화와 사상도 부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일신 신앙에 의하면, 국내적으로는 민족종교와 민족사상 그리고 민족문화에 대해서도 부정하게 되고, 기타 불교․도교․유교․무속 등에 대해서도 부정하게 될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제적으로는 기독교 외의 다른 종교를 신앙하는 국가와 민족 그리고 그 종교와 문화는 모두 타파와 파괴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독교 국가와 회교 국가, 개신교 국가와 가톨릭 국가 사이에 갈등과 대립, 전쟁과 투쟁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래서 유일신 신앙은 반윤륜적 반문화적 신앙행위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다섯째, 유일신 신앙에 의하면, 오로지 인간만이 영혼이 있고, 그 밖의 금수와 초목은 영혼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기독교인만이 원죄를 면하고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구원을 받아 천국에 탄생할 수 있다고 한다. 곧 이교도와 금수와 초목은 천국에 탄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에 의하면 천국은 기독교인만이 있는 무미건조한 곳으로서 그러한 곳을 어찌 천국은 기독교인만이 있는 무미건조한 곳으로서 그러한 곳을 어찌 천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 하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또한 천국이라 하면 거기에는 천황과 각부 장관과 관료와 직원과 서민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천국이 지구와 다른 것이 무엇이냐 하고 비판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유일신 신앙은 이를 다른 민족에 적용할 경우 세계화를 주장하면서 민족혼을 말살하고 민족주체 의식을 파괴하여 다른 민족을 무력하게 만들고 정신적 사상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유일신 신앙을 식민지에 적용할 경우, 식민지의 신앙과 사상을 제압하여 그 민족을 기도교화하고 정신적 사상적으로 완전히 지배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자가 죽은 양고기를 마음대로 먹고 배를 채우듯, 제국주의 국가들은 식민지를 마음대로 조리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제국주의 국가들은 기독교를 식민지에 먼저 상륙시켜 보급시켰고, 식민지를 지배하는데 이용하였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전, 해외에 식민지를 많이 가졌던 나라들은 예컨대 영국․불란서․독일․이탈리아․벨기에․포르투갈․스페인․노르웨이․덴마크․미국․캐나다 등 유럽 및 북미 국가들이다. 그러므로 이들 나라들은 모두 과거에는 제국주의 국가들이었다. 그런데 이들 나라들을 보라. 과거나 현재나 모두 기독교 국가들이 아닌가? 그러므로 기독교 국가가 곧 제국주의 국가이며, 제국주의 국가가 곧 기독교 국가인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오늘날 기독교가 세계에 많이 보급된 것을 큰 자랑같이 선전하지만 실은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 지배전략상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보급시킨 때문이며, 식민지였던 나라들의 역사가 짧아지게 된 것도 기독교의 역사파괴 때문이 아니었던가? 또한 과거 식민지였던 나라들이 오늘날 부정부패와 사회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기독교로 인해 민족혼이 파괴되고 민족주체의식이 타락된 때문이 아닌가? 오늘날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종교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기독교와 회교 때문이 아닌가?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제3세계의 국가 곧 과거 식민지였던 나라들의 신부와 목사 그리고 신학자들은 냉철한 관찰과 판단 그리고 자기 비판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한다. 맹목적 신앙은 조국의 사상적 경제적 독립을 저해하는 행위이며, 조국을 영원히 제3세계로 남게 한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이상을 요약 정리하면, 유일신 신앙은 세계일가 형성 내지 인간평등사상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 민족주체의식 내지 주인의식을 파괴하고, 윤리도덕을 타락시키며, 세계분쟁과 종교전쟁의 원인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를 획일화하고 침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상은 없는가? 있다면 어떠한 사상인가? 이에 대해 다음 항목에서 설명한다.

출처 : 天風道人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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