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이면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전체의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제 노년층의 행복이 곧 국민의 행복과도 집결이 될 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행복한 노후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가족끼리 화목하게 지내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돈이 있어야 노후에 행복이 있지 않을까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실버타운.
매주 한 번씩 금융전문가를 초청해 재테크강의를 열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2~30년의 여생이 남아있는 만큼 자금관리의 중요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노후생활비용은 현재 생활비수준의 70% 정도로 책정합니다.
금융전문가들은 근로소득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하루라도 빨리 노후대비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무건/은행 PB 마케팅 과장 : 20대 때부터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에 가입하실 것을 권해드리며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하시고 운영비와 안전성을 따져보고 고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과거에는 노년이 조용히 남은 여생을 보내는 비활동적인 시기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은퇴를 하고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바로 마음을 병들게 하는 무력감 때문입니다.
[박성민/신경외과 전문의 : 노년의 건강에서 마음의 건강이라는 게 더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모든 만성병이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더 심해지기 때문에 먼저 마음의 건강을 지키라는걸 먼저 얘기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친구를 사귄다거나 같이 모여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즐겁고 활기차게 살고 싶어하는 은퇴자들이 늘어나면서 실버타운도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강화하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물 속에서 즐기는 운동, 아쿠아로빅부터 전통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서예와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도자기 수업 등 일주일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래가 함께하는 동호회 활동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줍니다.
[이순자(65세)/입주자 : 나이 들어서 봉사할 수 있는 건 딱 이거구나, 내가 우선 즐겁고.]
[서복순(81세)/입주자 : 화요일날은 수채화 하지요, 수요일날은 서예 하지요. 그래서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실버타운에 입주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만나 유대감을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자녀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를 열고 있는데요.
손자손녀의 귀여운 발레공연에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며 갈고 닦은 실력도 선보입니다.
[정혜택(88세)/입주자 :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를 하니까 생활이 활성화가 된거 같아요.]
[안병태(71세)/입주자 : 이번 행사같은 행사를 자주해서 가족들과 자식들과 같이 즐겼으면 좋을거 같습니다.]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최근 실버타운에 직계가족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노인복지법 개정안이 국회에 입법 발의되는 등 노후의 가족관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좋은 관계 맺기를 위해 내가 먼저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음에 안 들어도 참고 칭찬해주는 대화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그 외에도 소식과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빼놓지 말아야 할 행복한 노년의 조건이라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