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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행그리 HANGRY 사회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3. 25. 07:39

지난 1929년 미국의 과학자 에드윈 허블(Edwin Hubble)은 천문학사상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관측 을 통해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1916년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일반 상대성이론에 따 르면 공간은 그곳에 존재하는 물질의 중력으로 팽창하 거나 수축한다.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영구불변하다고 믿었다. 그에 반하여 허블은 3가지 해답을 발견했다. 만일 우주에 있는 물질의 질량이 작다면 우주는 영원히 팽창을 계속하게 된다. 반대로 질량이 크다면 우주는 팽창에서 수축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주는 한 점이 폭발해서 만들어졌다는‘빅뱅이론’으로 연결 되었다. 빅뱅(Big Bang: 대폭발이론)은 태초에 아주 높 은 에너지와 작은 크기로 시작했다는 우주론이다.

우주는 137억 년 전에 대폭발이 있었고, 수천억조 분의 1초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엄청난 팽창을 일으켰 다는 것이다. 우주가 이전 세대에 몇 번의 종말을 맞이 하였고 이번 우주의 종말이 언제일지, 혹은 단 한 번의 종말밖에 없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우주도 수명이 있을 것이다.

우주는 수명이 있는 공간(?)

사람은 시간을 사람 편리대로 자르고 정하여 거기에 맞추어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그 시간이라는 것은 우 주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너무나 미미할 것이다. 하지 만 인간적인 의미로는 우주 전체와 같은 무게를 지니 고 있을 터이다.

또 양자학이 발전하면서 우주가 대폭발 후 어떤 입 자가 어떤 온도에서 어떤 상태를 유지하는 지도 많이 알게 되었다. 특히, 마이크로파로 측정한 우주의 평균 온도는 영하 269도 정도임을 알게 됐다. 영하 273도보 다 온도가 더 내려간다면 분자가 운동할 수 없는 상태 에 이른다. 분자의 운동이 없어지면 물질은 수축하게 된다.

보통 기체는 열을 얻을수록 분자 운동량이 많아지고 부피가 커진다. 반대로 열을 잃다가 결국에 영하 273 도에 이르게 되면 어떤 종류의 기체든지 수축하게 되 어 있다. 그리고 공간이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온도 가 내려간다.

이러한 우주공간과 시간을 통과하며 극히 작은 점에 불과한 지구 속에서 70억 명의 사람들이 바글거리며 유 한한 시간을 살다 간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끊임없이 땅에 관해 죽기 살기로 빼앗고 빼앗긴다. 지구의 땅은 팽창하지 않고 유한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토지소유권과 지공주의와의 갈등

그래서 토지소유권이 절대적이라는 사상에 반대하 는‘토지공개념’이 등장했다. 19세기 말 경제사상가 였던 헨리 조지(Henry George)의 주장이다. 토지사유 제와 노예사유제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가공할 잔혹 행위가 잘 드러나지 않는 보다 세련된 방식의 노예제 도인 토지사유제야말로 더 나쁜 것이다.

부의 분배가 불평등한 원인은 토지소유의 불평등 때 문이다. 따라서 땅을 공동 소유해야 한다는 지공주의 地公主義와 그 구체적인 실천수단인 지대조세제地代祖稅制가 나왔다. 지대조세제란 지대 전체를 조세로 징수하고 대신 다른 조세를 면제하자는 것이다. 땅에 관한 제도적 관심은 사실 수천 년 전부터였다. 구약의 레위기나 신명기를 보면‘희년’이라는 것이 나 온다.

7년에 한 번씩 오는 안식년을 일곱 번 곱하면 49 년이 되고, 다음해 즉 50년째가 희년이다. 희년은 노예와 토지와 가난한 자의 빚을 사면하고 해방시키는 위대한 해다. 노예가 된 인간과 빚 때문에 빼앗긴 땅과 빚 자체에 관해 모든 경제적 사면을 실천 한다.

이는 토지 소유의 무한한 팽창을 금지하고 자유 와 평등이 공존하는 사회를 이룩하고자 하는 것이다. 땅에 대한 한 사람의 소유는 50년 정도면 합당하다는 사상이다. 세계 GDP의 총합이 약 60조 달러인 반면 금융자금은 대략 600조 달러라고 한다. 팽창에서 수축 으로 변환할 만하지 않은가.

헝그리사회를 거쳐서

세계경제가 어렵다. 마치 월가에서 터진 핵폭탄이 도화선이 된 듯 동서로 연쇄 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한 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 사회학자의 지적대로 춥고 배고팠던 한국의 60~70년대는‘헝그리(Hungry)사회’였다. 그 이후에 는 상대적 박탈감에 분노하는‘앵그리(Angry)사회’로 바뀌었다.

그 판에 또 경제위기를 만난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은 높은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했다. 당 초‘7∙ 4∙ 7공약’을 내걸었지만 결국 휴지가 됐다. ‘창조적 실용주의’라는 국정철학에 대한 국민적 공감 을 얻어내는 데도 성공치 못한 것 같다. 이를테면‘소 통’에 실패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상당한 기간이 지나서야‘통 합형 자유주의’가 제시됐다. 그러나‘통합형 자유주 의’란 여론의 반발을 달래기 위한 수사일 뿐이라는 반 론이 있었다.

또 이명박 정부가 과연 ‘통합’과 ‘자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나갈 의지와 능력이 있느냐는 회의론도빗발쳤다. 사실상규제완화와 감세‘, 작은정 부-큰 시장’으로 요약되는 신자유주의 정책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었다. 게다가 월가에서 파급된 경제위기의 외우(外憂)와 ‘촛불’같은 내란(內亂) 앞에 국민들은 불안해 했다.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 실패

국민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과거에 이룬 산업화 와 민주화가 아닌‘미래’였기 때문이다. 사회학자의 설명이다. “첫째, 지난 60년간 한국은 ‘헝그리사회’로부터의 탈출은 성공했지만, 그 대신 역 사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앵그리사회’ 에 돌입했다.

국민의 절대다수가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그 때문에 남에게 화가 나 있다. 둘째, 한국의 60년 그 이후를 이끌어 갈 미래세대가 취약하다. 전국 청소년 다섯 가운데 한 명 정도가 10억 원을 갖게 된다면 10년쯤 감옥에 가도 좋다고 응답했 다는 최근의 한 조사 결과는 우리의 앞날과 관련하여 만감이 교차하게 만든다.”

그러나 미래는 또 열려야 한다. 청소년 다섯 가운데 네 명이 있지 않은가. 어느 시대에서나 앞서 나가며 짐 을 지는 그룹과 짐이 되는 그룹이 있게 마련이다. 미래 는 과거와 같이 단순한 아날로그 사회가 아니다. 디지 털문명의 다양한 사회일 수밖에 없다.

그 사회를 이끄는 엘리트가 바로‘행그리(HANGRY) 세력’이다. 헝그리 정신을 지녔기에 도전적다. 그러면 서도 분노가 아닌 오기와 자존심의 앵그리 정신을 지 닌 젊은 리더들이 이끄는 세상이 바로‘행그리사회’ 인 것이다.

‘당신 먼저’가 바로 열쇠

행그리(HANGRY)는‘하이테크(Hi-Tech), 재미 (Amusement), 자연주의(Naturalism), 그린(Green), 현실주의(Realism), 당신 먼저(You first)’의 이니셜 이다. H는 하이테크(Hi-Tech)의 H다. 젊은 리더들은 정 보테크(IT)를 중심으로 이른바 6T를 태생적으로 습득 한 엘리트다.

6T는 정보테크, 바이오테크(BT), 나노테 크(NT), 환경테크(ET), 우주항공테크(ST), 문화테크 (CT)를 뜻한다. ‘재미(Amusement)’는 콘텐츠 시대인 21세기의 키 워드다. 고기와 사과를 먹을 때 맛있어서 먹지 단백질 몇 %, 비타민C 몇 %를 계산해서 먹는 게 아닌 것처럼 ‘재미’는 가치를 감싸서 운반하는 소중한 키워드다. 그것을 아는 세대와 사회가 승리한다. ‘자연주의(Naturalism)’는 미래를 여는 열쇠다. 이 제 비닐 장판보다 자연목 마루판을 귀히 여긴다.

합섬 보다 면이나 실크 옷이 대우받는 시대다. ‘그린(Green)’은 인류가 지향해야 할 궁극의 가치 다. 환경은 물론 태양에너지 등 자연을 섬기며 지속 성 장을 추구하는 개념이다. ‘현실주의(Realism)’는 좌우 이념을 극복하는 지혜 다.

꽉 막힌 보수와 광기 어린 진보는 과거의 이념 장사 꾼들의 노름일 뿐이다. 자유와 평등은 공존해야 한다. ‘당신 먼저(You first)의 관계주의’는 탐욕의 주체일 수밖에 없는 이기(I first, ego)를 넘어서는 동양의 지 혜다. 타인과 자연은 투쟁의 상대가 아니라 공존해야 하는 자아의 확장인 것이다.

출처 : 수토피아
글쓴이 : 봉규[손경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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