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의 개념과 기원, 유래
참고문헌:myhome.naver.com <니하오 중국차>
1. 차의 개념
ㄱ. 차나무의 어린 잎을 따서 만든 마실거리(飮料)의 재료이다. 즉
손질된 찻잎, 혹은 찻가루나 덩어리를 말한다. 이를 마른차 혹은 찻
감이라고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ㄴ. 마른차가 물과 어울려서 만들어진 마실거리인 찻물을 뜻한다.
찻물로는 잎차나 떡차를 우리거나 끊인 맑은 다탕(茶湯)과, 가루차
(末茶)에 뜨거운 물을 부어 휘저어 마시는 탁한 다유(茶乳)가 있다.
ㄷ. 찻잎이나 차나무를 뜻하기도 한다.
ㄹ. 차는 두 가지로 대별해 볼 수가 있는데, 첫째는 물질적인 개념의 차이고, 둘째는 정신적인 개념의 차이다. 물질적인 차는 잘 끓인 탕수(湯水)에 어떤 종류의 식물질을 적당히 첨가해서 우려 마시는 것을 말하며, 정신적인 차는 법도(법에 맞는 차생활을 통해서 느끼는 현현(玄玄)한 아취(雅趣)가 지극한 경지에 이른 묘경(妙境))를 터득할 수 있는 차를 말한다. 물질적인 차는 다시 정통차(正統茶)와 대용차(代用茶, 예 : 대추차, 모과차 등)로 나누어 볼 수가 있으며 정신적인 차는 차정신(茶精神)과 다도관(茶道觀)으로 나눈다.
ㅁ. 차(茶)라는 한자를 숫자로 분해해보면 二十, 八十, 八 이 되어 그 합계는 백팔, 즉 길수(吉數)가 된다.
또한 '차(茶)'라는 한자는 풀(艸=草)과 나무(木)사이에 사람(人)이 있는 모양이어서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이설(異說)은 있지만, 신농씨를 죽음에서 살려낸데 기인하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 아래 참조).
2. 차의 기원
중국은 차나무 원산지의 하나로서 차나무를 발견하고, 세계에서 제일 먼저 찻잎을 사용한 나라이다. 따라서 중국차의 기원을 일반적으로 차의 기원이라고 보며, 이에 관해선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당나라 육우(陸羽, 쉼터 참조)가 쓴 <다경(茶經)>에 "신농(神農)이 지은 '식경(食經)'에 따르면 차를 오래 마시면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있게 하고 마음을 즐겁게 한다" 고 하였으므로, 신농 황제 때인 BC 2737년 경에도 차가 기호음료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신농은 중국 삼황(三皇)의 한 사람으로 백성들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고, 그가 온 세상의 모든 식물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그 맛을 보다가 독초에 의해 중독이 되었는데, 어느날 문득 찻잎을 먹고 난 다음 독이 제거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인간에게 널리 보급케 했다고 한다(<신농본초경>의 기록). 신농의 성은 강(姜)씨로 불의 덕(德)으로써 임금이 된 까닭에 염제(炎帝)라고도 일컫는다).
중국의 전한(前漢)시대인 BC 59년의 노비매매문서인 <동약>에도 "무도에서 차를 사서 양씨가 짐을 지다", "차를 많이 끓여 놓으니 한데 모여서 술 마시는 일이 없어졌다" 고 적혀 있음으로 미루어 일찍이 차를 달이고(烹), 차를 사고(買) 팔았음을 알 수 있다.
인류가 차를 마시게 된 것은 어린 찻잎을 먹어보아 해가 없고 특별한 효능이 있으므로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이다가 저장법이 발달하여 기호음료로 쓰였을 것이므로, 음료차의 유래는 농경사회(農耕社會)의 식생활 문화와 더불어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다.또한 인도 향지국(香至國)의 왕자 달마(達磨)는 중국 소림굴(小林窟)에서 9년 면벽 후 선조(禪祖)가 되었는데, 달마가 정진(精進) 중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이 수마(睡魔, 잠)였다고 한다. 이에 잠을 쫓기 위해 눈꺼풀을 떼어 뜰에 던졌고 바로 그 곳에서 자란 나무가 차나무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이것의 진위는 알 길 없으나 차는 불교(佛敎)와 더불어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양 일대로 퍼져 나가게
되었다.
3. 차의 유래
우리나라에 차가 처음으로 들어온 것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이능화(李能和)의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에 "… 金海白月山有竹露茶世傳首露王妃許氏自印度持來之茶種" 라고 했으니 "…김해의 백월산에는 죽로차가 있었는데, 세상에서는 가야의 수로왕비 허씨(허황옥(許黃玉), 원래 인도의 아유타국(阿踰陀國)의 공주)가 인도에서 가져온(48년) 차씨를 심어서 된 것" 이라고 전하고, 또한 김부식(金富軾)의 <삼국사기(三國史記)>에 "… 冬十二月遣使入唐朝貢文宗召對于麟德殿宴賜有差入唐廻使大廉持茶種子來王使植地理山茶自善德王時有之至於此盛焉" 라고 했으니 "… 통일신라의 제 42대 흥덕왕이 즉위하여 3년(828년) 겨울 12월에 사신을 당에 보내 조공하고 돌아오는 길에 대렴(大廉 : '대렴'의 성은 대씨 - '대(大)'씨는 발해의 대조영 등에서 알 수 있듯 우리 고유의 성씨다 - 이고, 이름이 렴(廉)이다. 이에 대해 김대렴(金大廉)이 옳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이 차의 종자를 가져오니 왕이 그것을 지리산(地理山=智異山)에 심게 하였다. 이미 차는 선덕왕(632-646년) 때부터 있었으나 이때에 이르러 성행하였다" 라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이와 같은 외래유입설에 반해 우리 차 自生說 또한 주장되고 있다).고려시대에 와서는 불교의 성행(예 : 연등회, 팔관회 등)과 더불어 차도 보편화가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다방(茶房 : 조정이나 궁중의 여러 가지 행사에서 차를 준비하여 올리고 베푸는 등의 의례적인 찻일을 맡아 진행하는 벼슬이나 사람)이나
다군사(茶軍士 : 다방에 소속되어 차의 일을 받드는 군사)가 있었고 고려 중엽에는
다소(茶所 : 소(所)란 포로 등의 천민집단이 거주하는 특수 행정구역으로, 다소란 차를 생산하여 나라에 바치는 소) 19개소가 있었다는 역사적 문헌(<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으로 볼 때 그 전에 차가 전국적으로 보편화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고려왕조에서 국가 공신들에게 주는 하사품에 차가 있었다는 역사 문헌도 발견되므로 그 당시 차는 일반 백성들의 생활뿐만 아니라 조정에서도 중시하고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조선시대는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으로 불교가 점차 자리를 잃어가자 불교와 같이 성행했던 차 문화도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으나 궁중이나 사대부들은 여전히 차를 즐겼으며 중국 사신들을 위한 다례(茶禮)는 여전히 행해지고 있었다. 조선시대 이후 다소 쇠퇴하던 차문화는 근대에 접어들면서 현재의 보성, 나주등지를 중심으로 차 재배를 시작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는가 싶었지만 당시 보급된 커피의 영향으로 차는 다시금 일반인들과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차 향기에 반해 버린 사람들과 그리고 차가 건강에 여러가지로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짐과 동시에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감에 따라 근래에는 차 소비가 다시금 상승세에 있다.
유럽에 중국의 차가 알려진 효시는 1559년 베네치아의 저술가인 G.라무시오의 <항해와 여행(Navigationi e Viaggi)>에 의해서 였다. 1609년부터 세계의 해상지배권이 에스파니아와 포르투갈로부터 네덜란드와 영국으로 넘어가자 두 나라의 동인도회사는 동양의 차를 유럽 각국에 운반하는 한편, 동남아시아에서의 차 재배에도 손을 미쳤다.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는 마카오에서 사들인 중국의 녹차를 그들의 동양 거점이던 인도네시아의 자바섬, 밴텀이라는 항구에서 1610년 유럽으로 실어 갔고, 스칸디나비아 제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지에도 전파시켰다. 그 후 영국은 홍차문화의 발생지가 되었고 으뜸가는 차의 소비국이 되었다([cha]와 [te(tay)]의 관계에서 다시 언급함).
차의 분류(分類)
차의 분류에는 시기, 산지, 품질, 제조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중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차의 기본명칭을 정리하여녹색색소에 대한 감소율과 탄닌(폴리페놀)의 함유량에 따라서녹차, 백차, 오룡차(烏龍茶≒靑茶), 홍차, 황차, 흑차의 6대 분류법에 의하고 있는데이를 통틀어 크게 제다, 품질, 유통에 따라 대략 아래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차 따는 시기별에 따른 분류
2) 제다 특성에 따른 분류
3) 제다 업소별로 붙힌 이름에 의한 분류 등이다.
차에 대한 이해를 위해 먼저 이러한 분류에 따른 명칭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우리나라 녹차를 기준).
1. 시기(時期)별 분류
ㄱ. 납전차(臘前茶) : 冬至 뒤의 셋째 戌日인 臘日 직전에 따서 만든 차.
ㄴ. 사전차(社前茶) : 禮記 月令에 立春 뒤의 다섯 번째 戊日을 春社라고 하는 데
春分(음력 2월)前後의 戊日 이전에 따서 만든 차.
ㄷ. 화전차(火前茶) : 禁火 이전에 따는 차. 禁火日은 동짓날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
(양력 4월 5-6일경)이며,禁火기간은 3일이다. 불을 끄고 찬밥을 먹는
禁火寒食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寒食日로 더 잘 알려져 있다.
ㄹ. 기화차(騎火茶) : 寒食의 禁火가 淸明에 풀리고 불을 쓰도록 되어 있어 改火日이라고도 하는데 火前도 火後도 아닌 寒食의 때를 타고 만든 차.
ㅇ. 입하차(立夏茶) : 立夏(양력 5/6일경) 때 따서 만든 차. 또는 大茶라고도 함.
ㅈ. 매 차(梅 茶) : 芒種(양력 6/6일경) 뒤 壬日인 出梅 때 따서 만든 차.
ㅊ. 추 차(秋 茶) : 立秋(양력 8/8일경)에서 霜降(양력 10/23일경) 사이에 따서 만든 차.
ㅋ. 소춘차(小春茶) : 立冬(양력 11/7일경)에 따서 만든 차.
2. 제다(製茶)별 분류
차를 만드는 산지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특징적인 이름을 달리 한다.(6대 차 만드는 법은 뒤에서 설명)
ㄱ. 불발효차(不醱酵茶) : 녹차(綠茶)계열로서, 크게 찐차와 덖음차로 나눈다.
- 찐 차(증제차, 蒸製茶) : 전차(煎茶), 옥로차(玉露茶), 반야차(般若茶), 가루차(末茶) 등.
- 덖음차(볶은차, 炒靑茶, 釜炒茶) : 용정차(龍井茶), 벽라춘차(碧螺春茶), 주차(珠茶), 우레시노차 등.
* 녹차를 건조할 때 마지막으로 솥에서 덖음으로 건조시키면 초청녹차(炒靑綠茶), 햇볕에 쬐어 건조시키면 쇄청녹차(쇄靑綠茶), 홍건(烘乾)기계를 사용하거나 밀폐된 방에 불을 때어 건조시키면홍청녹차(烘靑綠茶), 열증기살청 방식으로 제조되어 건조된 녹차는 증청녹차(蒸靑綠茶)라 하여분류하기도 한다.
ㄴ. 반발효차(半醱酵茶) : 백차(白茶)와 오룡차(烏龍茶≒靑茶)로 나눈다.
- 백차(白茶) : 백호은침(白毫銀針), 백모단(白牡丹) 등
- 오룡차(烏龍茶 : 원래 오룡차는 50-70%가량 발효정도가 높은 차를 일컫지만
지금은 발효정도가 낮은 포종차류와 철관음차, 수선 등을 포함해서 모두 오룡차라 한다) :무이암차(武夷岩茶), 철관음차(鐵觀音茶), 수선(水仙), 문산포종차(文山包種茶=淸茶), 동정오룡차(凍頂烏龍茶), 백호오룡(白毫烏龍) 등
* 포종차(녹차, 홍차 등도 사용)에 말리화(쟈스민) 등의 꽃향을 흡착시켜 만든 것을 화차(花茶)라 한다.
ㄷ. 발효차(醱酵茶) : 홍차(紅茶)계열을 말하는데 기홍공부차, 다즐링홍차, 우바홍차, 아샘홍차 등이 있다.
ㄹ. 후발효차(後醱酵茶) : 녹차의 제조방법과 같이 효소를 파괴시킨 뒤 찻잎을 퇴적하여 공기중에 있는미생물의 번식을 유도해 다시 발효가 일어나게 만든 차를 말한다. 황차(黃茶)와 흑차(黑茶)로 나눈다.
- 황차(黃茶) : 군산은침(君山銀針), 몽정황아(蒙頂黃芽) 등
- 흑차(黑茶) : 보이차(普이茶), 육보차(六堡茶) 등
3. 업소(業所)별 분류 : 각 제다 업소에서 명명한 제품명에 다른 분류이다.
例 - 한국 : 般若, 竹露, 雀雪, 花開茶 등
중국 : 龍井茶, 碧螺春, 烏龍茶, 黃山毛峰, 鐵觀音 등
일본 : 宇治玉露, 宇治煎茶, 玄米茶 등
이 밖에도 차의 품종, 특성, 전설, 표방, 시대 등에 따라 많은 이름들이 붙혀졌고
지금도 계속 다른 이름의 차들이 개발되고 있다.
- 참고 1 : 중국차의 상세 분류( ! : 필요하신 분만 참고하세요. 중국어와 일본어 폰트 要)
- 참고 2
차를 제조방법에 따라 엽차, 말차, 편차, 병차로 나누기도 하는데 이들에 대해서 알아보면
엽차(葉茶) : 차나무의 잎을 그대로 찌거나 덖거나 발효시켜기도 하여 찻잎의 모양을 변형시키지 않고 원래대로 보전한 것을 말한다. 엽차는 조선시대부터 성행하던 것으로 지금은 거의 모두가 이 엽차를 애음하고 있다.
말차(末茶) : 말차는 엽차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찻잎을 옛날에는 맷돌에 갈았고 지금은 기계로 갈아 분말(粉末)로 만든 것이다. 말차는 삼국시대부터 애용해오던 것으로 제조방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조선시대에 쇠퇴해 버렸으나 현재 엽차와 더불어 널리 보급되고 있다.
편차(片茶) : 편차에는 단차(團茶)와 전차(전茶)의 두 가지가 있으며, 찻잎을 시루에 5-6회 찐 다음 절구에 넣어 진이 생길 때까지 찧은 후 틀에 넣어 누른 다음 둥글게 만든 것은 단차이고 모나게 만든 것은 전차이다.
병차(餠茶) : 병차는 찻잎을 찹쌀과 함께 시루에 넣고 질구에 떡처럼 찧어서 틀에 박아낸 고형차이다.
- 참고 3
우리나라의 경우, 차의 설명서나 차통의 한쪽 면에는 대부분 아래와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첫물차, 두물차, 세물차, 네물차 또는 우전차, 세작, 중작, 대작인데 이들에 대해서 알아보면 첫물차 :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두물차 : 6월 중순부터 6월 하순까지
세물차 : 8월 초순부터 8월 중순까지
네물차 : 9월 하순부터 10월 초순까지에 만들어진(製茶) 것으로서 이 네 가지가 차의 등급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분류법이고 다른 방법은
우전차(극세작) : 곡우 이전에 만든차. 양력으로 4/20일 이전
세작 : 곡우에서 입하사이. 양력으로 4/20-5/6일 사이
중작 : 입하이후. 양력으로 5/6일-6월 중순 사이
대작(말작) : 한여름 6월 하순 이후이다. 결국 첫물차=세작, 두물차=중작, 세물차=대작 이라는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다른 호칭으로 구분이 되어진 것이다. 무엇이 좋다고 구분을 하기는 묘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우전차, 세작(첫물차), 중작(두물차), 대작(세물차) 순으로 좋다고 하며 가격 또한 그러한 순서대로 책정되어 있다. 하지만 초보자인 경우에는 대작으로 시작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차나무의 종류
학명은 Thea Sinensis(L) - (현재 이 속(屬)은 1753년 C.V.Linne가 처음으로 'Thea sinensis'로 명명하여 사용되어 오다가 1950년 Kitamura와 1958년 Sealy에 의해 'Camellia sinensis(L) O. KUNTZE'로 바꾸어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로서 린네의 분류법에 의하면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側膜胎座目, Parietales) 차나무과(茶科=山茶科, Ternstroemiaceae, Theaceae) 차나무속(茶屬, Thea)의 상록교목 또는 관목이다. 차나무는 사철 푸른 다년생 종자식물로서 잎은 약간 두터우며 윤기가 있고 긴 타원형으로 질기다. 음료로 마시는 차는 봄에 나오는 차나무의 연한 새싹을 따서 만든 것이다. 9-11월 사이에 꽃이 피고 5-8개의 꽃잎이 있다. 이때 맺힌 열매는 이듬해 겨울에 익어 터져서 씨가 떨어진다. 다갈색 씨의 지름은 약 1cm 정도의 공모양이고 기름을 짜서 쓰기도 한다(일반 콩기름과 같이 사용하면 된다). 차나무는 교잡이 쉬워 잡종과 변종이 많다. (사진은 Gallery 참조)
1. 중국종(var. sinensis)
여러 개의 줄기로 된 떨기나무(관목)이며 높이는 약 2.8m까지 자라나는데 재배할 때에는 수익성 때문에 줄기와 가지를 잘라 1m 정도로 키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부분의 차나무가 이 종류로 추위에 잘 견딘다. 수명도 100년 정도까지 되므로 경제성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보성, 제주도 등)와 일본에서의 차나무는 대부분 변종이 된 야부키타(藪北 やぶきた, 일본 시즈오카현의 재배종 중에서 선발한 품종으로 찐차 제조에 적합)종으로 경제성은 좋으나, 차의 맛이 떨어진다(왜냐하면 뿌리가 재래종은 직근성인데 비해 야부키타는 직근성이 아니기 때문에 땅의 양분은 흡수하는데 한계가 있어 지금은 비료와 농약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해가 갈수록 차의 맛이 떨어진다. 슬픈 일이다). 잎의 크기는 4-6cm이나 12-15cm인 것도 있다. 소엽종이라고 부른다.
2. 아샘종(var. assamica)과 캄보디아종
아샘종은 높이가 6-18m까지 자라며 줄기가 하나인 큰키나무(교목)와 여러가지 변종이 있고 수명은 40년 정도이다. 잎이 몹시 커서 20-25cm인 것도 있다. 대엽종이라고 부른다. 영국, 프랑스 브랜드의 홍차가 대부분 이 종류이다. 캄보디아종은 따로 재배를 하지 않으며 다른 종류와 섞여 자란다.
중국차(中國茶)의 개관(槪觀)
차를 일상에서 음용하는 습관은 세계에서 중국이 가장 오래되었고 종류도 많다. 차나무가 350여종에 이르고, 찻잎 1000여종을 생산되며 최근에도 새로운 품종이 계속하여 늘어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녹차(綠茶, 1998년을 기준해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중 녹차가 71%, 세계 녹차생산의 85% 차지), 홍차(紅茶), 오룡차(烏龍茶), 화차(花茶) 등이 풍부하게 재배 생산되고 있다. 차는 전차(煎茶 : 조리다), 충차(沖茶 : 和하다), 포차(泡茶 : 거품나다), 엄차(淹茶 : 우리다), 말차(末茶 : 가루내다), 초유차(醋油茶), 내차(우유를 타다) 등의 방법으로 마시고, 찻잔에 직접 찻잎을 넣고 열탕을 부어 뚜껑을 덮은 후 얼마 동안 두었다 마시는 것도 있다.
1. 역사
중국차의 음용은 신농씨(神農氏) 때부터 시작되어 5,000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현재도 광동어(廣東語)의 '차[cha]', 복건어(福建語)의 '테[te(tay)]'가 세계적으로 차(tea)란 말로 쓰이고 있다([cha]와 [te(tay)]의 관계는 뒤에서 설명).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차는 세계에서 가장 질이 좋은 차의 하나였으나, 최근에는 인도, 스리랑카의 홍차에 그 명성을 빼앗기고 있다. 현재 다시 부흥되고 있으며, 특히 광동의 영덕(英德)홍차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차는 약차(藥茶)로 마시기 시작해 점차 기호차(嗜好茶)가 되었다. 중국차가 일반화하고 세계에 널리 퍼진 것은 명(明)나라 때의 전차(煎茶)법이고, 말차(末茶)나 다례(茶禮)같은 것은 송(宋)나라가 멸망하면서 사라져갔다. 또 중국에서는 수십 년 묵은 차를 약차로 하여 거기에 여러가지 한약을 넣어 민간약으로 많이 쓰고 있다. (자세한 것은 뒤에 설명)
2. 종류
중국 녹차의 햇차는 4월 1일을 전후하여 따는데, 명전차(明前茶, 청명(淸明, 양력 4/5일경) 전에 따는 차)라 부른다. 벽라춘(碧螺春)은 잘고 군산은침(君山銀針)은 커다란 새싹인데 하얀 털로 싸여 있다.
대표적인 녹차는 용정차(龍井茶)이며 평수주차(平水珠茶), 진미차(珍眉茶)는 외국인들도 즐겨 마신다. 중국 홍차는 안휘(安徽)의 기문홍차(祁門紅茶=祁紅ㆍ祁門工夫紅茶)와 운남(雲南)의 전홍공부차(전紅工夫茶)가 향기로워 최상품으로 인정받으며, 특히 영국에서 호평받는다. 오룡차는 반발효차로서 녹차와 홍차의 특징을 함께 지닌 중국 특유의 차이다. 복건의 무이산(武夷山)에서 나는 암차(岩茶)는 차에 대해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미국인들이 좋아한다. 북경 등 중국의 북방에서 향편(香片)이라 하여 많이 마시는 화차(花茶)에는 그 대표적인 것으로 말리화차(茉莉花茶, 쟈스민차)가 있다. 말리화차는 차(녹차, 포종차, 홍차 등)에 말리화의 꽃봉오리를 몇 번이고 바꿔가며 만든 화차로서, 고기나 마늘 냄새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전차(전茶)는 차부스러기를 눌러 벽돌 모양으로 만든 차로서 신선한 음식이 없는 몽골과 티베트 사람들이 필수품으로 지닌다. 러시아인들은 홍전차(紅전茶)를 즐긴다. 운남(雲南)의 보이차(普이茶)나 보이긴압차(普이緊壓茶)는 약차로서 덩어리 형태로 되어 있으나 열탕하면 간단히 풀어지고 본래의 차 형태로 된다. (자세한 것은 뒤에 설명)
3. 중국의 차 생산지
중국은 크게 네 지역으로 차 생산지를 구분하는데, 강남(江南)지역, 강북(江北)지역, 화남(華南)지역, 서남(西南)지역이 있다. (자세한 것은 뒤에 설명)
강남지역 - 호남성, 호북성, 강서성, 안휘성, 절강성, 강소성 일부 등이 포함된다.
녹차, 황차가 주로 생산된다.
강북지역 - 섬서성, 하남성, 산동성, 산서, 감숙, 강소성 일부 등이포함되는데 녹차가 주로 생산된다.
화남지역 - 광서성, 광동성, 복건성, 대만, 해남성 등이 포함되고 녹차, 홍차, 오룡차, 백차, 화차 등이 생산된다.
서남지역 - 사천성, 운남성, 귀주성 등이 포함되는데 녹차, 홍차, 흑차 등이 생산된다.
4. 중국차의 분류에 따른 각 인체 건강에 대한 역할
차에 대한 사람들의 기호도 지역에 따라 다른다. 일반적으로 중국 북방에서는 화차를 즐겨 마시고, 남방에서는 녹차를 즐겨 마신다.
찻잎이 다름에 따라 함유된 영양분과 약리적 효능도 다르다. 녹차는 비타민C와 탄닌 함량이 홍차보다 훨씬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질병에 대한 약리적 효능을 보면 항균, 항복사(抗福射), 동맥경화 예방 등에 있어서 모두 녹차의 효능이 높다. 연구에 의하면 녹차는 인체 내의 아질산암모늄의 형성을 효과적으로 제지시키므로 항암 역할이 홍차보다 높다. 그러므로 보건효능면에서 녹차를 마시는 것이 홍차를 마시는 것보다 좋다. 화차는 일반적으로 녹차에 꽃을 넣어 제조한 것이므로 녹차와 같은 효능을 갖고 있다.
차의 종류와 산지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차의 질도 구별이 된다.
차를 마시는 대상으로부터 보면 남녀노소의 구별, 체질강약의 구별, 일의 성질과 생활습관의 구별, 개인기호의 구별이 있다. 그러므로 차를 마실 때에는 필요한 용도에 따라 일정한 분석을 한 후에 사용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청소년과 아동은 찻물로써 양치질하거나 연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사춘기의 발육이 왕성한 시기
에는 녹차를 위주로 마시는 것이 적당하고 더운 홍차를 마실 때에는 농도를 낮추어야 한다. 초경(初經)을 전후한 여성과 갱년기조경에도 이롭다. 또한 전립선염(前立腺炎)이 있거나 전립선이 비대한 사람은 화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 화차는 간장병을 앓는 환자에게도 좋다.
해산 후의 부녀자는 홍당(紅糖, 흑설탕)을 넣은 홍차를 마시면 좋다.
육체노동을 할 때에는 우선 홍차를 선택하는 것이 이롭고,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은 녹차가 적합하다.
체중을 줄이거나 지방을 제거하려면 오룡차와 보이차를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일본사람들이 오룡차를 '미용과 건강의 묘약'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것에서 효능이 입증된다. 뿐만 아니라, 특히 젊은 여성들은 체형미에 해 예민한데 그들은 운남의 보이차를 '지방 제거차(괄유차, )', '날씬해지게 하는 차'라고 한다. 프랑스 여성들은 또한 '외형적 미를 요구하려면 보이차를 마시면 좋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 밖에 보이차는 위장을 상하게 하지 않고 오룡차는 이뇨작용을 하며 카페인을 적게 함유하고 있으므로 남녀노소에게 모두 적합하다. 간추려 말하면 차는 품종이 여러 가지고 효능이 각기 다르므로 사람에 따라 선택하여 써야 한다. 이렇게 하면 차의 보건작용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차는 약품이 아니고 식품이므로 어떤 종류의 차를 마신다고 해서 반드시 특정 효과가 나타난다고 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중국차(中國茶)의 역사
중국에서 언제부터 차를 마셨는가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할 수 없지만(신농 때부터라고 하지만), 중국 최고(最古)의 사서(史書)인 <이아(爾雅)>의 '석초편(釋草篇)'에 '도'(艸+余 : 이견은 있으나 茶의 뜻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가 나오므로 적어도 3,000년 전에 차가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문헌상 차 마시기를 즐기는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BC 59년의 일이다. 한(前漢)의 선제(宣帝) 때의 명문장가인 왕포(王褒, 사천성 익주 사람)가 어떤 과부로부터 전남편이 거느리던 양혜(楊惠)라는 편료(便了, 차를 다루는 노비)를 1만 5천냥에 사들이면서 <동약>이라는 노비매매문서를 작성하였는데, 이 계약서에는 편료가 할 일이 적혀 있고, 무도(武都)에 가서 차를 사오는 일과 손님이 오면 차를 달여서 대접하는 일도 포함하고 있다. 이로써 차 마시는 풍습이 전한 시대에 있었음을 알 수 있으므로 이를 실제 차 마시기의 기원으로 본다.
그 후 위진(魏晉) 시대에 접어들기 직전에 유비(劉備) 현덕(玄德)이 아직 돗자리를 짜고 있을 때 그의 어머니는 현덕에게 낙양(洛陽)의 명차를 죽기 전에 한 번 맛보고 싶다고 하였다. 이를 후세 사람들은 그의 어머니가 돗자리나 짜서 먹고 사는 아들에게 넓은 세상을 구경시켜 뜻을 키워주려 했던 것이라고 좋게 설명을 붙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야기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효자 현덕은 곧 짐을 싸들고 천리길을 떠나 낙양에서 온 상인들에게 지니고 있던 돈을 모두 바치고 얼마큼의 차를 달라고 사정하였다. 당시의 차값은 오늘날로 치면 보석과 같은 정도였으므로 시골 청년의 푼돈이 차값을 치룰 만큼은 되지 않았지만 상인들은 현덕의 효성에 감탄하여 한줌 쥐어 주었다고 전하고 있다(돌아가는 길에 황건적에게 차는 물론이고 허리
춤에 차고 있던 보검까지 뺏겼지만 후에 장비의 도움으로 되찾았다고 한다). 즉 당시의 차는 그만큼 대중들과는 거리가 있던 사치품이었던 것이다.
삼국시대의 말기 오(吳)의 황제 손호(孫皓)는 신하들과 더불어 술을 즐겼는데 일곱 승(당시 1승은 0.2ℓ)을 한도로 정하였다 한다(주량이 그에 못미면 입에 대롱을 대고서라도 부어서 다 마시게 했다). 그러나 아끼는 신하 중의 위요(韋曜)는 주량이 그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나머지는 은밀히 차를 주어 대신 채웠다고 <삼국지>의 '오지(吳志)'에는 전하고 있다. 그리고 삼국이 끝난 후 서진(西晋) 때 초의 사람인 장재(張載)는 '등루시(登樓詩)'에 "차향기가 육정(六情 : 여섯 가지 음료)에 으뜸이다" 라고 읊었다. 이어 동진(東晋)이 들어섰는데, <진중흥서(晋中興書)>에 의하면 사안증(謝安曾)은 손님을 초청하여 다과(茶果)를 내놓았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로 보면 이때쯤 왕실이나 귀족사회에서는 차를 마시는 습관이 상당히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동진까지 망하고 남북조(南北朝)시대가 열린다.
남북조(南北朝) 시대의 남조란 동진을 멸망시킨 뒤 세운 송(宋), 제(齊), 양(梁), 진(陳)을 거쳐 수(隋)에 이르는 170년간, 장강(長江) 유역을 포함한 중국의 중부 지방을 지배한 한족들의 왕조를 말하며, 북조란 북위(北魏)로부터 시작하여 북제(北齊), 북주(北周)를 거쳐 수에 통일되는 150여년간, 황하(黃河)로부터 장안(長安), 낙양(洛陽) 남쪽까지의 화북지방을 다스린 선비(鮮卑)족의 왕조를 말한다. 다시 말해서 중국의 북쪽은 오랑캐인 선비족이 다스렸고 남쪽은 한족이 다스린 대립의 시기였다. 이때 북위(北魏)의 팽성왕(彭城王)은 유호(劉鎬)가 남제(南齊)에서 귀순한 왕숙(王肅)에게서 차 마시기를 배워 즐기자, "임금이나 재상이 진미 요리를 마다하고 하인들처럼 물이나 마시다니.." 하면서 비웃었다 전해진다. 그러니까 5세기 무렵까지만 해도 중국의 북쪽에서는 아직 차 마시는 것을 그다지 좋게 생
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남북조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을 통일한 수(隋) 때는 문제(文帝)가 그를 괴롭힌 두통을 차를 마셔 해결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수나라가 차 문화의 보급에 공헌을 하게 된 것은 운하를 대대적으로 건설하여 남쪽 지방의 차를 북쪽으로 손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든데 있다고 하겠다.당(唐) 때에는 차 마시는 습관이 장안(長安)의 시중까지 퍼지게 되었다. 현종 때 봉연(封演)이라는 진사가 있었는데 그가 쓴 견문기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태산(泰山)의 영엄사(靈嚴寺)에는 강마대사(降魔大師)라는 스님이 있는데 좌선을 할 때면 차를 즐겨 마셔 모든 이들이 그를 본받았기 때문에 차 마시는 것이 하나의 풍속이 되었다." 이 풍속은 산동(山東)으로부터 장안(長安)에 전해져 장안에는 곧 다관(茶館)이 생겼고 돈만 있으면 모든 이들이 차를 즐겼다고 한다.이 무렵의 차는 녹차로 만든 고형차(固形茶)가 위주였다. 찻잎을 따서 찐 다음 쌀과 함께 절구에 넣고 빻아 빈대떡 모양으로 굳힌 병차(餠茶, 용어는 차의 분류 참조)인 고형차를 다시 약연(藥硏)에다 넣고 갈아 가루로 만들어 따뜻한 물에 타서 마셨다. 이 무렵 차를 마실 때는 감초나, 파, 생강, 매실, 감귤, 사향 따위를 첨가하여 죽처럼 걸쭉하게 만들어 먹는 습관이 있었는데 다성(茶聖)으로 일컬어지는 육우(陸羽, 쉼터 참조)는 소금을 넣어 마셨고 그 외의 것들을 넣는 것은 중정(中正)을 잃는 좋지 않은 습관으로 쳤다고 한다. 육우가 <다경(茶經)>을 짓고, 글씨로도 유명한 안진경(顔眞卿)이 삼계정(三癸亭)을 지어 차 마시는 옳은 법도를 세상에 펴낸 8세기 중엽, 중국의 다도(茶道)는 하나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다도의 의미에서 설명).
당 시대에 있어 다기(茶器)는 다완(茶碗, 말차를 마시는 그릇)이 주로 쓰였지만 급수(急須, 茶壺와 비슷한 용도의 다기)나 다탁(茶托)도 등장하였다. 육우는 월주요(越州窯)의 다완을 최고로 쳤다. 이 때의 주요 차 생산지로는 절강(浙江), 사천(四川), 호남(湖南)이 꼽힌다.
차에 대한 세금은 당나라 때부터 생겼다. 당나라는 차값의 1할을 세금으로 거두어 들였으나 차츰 이 비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차를 취급하는 상인이 지나는 길목에서 또다시 세를 징수하였기 때문에 밀거래가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문헌에 차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즈음의 일이다.
송(宋) 때에는 차에 대한 세금을 다세(茶稅)라 하지 않고 다과(茶課)라 하였다.
송나라는 북쪽으로 요(遼)와 금(金)에 힘겹게 대항하고 있었으므로 국경지대의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한 군수물자의 보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일부 상인들에게 차의 전매특권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보았으나 후에 더 큰 문제를 낳게 되었다. 송은 또한 차의 생산지에 관리를 파견하였고 그 생산량의 일부는 조세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정부가 사들여 고가로 판매케 하였다. 이때는 이미 차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보급되어 생활필수품화되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송의 재정수입의 1/4이 차의 전매수입에서 들어올 정도였다.차의 대중화와 더불어 차의 제조법도 개량되어 당나라 때의 병차(餠茶)는 사라지고 단차(團茶)가 등장하고 연고차ㆍ연말차(硏膏茶ㆍ硏末茶 - 지금 일본에서 많이 마시는 말차는 이 방법이 전해져 내려온 것이라 하겠다)로 발전하였다. 연고차에는 용뇌(龍腦), 사향(麝香) 따위의 고급 향료가 첨가되어 궁중으로 들어가는 공물로 귀중하게 다루어졌는데 복건(福建), 건안(建安)의 연고차가 특히 유명하였다.
한편 송나라 때에는 세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차 장사꾼으로 편성된 군대가 구성되었다. 북송 때 차와 소금의 전매법을 어기고 이를 몰래 파는 장사꾼들이 정부의 단속에 반항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는데, 정부로서는 이들을 평정할 힘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용서하고 군대로 조직하였다. 이들은 그 뒤 금(金)의 군대가 쳐들어 오자 용감하게 싸워 몇몇 전투에서 승리를 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차의 밀거래 사업이 금나라로 인해 방해받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던 까닭이다. 이 군대를 다상군(茶商軍)이라 한다.
중국을 원(元)이 지배하면서 차 마시는 습관은 북방의 유목민족들에게도 전파되었다. 그들은 차에 버터나 밀크를 타서 마시곤 하였다. 오늘날 서양사람들이 커피나 홍차를 마실 때 크림을 넣는 것을 보면 이것이 전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명(明)의 주원장이 정권을 쥐면서 그는 지금까지의 차 제조법이 너무 어려운 것을 감안하여 이를 개량토록 하였고, 이에 따라 나타난 것이 가마에서 덖어내는 방식의 개발이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엽차(葉茶)가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남쪽 복건의 단차보다도 절강(浙江)이나 안휘(安徽), 강소(江蘇)의 화중 지방이 차의 명산지로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지금도 인기가 높은 용정차(龍井茶), 무이차(武夷茶) 등이 그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민들 사이에는 차에 이것 저것을 섞어 마시는 습관이 남아 있었으므로 당시의 책에 보면 이것을 악습이라 하여 차만을 마시는(淸飮) 방식을 권고하였다. 그리고 이 때부터 오늘과 같이 뜨거운 물에 불려 마시는 포다법(泡茶法) 방식이 대중화하게 된 것인데 그 중에서도 다관에 끓인 물을 절반 붓고 차를 넣은 다음 잠시 뚜껑을 닫았다가 다시 물을 부어 또 잠시 기다렸다가 마시는 중투법(中投法)이 유행하였다. 또한 뚜껑이 달린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찻잎을 띄워서 찻물이 우러나면 뚜껑을 비스듬히 하여 틈새로 차만을 따라 마시는 충다법(沖茶法)도 이때부터 시작한 방법이다.
다기로는 광동(廣東) 조주(潮州)의 조그마한 다완(茶碗), 다호(茶壺)가 유명해지고 찻잎을 보관하기 위한 엽차호(葉茶壺)도 등장하였다. 차의 온도와 향을 유지하기 위해 다완에 뚜껑을 덮은 개배(蓋杯)며 개완(蓋碗)이 등장한 것은 명이 끝나갈 무렵이다.
청(淸)이 들어서고 부터는 말리화 따위의 꽃잎을 넣는 화차(花茶)가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이때가 되면 지방도시에까지 다관(茶館)이나 다루(茶樓)가 들어섰다.
유럽인들이 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6세기 중엽이며, 아시아의 식민지화와 기독교의 선교과정에서 서양에도 차 마시는 습관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였다. 참고로, 오룡차(반발효차)나 홍차(발효차)는 송대(宋代)에 이미 보급되었으니, 중국에서 영국으로 차를 실어나르는 배에서 우연히 발효되어 홍차가 만들어졌다는 말은 서양 상인의 상술이 빚어낸 낭설이라 하겠다.
재미로 읽는 중국차에 얽힌 근ㆍ현대사
1. 유럽에서의 다회(茶會, Tea Party)
17세기 네덜란드인을 통해 중국의 차(茶)가 처음 전래될 당시의 유럽 사회는 술 마시고 취하는 풍습이 상, 하 계층에 상관없이 매우 심하였다(그도 그럴 것이 차나 커피가 전래되기 전까지 그들의 음료는 물과 술 뿐이었으며. 특히 술은 오늘날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그 역할이 컸다). 이에 포르투갈에서 영국 찰스2세에게 시집 간 캐서린 공주는 차의 좋은 점을 널리 알리고 술에 취하는 악습을 없애기 위해, 먼저 왕실에서부터 술 대신 차를 마시는 음다(飮茶)풍습을 보급시켰다(물론 그 숨은 뜻은 술 마시지 말고 열심히 일하란 것이었다).마침내 이러한 풍습은 모든 계층으로 확산되어져 갔으며, 특히 상류층 사회에서는 사교모임의 중요한 수단으로서 다회(茶會, Tea Party)가 열리게 되었고, 그것이 예의로서 자리잡게 되었다.하지만 삽시간에 유럽의 부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진 다회(일본의 다도의례를 흉내냄)는 점점 호화로워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는데, 이는 부인들의 지출이 커지고 외출이 잦아지며 귀가시간이 늦어짐에 따라, 남편들은 다시 술집으로 흘렀고, 남편과 아내가 동시에 사라져 버린 많은 가정이 혼란 속에서 파탄되는 결과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즉 유럽에 전래된 차는 그 본연의 성질과 무관하게 가정파괴의 공범 역할을 해냈던 것이다(여담이지만 미국의 '라이프(Life)'지는 새 밀레니엄을 앞둔 1997년에 지난 1,000년간의 100대 사건을 선정 발표한 적이 있는데, 그 중 차의 유럽 전래가 초래한 삶의 패턴의 변화를 28위로, 그리고 커피의 보급을 78위로 꼽았다. 참고로 1위는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이었다).
2. 미국 독립전쟁
유럽을 떠나 신대륙을 살펴보자면, 18세기 중반부터 신대륙의 개척자들은 영국 정부가 그들에게 부과하는 과도한 세금에 불만을 느꼈다. 따라서 그들은 영국의 화물선이 입항하는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영국인들에게 세금에 대한 이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영국 국왕인 조지3세는 동인도회사의 경영난을 덜고자 새로운 관세 조치인 차조례(茶條例)에 서명했고, 미국의 식민지 개척자들은 모국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이는 새로운 법령이 식민지 미국에 대해 매우 차별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게다가 당시의 차는 섬유, 공산품 다음으로 많이 수입되는 품목이었다). 따라서 이것을 악법이라고 하여 광범위한 반대운동을 일으킴과 동시에 주요 항구에 있어 차의 양륙을 저지하기에 이르렀고, 급기야 12월 16일 밤, 보스턴항에서는 급진파가 배를 습격하여 차를 담은 342상자를 바다에 던져 버렸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영국 의회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 보스턴항 폐쇄 등의 강경한 조치를 취하였다.이를 계기로 영국 정부와 식민지간의 갈등은 마침내 1775년에 무력충돌로 이어졌고 1776년 대륙회의는 독립선언을 발표해 본격적인 독립전쟁으로 치달았다. 한낱 차로부터 시작한 갈등이 오늘의 미국이 있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3. 고속 범선(tea-clipper)의 출현
차가 만들어낸 역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자. 18세기와 19세기에는 중국 남부에서 대량의 차(茶)가 유럽으로 운반되었는데 중국에서 인도양을 지나고 남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 대서양을 북상하여 런던으로 오는 기나긴 항해길은 1년 내지 1년 반이 걸렸다. 이렇게 오랜 항해 중에 차는 대부분 상했으나 상하지 않은 차는 비싸게 팔렸으며, 특히 그 해 런던에 처음으로 들어온 첫차는 경매에서 매우 비싸게 팔렸다.그리하여 범선(帆船)은 점차 개량되어 선체는 늘씬하게 되고 바람을 최대한 받기 위해서 돛대와 돛이 매우 커졌다. 이를 'clipper'라 불렀으며 범선의 완성된 모습이라 하겠다. 이렇게 하여 1년 이상 걸리던 길도 약 100일로 단축되었다. 이리하여 19세기 중엽에는 미국과 영국의 clipper들이 중국 복건성(福建省)에서 런던으로 차를 싣고 가는 경쟁이 연례행사가 되었다. 중국에서 출발하여 동지나해를 남하하고 인도양을 지나 남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돌아 대서양을 올라가서 아조레스 제도를 지나 런던으로 들어온 후에 예인선에 끌려 테임즈 강을 올라와서 선착장에 누가 먼저 찻짐을 던지는가 겨루는 이 경쟁은 지구의 반 바퀴를 도는 기나긴 경주였지만 흔히 몇 분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곤 했다(가장 빠른 clipper인 Lightning호는 하루(24시간)에 436해리(1해리가 1.85Km이므로 약 800Km)를 항해했다).
지금은 양주 상표로도 나오는 유명한 범선인 'Cutty Sark'도 tea-clipper로 태어난 배다. 1870년대에 증기선이 나올 때까지 이들 화려한 범선들은 바다에서 가장 빠른 배였으며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게 된다(여담이지만 양주회사인 Seagram이나 맥주회사인 Budweiser는 美 禁酒法시대를 틈타 성장한 주류회사다).
4. 아편전쟁
반면 당시의 중국권을 살펴보면, 19세기가 되면서 영국이 인도에 대규모의 근대적인 다원(茶園)을 열고 대량생산체제로 들어가기 전까지 중국은 세계 차(茶)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영국상인들이 광주(廣州)를 중심으로 아편무역을 활발히 전개하자 청나라 정부는 임칙서(林則徐)를 흠차대신(欽差大臣, 임금의 특명을 받은 대신)으로 삼아 광주(廣州)로 보냈고, 그는 그들로부터 아편 2만여 상자를 압수하여 주강(珠江) 하구의 해변에서 석회를 부어가며 20여일에 걸쳐 바닷속에 가라앉혔다(아편은 석회와 물에 혼합되면 쓸모가 없게 되는 까닭이다).
1840년의 아편전쟁은 이것을 구실로 영국이 청에게 도발한 전쟁으로서 19세기 제국주의시대 선진국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도덕불감증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었지만, 이 전쟁을 계기로 청은 서서히 몰락하면서 아시아에서의 그 주도적 위치를 상실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전쟁의 원인을 아편무역에서 빚어진 두 나라간의 다툼으로만 보는 것은 그 갈등의 속사정을 모르는 까닭이다.당시 영국은 중국의 차를 대량으로 필요로 하였으나, 서양의 문물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청은 오로지 은(銀)만을 무역 대금의 결제 수단으로 고집한 반면, 영국은 은(銀)의 조달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영국은 중국인들에게 아편을 팔아 은으로 대금을 받고, 다시 그 은을
차의 수입대금에 충당하였던 것이다. 결국 중국인들은 차를 팔아 아편을 산 셈이 되는 것이다.
5. 스리랑카의 차나무
차의 수입을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해야 했던 서양에서는 직접 차를 재배하고 생산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한 노력 끝에 1823년 스코틀랜드 기지 사령관인 R.부르스가 인도 북동쪽의 아샘(Assem) 지방에서 자생하는 차나무를 발견하고는 모두들 기뻐했다(그 전까지 서양에서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만 차나무가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이에 1834년 설립된 '차 위원회'는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차를 재배하기로 했다.
한편 1848년 영국의 식물학자 R.포춘은 중국의 차 제조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중국에 입국해서 중국 상인 또는 몽고 고관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가마를 타고 다니며 정탐한 결과 마침내 차 제조 비밀을 알아냈다(당시 차 제조법은 중국 황실에 의해 비밀에 붙여져 있었다).
그 덕분에 차나무 2만 그루가 히말라야 산맥의 지류에 심어졌고, 아샘 지방의 차나무는 실론 섬(스리랑카)에 옮겨져 이곳을 '차의 섬'으로 만들게 된 것이다. 2000년 통계에 의하면 스리랑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수출하는 국가로, 생산량에서는 3위이지만(인도, 중국, 스리랑카, 케냐 순이다. 녹차만을 따지면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생산량의 72%에 해당하는 17만 8천 톤을 수출함으로써 연간 3억 6천9백만 달러의 외화를 획득하고 있다고 한다.
6. 티백(tea-bag)과 홍차 아이스티(iced-tea)의 유래
또한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적으로 쉽게 즐기는 티백(tea-bag)과 홍차 아이스티(iced-tea)의 유래를 살펴보면, 1904년에 뉴욕 T.셜리번의 차(茶)가게에서 헝겊주머니(면직물)에 찻잎을 넣어 샘플로 보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간편해서 커다란 인기를 끌어서 후에 일회용 티백이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일회용으로 포장된 차를 차주머니, 즉 'tea-bag'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또한 같은 해 아이스티(iced-tea)가 미국 센트루이스 만국박람회장에서 우연히 만들어졌다. 당시 미국의 차는 대부분 중국산 녹차였는데 R.블레친든이라는 영국 상인이 홍차를 전시하였지만 무더운 날씨에 아무도 뜨거운 홍차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 이에 즉석에서 얼음을 부어 시원한 아이스티를 만들어내자 불티나게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는 박람회장의 2대 히트상품이 되었다(나머지 하나는 이집트의 배꼽춤이었다).
중국차(中國茶)의 분류
- 중국 6대 차 분류에 따라 (대표적인 명차만) 소개함찻잎이 나무에서 채취되었을 땐 그저 맑은 풀내음이 날 뿐이나, 찻잎이 어느 정도 수분을 잃고 공기 중에서 화학변화를 일으키고 나면 향과 맛에 점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우선 갖고 있던 상큼한 풀내음를 뱉아내고 이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을 서서히 내게 되는데, 이 과정을 일러 '발효'라고 하는데, 만약 가볍게 발효된 차(반발효차 중 經발효차)를 만들고자 할 땐 꽃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발효를 정지시켜야 한다. 계속 발효하도록 그대로 두면 꽃향이던 것이 과일향을 내게 되고, 찻잎도 노란색에서 점점 붉은색으로 바뀌게 된다(반발효차 중 重발효차). 여기서 더 내버려둬 최대한 발효시키면 맥아당향으로 바뀌며 홍차(발효차)가 된다. 다만 後발효차는 녹차(불발효차)의 제조방법과 같이 효소를 파괴시킨 뒤 찻잎을 퇴적하여 공기 중에 있는 미생물의 번식을 유도해 다시 발효가 일어나게 만든 차를 말한다. (6대 차 만드는 법은 뒤에서 설명).보통 반발효차의 향이 나는 차를 만들기는 무척 어려워 이를 대신하거나 사람들이 더 좋아할 수 있도록 싱싱한 꽃의 향기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화차(花茶)라고 한다.
1. 녹차(綠茶, Green Tea)
(녹차를 건조할 때 마지막으로 솥에서 덖음으로 건조시키면 초청녹차(炒靑綠茶), 햇볕에 쬐어 건조시키면 쇄청녹차(쇄靑綠茶), 홍건기계를 사용하거나 밀폐된 방에 불을 때어 건조시키면 홍청녹차(烘靑綠茶), 열증기 살청 방식으로 제조되어 건조된 녹차를 증청녹차(蒸靑綠茶)라 하여 분류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분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고, 여기서는 알기 쉽게 나누어 살피고 명차들을 소개하기로 한다)찻잎을 따서 바로 증기로 찌거나 솥에서 덖어 발효가 되지 않도록 만든 불발효차이다. 중국과 일본 등이 주요 녹차 생산국으로 중국에서는 덖음차가, 일본에서는 찐차가 주로 생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덖음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찐차는 전체 생산량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 덖음차
덖음차는 생엽 중의 산화효소를 파괴시키기 위해 솥에서 덖어서 만들기 때문에 풋내가 적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고소한 향과 맛이 담백한 것도 특징이다(중국 전통 덖음차의 대표적인 예 : 용정차).
- 찐차(증제차)
찻잎을 100도 정도의 수증기로 30-40초 정도 찌면 찻잎 중의 산화효소가 파괴되어 녹색이 그대로 유지되고 부드러운 찐차가 된다. 찐차의 형상은 바늘과 같은 침상형으로 차의 맛이 담백하고 신선하며 녹색이 강하다(중국 전통 증제차의 대표적인 예 : 은시옥로 ).
- 현미녹차
현미녹차는 찐차에다 볶은 현미를 혼합하여 만든 차로서 녹차의 산뜻한 맛과 볶은 현미의 구수한 맛이 조화되어 누구나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 말차
: 말차는 가루차 내지 분말차(粉末茶)의 줄임말이므로 한자로는 '末茶'로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또한 <茶經>, <東茶頌>에서도 '末'로 씌어 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抹茶라고 쓴다).
말차는 차광 재배한 찻잎을 증기로 찐 다음 건조시켜 맷돌과 같은 말차 제조용 기계를 사용해 아주 미세한 가루로 만든 차이다. 일반에서는 말차를 일본에서 유래한 차라고 알고 있으나, 이는 오해이며 중국의 송(宋)이나 우리 고려시대에도 말차를 즐긴 기록이 많이 나타난다.말차는 떫은 맛은 적고 아미노산과 엽록소가 많아 가루차 그대로 물에 타서 마시거나 차빵, 차국수, 차아이스크림 등 여러가지 식품소재로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A나 토코페롤, 섬유질 등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영양가치가 높다.
ㄱ. 용정차(龍井茶)
용정차는 중국녹차의 일종으로서, 용정(龍井,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그 속에 용이 산다고 생각하여 붙여진 이름)이란 샘 옆, 용정사란 절에서 재배한 차를 일러 용정차라 한데서 유래된 명차이다. 용정차는 뜨거운 솥에서 누르듯이 해 만들어지는 평평하고도 작설 모양의 차로, 구수한 듯 하면서도 신선하게 어우러지는 향을 지녔으며 차를 우리면 어린 차싹과 여린 찻잎이 하나 하나 피어나서 아주 아름다우며 황녹색의 수색과 깊은 맛으로 인해 '녹색의 황후'라고도 불린다. 용정차의 주산지는 절강성 항주시 서호 서남의 용정촌 주위의 산 지역으로, 숲이 울창하고 1년내내 기후가 온난하며 물안개가 둘러쳐져 있다고 하며, 평균기온 16도이며 강수량은 500mm 이상이다. 용정차의 등급은 차를 따는 시기 이외에도 산지에 의해서도 구분되는데 사봉용정, 매오용정, 서호용정으로 구분된다.
용정차에 얽힌 전설 : 옛날 용정산에서 차를 따서 연명하는 한 노부인이 있었다. 어느날 한 노인이 그 집을 지나다 노부인네 집에 있는 깨진 절구를 발견하고 팔기를 권했다. 노부인은 노인이 깨진 절구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 그냥 주기로 했다. 노인이 절구를 들고 갈 장정을 데리러 마을로 내려간 사이 노부인은 절구에 쌓인 흙을 깨끗이 털어내어 차나무가 있는 곳에 뿌렸다. 욕심없는 노부인의 마음에 감복했었던지 그 곳의 차나무는 18그루가 되어 잘 살았다고 한다. (참고 : 쉼터에 몇 가지 전설 추가 소개)
ㄴ. 동정벽라춘(洞庭碧螺春)
중국의 녹차로서 강소성 소주 오흥현 태호 동정산(洞庭山)에서 난다. 벽라춘은 향기가 높고 맛이 부드러우며 잎이 가늘고 어리며 우려낸 빛깔이 벽록색이다. 만들어진 찻잎은 나선형이고 잎에는 녹용에 있는 털과 같은 것이 있다. 차색은 벽록색이고 찻잎은 소라 고동처럼 나선형을 하고 있고 동정산 벽록봉 아래에서 난다고 하여 벽라춘이라 이름하였다 한다. 벽라춘은 7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낮은 등급으로 갈수록 잎이 커지고 털이 적어진다. 그러나 급이 낮을지라도 다른 녹차보다 그 잎이 더 어리다. 이는 벽라춘이 아주 이른 시기의 춘분과 곡우 사이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ㄷ. 황산모봉차(黃山毛峰茶)
모봉차가 생산되는 황산(黃山)은 중국 안휘성의 유명한 명승지로서 중국의 5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황산모봉차는 작고 흰 은빛털이 찻잎을 덮고 있는 차이지만 중국의 차 소개서에는 백차로 분류하지 않고 녹차로 분류하고 있다. 황산모봉차는 작고 흰 은빛털이 온 몸에 감고 있어, 마치 여우털이나 밍크를 온 몸에 감고 있는 귀부인을 연상시킨다. 또 높은 향기와 부드러운 맛이 자랑인데, 맛이 신선하고 부드러우며 어린 잎에는 많은 백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찻잎의 빛깔은 황록색이고 우려낸 탕색은 맑고 투명하다. 또한 우려낸 잎도 선명한 황록색을 띠고 있다. 찻잎을 넣고 물을 부으면 찻잎이 둥둥 뜨다가 계속해서 물을 부으면 천천히 가라앉는다.
ㄹ. 주차(珠茶)
청나라 강희제 시절 황제에게 조공했기에 공희(貢熙)라고도 불리는 고급차로, 차가 진주와 같이 둥글게 말린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라고 부르며, 녹색진주라고 한다. 중국의 절강성, 안휘성, 강서성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차의 수색은 황색이 진한 황녹색이고 약간 떫은 맛을 낸다. 차를 우려내는 동안 둥글게 말린 찻잎이 크게 펴지기 때문에 모양을 감상하면서 마시는 즐거움이 있다.
2. 백차(白茶, White Tea)
백차는 솜털이 덮인 차의 어린 싹을 덖거나 비비기를 하지 않고 그대로 건조시켜 만든 차로서 찻잎이 은색의 광택을 낸다. 백차는 향기가 맑고 맛이 산뜻하며 여름철에 열을 내려주는 작용이 강하여 한약재로도 많이 사용한다. 중국 복건성(福建省) 정화, 복정 등이 주산지이다. 백차는 차싹이 크고 솜털이 많은 품종을 선택하여 이십사절기 중 청명(淸明) 전후 2일 사이에 걸쳐 제조한다. 특별한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건조시키면서 약간의 발효만 일어나도록 하기 때문에 가장 간단하지만 간단한 만큼 오히려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제조방법이 어려운 편이고 아주 귀한 차이다.
ㄱ. 백호은침(白毫銀針)
백차 중에서도 최고급품으로 봄에 나온 어린 싹만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찻잎 표면에 흰색의 솜털이 붙어 있어 은백색을 나타낸다.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하나씩 세워져 마치 꽃잎이 춤을 추는 듯이 아래 위로 오르내리는 모양이 매우 우아하다. 또한 향기가 좋고 단맛이 남으며 떫은 맛이 적고, 녹차보다 오래 보관하여도
향미의 변화가 적다.
ㄴ. 백모단(白牡丹)
백호은침을 만드는 어린 싹보다는 조금 더 자라서 잎이 약간 펴진 상태에서 따서 만든 차로서 가격 역시 약간 싼 편이다. 녹색의 찻잎에 흰색털이 끼어 있는 모양이 목단의 꽃과 같다고 하여 백모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향기가 상쾌하고 맛 또한 산뜻하다.
3. 오룡차(烏龍茶, 靑茶, Oolong Tea)
烏龍茶는 중국 발음으로 통상 우롱차로 불리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한자 발음으로 그냥 오룡차라 하는 것이 아무래도 친근감이 든다. 이 오룡차는 중국의 남부 복건성(福建省)과 광동성(廣東省), 그리고 대만에서 생산되고 있는 중국 고유의 차이다. 녹차와 홍차의 중간의 발효정도가 20-70% 사이의 차를 말하며 반발효차로 분류된다.(원래 오룡차는 50-70%가량 발효정도가 높은 차를 일컫지만 지금은 발효정도가 낮은 포종차류와 철관음차, 수선 등을 포함해서 모두 오룡차라 한다)
오룡차란 이름은 11세기 북송(北宋)시대의 기록 중에 나타나 있으나, 이때에는 지금의 오룡차가 미처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산지의 명칭에 유래되었다는 설과 품종에서 연유되었다는 주장, 그리고 송대에 제조된 용무늬가 새겨진 단차(龍鳳團茶)가 잎차 형태로 변하면서 찻잎 모양이 까마귀와 같이 검고 용처럼 구부러져 있다고 하여 이처럼 불렸다는 설 등 여러가지 주장이 있다.烏龍茶는 중국 복건성에서 생산되는 무이산의 암차(岩茶)가 그 원류이다. 대만의 烏龍茶도 이 복건성의 烏龍茶가 대만으로 건너간 것이다. 복건성 숭안현 남쪽에 있는 무이산은 산세에 변화가 많아 무이산 36봉 72암이라고도 한다. 해발 700여 미터에 붉은색 사암으로 된 토양은 차나무가 무성하다. 여기에서 나오는 암차에는 대홍포, 철라한, 백계관, 수금귀, 기란, 오룡, 매점, 육주 등의 품종이 있다. 무이암차의 찻잎을 따는 기준은 녹차와는 다르다. 녹차는 어린 찻잎을 따지만, 무이암차는 다 펼쳐진 찻잎을 딴다. 찻잎을 너무 일찍 따면 무이암차의 독특한 향기와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늦게 따면 찻잎이 너무 쇠어져서 좋은 차가 되지 못한다.
오룡차를 마실 때는 의흥(宜興)의 소형 다기를 이용하여 다관에 사분의 일 정도 차를 넣고 95-100도의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내어 마셔야 제맛이 난다. 소형 다기가 없을 경우에는 일반 사기형 다관을 사용하여 무방하나 녹차나 홍차를 우려 마시는 다관을 사용하면 향이나 맛이 혼합되어 본래의 맛과 향이 떨어진다.
ㄱ. 무이산 대홍포차(武夷山大紅袍茶)
무이대홍포는 오룡차의 하나로서 이른 봄 찻잎이 필 때 멀리서 바라보면 차나무의 빛이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아름다우며 붉은 천을 드리운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홍포는 무이암차 중의 왕이며 산지는 복건성 무이산시 무이산으로서 연평균 18.5도로서 따뜻하며 강우량은 2000mm정도인 곳이다. 현재 대홍포는 절벽에 세그루 정도가 남아있다고 하며 5월경에 사다리를 이용해 찻잎을 딴다. 재배한 찻잎은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하며 그 양이 매우 적어 가격은 비싼 편이다(모수(母樹)에서 난 완성된 찻잎 20g이 15만 위안에 경매되었다). 맛은 순하고 향이 진해 그윽하다.
ㄴ. 철관음차(鐵觀音茶)
안계 철관음은 오룡차 중의 하나로서 복건성 안계현에서 생산되며 이곳은 산이 많고 사시사철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다. 철관음은 향이 좋으며 맛이 단데 차를 마신 후에는 입안에 과일향이 난다. 철관음은 다 자란 잎으로 만드는데 차의 가운데는 푸른 빛이 나고 가장자리는 붉은 빛이 돌며 탕색은 선명한 등황색이다. 그리고 여러 번 우려내어도 맛과 향이 변함이 없다. 찻잎은 네 번 따는데 봄에 따는 춘차, 여름에 따는 하차, 더울 때 따는 서차, 가을에 따는 추차로 나뉘는데, 차의 품질은 춘차가 가장 좋고, 하차는 맛과 향이 약간 떨어진다. 그리고 추차는 향이 좋아서 '추향차'로 불리기도 한다.
철관음에 얽힌 전설 하나 : 안계현에 한 농부가 매일 맑은 차를 끓여 관음상에게 바쳤다. 그러던 어느날 밤 관음이 이 농부의 꿈에 나타나, 밭 뒤 돌무더기에 차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이 나무가 마을을 부유하게 해줄 것이라고 했는데, 꿈에서 깬 농부가 그 나무를 찾아보니 정말 특이한 차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그리고 관음의 말대로 그
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 차나무의 이름을 관음상의 이름을 따서 철관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철관음에 얽힌 전설 둘 : 청 건륭황제 때 안계현의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갔으나 낙방하고 돌아와 은거하던 중 황무지에서 독특한 차 한그루를 발견하여 차를 끓여 마셨더니 그 맛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차를 가지고 북경으로 가서 여러 벼슬아치들을 만나 차를 상납하고 건륭황제 만나기를 청했다. 드디어 건륭황제를 만나 차를 드렸더니 차를 마신 건륭황제가 그 맛에 반하여 이름을 내렸는데 남암철관음(南岩鐵觀音)이라 했다고 한다.
ㄷ. 수선(水仙)
중국 복건성의 수선(水仙)이라는 차나무 품종으로 만든 차로 찻잎이 길고 큰 편이다. 가열처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약간 태운 냄새가 나며 발효도도 높은 편이라 수색이 갈색을 띤 황색을 나타낸다. 오룡차 캔드링크의 원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번 우려내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ㄹ. 봉황단총(鳳凰單叢, 봉황단종)
봉황단총은 광동성 조주지역에서 나는 오룡차의 일종으로 그 생산과 소비의 역사는 약 900년이 되었다. 단총차는 봉황수선(鳳凰水仙)의 품종 중에서 우량 차나무를 선발하여 한그루씩 단주(單株)의 형태로 심어 재배하고, 여기에서 딴 찻잎으로 차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에서는 남달리 좋은 향기가 있고, 맛 또한 큰 차이가 있다.이곳 사람들은 습관상 단총차를 향기로 구분하는데 황지향(黃之香), 지란향(芝蘭香), 도인향(桃仁香), 옥계향(玉桂香), 통천향(通天香) 등 여러 종류이다. 차를 우리면 그 향기가 오래도록 지속되고, 독특한 천연 난초꽃 향기가 있다. 맛은 순하면서도 시원하고 상쾌하여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며 뒷맛은 달콤하다. 탕색은 맑은 황색으로 찻잎 찌꺼기의 잎끝은 주홍색을 띄며, 중앙 부분은 밝은 황색이다.
ㅁ. 동정오룡차(凍頂烏龍茶)
대만의 중부지역인 남투현 녹곡향(鹿谷鄕)의 동정산(凍頂山) 주변 다원에서 생산되는 차이다. 무이암차가 전래되었다고 하는 대만 대표적인 차이다. 차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강하며, 마시고 난 뒤 입안에 단맛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청심오룡의 품종으로, 잘 만들어지면 검은 녹색을 띠고 청개구리처럼 반회색의 점을 가지고 있다. 잎의 모양은 선형에 가까운 녹차와 구형의 철관음의 중간형이다. 차를 우려내면 밝은 황금색을 띤다. 우려낸 찻잎을 보면 찻잎 둘레가 붉고 그 안은 담녹색을 하고 있다. 다른 지방의 차보다 비싸기 때문에 다른 지방에서 생산된 차가 동정오룡차 브랜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이 차는 대만의 국책사업으로 등급은 매화의 갯수로 표시한다. 즉 다섯송이 매화는 최고의 품질이고, 포장에서 선명한 붉은 색은 반발효차이고 암홍색은 발효차이다.
ㅂ. 백호오룡(白毫烏龍, 동방미인)
발효정도가 65% 전후로 높기 대문에 수색이 홍차에 가까운 홍색을 나타낸다. 대만의 신죽(新竹), 묘율(苗栗)지역에서 생산되며 여름철 무소독 무비료 재배로 일종의 벌레가 잎의 즙을 빨아 먹은 뒤 찻잎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벌꿀과 같은 향이 형성된다. 향빈오룡(香檳烏龍) 또는 동방미인(東方美人)이라 부르기도 한다.
ㅅ. 문산포종차(文山包種茶=淸茶)
청향한 향이 무척 강해 일명 청차(淸茶)라고도 불리는 문산포종차는 맑은 황금색의 수색을 나타낸다. 반발효차 중에서도 15-20% 정도로 낮게 발효를 시킨 관계로 찻잎은 녹색에 가까운 편이다. 찻잎 자체에 꽃향기가 있어서 마신 뒤 입안의 상쾌함을 더해 준다.
4. 홍차(紅茶, Black Tea)
홍차는 발효정도가 85% 이상으로 떫은 맛이 강하고 등홍색의 수색을 나타내는 차이다. 세계전체 차 소비량의 75%를 차지하는 차로서 홍차의 기원 역시 중국이며, 인도, 스리랑카, 중국, 케냐, 인도네시아가 주요 생산국이며, 영국과 영국식민지였던 영연방국가에서 많이 소비된다.
홍차도 처음에는 녹차나 오룡차와 같이 잎차 형태로 생산되었느나, 티백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티백용의 파쇄형 홍차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그렇지만 고급차류는 여전히 정통 잎차형으로 생산되고 있다.
중국의 기문홍차(祁門紅茶=祁紅ㆍ祁門工夫紅茶), 인도의 다즐링(Darjeeling), 스리랑카의 우바(Uva) 홍차가 세계 3대 홍차로 꼽히며, 찻잎 그대로 우려 마시는 스트레이트티와 밀크를 첨가시켜 마시는 밀크티 형태가 있다.
ㄱ. 기문홍차(祁門紅茶)
중국에서는 생산되는 홍차는, 그 제조 및 품질적 특성에 따라 공부홍차(工夫紅茶 - 중국에서는 긴 세월을 걸쳐 기술을 닦는 것을 '工夫'라고 해, 문자 그대로 가공에 특별한 수고를 들여 만든 홍차를 공부홍차라고 하는데 차의 잎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윤기가 난
다), 소종홍차(小種紅茶 - 솔향이 배어 있는 중국 복건성 특유의 홍
차), 홍쇄차(紅碎茶 - 인도ㆍ케냐ㆍ스리랑카 등 주요 생산국에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홍차)로 나누어진다.
이 중에서 세계 3대 홍차 중의 하나(중국 10대 명차 중에서 유일한 홍차)로, 중국 안휘성 기문에서 생산되는 공부홍차를 기문홍차라 하는데, 흔히 기홍(祁紅)이라고 부른다. 향기가 넘치고 단맛이 나며 신선한 맛을 자랑하는 기홍의 외관은 끝이 뾰족하고 가늘며, 탕색은 짙은 선홍색이다(기문에서 연간 생산되는 홍차는 약 1500톤으로, 향이 뛰어난 상위등급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기홍이 생산되는 안휘성 남단은 중국의 명산인 황산(黃山)의 한줄기가 동쪽으로 뻗어 나와 서쪽에 이르는 지역으로서, 기문현의 기후는 온화하고 봄, 여름에는 안개가 자욱하며 연평균 기온은 15.6℃이고 강우량은 1600mm 이상이다.
참고로 중국의 다도(다예)를 '공부차(功夫茶, 지역에 따라 工夫茶라고도 한다)'라고 부르지만 이는 공부홍차와는 무관한 용어이다.
ㄴ. 다즐링홍차
세계 3대 홍차의 하나로 북동 인도 히말라야 산맥의 고지대인 다즐링 지역에서 생산된 홍차이다. 보통 3-11월이 수확기이며 3월 중순에서 4월에 첫물차가 생산되나, 향기는 6-7월의 두물차가 가장 강하
다. 차의 수색은 다른 홍차에 비해 엷은 오렌지색을 띠고 맛이 부드러우며 달다.
ㄷ. 우바홍차
인도 다즐링, 중국의 기문홍차와 더불어 세계 3대 홍차의 하나로 스리랑카 중부산악지대인 우바에서 생산된 하이그론티(High GrownTea, 해발 1200m 이상에서 생산된 홍차)에 해당되는 고급차이다. 7-8월에 생산된 홍차의 품질이 가장 뛰어나며 꽃향기와 산뜻한 떫은 맛, 그리고 밝은 수색이 상쾌함을 더해주는 차이다.
ㄹ. 아샘홍차
세계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인도 북동부의 아샘(Assam)평원에서 생산된 홍차로 주로 브랜딩용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통상 3-11월에 걸쳐 수확을 하며 맛은 농후하고 수색은 진한 적갈색을 띤다. 밀크를 첨가하여 마시는 밀크티로 적당하다.
5. 황차(黃茶, Yellow Tea)
황차는 찻잎의 색상과 우려낸 수색 그리고 찻잎찌꺼기의 세가지 색이 모두 황색을 띤다. 황차는 중국의 6대 차류 중의 하나로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 녹차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잘못 처리되어 황색으로 변화되면서 우연히 발견된 황차는 송대(宋代)에는 하등제품으로 취급되었느나 연황색의 수색과 순한 맛 때문에 고유의 제품군을 형성하게 되었다.
황차는 녹차와는 달리 찻잎을 쌓아두는 퇴적과정을 거쳐 습열상태에서 찻잎의 성분변화가 일어나 특유의 품질을 나타내게 된다. 녹차와 오룡차의 중간에 해당되는 차로서 찻잎 중의 엽록소가 파괴되어 황색을 띠고, 쓰고 떫은 맛은 내는 카테킨 성분이 약 50-60% 감소되므로 차의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또한 당류 성분과 단백질의 분해로 당성분과 유리 아미노산이 감소되어 단맛이 증가되며 고유의 풍미를 형성하게 된다.
ㄱ. 군산은침(君山銀針)
군산(君山)은 중국 호남성(湖南省) 악양현의 동정호(洞庭湖) 가운데 있는 섬으로서 이 근처에서 생산되는 차가 군산은침이다. 이 차는 중국의 唐代에서 비롯하였고 淸代에는 황실에 바쳐지던 귀한 차다. 군산에서는 원래 녹차를 생산하다가 후대로 가면서 황차로 바뀌어졌다. 이 차는 청명(淸明)전후 3-4일에 걸쳐 어린 잎을 따서 먼저 솥에서 열처리를 한 뒤, 1차 건조를 시키고 다시 수분 함량이 50-60% 정도에서 종이로 싼 뒤 목상자나 철제상자에 넣고 40-48시간 저장시켜 만든다. 군산은침은 황차의 하나로서 향기가 맑고 맛은 부드럽고 달고 상쾌하며, 우려낸 차의 빛깔은 밝은 등황색이다. 차싹은 백호가 많고 잎의 모양은 곧고 가지런한 것이 담황색을 띄고 있다. 이 차에 더운 물을 부으면 차싹이 곧게 뜨다가 천천히 가라 앉는데 이런 모양을 보고 당대 사람들은 삼기삼락(三起三落)이라 했다고 한다(찻잎이 세 번 떴다가 세 번 가라앉는 모양을 보고 이른 말).군산은침에 얽힌 전설 : 옛날 군산(君山)에 장순(張順)이라 불리는 젊은이가 살았는데, 근데 이 젊은이는 맘이 너무 착해서 다른 사람 돕기를 좋아했다. 그의 착한 맘에 감복한 용왕이 이 젊은이에게 밝은 빛이 나는 구슬을 주며 잘 살라고 했다. 이 젊은인 마을 사람 전체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구슬을 청나봉(靑螺峰)에 묻었는데 어느날 구슬을 묻은 자리에서 은침모양의 차나무가 자랐다. 그래서 그 차나무를 군산은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ㄴ. 몽정황아(蒙頂黃芽)
몽정황아는 중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차로서 당나라 때부터 널리 알려진 명차이다. 중국의 사천성 몽산의 정상에서 난다. 唐代의 문헌인 <국사보>에서는 몽정차를 황차 중에서 가장 뛰어난 차라고 했다. 옛날에는 공물로 바쳐지는 몽정차를 만들기 위해서 관원과 승려가 제사를 지낸 다음에 차를 땄다고 한다. 몽정차의 맑은 향기는 오랫동안 지속되는데 그 맛은 달고 신선하며 우려낸 차빛은 밝은 황금색을 띤 녹색이다. 그리고 차의 외형은 잎 하나가 완전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백호를 가지고 있으며 그 빛깔은 벽록색이다.
6. 흑차(黑茶, Dark green Tea)
중국의 운남성(雲南省), 사천성(四川省), 광서성(廣西省) 등지에서 생산되는 후발효차로서 찻잎이 흑갈색을 나타내고 수색은 갈황색이나 갈홍색을 띤다.
그 중 보이차는 찻잎이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퇴적하여 곰팡이가 번식하도록 함으로써 곰팡이에 의해 자연히 후발효가 일어나도록 하여 만든 차이다. 처음 마실 때는 곰팡이 냄새로 인해 약간 역겨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몇 번 마시다 보면 독특한 풍미와 부드러운 차맛을 느낄 수 있다. 중국에서 보이차는 잎차류(연못이라는 뜻인 '츠'라는 통에 찻잎을 넣은 뒤 3-5년간 적당한 온도와 조건으로 인공발효시킨 것)보다 차를 압착하여 덩어리로 만든 고형차(찻잎을 건초더미처럼 눌러 덩어리를 만든 뒤 차 창고에 쌓아 다년간 자연발효시킨 것으로 잎차류보다 더 쳐준다)가 주로 생산되며 저장기간이 오래될수록 고급차로 간주된다.
옛날에는 보이차를 약용으로 많이 이용하여 <운남성지>, <백화경> 등의 기록에 의하면 "보이차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장을 이롭게 씻어내고, 술을 깨게하며, 소화를 돕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목의 통증을 다스린다. 또 생강탕과 같이 쓰면 간기를 치료하고 피부의 출혈을 멈추게 한다" 라고 하였다.
ㄱ. 보이차(普茶)
중국의 운남성(雲南省)에서 생산되는 후발효차로서 운남의 대엽종 찻잎으로 만드는 차로서 보이현에서 모아서 출하하기 때문에 보이차라고 한다. 알칼리도가 높고 속을 편하게 해주며 숙취제거와 소화를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체내의 기름기 제거 효과도 강하여 기름기가 많은 음식에 잘 어울리며 곰팡이균을 번식시켜 만들기 때문에 특유의 냄새가 있다. 홍콩이나 싱가폴, 광동지방에서 주로 많이 소비되고 있으며 오래 숙성시킬수록 가격이 비싸다.
ㄴ. 보이긴압차(普緊壓茶) - (사진은 보이병차)
보이긴압차는 운반의 편의와 장기간 저장을 위하여 찻잎에 수증기를 가한 다음 틀에 넣고 압착하여 일정한 형태의 덩어리로 만든 차제품이다. 형상에 따라 타차, 전차, 인두차 등 여러가지로 불리워진다. 마실 때는 칼로 잘게 썰어서 우려 마시며 버터나 밀크, 소금을 첨가하여 마시기도 한다. 형상에 따라 분류하면 단차(차그릇 모양), 전차(벽돌 모양), 병차(평평하고 둥근원형 모양), 긴차(하트 모양), 주차(탁구공 모양), 인두차(사람 머리 크기와 같이 크게 만든 차) 등의 종류가 있다.
7. 기타 - 화차(花茶)
화차는 향편(香片)으로도 불리며, 포종차(포종차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에 말리화를 섞어 만들어 내면 말리화차가 되고 옥란화를 섞어 만들면 옥란화차가 된다. 이 밖에 화차를 만들 때 자주 이용하는 꽃으로는 주란화, 계화, 대란, 장미 등이 있다. 다만 화차에서 花는 客이고 茶가 主로서, '70% 茶에 30% 花'의 원칙하에 만들어진다.
ㄱ. 말리화차(茉莉花茶, 쟈스민차)
북경(北京), 천진(天津), 만주 등 중국의 북쪽 지방에서 즐겨 마시는 말리화차(쟈스민차)는 말리화의 향을 잎차에 스며들게 하여 만든 화차(花茶)이다. 화차는 차에 향을 입힌 것이므로 차가 가지고 있는 효능을 거의 다 가지고 있다. 말리화차는 그 향이 매우 좋고 차의 쓴맛이 적기 때문에 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마실 수 있는 차이다.
ㄴ. 매괴차(梅槐茶, 장미차)
여름이되기 전 처음 꽃봉우리가 열렸을 때 채집하여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맛은 달고 약간 쓴맛이 나며 따뜻한 성질을 가진 차다. 장미차는 기혈(氣血)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데 간과 위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며 여자들의 어혈성 생리통에 좋다고 한다. 장미차는 향이 좋을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 좋은 효능을 갖고 있으므로 여성들에게 특히 권할만한 차다.
마시는 방법 : 80-90도의 따뜻한 물에 장미차를 6그램 정도 넣어 마신다.
ㄷ. 국화차(菊花茶)
국화차는 간장을 보하고 눈과 머리를 맑게 한다. 국화차는 혈리작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연히 피부미용에도 좋다. 청아하고 품격이 높은 국화는 여성다움을 듬뿍 담고 있는 꽃으로서 향과 맛도 좋아 여성차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혈리작용 외 숙취해소에도 좋으며 고혈압에도 좋다. 그리고 여름에 마시면 더위를 식혀준다고 한다.
마시는 방법 : 생수를 끓여 80-90도로 식혀서 적당량의 찻잎을 넣어 우려낸 후 마시면 된다. 그리고 피부미용을 위해서 세안 후 헹굼물을 국화차 우린 물로 하면 아주 좋다. 특히 더운 여름엔 청혈해독 작용이 있어 더욱 좋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대용차 편 참조)
ㄹ. 팔보차(八寶茶)
팔보차는 여덟가지 재료가 배합된 차다. 각 재료들의 효능이 합해져 일반차들보다 약성(藥性)이 강화된 차다. 즉 차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지만 약의 기능들을 갖춘 것이다. 여덟가지 재료는 항상 고정적이진 않고 한두가지의 재료들은 다른 재료로 바뀌기도 하는데 대체로 황산국화, 황산운무차, 금은화, 구기자, 산자, 대추, 귤껍질, 얼음사탕, 이 여덟가지의 재료가 혼합된다. 국화는 국화차에서도 소개했다시피 청열해독작용이 있어서 여름철에 마시면 더위를 식혀준다. 그리고 금은화(金銀花)는 청열해독작용으로 초기 열감기에 좋다. 구기자는 어지럼증이나 요통, 소갈증에 좋고, 산자는 식체, 복통, 설사, 생리통에 도움을 준다. 대추는 몸이 허해서 식은 땀이 나거나 수면장애가 있을 때 좋고, 귤껍질은 비장과 위장기능을 도와주고 해소천식에 좋다. 중국에선 사천식당에 가면 팔보차를 주는 곳이 많은데 주둥이가 긴 주전자로 차를 따라주는 모습은 참 장관이다. 사천요리는 짜고 매운 특색이 있는데 팔보차는 사천요리와 아주 잘 어울린다.
차의 성분(成分)
1. 차의 화학성분
차의 생엽에는 수분이 75-80%를 점유하고 20-25%는 고형물이다.고형물은 40%는 수용성이고, 60%는 불용성인데, 수용성 성분으로 탄닌, 아미노산류, 수용성 비타민류, 카페인, 당류, 사포닌과 소량의 유기산 및 무기성분이 있고, 셀룰로스, 단백질, 펙틴, 전분, 지용성 비타민류 등의 불용성 물질이 있다.
ㄱ. 탄닌(폴리페놀, 카테킨류)의 기능
카테킨은 차(茶)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으로 탄닌이라고도 한다. 차의 탄닌은 커피의 탄닌산이나 클로르겐산, 떫은 감의 탄닌과는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1960년대 후반부터 폴리페놀(Polyphenol)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탄닌은 6종류의 카테킨으로 구성되어 있다.차의 주성분인 카테킨류는 성인병 예방과 암 예방에 관계한다는 여러가지 효능이 입증되었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와 충치 세균에 대해서도 강한 살균능력을 가지고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또한 차(茶)의 카테킨 성분의 항산화 효과는 비타민E에 비해 무려 50배나 되기 때문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매우 탁월하다. 이러한 차의 활성산소제거 효과를 이용해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차의 카테킨을 첨가시킨 화장품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 차를 많이 마시는 중국 최고 미녀의 고장인 항주(杭州) 여인들의 얼굴이 유난히 희고 깨끗한 것은 차 음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또한 차가 치매와 전자파 해독 등의 증상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음이 드러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같은 사실은 2000년 8월 3일 서울에서 열린 제4회 국제녹차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일본 도쿄(東京)대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 신야 가즈오(新家一男) 박사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카테킨의 효과'란 논문을 통해 발표되었다. 즉 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이 치매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치매는뇌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로 나눠지는데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발병과정을 관찰한 결과 치매에 앞서 베타 아밀로이드 펩티드란 단백질 성분이 뇌에 축적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신야 박사의 연구팀은 미생물 대사산
물과 생약 추출물 등에서 이 베타 아밀로이드 펩티드 신경독성을 강하게 억제하는 활성물질을 발견했고, 이 성분의 정체가 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인 것으로 밝혀냈다. 신야 박사는 "카테킨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유효한 치료약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차 소비량이 많은 지역에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카테킨의 치매에 대한 효과를 검증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 지적했다.
ㄴ. 카페인의 기능
카페인은 각성 작용, 흥분 작용, 뇌의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잠을 적게 하고 술을 깨게 하며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커피 속에 있는 카페인은 클로르겐산으로, 카테킨이나 데아닌 성분이 없기 때문에 체내에 바로 흡수되면서 강한 카페인의 활성과 함께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을 일어키는데 반해, 차(茶)의 카페인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카테킨과 같이 작용하기 때문에 그렇지 아니하다.
ㄷ. 항당뇨성 다당류
일본의 미쯔이노린연구소의 하라 등은 자연발증 당뇨병 쥐에 카테킨착제 0.5% 첨가사료를 투여한 실험에서 차는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ㄹ. 비타민
차에는 비타민A, B1, B2, C, E, P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의 경우, 차 8-10잔 정도면 1일 필요량(70mg)을 충족시킬 수 있다.
ㅁ. 아미노산
차에는 25종의 아미노산이 있으며 이중 데아닌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감마-아미노부틸릭산은 가벼운 증상의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도 개발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ㅂ. 사포닌
차에서 탄닌과 더불어 쓴 맛과 강한 떫은 맛으로 차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성분인데, 동물실험에서 항암 및 항염증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ㅅ. 미네랄과 기타
미네랄과 미량원소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노화예방, 항암효과, 성인병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 향기와 화학성분
ㄱ. 차의 향과 향기성분의 특징
차의 향은 차에 함유된 휘발성 성분으로 녹차에 200종, 홍차에 300종 이상이 들어 있다고 한다(실제로 한국산 녹차에서 동정한 성분은 50여종이 있다).
향기성분 함량은 극미량으로 녹차에 0.05%, 홍차에 0.025%, 생엽에 0.02% 정도다.아래표의 성분중 1-7은 식물성 향으로 찻잎에 원래 함유된 성분이고8,9는 제조중 가열에 의해 생성된 향이며, 10은 보관중 변질에 의해 생성된 향이다.
- 차에 함유된 향기성분
ㄴ. 향기 성분의 생성
차에 함유된 지질이 분해되어 지방산이 생성되고 이것이 다시 분해되어 각종 향기성분이 생성된다.
향기성분은 건조, 유념, 발효, 저장 등에 의해 특유의 향기 성분을 생성한다.
ㄷ. 향기를 좌우하는 조건
차의 향은 차의 종류, 채엽시기, 차싹의 성숙도, 품종, 기상조건, 비배관리 등에 따라 달라진다.향은 조석의 기온차가 크고 산간 계곡지역, 다비재배시 향이 높아지며, 증열, 건조시 온도가 높으면 차 고유의 휘발성 성분이 다량 휘산되어 전반적으로 향이 약해진다.
ㄹ. 향기의 좋고 나쁨과 화학성분
저장차의 묵은 냄새를 분석하면 햇차와 오래된 차의 식별이 가능하다.차를 가열하면 구수한 맛이 나는데 이것은 향기성분 중 피라진류와 피롤류 때문이다.
3. 맛과 화학성분
ㄱ. 차 맛과 성분의 특징
녹차는 쓴맛, 떫은맛에 감칠맛과 단맛이 더해져 차의 맛을 형성한다.
쓰고 떫은맛 성분인 탄닌, 쓴맛 성분인 카페인과 사포닌, 감칠맛과 단맛 성분인 아미노산, 단맛 성분인 당류 등 각종 가용성 성분과 맛요소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ㄴ. 차 제조중 맛 성분변화
가열처리에 의해 향기성분의 변화가 일어나 음용하기 좋은 녹차가 된다.
오룡차와 홍차의 경우 찻잎의 위조, 유념,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산화효소의 작용에 의해 카테킨이 산화중합되어 큰 변화가 일어나고 탄닌도 질소 화합물과 결합해 불용성 물질을 생성하며 아미노산류도 분해되어 감소한다.
ㄷ. 맛을 좌우하는 조건
채엽시기, 찻잎의 속도, 품종환경조건 및 재배관리에 따라 차이가 있다.
차는 기온이 밑기온이 25℃일 때 찻잎생육이 양호하고 질소나 아미노산 함유율은 기온이 낮은쪽은 높다.차광기간에 따라 성분변화가 일어나며 차광재배시 조직이 연하고 감칠맛이 강한 찻잎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찻잎 중 데아닌 함량이 많고 카테킨 함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 차광기간에 따른 맛성분의 변화(%)
- 질소수준에 따른 맛성분 함량(%)
ㄹ. 맛의 좋고 나쁨과 화학성분
녹차는 적당한 떫은맛, 쓴맛과 감칠맛, 단맛이 서로 조화를 이뤄 뒷맛에 청량감을 주는 것이 좋다.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떫은맛, 쓴맛 성분인 탄닌과 감칠맛 성분인 아미노산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급차는 감칠맛이 강하고, 하급차는 감칠맛이 적은 반면 상쾌한 떫은맛을 필요로 한다.
4. 수색의 화학성분
녹차의 수색은 증제차의 경우 연녹색을 옥로차는 녹색이 강하며 덖음차나 번차는 황갈색을 나타낸다.
녹차의 수색과 관련된 성분은 프라보놀 배당체와 플라본배당체, 카테킨의 자동산화, 아미노산과 반응해 생성된 카테킨의 산화생성물 당의 카라멜화, 당과 비타민C가 아미노산과 반응하여 생성된 갈색물질, 엽록소와 그 분해물 등이 있다.
5. 채엽시기에 따른 화학성분의 차이
ㄱ. 첫물차(봄차)는 맛이 뛰어나며 특히 감칠맛 성분이 많은 양질의 차이고
ㄴ. 두물차나 세물차(여름차)는 향이 약하고 감칠맛이 떨어지며 쓰고 떫은 맛이 강 한 차다.
ㄷ. 봄차는 여름차에 비해 감칠맛 성분인 아미노산 함량이 많고 쓰고 떫은맛 성분인 탄닌이 적게 들어있어 맛성분 차이가 있다.
ㄹ. 지방산은 봄차가 여름차에 비해 함량이 많음.
- 채엽시기에 따른 화학성분 차이
차의 오미(五味)
:무엇이든 그 의미를 새겨 다소곳이 맛보는 것을 음미(吟味)한다고 한다. 이것은 음식만이 아니라 정신 생활에까지 적용된다. 그런데 이런 음미의 태도는 바로 차에서 유래한 것이다. 잘 우러난 차를 음미하면 거기에는 분명히 다섯 가지 맛(오미 : 五味)이 있다.
1. 쓴맛(苦)
차를 음미하면 맨처음 혀끝에 와 닿는 맛이 쓴맛이다. 차가 쓴맛이 나는 것은 탄닌이라는 고미물질(苦味物質, bitter substance)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흔히 소화제, 교미제(矯味劑)로 쓰인다. 동양에서는 육모초(=익모초), 서양에서는 고미팅크(bitter tincture, 健胃劑)로 대표되는 이 성분은 위벽이나 위장을 자극하여 소화액의 왕성한 분비를 촉진한다.
2. 떫은맛(澁)
차를 마실 때 쓴맛 다음으로 혀에 와 닿는 것은 떫은 맛이다. 이것은 탄닌, 사포닌과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떫은맛 하면 우리는 곧잘 감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설사할 때 약으로 떫은 감을 먹게 하던 예전 기억을 떠올린다. 이때 탄닌이 든 차를 잘 사용하면 훌륭한 지사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포닌은 항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신맛(酸)
차에서 그 다음으로 느껴지는 것은 신맛이다. 이것은 차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 때문이다. 비타민C는 식물 가운데에서 익히지 않은 생식품에 많다. 차의 경우도 완전 발효된 홍차보다 녹차에 비타민C가 더 많다.
4. 짠맛(鹽)
소금맛과 같은 짠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떠한 생물이든 나트륨이 함유되지 않은 것이 없다. 이것은 생체액의 산성도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5. 단맛(甘)
단맛은 차에 함유된 포도당 또는 전분 같은 탄수화물 그리고 아미노산류에서 나온다.
차의 오미(五味)는 흔히 인생에 견주어진다. 유난히 '오(五)'자를 성스럽게 보는 민족 사상과 결부되는 말이긴 하지만 오미란 곧 삶의 느낌과 같은 것이다. 차를 마심으로써 오미를 자기 안에서 서서히 하나의 향기로 승화시키는 일은 참으로 지혜로워지는 훈련이기도 하다.
- 참고-
차는 오감(五感)으로 마신다고도 한다.
귀로는 찻물 끓는 소리를, 코로는 향기를, 입으로는 맛을, 눈으로는 차와 다기를, 손으로는 찻잔의 감촉을 즐기기 때문이다.
차의 효능(效能)
1. 구강 위생 효과
중국(宋)의 소동파(蘇東坡)는 "식후에 진한 차로서 양치질하여 입안의 냄새를 없앤다. 그렇게 하면 치아 사이에 끼었던 음식물의 찌꺼기가 제거된다" 고 했다. 그가 진한 차로 양치질함으로써 치아의 청결을 기하는 특효품임을 입증한 것이다. 현대의 의학연구에 의하면 차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60%의 충치감소 효과가 있다고 하며, 치과의사들도 치아건강을 위해 차를 권장하고 있다.또한 우리가 음식물을 먹거나 물을 급히 마시다가 기관지로 넘어가면 반드시 목구멍이 아프고 호흡곤란이 오는데 찻물로 입가심하여 치료한다. 찻잎의 탄닌은 염증이 있을 때 고통을 멎게 하는 기능이 있어 목구멍에 생긴 염증에 대한 치료효과가 빠르고 크며 또 탄닌의 수렴(收斂)기능은 목구멍이 부드럽고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해 호흡을 편하게 한다.
2. 암 발생 억제 효과
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80-90%가 음식물이나 담배, 알콜, 자외선, 환경오염과 같이 생활하면서도 쉽게 접촉하는 요인들에 의해 발생되며 특히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40년간 암을 연구해 온 미국 건강재단의 존 와이져버그 박사는 조리된 육류나 생선에서 흔히 발견되는 발암물질에 의해 유방암이나 결장암, 췌장암 등이 발생할 위험은 차를 마실 경우 크게 감소될 뿐 아니라 차를 매일 6잔씩 마시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최근에 일본 사이다마현 암 연구센터의 이마이 박사팀은 1986년에서 1994년까지 8년간에 걸쳐 사이다마현 내의 40세이상 8,553명을 대상으로, 조사대상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생화학적 기초조사를 통해 녹차 음용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였다. 하루에 녹차를 3잔 이하 마시는 사람, 4-9잔을 마시는 사람, 10잔 이상 마시는 사람,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누어 암 발생 예방의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총 199명의 암 사망자 중에서, 하루에 3잔 이하 마시는 사람의 사망연령은 남자가 평균 65.8세 , 여자는 67.6세로 나타난 반면, 하루 10잔 이상 마실 경우에는 남자가 70.3세, 여자가 74.1세로 나타났다. 이로써 하루에 10잔 이상의 녹차를마실 경우 남자는 4.5세, 여자는 6.5세의 수명이 연장되는것으로 밝혀져녹차가 암 발생 억제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수 있다.
3.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
녹차는 혈관 벽에서 콜레스테롤을 취하여 간에 회수함으로써, 인체에 좋은 작용을 하는 HDL-콜레스테롤은 상승시키는 반면 몸에 해로운 작용을 하는 LDL-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는 선택적 감소작용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1986년 일본의 무라마쯔 교수 등은 랏트의 사료에 돼지기름과 콜레스테롤을 첨가하고 차로부터 추출한 카테킨과 EGCG 성분을 넣어서 대조군과 비교 실험하였다. 그 결과 녹차 성분을 투여한 군에서는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질이 카테킨 성분에 의해 대변으로 배설되어 혈청 지질을 좋은 상태로 만들며 간장의 지질축적도 방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1994년 사이다마현 암 연구센터의 이마이 박사팀이 녹차 섭취량에 따른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함량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녹차를 많이 마실수록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 고혈압을 낮추는 작용
보통 고혈압인 사람들은 염분이나 지방의 과다 섭취를 줄이고 야채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차를 많이 마시면 찻잎 중의 카테킨 성분에 의해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흰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카테킨을 첨가한 사료를 먹인 쥐는 명백한 혈압 저하작용을 나타낸 반면 첨가하지 않은 군은 혈압이 그대로 높아졌으며, 카테킨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먹고 혈압이 상승된 군을 대상으로 도중에 카테킨을 첨가하면 고혈압이 정지되고 점차 혈압이 떨어졌다.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에서도 13명의 환자 중 7명의 환자가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이처럼 녹차는 혈압을 낮추는데 탁월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당뇨병에 효과
당뇨병에 걸리면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되지 않도록 인슐린의 작용에 적당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찻잎 중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은 당질의 소화 흡수를 지연시키는 작용을 함으로써 포도당이 혈액 중으로 흡수되는 것을 늦춰 급격한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1983년 일본 도야마 의과대학의 모리다 교수팀은 일본 다업 시험장과의 공동 연구에서 녹차의 추출액이 혈당 강하작용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또엔 연구소의 다께오 박사와 미쯔이노린 연구소의 하라 박사 등도 녹차에서 분리한 다당류 성분을 첨가한 녹차 드링크를 당뇨병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혈당치의 저하와 더불어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발생되는 제반증상이 크게 감소되었음을 보고하였다.
6. 다이어트 효과
날씬해지기 위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차를 마시는 것이다. 운동을 하기 전에 차를 마시면 에너지원으로서의 지방이 우선적으로 연소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그만이다. 또한 식사 뒤에도 차를 마시면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차 성분 중의 카테킨이 지방 분해 효소의 작용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경우에 차를 마시면 매우 효과적이다.
7. 미인이 되는 비결
항상 젊음과 아름다움을 간직하려는 욕망은 여성뿐만 아니라 인류의 염원이기도 하다. 특히 생기가 있고 윤택한 피부는 사람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되는 반면, 피부가 노화되면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고 거무스름한 색깔을 띠게 된다. 차 중에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ㄱ. 피부를 윤택하게 유지시켜 주는 비타민A
비타민A에는 피부 세포나 점막 세포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작용이 있다. 차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카로틴 성분은 지용성으로 보통 물에는 잘 우러나지 않지만 찻잎을 분쇄하여 마시는 가루차나 식품에 차가루를 첨가하여 섭취할 경우 언제나 윤택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ㄴ. 피부를 희게 유지시켜주는 비타민C
또한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방지하고 기미나 주근깨의 형성을 억제해 피부를 희게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자외선이 많은 계절에는 비타민C를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하고, 담배를 많이 피는 애연가 역시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안된다. 비타민C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녹차는 레몬에 비해 5-8배나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하루에 여러 잔의 녹차를 마시면 1일 필요량의 상당량을 보충할 수 있다.
8. 노화 억제 효과
같은 연령이라 할지라도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실제보다 훨씬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공기에서 취하는 활성산소는 여러 가지 물질을 산화시키는 성질이 있는데 특히 지방질과 결합하여 과산화지질이라고 하는 해로운 물질을 만들기도 한다. 노화는 주로 이 지질의 과산화에 의해 일어나게 된다. 과산화 지질은 혈관에 작용해 동맥경화나 혈전증을 비롯해 각종 성인병을 유발시킨다.찻잎 중에는 카테킨이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강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 이외에도 비타민C와 E 등 항산화 비타민이 매우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그 복합적인 작용으로 뛰어난 노화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예로부터 차는 장수의 묘약으로 지칭되어 왔는데, 역학적인 조사에서도 하루 10잔 이상 마실 경우 하루 3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에 비해 평균 5살 이상 장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8. 알레르기 억제
알레르기는 체내에 형성된 항체가 외부에서 들어온 알레르겐의 침입을 저지하게 위해 일어나는 일련의 항원 항체 반응으로 콧물, 두통,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차에 이러한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는 사실이 일본 시즈오까 현립대학의 스기야마 박사팀에 의해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연구팀은 알레르기 반응에 깊이 관여하는 항체를 쥐에 실험할 때, 차를 투여한 후 항원을 주사할 경우 알레르기 억제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10. 식중독 예방 효과
일본의 횟집이나 초밥집에 가면 식사 중에 항상 진한 녹차를 제공하는데, 이는 차를 마시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는 하나의 경험적인 대응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차에는 매우 강한 살균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식중독 세균인 포도상 구균, 장염 비브리오균, 황색 포도상 구균, 웰치균, 프레시오모나스균, 아에로모나스균, 콜레라균 등에 대해서는 보통 차를 마시는 농도의 1/10에서 1/2 정도의 극히 낮은 농도의 차로써도 살균할 수 있다. 차는 또한 우리의 몸 속에서 정장 작용을 하며 몸에 이로운 장내 비피더스균에 대해서는 보통 3배나 진한 농도에서도 전혀 살균 작용을 나타내지 않고 도리어 생육을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11. 감기에 특효인 녹차
차 중에는 감기와 관계가 있는 여러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는 피로회복에 효력을 발휘하고, 카페인은 두통의 경감과 행의 개선 그리고 이뇨작용을 증가시켜 감기를 예방하거나 퇴치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카테킨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작용을 약화시키는데 효과적인 성분으로 감기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 알콜과 담배해독 해소작용
술을 많이 마실 경우에 차를 함께 마시면 차에 함유된 여러가지 성분에 의해 숙취가 해소되어 빨리 깨게 된다. 그 이유는 녹차 중에 들어 있는 카페인과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과 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 때문이다. 이들 성분이 알콜 분해 효소의 작용을 증가시켜 주므로 알콜의 분해가 빨라지고,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알콜이 빨리 배설되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외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 녹차 중의 카테킨 성분이 담배의 발암물질을 무독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역학 조사에 의하면 일본인들의 담배 소비량이 미국인에 비해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폐암에 의한 사망률은 미국인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학자들은 이러한 결과가 녹차 소비량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국화학 연구소의 노정구 박사팀에 의한 연구 결과에서도 녹차를 마실 경우 담배에 의한 돌연변이가 현저히 감소된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담배의 발암물질이 녹차 성분에 의해 억제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13. 스트레스의 완화
차를 마시는 동안 은은히 배어나오는 풋냄새와 같은 그린계의 향기와 달콤한 후로랄계 향기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기분을 전환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카페인은 대뇌를 자극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여 정신적인 안정에 도움을 준다. 또한 풍부히 함유된 비타민C가 피로 회복작용을 하는 등 차는 복합적으로 스트레스
억제작용을 한다.
14. 중금속 제거 효과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은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뼈나 간, 장기 등에 축적되어 조혈 기능을 방해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며 임산부에게는 기형아나 미숙아를 낳게 하는 등 치명적인 해를 준다. 차에는 그러한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이 최근 입증되고 있다. 한양환경과학 대학원의 논문 실험에서 설록차를 사용하여 납과 구리, 카드뮴에 대한 흡착실험 결과 납과 구리, 카드뮴에 대해 각각 84%, 79%, 65%의 흡착률을 나타내었고 초기 10분 내에 90% 이상이 흡착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수도물을 마실 때 찻잎을 함께 넣어 끊여 마시면 물에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다 할지라도 다소나마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고 하겠다.
15. 그 외의 효과
ㄱ. 급성장염(腸炎)으로 해서 일어난 탈수증에 차를 마시면 효과가 좋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잠잘 때 몸이 차가워 가벼운 정도의 설사를 일으켰을 때 차를 마시면 좋다. 차 안의 탄닌에는 수렴성의 정양작용(整楊作用)이 있어 위 및 장의 점막효과를 촉진시켜 가벼운 정도의 급성장염을 치료한다.그러나 급성장염이 생겨 격렬한 설사가 발생할 때는 음식을 금해야 하며, 심한 설사는 장 내의 수분 및 위장 속의 음식물을 전부 배출시키기 때문에 모자라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묽은 차를 마시면 좋다. 이러한 치료는 찻잎 중의 탄닌이 위장의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탄닌이 너무 많으면 소화액 내의 효소기능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보통 두, 세잔 정도 마시면 설사를 치유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다만 음식물의 독성 때문에 발생한 격렬한 설사 같은 것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의사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ㄴ. 여행할 때 차를 휴대하면 물갈이 걱정이 없다.
국내외 여행시에 차를 휴대하게 되면 차의 향기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을 갈아 먹는데서 오는 질병의 예방제가 된다. 여행중에는 그 지방의 풍토에 혹은 위장이 적응을 하지 못해 설사, 장질부사 등의 병이 생기고 또 수질이 좋지 않거나, 장거리 여행으로 채소와 과일의 결핍으로 비타민C를 흡수할 수가 없는 경우가 있다.이 때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찻잎의 휴대가 필요한데 찻잎은
첫째: 설사, 장질부사 등에 예방효과가 있고,
둘째: 비타민C의 부족을 보충할 수 있으며,
세 번째:수질이 좋지 않을 때 찻잎을 넣으면 탄닌의 기능으로 세균을 소독, 수질을 정화하여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ㄷ. 격렬한 운동 뒤 차를 마시면 건강을 도울 수 있다.
힘과 마음을 쏟아 격렬한 운동을 한 뒤 땀이 흐르는 것은 신체건강에 좋은 현상이나 흐르는 땀에는 물에서 쉽게 용해되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이럴 때 물을 마시는 것이 약간 부적당한데 이는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위액을 희박하게 하고 위 기능을 방해하여 피로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신
장기능을 정상적으로 활동시키기 위해서는 차를 많이 마심으로 정상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차의 카페인에는 근육을 자극하여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운동 및 노동효율을 높이고, 또한 찻잎에 풍부한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신체의 인내력, 지구력과 정력을 높이게 한다.
ㄹ. 차는 한여름의 수분을 보충하는 가장 좋은 음료이다.
더운 여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리거나 체력이 부족한 사람은 종종 더위를 먹게 되는데, 보통 물이나 빙수를 마심으로써 신체 내의 수분 부족을 보충하려 하거나 해갈하려 하지만 이는 모두 부족한 것으로 물을 지나치게 마시게 되면 위액을 희박하게 하여 식욕에 영향을 주어 오히려 피로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차에는 비타민A, B, C, P 등이 함유되어 있어 목을 윤택하게 하는 작용을 하며, 비타민C를 보충하여 신체의 정력을 증가시키며, 또한 찻잎에는 정장작용(整腸作用)이 있어 식욕을 증가시켜 활력을 되찾게 하므로 가장 권장할만한 음료라 하겠다.
ㅁ. 헛구역질로 식욕이 없을 때, 차를 마셔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헛구역질은 임신중의 산모가 머리는 무겁고 발은 가볍게 느끼게 해 그 고통을 감당하기 어려운데, 정신의 긴장으로 일으키는 것이 많다. 그래서 임산부가 찻잎을 음료로 해서 마시면 찻잎 중의 카페인 작용 때문에 정신이 일시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어 정서를 편안하게 하며, 또 차 안의 비타민C는 긴장한 체질에 강하게 저항하기 때문에 정신불안, 마음이 긴장될 때, 헛구역질할 때 효과가 있다. 다만 임산부는 적은 양으로 연한 차를 마셔야 한다.
ㅂ. 차를 마시면 습관성 변비 및 신경성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
오늘날 일반 사람들은 직장 혹은 학교에 가는 관계로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아주 편안히 배변을 할 방법이 없다. 혹은 일반 가정주부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온 식구들의 아침식사 준비를 해야 하고 많은 빨래를 하며 청소도 하다보니 화장실에 갈 시간을 참다 보면 종국에는 모두 습관성 변비가 된다.차에는 위장의 꿈틀거림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어 두통, 어지러움, 복부압박감, 신경불안정, 식욕감퇴 등으로 일어나는 변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은 차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탄닌의 함량이 많은 차는 습관성 변비에 효과가 크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변비가 있는 사람이 홍차를 마실 때는 설탕을 넣지 말아야 한다.
차와 인체에 관한 글 모음
차나무의 성질은 조금은 차고 그 맛은 달고 쓰면서 독이 없는 식물이다.
그 성질이 쓰고 차서 기운을 내리게 하고(정신을 진정시킨다는 의미), 체한 음식을 소화시켜 주고 아울러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소갈증을 멈추게 하며(당뇨병을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적게 해주며, 뜸질 데인(화상을 입었을 때) 독을 없애준다.
-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 중에서
1. 옛날 사람들은 왜 '차(茶)는 만병지약(萬病之藥)'이라 하였는가차가 만병지약이라는 말은 당나라 진장기(陳莊器)의 <본초습유(本草拾遺)>에서 기원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 제약(諸藥)은 각병지약(各病之藥)이지만, 차(茶)는 만병지약(萬病之藥)" 이라고 하였다. 양대(梁代)의 도홍경(陶弘景)도 "차를 늘 마시면 경신환골(輕身換骨)할 수 있다" 고 말하였다. <수서(隨書)>의 기재에 의하면 수문제(隨文帝)가 병에 걸려 여러가지 약을 써도 낫지 않았으나 후에 차를 마시어 완쾌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전해오는 말들에 과장이 없지는 않지만 질병에 대한 차의 효능을 중시하였다는 것은 틀림없다.차 치료법은 중국에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일찍이 4,000년 전부터 들차(野茶)를 채집하였다가 끓여 그 차즙으로써 병을 치료하였다고 전하며 후에 차를 마시면 건강에 유리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하여 차츰 차는 약재로부터 음료로 변하였다. 중국인들은 삼국(三國)시기에 차가 건강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였다.
후한의 명의(名醫)였던 화타(華陀)는 "차를 늘 마시면 사유에 도움을 준다" 고 하였다. 명대(明代)의 고원경(顧元慶)도 차의 역할에 대하여 그의 책 <다보(茶譜)>에서 찻잎의 효능에 대하여 전면적으로 서술하였는데 "갈증을 제거하고 소화를 도우며 가래를 없애고 수면량을 적게 하고 요도에 이롭고 눈을 밝게 하며, 또한 사유에 이로운 동시에 번뇌를 없애며 기름기를 제거한다" 고 하였다. 현대의 첨단과학연구를 통하여 찻잎은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이로운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일본에서도 차는 병을 예방, 치료하고 장수하는 '영단성약(靈丹聖藥)'으로 여긴다.
녹차와 커피, 코코아는 세계의 3대 음료이다. 커피와 코코아는 인체에 좋지 못한 부작용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차는 사람들의 주목을 더욱 끌고 있는 것이다. 차는 천연적인 음료로서 건강에 이롭고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모두 적합하다.차에는 소량의 카페인이 있어 정신을 분발시키며 또한 비타민C, B1, B2, P가 있어 지방을 분해시키고 소화를 돕는다. 디오필린은 관상동맥의 유량(流量)을 증가시켜 심장과 이뇨에 도움을 주는 좋은 음료인 것인다.
2. 차를 마시면 인체에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여러 나라 음료의 좋고 나쁜 유형을 조사하였는데 차가 장년과 노년에게 가장 좋은 음료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차는 쓰기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방사성 원소를 흡수, 배설할 수 있고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하여 장수를 돕는 놀라운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과학적 측정에 의하면 찻잎에는 단백질, 지방, 10여가지 비타민, 그리고 탄닌(폴리페놀), 카페인, 지다당(脂多糖) 등 300여종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영양가가 높으며 생리기능을 조절하고 여러 면의 보건작용과 약리작용을 발휘한다고 한다.차를 마시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찻잎 가운데 비타민C, D, E, 연초산 및 요오드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찻잎 가운데는 페놀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을 흡수할 수 있으며 심지어 스트론튬이 이미 동물의 골수에 들어간 것도 흡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차를 '원자시대의 음료'로 불리는 것에 조금의 하자도 없다. 찻잎 중의 카페인은 일종의 혈관확장제로서 이것은 호흡을 빠르게 하며 근육의 사업량을 제고시키고, 맥박을 바르게 하면서도 혈압이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또한 땀이 나는 것을 촉진시키고 신장을 자극하며, 강심(强心), 건위(建胃), 이뇨해독 역할도 한다. 카페인과 탄닌의 협동 작용하에서 인체 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심장이 막히는 것을 예방,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탄닌은 혈관에서 피가 잘 통하게 하여 비타민D의 약물 역할과 비슷하다.
이러한 찻잎의 기능은 인체에 대하여 조혈, 강근장골(强筋壯骨)과 갑상선 기능 등에 좋은 역할을 한다. 특히 차를 마신 후의 효과는 성인에게 더욱 좋다. 그것은 장년이 되면 쉽게 몸이 비대하여 지는데 비대해지면 심장혈관병, 당뇨병, 장암 등 각종 성인병을 초래한다. 차 가운데의 카페인 등은 이같은 성인병에 대하여 아주 중요한 예방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성인들은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차는 정신을 분발시키고 피로를 제거하며 항균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차는 또한 수질을 깨끗이 하고 인체에 대한 방사성 물질의 손해를 저하시킬 수 있다.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위장중에 가령 1-3%의 탄닌이 있다면 스트론튬의 30-40%를 대변으로 체외에 배설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자연환경 오염이 심하고, 생태균형이 파괴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차를 상용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3. 차를 마시면 항암(抗癌)할 수 있는가, 어떤 찻잎이 항암 효과가 제일 좋은가
장수하는 노인과 건강한 노인 중에서 차를 마시기 좋아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장수하는 남성에게 선호도가 높다. 이들은 암이 발생되는 경우가 일반적인 사람보다 적다. 그리햐여 50-60년대에 어떤 사람이 기본적인 연구를 통하여 찻잎은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무슨 이유로 찻잎이 암을 예방할 수 있고, 어떤 찻잎이 항암 효과가 가장 좋은가에 대하여 믿을만한 답안을 얻지 못하였다.
찻잎의 항암작용을 밝히기 위하여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차를 마셨을 경우의 항암효과' 연구에 많은 인력과 물력을 투입시켰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찻잎을 실험재료로 하여 항암연구를 하고 있는 나라들로는 중국,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터키, 한국 등을 꼽을 수가 있다.
최근에 중국 과학연구원들은 중국의 찻잎은 인류에 대한 니트로기 화합물에 의한 암 유발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니트로기 화합물은 인류에게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라고 긍정할 수 있는데 연구자들에 의하면 녹차, 화차, 오룡차, 긴압차와 홍차는 N-니트로기 화합물이 형성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찻잎을 포장하여 1년동안 저장한 후에는 그 억제능력이 10% 저하된다. 차를 우린 후 실내의 온도와 같은 조건에서 3시간이 지나면 억제능력이 뚜렷하게 저하되고 그 후의 저하추세는 늦어지며 24시간 후에는 15-34%가 저하된다. 이것을 다음과 같이 인체에 실험하여 확인하였다. 1g의 찻잎을 매번 50cc의 물에 3번 우려내어 마시면 부분적 억제작용이 있고, 3-5g의 찻잎을 쓰면 체내에서의 니트로기 화합물의 합성을 완전히 억제할 수 있음을 밝혀내었다.
동물의 실험에 의하면 복건오룡찻잎(福建烏龍茶葉), 철관음(鐵觀音), 해남녹차(海南綠茶), 홍쇄차(紅碎茶), 항주초청녹차(抗州炒靑綠茶)는 큰 쥐의 식도종류(食道腫瘤)의 발생률을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이 찻잎은 니트로기 화합물이 형성되는 것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니트로기 화합물이 암을 유발하는 것도 억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여러가지 찻잎 가운데서 녹차가 항암
효과가 제일 높다는 것도 발견하였다.
중국 예방의학과학원 영양과 식품위생 연구소에서는 1986년부터 중국 찻잎(녹차, 화차, 오룡차, 긴압차, 홍차 등)에 대한 항암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화합물의 합성에 대해 모두 억제효과가 있는데 평균 억제율은 65%에 이른다. 그 가운데서 녹차가 홍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차의 억제율이 43%인데 비해 대다수 녹차의 억제율은 85% 이상이었다.
녹차는 여러가지 찻잎 가운데서도 항암작용이 첫 자리를 차지하며 이미 알고 있는 여러가지 음식물 중에서도 효능이 탁월하다. 예를 들면 중국 의학과학연구원 종류(腫瘤)연구소에서 108가지 음식물에 대하여 항암비교를 하였는데 놀랍게도 녹차에서 채취한 물질의 효과가 가장 좋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광서 종류예방치료 연구소에서는 6가지 식용식물(녹차, 홍차, 표고버섯, 후두, 녹두, 영지, 황곡미소)에 의한 간암 유발을 예방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연구결과에서도 녹차의 효과가 다른 것에 비해 탁월하였다. 그렇다면 찻잎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원리는 무엇인가?
차학(茶學) 전문가와 의약 전문가들이 공통된 연구에 의하여 찻잎 가운데 항암효과를 가진 유효성분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중요한 것은 찻잎 가운데 20% 내외로 함유된 탄닌의 중심적 물질인 카테킨류이다. 탄닌(카테킨류)은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의 형성을 제한하여 암의 작용을 억제시킬 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방지한다.그 밖에 찻잎에는 다량의 비타민C, E, 지다당과 미량원소인 아연과 셀레늄 등이 함유되어 있다. 찻잎의 항암효능은 탄닌을 위주로 한 여러가지 유효성분이 합하여 작용한 결과 가능한 것으로 보아진다. 마실 때 3g의 찻잎을 각각 150cc의 끓는 물에 2번 우려 식후에 마시면 그 효과가 좋다. 가령 탄닌의 양을 지표로 계산한다면 매일 500mg의 탄닌에 해당되는 차를 마시는 것이 적합하다.
4. 차를 마시면 장수(延年益壽)할 수 있는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당대중년간(唐代中年間 : 847-859)에 동쪽 도읍 낙양으로부터 130세나 되는 중(僧)이 방문했다. 당나라의 선종(宣宗)은 정신이 포만한 그를 보고 물었다. "당신이 이렇게 연세가 높은 것으로 보아 무슨 불로장생 약을 드신 게 아닌가요?" 늙은 중은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저는 어릴 적부터 집이 가난하여 무엇이 약인 줄 모르고 지냈습니다. 다만 차를 아주 즐겨 마셨을 따름입니다." 당 선
종은 즉시 그에게 차 50근을 주라는 법령을 내리고 보수사(保壽寺) 안에 안치하게 하였다. 노일대의 혁명가인 주덕(朱德, 1886-1976)은 여산에서 운무차(雲霧茶)를 마시고 즉석에서 다음과 같은 싯귀를 썼다. "여산의 운무차, 그 맛 짙고 맵네. 오래 마신다면 연년익수 하리." 주덕도 90세까지 장수하였다. 이상에서 볼 수 있는바 차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확실히 건강, 장수할 수 있는 것이다.
차를 마시면 어째서 장수할 수 있을까. 그것은 차 가운데 노인들이 섭취해야 하는 영양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만성질병도 예방, 치료할 수 있고 매일 여러 잔의 차를 마시면 노인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아미노산과 비타민 등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찻잎에는 노인들 몸에 매우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풍부한 광물질도 함유되어 있다. 특히 다른 음식물 가운데 부족한 원소인 동, 불소, 철, 망간, 아연, 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다. 그 밖에 차에는 카페인,탄닌, 비타민C 등의 약물 성분도 풍부하다. 특히 카페인은 일종의 혈관 확장제로서 호흡을 빠르게 하고 근육의 사업 능력을 제고시킨
다. 그러면서도 커피의 카페인과는 달리 심박수가 많아지지 않으므로 혈압이 높아지지 않는다.
카페인과 탄닌이 동시에 작용하면 노인 인체 내의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여 성인병을 예방,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그 밖에 찻잎은 세포로 하여금 지방질 반괴(班塊)가 형성되는 것을 늦추거나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디오필린은 흉선소(胸腺素)의 작용을 하며 T임파세포를 성숙시킨다.
차에 함유된 카페인, 탄닌(카테킨류)는 비교적 강한 산화작용과 방어능력이 있다. 찻잎에 있는 탄닌은 항균, 소염 등의 작용을 할 뿐 아니라 노화방지 작용도 한다.
차를 마시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은 중국과 일본 학자들의 연구를 통하여 이미 확인되었다. '중국위생소식보'의 보도에 의하면, 공군(비행사)의학전문학교에서 지도하는 한 연구소에서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녹차, 화차, 홍차를 이용하여 동물수명에 대한 영향관계를 연구하였다. 실험결과는 동물의 사망율을 절반 가량 저하시키고 평균수명을 연장시킬 뿐 아니라 최고수명도 뚜렷하게 늘어났다. 또한 농도를 증가시킬수록 수명도 연장되는 추세였다. 동시에 고령동물의 활동연령도 뚜렷하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차가 체질의 증강에 대해 작용이 뚜렷하다는 것을 설명하여 준다.일본의 오쿠다 다쿠오 교수는 실험을 통하여 차 중에 있는 탄닌의 항노화작용이 비타민E보다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오쿠다 교수는 쥐의 간세포에서 선립체라고 하는 성분을 추출하여 지질의 산화를 촉진하는 용액에 침지한 뒤 그것들의 산화정도를 관찰하였다. 결과 1ℓ의 용액에 5mg의 비타민E를 넣었을 때에는 지질의 산화가 4% 억제되었고, 다시 5mg의 탄닌을 넣었을 때에는 74%나 억제되었다. 이를 비교하면 찻잎의 항노화작용이 비타민E의 18배를 초과한 것이다.임상적으로 여러가지 실험을 한 결과, 차가 수명연장에 도움을 주는데, 이 때 차와 함께 몸을 보할 수 있는 영양제를 함께 복용한다면 뚜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살아오면서 직접 체험한 것 가운데서 장수할 수 있는 많은 약차를 처방하여 왔다. 이런 약차 처방들은 대부분이 맛이 달콤하고 성질이 평온하며 몸을 튼튼히 하는 영양제 약과 찻잎을 배합하여 사용한 것이다. 그러므로 보익간신(補益肝腎), 기혈(氣血), 음양조절, 보정양신(保精養神), 익지(益智) 등의 작용을 할 수 있다. 이런 약차들은 현대 의학에도 부합되는 바 신체의 항체를 제고하고 면역 효능을 증강시키며 조쇠(早衰)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장년, 노년 사람들이 이런 약차를 정상적으로 적당하게 마신다면 꼭 좋은 효과를 보게 될 것이
다.
5. 어린이들이 차를 마시면 건강에 이로운가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차를 마시면 자극이 심해 비위(脾胃)를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두려워 한다. 하지만 이런 근심은 잘못 인식된 건강상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차를 마시면 上淸頭目(머리를 맑게 하고), 中消食滯(체한 것을 소화시키며), 下利二便(용변을 편히 보게 한다)" 한다고 하였다.
찻잎에는 어린이들이 성장, 발육에 필요한 페놀류의 연생물, 카페인, 비타민, 단백질, 당류와 방향물 그리고 아연, 불소 등의 유익한 미량원소를 포함하고 있다. 적당한 양의 차를 마시면 어린이 발육에 이로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린이가 과식을 했을 때에 차를 마시면 소화를 돕고 지방을 제거하며 위장의 연동운동을 강화하여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차에 함유된 비타민, 메티오닌 등은 지방대사에 아주 이롭다. 즉 지방이 가져다 주는 불쾌감을 덜어주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쉽게 열이 올라 변비가 오며 대변 볼 때 항문이 파열되어 고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일부 사람들은 어린이에게 꿀이나 바나나를 먹임으로써 고통을 덜어주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임시적인 해결책에 지나지 않으니 열이 날때마다 차를 마시게 함으로써 확실한 효능을 볼 수 있다.
그 밖에 미량원소는 인체의 골격, 치아, 머리카락, 손톱 등에 없어서는 안되는 구성성분이다. 찻잎에는 불소함량이 다른 식물보다 많다.그 중 녹차가 그 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를 알맞게 마시면 골격이 건실해질 뿐만 아니라 충치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은 하루에 2-3잔을 초과하지 말아야 하며, 될 수 있는대로 낮에 마셔야 하며, 연한 차를 마셔야 한다는 점이다.어린이가 차를 마실 경우에 적당한 분량의 차를 마셔야 되는데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절대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하며 농차(濃茶, 진한 차)를 마셔서는 안 된다. 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아이들의 체내수분이 증가되어 심장과 신장 부담이 커진다. 또 너무 짙은 차를 마시면 아이들이 과도하게 흥분되고 소변횟수가 많아진다.
어린이는 성장발육 단계에 있어 각 계통의 발육이 아직 성숙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어린이가 과도하게 흥분상태에 처하면 수면시간이 줄어들어 많은 영양분이 소모되어 성장발육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는 적은 양으로 연한 차를 마시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6. 어떤 사람이 차를 마시는데 주의해야 하는가
차는 사람의 건강에 많은 이로움을 준다. 그러나 차를 마시는 분량은 사람에 따라 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리어 건강에 해로움을 끼칠 위험이 있다.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차를 적게 마시거나 차를 마시는데 주의해야 한다.
ㄱ. 임신부
차에는 일정한 양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카페인은 태아에게 불량한 자극을 주어 성장발육에 영향을 준다. 어떤 사람들은 홍차는 임신부에게 해로움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홍차와 녹차 모두 좋지 않다.
1컵 150cc의 홍차물에 카페인이 0.06mg 함유되어 있고, 1컵 150cc의 녹차물에는 카페인이 0.07mg 함유되어 있다. 가령 하루에 5컵의 차를 마시면 0.3-0.35mg의 카페인을 먹는 셈이 된다. 일본 학자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가령 임신부가 매일 5컵의 차를 마시게 되면 태아의 체중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카페인과 디오필린은 또한 임신부의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고 소변을 배출시켜 자연히 임신부의 심장과 신장의 부담을 증가시켜 임신중독증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임산부는 적은 양으로 연한 차를 마시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ㄴ. 궤양병(潰瘍病) 환자
찻잎은 소화를 돕고 지방을 제거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병에 걸렸거나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환자들이 차를 마시면 좋지 않다. 정상적인 상태의 위 안에는 인산효소라는 물질이 있어 위벽세포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것을 억제한다. 그러나 찻잎 중의 디오필린은 인산효소의 작용을 억제한다. 그것이 억제되면 위벽세포에서는 다량의 위산을 분비하게 되는 것이다. 위산이 많아지면 궤양병이 치료되는데 영향을 주며 병이 더 악화되고 통증이 생긴다. 그러므로 궤양이 있는 사람들은 연한 차를 마셔야 한다. 차에 우유나 설탕을 넣으면 위산분비를 저하시키는 역할을 한다.
ㄷ. 불면자
불면하는 원인은 많다. 불면의 원인이 무엇이든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모두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찻잎에 함유된 카페인과 방향물질이 일종 흥분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면이 심한 경우, 특히 늦은 시각에 차를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7. 차를 마실 때 삼가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ㄱ. 차를 공복에 마시는 것을 삼가하여야 한다. 공복에 차를 마시면 차의 성질이 폐에 들어가 비위(脾胃)를 차게 하므로 '승냥이를 집안에 몰아 온'격이다.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공심차(空心茶)를 마시지 않는다" 는 말이 있다.
ㄴ. 끓는 차를 마시는 것을 삼가야 한다. 너무 끓는 차는 인후, 식도, 위를 강하게 자극한다. 만약 장기적으로 너무 뜨거운 차를 마시면 이런 기관들이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다. 정상적으로 62℃이상의 음료를 마시면 위벽이 쉽게 손상받고, 위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므로 차는 적당힌 식힌 온도로 하여 마시는 것이 좋다.
ㄷ. 차를 너무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너무 차가운 차는 신체를 차갑게 하고 가래가 성하게 한다.
ㄹ. 너무 진한 차를 마시는 것을 삼가야 한다. 진한 차는 카페인과 디오필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쉽게 두통이 나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ㅁ. 차를 우려두는 시간을 너무 길게 하지 말아야 한다. 차가 우려져 있는 시간이 너무 길면 탄닌, 유지, 방향물질 등이 자동적으로 산화되어 찻물의 색깔이 어두워지고 맛이 차가우며 향기가 없어져 마시는 가치가 줄어든다. 또한 찻잎 속의 비타민C, P, 아미노산 등이 산화되어 찻물의 영양가치가 저하된다. 동시에 찻물이 놓여 있는 시
간이 장시간 지속되면 주위환경의 오염을 받아 찻물 속에 미생물이 증가해 비위생적이다.
ㅂ. 식전에 차를 마시는 것을 삼가야 한다. 식전에 차를 마시면 타액이 찻물에 희석되어 식욕이 떨어지며 또한 소화기관의 단백질 흡수 기능을 일시적으로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ㅅ. 찻물로써 약을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 속담에 '찻물은 약을 풀어 버린다'고 하였다. 찻잎 속에는 탄닌질이 많이 있는데 탄닌은 약물과 결합하면 침전이 생기므로 약물이 인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여 약효를 떨어뜨린다.
ㅇ. 묵은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묵은 차는 시간이 오래되어 비타민이 없어지고 차 속의 단백질과 당분은 세균과 곰팡이의 양료(養料)가 된다. 물론 변질되지 않은 묵은 차는 의료상에서 그 역할이 있는데, 예를 들면 묵은 차는 풍부한 산류(酸類)와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 모세혈관의 출혈을 방지할 수 있다. 구강염, 설통(舌痛), 습진, 잇몸출혈, 피출혈, 창구농양(瘡口膿瘍) 등은 묵은 차로써 치료할 수 있다. 눈에 피가 맺혔거나, 늘 눈물이 나오게 되면 매일 묵은 차로써 여러 번 씻으면 특효가 있다. 매일 아침에 이를 닦기 전후나 또는 식후에 묵은 찻물로써 양치질하면 입안이 시원하고 또 치아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8. 몸이 냉한 사람과 차의 관계
16세기 중국의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음차(飮茶)와 질병의 관계를 기술하였는데 "차는 그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은 차고 음중의 음으로 가장 열을 잘 내린다. 젊어서 위장이 튼튼한 사람이면 심장, 폐, 비장, 위장의 열이 왕성하므로 차와 성질이 서로 조회된다. 열은 한기에 의해 내린다. 따뜻하게 마시면 차는 열기를 빌려 열을 발산시켜 준다. 또한 술과 음식의 독을 해독시켜 주고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하며 잠을 쫓아 준다. 반면 허약한 사람이 차를 오래 마시면 위, 비(脾)가 나빠져 여러가지 내장의 병을 일으키며 원기를 손상시킨다" 라고 했다.
이시진의 차에 의한 증상론은 후세의 많은 한의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어, 오늘날까지도 일부 한의학자들 사이에 차가 냉한 음식이므로 몸이 냉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과학적인 연구 검토가 이루어 지지 않아 과학적인 타당성을 전혀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다. 또 차를 많이 마시는 일본이나 대만, 중국 등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상관하지 않고 차를 마시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최근에는 일본이나 대만 등에서는 차의 음용 형태도 기존의 뜨
거운 물로 우려 마시지 않고, 캔으로 만든 차 드링크를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음료수로 많이 마시고 있다.
이 외에도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도 차의 소비 형태가 전통적인 음용 방법에 의하기 보다 대개 아이스티 형태로 얼음을 넣어 마시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만 이 문제가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일부 한의사들의 매스컴에서의 주장 때문으로, 몸이 냉한 사람이라도 적당히 마시는 것은 전혀 상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차 찌꺼기 활용법
ㄱ. 차베개의 제조
우려낸 찻잎을 버리지 말고 잘 말려서 모아 두었다가 베개 속으로 사용한다(예컨데, 차 찌꺼기 2Kg+메밀껍질 800g+천궁 100g). 옛날 사람들은 찻잎의 베개가 사고력(思考力)을 증진시킨다고 하였으며, 차베개는 차의 향기에 의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하여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ㄴ. 화분의 비료
우려낸 후의 찻잎에도 여전히 많은 양분이 있으므로 화분이나 나무에 주면 최상의 비료가 된다.
ㄷ. 차 목욕
목욕물 끓일 때 찻잎을 주머니에 넣어 물에 띄워두면 잘 우러나는데, 이 물로 목욕하면 체취가 사라지고 피부의 윤기가 난다. 뿐만 아니라 피부병의 예방도 된다. 고대 중국에서 갓난 아이에게 찻잎 우린 물에 목욕시켰다고 한다. 요새 일부 여성이 우유로 목욕한다지만 그것보다는 경제적이면서 효과는 몇 갑절 더할 것이다.
ㄹ. 여드름 치료와 비듬 제거
티백이나 차를 우린 물로 세수를 하면 여드름이 없어지고 피부가 탄력있게 되며, 머리를 감을 때 미리 우려 놓은 차물로 헹구어 내면 머릿결이 부드러워지고 윤기가 생기며 비듬 발생이 적어진다.
ㅁ. 무좀이나 피부병의 치료
차는 소염살균 효과가 있다. 차 찌꺼기를 주전자에 넣고 아주 진하게 끓여서 세수대야에 넣고 발을 담그면 살균, 수렴작용을 하는 찻잎의 카테킨 성분에 의해 무좀균의 증식이 억제된다. 또한 가벼운 피부병에도 효과가 있어 기저귀로 인해 유아의 엉덩이가 짓무를 경우 찻잎을 잘게 갈아서 바르면 쉽게 치료가 된다.
ㅂ. 구취 제거
늘 입에서 냄새가 나는 사람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때가 많다. 차에는 강한 수렴성이 있으므로 늘 차를 마시는 것은 입냄새(口臭)를 없애는 것이 된다. 우려낸 찻잎을 씹어도 구취가 없어진다.
ㅅ. 주방용품이나 페인트 냄새 제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거나 새로 산 그릇의 냄새를 제거하려고 할 때 찻잎을 그릇에 담아두거나 찻물로 그릇을 닦으면 효과적이다. 또한 집에 새로 페인트를 칠하면 그 냄새가 쉬이 없어지지 않고 오래 가는데 이럴 때 차를 태워 연기를 집안에 퍼지도록 하면 냄새가 몇 시간 안에 없어진다.
ㅇ. 옷장이나 신발 냄새 제거
목재가구를 새로 사왔을 때 나무냄새가 지독할 경우 찻물로 세척하면 기름과 칠냄새가 말끔히 가신다. 비누나 그 외 세척제에 비할 바 아니다. 돗자리 등을 닦으면 광택이 새로워져 신품과 같아진다. 또한 신발에서 냄새가 날 경우, 찻잎을 싸서 신발 바닥에 깔면 냄새가 사라진다. 신발장에서의 나는 냄새도 쉽게 없앨 수 있다.
ㅈ. 육고기나 생선의 냄새 제거
돼지고기, 쇠고기나 생선을 요리하기 전에 찻잎을 함께 넣어 두면 냄새가 효과적으로 제거되어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가 있다. 요리를 하면서 손에 배인 냄새 역시 찻잎으로 닦으면 말끔하게 없어진다.
ㅊ. 녹 방지
철제 주전자나 도구는 오래 방치해 두면 바로 녹이 슬게 되는데, 차를 우린 물로 한 번 닦아 두면 찻잎 중의 폴리페놀(탄닌) 성분과 철이 결합해 표면에 막을 형성하게 되므로 녹이 잘 슬지 않는다. 그러나 깨끗이 닦아내서 수분이 남지 않게 하여야 한다(수분이 남아 있으면 녹이 난다).
ㅋ. 유리제품의 광택
마시다 남은 찻물을 버리지 말고 거울이나 유리기구를 닦으면 광택이 잘 난다. 그러나 이 또한 잘 닦아내서 수분이 남지 않게 하여야 한다(수분이 남아 있으면 녹이 난다).
ㅌ. 세탁시에 효과적
우려낸 후의 찻잎으로써 비단옷감을 세탁하면 원래의 색깔을 유지하고 광택도 새로워진다. 나이론 의복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다.
ㅍ. 벌레 퇴치
우려낸 찻잎과 귤껍질을 말려서 여름철 밤에 은은한 잿불에 태우면 모기와 곤충이 모여들지 않는다. 이 연기는 사람에게 해가 없다.
ㅎ. 요리의 색소로 활용
차에는 풍부한 색소가 함유되어 있다. 특히 홍차는 홍녹색(紅綠色)의 색소가 있어 그 용도가 많다. 가령 홍차에 약간의 술(酒)을 타서 진한 액을 만들어 채소요리를 할 때 사용하면 화학색소보다 훨씬 좋다.
ㄲ. 눈의 피로 제거
책을 읽다가 눈의 피로를 느낄 때 반 잔쯤의 차로 씻어내면 효과가 있다. 한 번 우려낸 티백을 눈두덩 위에 올려주어도 좋은데 티백은 녹차, 홍차 등 어느 것이라도 좋다.
ㄸ. 프라이팬 기름 제거
우려마시고 남은 티백을 잘 말려 프라이팬 표면의 남은 기름을 닦아내는데 쓰면 깔끔하게 제거된다.
차를 이용한 음식들
최근 들어 차 수요가 늘면서 가정에서도 차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찻잎을 우릴 경우 절반의 성분만 추출된다고 한다. 찻잎에 남아있는 성분까지 알뜰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차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찻잎의 좋은 성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차 음식은 맛이 뛰어날 뿐 아니라 양념으로 사용하면 음식의 비린내와 누린내를 없애주며, 찰기를 오래 지속시키는 작용도 한다. 찻잎은 한번 우려먹는 분량이 적으므로 요리할 분량이 될 때까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 색이나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이하에서 차를 이용한 음식 몇 가지를 소개토록 한다. (재활용이 아닌 경우도 있음)
1. 식욕 돋구는 차밥
차밥은 찻잎이나 볶은 차를 끓여 낸 물로 지은 밥이다. 식욕이 없어서 흰 쌀밥을 먹고 싶지 않을 때 권할만 하다. 차밥은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소화도 잘 되며 체력이 저하되어 있을 때에 특히 효과가 있다.
만드는 법은 차를 끓여 낸 물에 약간 소금 맛을 곁들여서 약간 질게 밥을 짓는다. 차밥의 기본은 이것뿐이지만 볶은 콩을 잘게 빻아서 섞어 지으면 더욱 맛이 좋아진다. 그리고 먹을 때, 찻잎을 가늘게 뜯은 것을 얹으면 보기에도 좋고 향기도 좋다. 술 마신 뒤나 가볍고 산뜻한 식사에 적합하며 약간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간토오(關東) 지방에서는 '꼬치안주에 차밥'이라 하여 꼬치안주에는 꼭 붙어 다니게 되어 있어 꼬치안주 집에는 대개 차밥이 있다.
"돈이 들지 않아 차밥으로 불러 모으고" 이런 싯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돈을 들이지 않고 많은 사람을 불러 들일 때 흔히 사용되었던 듯하다.
2. 차나물
차나물로 알려져 있는 명채(茗菜)는 그 고매한 풍미가 높이 평가된다. 처음인 사람은 다채(茶菜)임을 알지 못하고 그저 산나물(山菜)인 줄 안다. 물론 산나물 맛도 있으나 김(海衣)맛도 있으며, 그 맛이 품위있고 향이 우아함은 말과 붓만으로 표현이 넉넉하지 못할 것이다.
차를 우려 마신 차 찌꺼기를 버리지 말고 2-3인분 한끼 반찬으로 사용하면 될 것이다. 나물로 무칠 때는 고명도 고루 넣어야 하겠으며, 기름냄비에 조금 튀겨도 별미다. 이때 사용하지 않은 차(극히 소량)를 넣는다면 한결 맛이 훌륭하다. 차나물을 자꾸 만들어 먹다보면 요령이 생겨 자신의 가문풍(家門風)의 맛으로 이루어 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3. 차죽(한국)
명죽(茗粥) 또는 명미(茗靡)로도 불려지는 차죽은 그 맛과 풍미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아는 사람이면 다시 찾는 음식이다. 우리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을 곧잘 쓴다. 차죽을 음미해 본다면 이 고감(苦甘)의 진리를 깨우치기에 충분하다. 지난 날에는 노약자(老弱者)나 환자 병후에 또는 원행(遠行)을 위해서 차죽을 쑤었다. 그만큼 영양 음식임을 증명하는 것이며 구미와 식욕을 돋구는데 일역(一役)이 된다고 믿었다.
차죽은 우리가 흔히 흰죽으로 부르는 흰 쌀죽에 차가 들어 있음을 말한다. 3인분에는 정제차 대여섯 차 숟갈이면 된다. 쌀죽을 쑤기 시작하면서 차도 동시에 넣어 익기를 기다린다. 다향이 그윽해지며 집안 가족들의 구미를 돋구어 줄 것이다. 죽이 익어 가면 차의 녹색이 흰죽에 젖어져서 쌀알들은 백옥(白玉)같이 보이며 한결 조화되어 아름답게 보이며 식욕을 당기게 한다.
4. 차죽(일본)
일본의 차죽은 '나라차'라고 하여 뜨거운 물에 찻잎을 넣은 헝겊자루를 띄워서 끓이고, 여기에 쌀을 넣고 약간 소금을 곁들인다. 그리고 쌀알이 다 퍼진 다음 먹는 것이 특징이다.
차죽은 수분이 많으므로 된장국을 곁들일 필요가 없다. 또 쌀의 분량이 적어도 된다. 담백한 맛이 특징이므로 쌀을 많이 넣으면 쌀이 물을 흡수하여 불어나서 잡탕 같이 된다.
차죽이 절에서 생긴 유래는 적은 쌀로 어떻게 배를 채울 수 있는가에 유래했다. 곡류 특히 쌀의 생산량이 적었던 시대에는 잡곡류도 섞어서 죽으로 끓이거나 잡탕으로 만들어 보거나 하여,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조리법을 연구했다. '나라차'라고도 하는 이 차죽은 사실은 수도승의 검소한 식생활 속에서 스테미나식이 되었던 것이다. 밥을 물에 만 것과는 달리 차를 사용함으로써 내구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도오다이사(東大寺)에는 광대한 농장이 있어서 승려는 농사를 지어야 했다. 또 히에이山의 승병(僧兵)이 거칠고 스테미나도 탁월했다. 승려에게 있어 차는 단순히 잠(睡魔)을 쫓는 각성제일 뿐 아니라 머리회전을 빠르게 했으며 때에 따라 흥분작용도 하였다고 한다.차죽의 효능은 수도승의 생활을 돌이켜 볼 것도 없이 산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은 일본 각지에서 지금도 차죽을 먹는 습관이 남아 있는 것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차죽을 먹고 이른 아침부터 점심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을 보면, 아침에 밥을 먹는 사람들로서는 어떻게 그런 힘이 솟는지 놀라게 될 뿐이다. 일반적으로는 차죽엔 소금을 약간 곁들이는 것이 제일 좋다.
5. 차떡
차시루떡은 차의 날잎 어린 것을 따서 잘 씻어 채나물 썰듯이 잘게 썰어 떡쌀가루와 버무려 팥고물로 시루에 앉혀 쪄낸다. 그러니까 보통 시루떡에 찻잎이 곁들어졌음을 말한 것이다.차범벅은 우리 가정에서 봄철이면 흔히들 쑥범벅을 하는데 그와 같은 것으로 연상하면 된다. 떡쌀가루에 찻잎을 깨끗이 씻어 떡쌀가루와 고루 버무려서 쑥범벅하듯이 시루에 넣어 찐다. 떡쌀 2되를 빻았다면 날 찻잎(어린 찻잎이 아니더라도 되며 7-8월에 딴 것도 무방하다)을 깨끗이 씻어 거친 그대로의 찻잎 2되를 쌀가루에 고루 비벼 쑥범벅처럼 쪄내면 된다.
늦은 가을과 겨울, 이른 봄에는 찻잎 채취가 불가능하므로 이 때에는 정제된 하급차를 쓰면 된다. 이 경우 떡쌀 2되라면 차 40g 정도를 물에 잠깐 적셔 조금 불린 뒤에 날찻잎을 떡가루와 버무리면 된다. 또한 차를 우려 마신 차 찌꺼기를 깨끗이 볕에 말려두었다가 이용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 차 찌꺼기는 차맛과 향이 미흡하니 정제차(精製茶)를 조금 곁들이면 한결 맛이 나아진다.
차떡을 찌면서 김이 올라올 때, 그윽한 차 향기가 온 집안과 이웃에까지 가득차게 된다. 처음 향기에 접하게 되면 그 품격 높은 향기에 도취하게 된다.
6. 밤참 - 찻물에 만 밥
일본 교오토(京都)에는 찻물에 만 밥을 파는 음식점이 여기저기에 있다. 주문을 하면 밥과 생선국, 달걀 그리고 5-6가지의 나물이 나오며 대개 큰 병에 가득히 찬 차가 나온다. 찻물에 만 밥이라고 하면 극히 가벼운 식사라는 뜻이다. 찻물에 말아 먹는 밥은 더운 물에 만 밥보다는 고급이겠지만, 현관 같은 곳에서도 얼른 먹어 치우고 나갈 만큼 바쁜 때 하는 식사로 여겨지고 있다. '주린 배에 찻물에 만 밥'이라는 속담은 시장할 때에는 찻물에 만 밥이라도 맛있다는 뜻이다.
간사이에서는 '야쯔차'(오후 두시경에 찻물에 만 밥을 먹는)습관이 해가 긴 계절에는 있었다고 한다. 사실은 여기서 오야쯔(간식)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한 밤중에 찻물에 만 밥을 권하는 것은 잠을 쫓는 차의 효능과 저녁식사를 보충하기 위해서 이다. 찻물에 말아 먹는 밥은 또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밥이 적어도 만복감이 있다.
7. 차집(茶汁)
차즙이라고도 하지만, 차집(茶汁)이라 하는 것이 바른 말이라고 한다. 날찻잎(生茶葉)으로 만든 생즙으로 <낙양가람기(洛陽伽藍記)>에 '갈음명즙(渴飮茗汁)'이라 하였으니 목 마를 때에 마시기도 하였다.
이 차집을 마시고 나면 3년 체증이라도 내려가듯 또한 더위도 마셔 버린다고 한다. 생즙이라서 다향(茶香)은 느낄 수 없으나 쓴맛도 없으며 그렇다고 풀맛이 있는 것도 아니다. 빛은 새파랗게 비취빛을 띤다. 그 맛은 필설(筆舌)로 다 형언할 수 없다. 그저 품위 높은 맛이라고 해두는 것이 진미에 손상이 없을 것 같다.
차집은 찻잎 어린 것 1되 정도면 5인분이 충분하다. 찻잎을 깨끗이 씻어 돌절구통(茶臼)에서 찧어 뭉개면 새파랗고 진한 즙이 나온다. 그것을 모아 5인분의 깨끗한 물로 체에 받혀 짜내면 된다. 지금은 편리한 믹서가 있어 날찻잎과 물을 곁들여 믹서하면 손쉽게 거칠지 않은 차집을 마실 수 있다.
8. 차탕과 차튀김
먼저 고급 차의 찌꺼기를 잘 씻어서 바구니에 담아 한나절쯤 응달에서 말린 것으로 간장, 화학조미료 등을 약간 넣어 삶는다. 맛이 잘 우러난 다음에 고추로 약간 매운 맛을 낸다. 보존 용기를 밀폐하여 냉장고에 넣어 두고 술 안주 등으로 사용한다. 처음 먹어 보는 사람은 그 진미에 감탄하며 찌꺼기라는 말을 들어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다.
또 하나 찻잎 요리로 튀김이 있다. 차의 새싹을 튀김으로 만들면 향기와 맛이 썩 좋다. 다른 튀김에 결들이면 고급 음식점에도 없는 신기한 요리가 된다. 이것이야말로 연명연수(延命延壽)의 맛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9. 회춘제인 차술(茶酒)
갖가지 과실주를 만들어 본 사람도 차주를 만들어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차의 효능을 술 마시는 데까지 가져오려는 것이다. (기호나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재료는 잎차 100g, 설탕 400g, 1.8ℓ 들이 과실주용의 입구가 넓은 병에 잎차를 넣고 설탕으로 위에서 누르듯 조용히 술을 부은 후 차갑고 어두운 곳에 둔다. 4-5일이 지나면 술에 찻잎 색깔이 나오고 말차 같은 향기가 나게 된다. 색깔은 점점 짙어지므로 찻잎은 1주일 안에 꺼낸다.
향기가 중요하므로 조금씩 밖에 마시지 않는 가정에서는 한꺼번에 많이 만들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차의 정수(精粹)를 함유한 이 술은 밤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그래서 옛사람들은 이 술을 '雙和'라고 했다고 한다).
10. 기타 찌꺼기 활용법
ㄱ. 차해장국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생굴과 찬밥을 넣는다. 밥이 노릇해질 때까지 볶다가 물을 붓고 씻어둔 콩나물을 넣어 끓인다. 찻잎은 국간장으로 간해 무친다. 쌀이 충분히 퍼졌다 싶으면 무쳐둔 찻잎을 넣고 다시 한번 끓인다.
ㄴ. 찻잎계란전
우려마신 찻잎을 자잘하게 썰어 소금, 참기름을 넣고 무친다. 고추는 굵게, 당근은 곱게 다진다. 갈아둔 쇠고기는 소금과 후추간을 해서 볶아놓는다. 넉넉한 그릇에 준비된 재료를 넣고 계란과 밀가루를 넣어 소금으로 간해 반죽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된 재료들을 한 수저씩 떠 넣어 지져낸다.
ㄷ. 차수제비
찻잎을 말린 후 곱게 갈아 밀가루에 섞어 체에 내린다. 소금간을 한 물로 반죽해 오래 치댄다.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 새우를 넣어 센 불에서 10분간 끓인 후 건져낸다. 감자는 썰어 넣고, 표고는 채 썰어 양념해 볶아둔다. 국간장에 파, 마늘, 고추 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감자가 익었다 싶으면 밀가루 반죽을 손에 물을 묻혀가며 얇게 잡아당겨 떼어 넣는다. 끓어오르면 애호박, 볶아둔 표고를 넣고 끓여낸다.
ㄹ. 새우찻잎볶음
새우를 물에 헹군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찻잎도 물기를 꼭 짜낸다.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새우를 볶다가 붉은 색으로 변하면 찻잎도 함께 볶는다. 찻잎과 새우가 충분히 볶아진 후 간장, 설탕, 물엿, 고추장을 넣고 끓인 시럽을 부어 무치듯 은근한 불에 조린다. 찻물을 2큰술 정도 넣으면 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적당히 조려졌으면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뒤적이다 불을 끈다.
ㅂ. 차라면
이제는 거의 주식이 되다시피한 라면, 라면을 끓일 때 찻잎을 함께 넣고 끓이면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다. 특히 즉석라면의 경우 물을 부은 다음 녹차 티백을 넣어 우려내거나 가루녹차를 뿌리면 기름기가 제거되어 개운하고 담백한 라면을 즐길 수 있다.
ㅅ. 과일녹차
모닝커피 대신 녹차를.. 티백 녹차와 로즈마리를 뜨거운 물에 함께 넣고 우려내면 은은한 향이 머리를 맑게 해 준다. 빈속에 마시면 녹차의 성분이 위를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과와 샐러리를 곱게 갈아 함께 섞어 꿀을 녹여 마시면 피로 회복에 효과가 좋다. 만드는 법은 티백 녹차 2개(잎차 무관)와 로즈마리 2작은술을 넣고 5분 이상 우려낸 후 건져내고 꿀을 조금 넣고 녹인다. 여기에 사과 2개와 샐러리 2대를 한입 크기로 썬 다음 믹서에 넣고 간 주스를 부어 섞으면 영양간식으로 그만이다.
차의 보관(保管)
1. 차 보관의 주의
법제된 차가 변질되지 않게 하려면 습도, 온도, 광선, 산소, 냄새 등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가 지닌 본래의 차맛과 향기와 색이 변한다.
특히 녹차(말차 포함)는 쉽게 변질되나, 황차나 홍차 등 발효차는 변질이 덜한 편이다.
법제된 차는 수분이 3% 정도라야 변질이 쉽게 되지 않는데, 공기에 노출되면 공기 중의 습기를 차가 흡수하여 수분함량이 높아지고 차 성분이 수분에 용해되면서 변질되므로 고급녹차(말차 포함)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기후로는 6월부터 9월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차는 냄새 흡착성이 강해 다른 향이나 악취와 가까이 있으면 즉시 오염되어 본래의 향기를 잃게 되고 맛이 손상된다. 따라서 찻잎을 따서 만들 때나 보관할 때, 우려낼 때 등 모든 과정에서 유의해야 한다.
또 온도가 높으면 차의 엽록소가 쉽게 분해되고, 습도, 산소 등으로 인하여 찻잎의 변질이 촉진되며, 비타민C도 파괴된다.
품질 좋은 신선한 차에는 디메칠슬파이드(예 : 파래에서 나는 향), 씨스-3-헥세눌(예 : 쟈스민에서 나는 달고 중후한 향)이라는 향기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차가 오래되면 없어지기 쉬우나 5℃ 정도의 냉장고에 밀봉해 두면 오래 보존된다(일반적으로 녹차는 저온저장이 바람직하나 발효차는 상온저장도 가능하다).
참고로 송나라 채양의 <다록(茶錄)> 중 장다(藏茶)조에는 "차는 대껍질과 상화(相和)하고 향이나 약 냄새를 싫어한다. 또 건조한 곳을 좋아하며 축축한 곳을 꺼린다" 고 하였는데, 찻잎을 자른 조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매우 두터운 층의 해면조직이 보이는데 이는 상하의 표피세포를 지탱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강력한 흡수작용과 보수(保水)작용을 하는 물리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학적인 분석결과에 따르면 차는 마치 해면(海綿)이 물을 흡수하듯이 다른 냄새, 맛, 수분 등 공기 중의 기체화된 어떤 것이든 빨아 들이는 매우 강한 흡착작용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담배, 기름, 화장품, 약품, 세제, 소금에 절인 물고기나 짐승의 고기, 장농의 옷 등 어떤 냄새가 나는 곳의 곁에라도 보관하면 이내 흡수하여 차의 품질을 금방 버려 놓게 된다.
차에 용뇌(龍腦)나 사향(麝香) 등을 섞던 북송의 제다법이나 차에 꽃향기를 배게하여 화차(花茶)를 만든 남송의 제다법도 모두 차의 흡착성을 활용한 것이다.
2. 일상의 차 보관
차는 알루미늄통이나 주석통, 혹은 나무통 등에 단단히 봉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같은 장소라도 바닥보다 2m 높은 선반이 습도가 3-5% 낮으므로 높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보다 좋다.
다만 오룡차, 홍차, 흑차 등의 발효차는 차통에 담은 채 그냥 보관하여 사용하여도 크게 변질이 없고 묵은 차도 맛이 별로 나쁘지 않다.
녹차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반찬 등과 같이 두어서는 안 된다. 차만 넣는 냉장고가 없으면 뜯지 않은 차를 밀폐되는 통속에 포장된 상태 그대로 넣고 통 전체를 비닐에 한 겹 더 싸서 넣어두어야 반찬냄새 등이 배일 염려가 없다. 꺼낼 때는 비닐이나 통에 묻은 냄새가 배이지 않게 유의한다. 비닐에 그냥 싸서 둘 때 비닐이 얇으면 산화되어 눈에 안 보이는 미세한 구멍이 생기므로 조금 두꺼운 비닐을 쓰는 것이 좋다. 조금 변질되었거나 묵은 녹차라도 냄새만 나쁘지 않으면 먹어도 좋으며 그 나름의 맛이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변질된 차는 먹지 말고 재활용하면 좋다.
찻물(茶水)에 대해
물(水)의 성품은 조용하고(靜) 고요하고(寂) 깨끗하고(潔) 맑아서(澄) 들렌 것을 고요하게 하며, 흐린 것을 맑게 하며, 더러운 것을 깨끗이 하여서 감추고 꾸민 모습을 참 모습으로 드러나게 한다. 곧 그 물질의 본성(本性)을 돋아나게 한다. 지역의 특질에 따라 물의 성질(性質)이 생기게 된다. 그 성질은 연수질(軟水質)과 경수질(硬水質)의 두 가지가 있는데 연수질의 물은 성질이 연하고 담백한 물을 말하며 경수질의 물은 철분이 섞인 센 물을 말한다. 이 두 가지 물은 푸르고(靑) 누렇고(黃) 붉고(赤) 흰(白), 네 가지 빛깔로 나타난다. 어떤 물질이 두 가지의 물의 성질과 네 가지 모습 중에 어느 하나를 접하게 되면 물질의 성품이 태어나게 된다. 명나라 전예형의 <자천소품(煮泉小品)>에 "돌은 산의 뼈이고 물은 돌의 정기를 낳아서 만물을 기른다" 고 하였다. 곧 물은 접한 물질의 본성을 피어나게 하여 기른다는 뜻이다.
물과 차와 만남은 차가 본래 지니고 있는 신령스러운 빛깔, 향기, 기운(효능), 맛이 물의 성품과 성질의 힘으로 돋아나게 된다. 차는 어떤 종류의 물을 가려 쓰느냐에 따라서 차의 사기(四奇 : 色, 香, 氣, 味)가 드러나기 때문에 물의 품등을 가려서 쓰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심지어 차맛의 절반은 물맛이라고도 한다.
육우의 <다경>이나 초의의 <다신전>과 그 밖의 고전(古典)에서 산중의 물이 으뜸이며 강물은 중품이며 우물물은 하품이라고 3가지 종류로 분류했지만, 자세히 하면 6가지 물로 분류할 수 있다.
물의 6가지 종류는 산중의 물을 으뜸으로 여기었으며, 다음은 강물, 호수의 물, 빗물, 우물물, 웅덩이의 물이다.
1. 산물
제일 품격이 높은 산중의 물에는 찻물로 쓸 물과 쓰지 못할 물이 있으며 절대로 먹어서는 안될 물이 있다. 좋은 물을 마시면 큰 이익을 보지만 먹어서는 안될 물을 마시게 되면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심한 경우는 목숨을 잃는 수도 있다. 산중의 물이 좋은 까닭은 물은 산의 기세(氣勢)에 따르기 때문이다. 산이 훤출하고 기이하면 산중의 물도 훤출하고 기이하여서 그 산중의 사람이나 짐승들이 그 기운(氣運)에 힘입어 훤출하고 기이하게 되며, 산이 두텁고 기운이 길어지면 물도 두텁고 기세가 길어져서 수많은 영초(靈草)가 무성하게 되며, 산이 얇고 박하면 물도 얇고 박하여서 사람과 짐승들이 메마르고 영초를 찾아볼 수 없다. 산중의 샘물 중에서도 이름이 난 명산의 물이 으뜸인데 그것은 명산의 정기를 끌어 당긴 물이기 때문이다.
산중의 샘물 중에서도 돌샘(石泉)의 물이 가장 품격이 높은 물인데 돌은 산의 뼈와 같으며 그 물은 골수의 물(骨髓水)과 같기 때문이다. 돌샘의 물은 산의 정기 중에서도 골수가 모인 것이며 또 담백하고 맑고 차기(寒 : 물은 음(蔭)한 것인데 찬 것은 물의 기운이 충실함) 때문에 물을 길어 놓아도 오랫동안 기운이 충실하게 보관이 된다. 산중의 물도 산마루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맑고 가벼우며, 지하 샘물은 맑으나 무거우며, 돌 사이에서 나는 석간수는 맑고 달며, 자갈샘은 맑고 차갑다. 땅밑 샘은 담백하고, 황석(黃石)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좋은 품질이지만, 청석(靑石)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쓸 것이 못된다.
계곡의 물은 흐름이 조용하고 완만하게 흐르며 맑아야 되는데, 물이 흐르는 계곡 윗쪽의 인적이 끊어진 곳이어야 하며 물이 흘러내리는 발원지(發源池)가 멀수록 좋다. 그 까닭은 물이 흘러 내려오면서 광물질, 이물질 등이 자연스럽게 여과되어 담백한 물이 되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명산의 좋은 샘물일지라도 흘러 넘치지 않는 물은 사용할 수 없는 물이다. 그 까닭은 곤충이나 짐승들이 독이나 오물을 떨어뜨려 놓았기 때문이다. 꼭 마셔야 할 경우에는 물을 퍼내고 새로 고인 물을 사용해야 한다. 계곡의 물도 급하게 흐르는 물이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흙과 오물이 섞여 있어서 마시게 되면 목병이나 혹, 부스럼병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배탈이 나기 쉽다.
2. 강물
"강물은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좋으며 빛깔은 맑으며 물맛은 지극히 찬 것이 좋은 것이다" 라고 <전다수기>에 전한다. 강물은 산, 계곡을 발원지로 하여 흐르는 물인데 처음 시작한 발원지는 한 곳이지만 흘러 내려오면서 여러 곳의 물이 합쳐져서 큰 물줄기를 형성하여 흐른다. 결국 강물도 산을 의지하여 흐르는 물이므로 명산을 발원지로 하여 시작한 흐르는 물이 좋다.
3. 호숫물
호수의 물은 산에서 개천으로 흘러서 호수로 모이는데 길게 흘러 내려오면서 깨끗하게 못했을지라도 큰 호에 물이 많이 모이게 되면 달고 차가워져서 물의 기(氣 : 蔭의 性品)가 되살아나고 이물질이 섞인 물일지라도 정화가 되어 명품(名品)의 물이 된다. 많은 광물질 중에서도 유황, 청석, 석탄, 탄산석의 성분이 많이 섞인 물은 정화되기 어려우니 물을 길을 때는 반드시 살펴야 하며 흐린 물은 가라 앉히어 사용해야 한다.
4. 빗물
다음은 빗물인데 2-4월에 오는 매우(梅雨)를 여과시켜서 저장하여 두었다가 쓰는데, 매우의 시기를 2월에서 7월까지로 보는 견해도 있다. 우리나라 사정과는 달리 중국 대륙의 건천(乾天), 물이 귀한 곳에서는 빗물을 받아서 정화(精華)시켜서 식수로 사용한다. 빗물의 성품은 담백하여서 어떤 이물질의 성분도 섞이지 않아 찻물로 쓰기에 적당하다. 그러나 눈이 녹은 물은 음기(蔭氣)가 지극히 쌓여서 마시면 비장과 위장을 상하게 한다. 요즈음 도시 지역의 빗물은 공해로 오염되어 옛것과 같지 않아 쓸 수가 없다.
5. 우물물
다음으로 우물울인데 샘물과 다른 점은, 샘물은 산과 들녁에 자연적으로 돌출되어 솟는 물을 가리킨 것이며, 우물물은 인가(人家)가 밀집된 마을에 인공적으로 판 곳을 가리키는 것이다. 우물물은 대체로 수십 길 땅 밑 돌속에서 나오나, 흙이나 모래 등에서 나오는 상품의 물도 있다. 그러나 다른 광물질이 섞인 돌에서 솟아나기도 한다. 그러나 도랑이나 인가의 오물이 우물물에 섞이어 물맛이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 땅이 기름진 논이나 밭에 있는 곳의 우물은 가장 좋지 않다. <다경>이나 <다신전>에서도 우물물은 가장 하품(下品)이라 하였다. 그 연유는 중국에는 비옥한 땅이 많아서 우물물에 건수(乾水)가 많이 스며들게 되므로 가장 아래품이라고 한 것 같다.
6. 웅덩이물
마지막으로 웅덩이물인데 연꽃이나 마름 등 수초(水草)가 자라나기에는 적당하지만 그 썩은 물에 독충이 살고 있므로 절대로 먹을 수 없다.
7. 오늘날의 찻물
오늘날은 산에서 흐르는 물이라 해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오염이 심하여 마음 놓고 쓸 수가 없으며 강물 또한 공장의 각종 폐수와 생활하수로 오염이 심각하여 그냥 먹을 수는 없다. 농촌이나 시골의 우물 또한 논, 밭이 가까운 곳은 농약이나 비료 등의 오염으로 안심할 수 없으며 천수(눈, 비) 또한 대기의 오염으로 산성의 기준치가 높아 좋지 못하다. 도시 시민의 생명줄인 수돗물은 각종 세균을 죽이기 위해 엄청난 화학물질을 넣기 때문에 그냥 먹기엔 기분이 좋지 못하다. 현재의 산업사회에 있어서 좋은 물을 구하기는 어려움이 많으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도 있지만 가격이 부담이 가며, 며칠이 지나면 생수의 본 성품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산 정상에서 천천히 흐르는 물, 골짜기나 돌 사이에서 느리게 흐르는 물, 가까운 약수터에서 매일 퍼내는 물은 좋은 찻물이 된다. 그러나 바쁜 도시인의 입장에서는 쉽지가 않다. 어쩔 수 없이 수돗물을 잘 정수시켜서 쓰는 것이 손쉽다.
수돗물을 쓸 때에는 수도꼭지를 충분히 열어서 한참을 흘려 보낸 후 물을 받아 하루쯤은 침전시킨 후 사용한다. 물을 담는 그릇은 옹기 항아리나 유리병에 자갈, 혹은 맥반석, 돌, 굵은 모래 같은 것을 깨끗이 씻든지, 삶아서 넣어 물을 가라 앉힌 후 쓰면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얻을 수가 있다. 요즘에는 정수기가 널리 보급되어 편리하게 활용되고 있는 편이다. 물 담는 그릇은 오랫동안 물을 담아 쓰던 것이 좋으며, 다른 음식을 담아 쓰던 것은 피한다. 만일 새 그릇을 쓸 때는 여러 번 씻어낸 후 물을 담아 며칠 동안 우려낸 후 사용하며, 여름에는 뚜껑을 삼베 보자기로 덮고 겨울에는 제 뚜껑을 덮어두면 된다. 한 항아리의 물은 3분의 2만 쓰고 나머지는 허드렛물로 쓰는 것이 좋다.
차(茶)와 술(酒)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擧盃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排徊 我舞影零亂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꽃 사이 놓인 한 동이 술을 / 친한 이 없이 홀로 마시네
잔 들어 밝은 달 맞이하고 /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달은 전부터 술을 모르고 / 그림자는 부질없이 내 흉내만 내는데
한동안 달과 그림자 벗을 하니 / 행락이 비로소 봄에 걸맞구나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 어지러워
깨어서는 모두 같이 즐기고 / 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지니
길이 무정한 놀음 저들과 맺어 /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리
- 李 白의 月下獨酌 4首 中 1首 -
중국의 고서 <전국책(戰國策)>의 '여씨춘추(呂氏春秋)'에 술에 대한 첫기록으로, "옛날 황제(皇帝가 아니고 黃帝)의 딸 의적(儀狄)이 술을 맛있게 빚어 우왕(禹王, 하(夏)나라의 시조)에게 올렸다" 는 내용이 있다(계속 말하면, 우왕이 이를 맛보고서 후세에 반드시 이 술로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라 말하고 술을 끊고 의적을 멀리하였다고 한다).
옛날, 죽어 가는 아버지를 위한 처방이, 하루에 세 사람의 간을 얻어 누룩에 버물러 두었다가 그 즙, 즉 술을 먹이라는 것이었다. 효심이 깊은 이 사람은 활을 메고 산 속의 오솔길에서 숨어 기다렸다. 첫 번째 사람은 글공부하던 선비였고, 두 번째 사람은 소복 입은 청상과부였으나, 세 번째 사람이 영 나타나지 않고, 해는 기울자, 저자의 거리로 내려왔다. 처음 만난 것이 원숭이였지만 급한 김에 시위를 당겨 아버지께 약, 즉 술을 해 드렸다. 그래서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삶에 대해 진지해지다가, 좀 지나면 애교스럽게 변하고, 마지막에는 원숭이 같이 행동하게 된다고 한다.
인도 향지국(香至國)의 왕자 달마(達磨)는 중국 소림굴(小林窟)에서 9년 면벽 후 선조(禪祖)가 되었다. 신광(神光)이 찾아와 제자 되길 청했으나 거절당하자, 밤사이 허리까지 눈이 차도록 움직이지 않으며 왼팔을 잘라 바쳤다. 그리하여 드디어 입실(入室)을 허락 받았는데 이가 선종(禪宗)의 2조가 된 혜가(慧可)이다. 달마(達磨)가 정진(精進) 중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은 수마(睡魔)였다고 하는데, 이에 잠을 쫓기 위해 눈꺼풀을 떼어 뜰에 던졌는데 그 곳에서 나무가 자랐다. 이것이 차나무였다.
이상은 술과 차의 전설이다. 하느님은 물을 만드셨고 사람은 술을 만들었다고 한다. 차도 마찬가지다. 차와 술은 가장 문화적(文化的)인 물(水)이며, 물의 정수(精髓)이고, 사람의 물이다. 술에는 청상과부의 애잔한 슬픔도, 사냥꾼의 혈기 방장함도 미친개의 광기(狂氣)도 함께 있다. 차에는 눈꺼풀을 잘라 낸, 벽을 뚫을 것 같은 달마의 안광(眼光)이, 팔을 자르는 정진(精進)의 아픔이 있다. 술에는 화기애애한 즐거움과 방만함, 시끌덤벙한 소란과 이완, 그리고 흐려지는 눈이 있지만, 차(茶)에는 조용함과 정진(精進)을 위한 자기 성찰(省察)의 긴장이 있고, 오관(五官)을 통해 내밀하게 퍼지는 즐거움과 맑아지는 눈이 있다. 차와 술은 인간의 영원한 사랑의 물이면서도 상반성의 물이다. 그래서 어떤 중국인은 "대호차당(大好茶黨)은 술에 옴쭉도 못하고, 대주호(大酒豪)는 차를 좋아하지 않는다" 고 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설총(薛聰)의 '화왕계(花王戒)'
설총은 원효대사의 아들로 신문왕의 분부에 따라 '화왕계(花王戒)'를 들려 드렸다.
왕은 모란, 충신은 할미꽃, 간신은 장미에 견주어 왕도(王道)를 설했는데, 할미꽃이 왕인 모란에게 "비록 좌우의 공급이 넉넉하여 기름진 고기와 좋은 곡식의 밥으로 창자를 채운다 할지라도 차와 술로 정신을 맑게 해야 하옵고(… 茶酒以淸神)" 라고 아뢰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차와 술은 함께 마시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규보(李奎報)의 시
취하고 싶으면 술 마시고 깨고 싶으면 차 마셨던, 백운(白雲)선생의 시를 보면 차와 술은 불이(不二), 즉 같은 것이다.
…
차 들고 술 마시며 일생을 보내면서(喫茶飮酒遺一生)
오락가락 풍류놀이 시작해 보세(來往風流從此始)
라고 하며 다주론(茶酒論)을 펴기도 했으며
…
늙고 병든 몸 어느 겨를에 차 품질 따질꼬
일곱 사발에 또 일곱 잔 바위 앞 물을 말리고 싶네
차를 대하여 술을 찾음이 미치광이 같으나
스님에게 봄술 빚으라 권함이 어찌 잘못이겠나
만취 후에야 비로소 차의 참맛을 알기 때문이지
라고 하여 술이 취한 후에야 차의 진미를 알 수 있다 했으니 차를 보고 술 찾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도 술의 멋거리 있는 흥취(風致)보다 차의 아담한 정취(雅趣)를 즐긴 다인(茶人)이었음은 아래 시에서 잘 알 수 있다.
訪嚴師
我今訪山家 飮酒本非意
每來說飮筵 顔厚得無比
僧格所自高 唯是茗飮耳
好將蒙頂芽 煎却惠山水
一輒一話 漸入玄玄旨
此樂信淸淡 何必昏昏醉
엄스님을 찾아서
내 오늘 산사을 찾는 것이 / 술 마심이 본시 내 뜻 아니온데
매양 술자리를 베푸시니 / 얼굴이 두꺼운들 어찌 땀 흘리지 않으랴
스님의 인격 스스로 높은 것은 / 오직 차를 마시기 때문이리라
몽정의 좋은 차로 / 혜산 맑은 물에 달여
한잔 주고 마시며 문득 한마디 / 더욱 오묘한 지경에 이르는 것을
이런 즐거움 진실로 정아한데 / 어찌 혼혼히 술에 취하랴
茶는 차?, 다?
먼저 {茶}에는 두가지 음이 있다. 하나는 {차}이고 하나는 {다}이다.
그럼 어느 때 {차}라고 하며 어느 때 {다}라고 하는가의 구별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구분짓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도 그것에 대한 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다만 예를 들어 설명을 하고 최소한의 답에 도전을 해 보기로 한다.
{차}와 {다}의 쓰임새
{茶}는 다른 글자와 어울려 있을 때, {차}로도 읽히고 {다}로도 읽혔다. 고려시대와 조선 초엽에는 {차}나 {다}로 쓰이는 경우가 구분되어, 독립어 {茶}는 {차}로 읽히고 쓰였으며, 불교용어나 궁중용어로는 {다}라고 읽혔던 것 같다. <훈민정음>이 반포된 직후에 나온 <월인석보(月印釋譜, 1458년)> 제10 에는 {那낭茶땅}, {伽茶伽茶 꺄쨔꺄쨔}라 하여 {따}(한자어 표기의 종성으로 받침 ㆁ은 발음되지 않음)와 {쨔} 즉, {다}와 {차}의 두 가지로 읽혔음을 알 수 있다. 가차(伽茶)라 함은 절차(寺刹茶)를 뜻한다.
12세기 즉, 고려 중엽에 송나라 사람, 손목(孫穆)이 고려에 사신으로 와서 당시의 언어를 한자로 기록한 <계림유사(鷄林類事)>에 아래와 같은 기록을 볼 수 있다. {茶曰茶, 茶匙曰茶戊} 여기서 네 개의 {茶}는 같은 음임에 틀림없다. 1527년 최세진이 편찬한 한자학습서인 <훈몽자회(訓蒙字會)>에 {茶 : 차 다},{茗 : 차 명}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차}는 대중적으로 쉽게 이해하는 뜻이고, {다} 혹은 {명}은 한자의 음을 말한다. 따라서 독립어 {茶}의 대중적인 말은 {차}였으므로 위의 글은 {차를 차라 한다}고 해석된다.
또 {茶戌}은 차숟가락의 우리말 표기로서 {차술}이라고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숙수를 '익은 물'{熟水日 泥根沒} 이라 했고 '익은 수'라 하지 않았으며, 오늘날 {밥술}을 {반술(飯一)}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 15세기에 완성된 <두시언해(두보의 시를 당시의 한글로 번역한 책)>에도 아래와 같이 {차}라고 했음을 볼 수 있다.
* 正히 링셔 차 링 니어 달히노라(端居茗續煎社 2:13).
조선 후기에는 대용차(代用茶)가 성해지면서 같은 글이 {차}로도 읽히고 {다}로도 읽혔으며 {차} 보다 {다}가 쓰인 경우가 많았다. {茶飯}이란 말은 차가 일상화되어 식후에는 항상 차를 마셨으므로 {밥}을 뜻하는 말로 조선 초에는 {차반}이라 했다. 1670년에 인쇄된 <노걸대언해(老乞大諺解, 우리말로 해석한 중국어 책)>에도 {차반도 빛브르다(茶飯也飽了)}고 하였고, 잘 차려놓은 밥상을 {대차반(臺茶飯)}이라 했다. 이것이 언제부터인지 {다반사(茶飯事)} 혹은 {항다반(恒茶飯)}이라고 쓰이게 되었다.
이와 같이 혼동하여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염집의 명절제사는 {차례(茶禮)} 혹은 {차사(茶祀)}라 전해져 왔고 차 끓이는 여성은 {칭모(혹은 차모, 茶母)}라고만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 말기에도 {차약}, {칭관}이라 했다. 그러나 궁중용어로 숭늉을 {다}라고 했고, 부처님 올리는 찻그릇은 차기가 아니라 {다기}이며, {다게(茶偈)}, {다비(茶毘)}, {시다림(屍茶林)}, {다각(茶角)} 등 불교용어는 모두 {다}를 쓴 것을 보면, {다}는 궁중이나 사찰용어로서 존중의 뜻이 있고, {차}는 일상적인 여염집의 경우에 붙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말기에 {차}보다 {다}를 많이 쓴 것은 차가 일상에서 조금 멀어지고 특별한 경우에 쓰였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茶}의 격에 따라 발음을 달리한 것은 우리 민족뿐인 것 같다. 오늘날 아래와 같이 그 쓰임새를 구분할 수 있다.
1. {차}로 쓰이는 경우
ㄱ. 실제의 마른 차와 마시는 차를 가리킬 때
- 차, 작설차, 햇차, 선차(仙茶), 동차(東茶), 산차(山茶는 동백나무를 가리킴), 차원(茶園, 차나무밭), 차탕(茶湯), 차향(茶香), 박차(薄茶, 맛이 나쁜 차, 자기가 대접하는 차의 낮춤말) 등
ㄴ. 다른 독립어와 같이 만들어진 복합어일 때는 {차}이다. 특히 한자로 쓰지 않는 말과의 복합어는 예외없이 {차}이다.
- 차그릇, 차도구, 찻독, 차떡, 찻방(차를 보관하는 방), 차벗, 차살림, 차세간, 차숟갈, 차솥, 차손님, 찻집, 찻잎, 찻자리 등
ㄷ. 차세간 낱낱에 쓰일 때(일반적으로 {다}로 쓰기도 한다)
- 찻장(茶欌), 차탁(茶托), 차반(茶盤), 차완(茶椀), 차합(茶盒), 찻잔, 차상 등
ㄹ. 궁중이나 불가의 용어가 아닌 여염집의 일이나 일상적인 일 또는 사람과 관련되어 사용할 때
- 차례(茶禮, 사회적인 행사인 다례와 구분), 차사(茶祀), 차인(茶人), 차회(茶會) 등
2. {다}로 쓰이는 경우
한자와 어울린 말로서 복합명사가 아닌 때 {다}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격을 높이는 뜻이 있을 때 {다}를 쓴다.
ㄱ. 차를 다루는 행위 (verb+茶)
- 팽다(烹茶), 행다(行茶), 헌다(獻茶), 진다(進茶), 끽다(喫茶), 음다(飮茶) 등
ㄴ. 궁중이나 불가의 용어이거나 국가적, 사회적 용어이거나 격을 높일 때
- 다방(茶房, 고려시대의 차 관청), 다시(茶時), 시다림(屍茶林, 죽은 이를 위해 장례 전에 행하는 의식), 다도(茶道), 다담(茶談), 다신계(茶信契) 등
ㄷ. 차 이외의 다른 용도로도 쓰이거나 차를 직접 가리키지 않을 때, 옛글이어서 한문을 보기 전에는 그 뜻을 알기 어려울 때
- 다실(茶室), 다정(茶亭), 다천(茶泉), 다로(茶爐) 등
- 다려(茶侶, 차벗), 다갈색, 산다(山茶, 동백나무), 다식(茶食) 등
ㄹ. 지명(地名)
- 다동(茶洞, 서울), 다공리(茶貢理, 경남 거제), 다로동(茶路洞, 경북 청도), 다소리(茶所理, 전남 화순), 다곡리(茶谷理, 전북 장수), 다운동(茶雲洞, 울산) 등
ㅁ. 관습에 의해 이미 굳어진 말
- 다과(茶菓), 다반사(茶飯事), 다기(茶器), 다구(茶具) 등
말이란 것은 항상 그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그리고 그 말이란 것이 또 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하다. 우리말을 사랑함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언어를 사랑하고 올바르게 쓰는데 있는 것 같다.
- 참고 : [cha]와 [te(tay)]
동양의 음료인 차는 16세기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해로(海路)가 개척된 이후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차가 유럽으로 처음 수입된 것은 1610년의 일로, 네덜란드에 의해서 였으며 영국도 처음에는 네덜란드를 통해 차를 수입했으나, 직접 광동(廣東)에서 차 무역을 시작하면서 영국이 차무역을 독점했다.
네덜란드는 거점인 바타비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옛이름)에서 그곳을 찾아오는 중국 상인으로부터 차를 사들이는 수동적인 형태로 운영했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운반한 차의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약해졌다. 따라서 동서양의 차 무역을 영국이 장악하게 됐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홍차문화는 영국에서 꽃 피울 수 있었다.
그렇다면 영국인들은 처음에는 차를 어떻게 불렀을까. 영국인이 차를 '티(tea)'라고 부른 것은 1644년 이후의 일이다. 이 해에 영국 상인들이 복건(福建) 하문(厦門)에 자리를 잡으면서 복건어 [te(tay)]에서 'Tea'로 정착된 것이다. 하지만 1671년까지도 출판물에는 여전히 'Cha'로 표기되고 있었다. 이는 네덜란드, 영국 모두가 일본을 통해 차를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차를 의미하는 세계 각국의 단어는 중국 광동어(廣東語)인 [cha]와 복건어(福建語)인 [te(tay)]의 두 계보로 나뉜다.
영어 'Tea', 독어 'Tee', 에스페란토어 'Teo', 라틴어 'Thea'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현재 유럽의 경우 포르투칼어를 제외하면 대부분 복건어의 [te(tay)] 계보에 속한다.
포르투갈의 경우 광동성의 마카오를 통치하면서 차를 들여왔기 때문에 광동어 [cha]의 계보에 속하게 됐다. 광동어 [cha]의 계보에는 한국어과 일본어의 '차', 포르투갈어ㆍ힌두어ㆍ페르시아어의 'Cha', 아라비아어ㆍ러시아어의 'Chai', 터키어의 'Chay' 등이 있다.
차(茶, 다)에 관한 술어
ㄱ. 다반사(茶飯事=恒茶飯) : 밥을 먹듯, 예사로운 일이나 아주 쉬운 일을 뜻한다.
원래 '차반(茶飯)'이 언제부터인가 '다반(茶飯)'으로 읽히면서, 잘 차려놓은 밥상을 뜻하는 '대차반(臺茶飯)'을 '다반사(茶飯事)' 혹은 '항다반(恒茶飯)'이라고 한데서 유래한다.
cf. 차반, 개차반 : 조선 초에 차가 일상화되면서 식후에는 항상 차를 마셨으므로 '차반(茶飯)'이 한편으론 밥을 뜻하는 말로 변질되면서 맛있게 잘 차린 음식이나 반찬을 가리키게 되었다. 그러므로 '개차반'이란 개가 먹는 음식, 즉 똥을 점잖게 비유한 말로 행세를 마구하는 사람이나 성격이 나쁜 사람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ㄴ. 차례(茶禮) : 초하룻날과 보름날 또는 명절에 제단에 차를 가져다 올리는 예절, 낮에는 '차례'라고 하여 차를 올리며, 밤에는 술을 부어 '제사'라고 한다.
차례는 원래 '다례(茶禮)'라고 하여 문자 그대로 다(茶)를 행할 때의 모든 예의범절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다례라 하면 옛날 궁중의 다례나 불교의 다례 등을 뜻하는 말이고,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속절제(俗節祭)를 가리키는 것으로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정월 초하룻날과 추석에만 지내는 것이 관례로 되었다.
ㄷ. 시다림(屍茶林=尸陀林) : 죽은 이를 위해 장례 전에 행하는 의식.
원래 인도의 '시타림(sita-vana, 寒林)'에서 연유한 말로 추운 숲, 시체를 버리는 곳이란 뜻이다. 인도 중부에 있는 왕사성 옆에 있던 곳으로 죽은 시신을 이 숲에 버리면 독수리 떼들이 날아와 먹어 치우는 조장(鳥葬)에서 유래한 말로 이의 뜻이 바뀌어 우리나라에서는 망자를 위하여 설법하는 것을 '시다림'이라고 하고 이를 시다림법문이라 한다.
cf. 시달림 : 괴로움을 당하거나 누군가가 계속해서 성가시게 구는 것을 말하는데, 본디 이 말은 '시다림(屍茶林)'에서 나온 말로 시다림은 위 설명대로 일종의 공동묘지였는데 사람이 죽으면 이곳에 시신을 내다 버렸고 그 때문에 이곳은 공포와 각종 질병이 창궐하는 지옥같은 장소가 되었는데, 도를 닦는 수행승들이 고행의 장소로 이곳을 즐겨 택하곤 했으며 수행자들은 이곳에서 시체가 썩는 악취와 각종 질병과 각종 날짐승들을 견뎌내야 했다. 그러므로 이 시다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곧 고행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며, 여기에서 '시달림'이라는 말이 나왔다.
ㄹ. 다비(茶毘) : 범어(梵語, 산스크리트어) 'jhpita'에서 유래된 말로서 불에 태운다는 뜻으로, 곧 시체를 화장(火葬)하여 그 유골을 거두는 장례법으로 불교가 성립되기 이전부터 인도에서 행해오던 장법이다. 이 법에 의해 석가모니도 그 유체를 화장하였는데, 그 이래 다비는 불교도(佛敎徒) 사이에 널리 행해졌으며, 불교가 중국을 거쳐 한국ㆍ일본 등으로 전래됨에 따라 이 장법도 한국ㆍ중국ㆍ일본 등에서 널리 행해지게 되었다.
cf. 참고로 죽은 이를 위하여 왕생극락과 깨달음의 법을 일러주기 위하여 거행하는 불교의식으로 시다림, 영결식, 다비의식, 천도의식, 시식, 49재, 100일재, 소상재, 대상재, 공일천도재, 제사와 영반 등이 있다.
ㅁ. 명(茗) : 차(茶)의 옛말로 차나무의 싹이나 차나무 잎을 따서 이를 원료로 하여 음료를 만든 것.
ㅂ. 채다(採茶) : 찻잎을 채취하는 일.
ㅅ. 제다(製茶), 조다(造茶) : 차를 만드는 일.
ㅇ. 변다(辯茶) : 차의 품질을 식별하는 일.
ㅈ. 장다(藏茶) : 차를 보관하는 법.
ㅊ. 화후(火候) : 불을 가늠하는 일로서, 차를 달이는 요령에 있어 불 가늠을 잘하는 것을 첫째로 손꼽는다.
ㅋ. 투다(投茶) : 다기에 차를 넣는 법.
ㅌ. 음다(飮茶) : 차 마시는 법.
ㅍ. 품천(品泉) : 물의 등급. 차는 어떤 종류의 물을 가려 쓰느냐에 따라서 차의 사기(四奇 : 色, 香, 氣, 味)가 드러나기 때문에 물의 품등을 가려서 쓰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심지어 차맛의 절반은 물맛이라고도 한다.
ㅎ. 다기(茶器), 다구(茶具) : 갖가지 차 도구를 말함.
ㄲ. 다반(茶盤) : 차 그릇이나 다과를 올려 놓는 예반.
ㄸ. 다로(茶爐) : 차를 달이는 가마.
ㅃ. 다연(茶煙) : 차를 달일 때 나는 연기.
ㅆ. 다적(茶積) : 차를 너무 좋아하여 나중에는 마른 차를 그대로 씹어 먹게 되는 병.
ㅉ. 다선(茶仙), 다신(茶神) : 차를 혼자서 달여 마실 때의 경지를 말함.
ㅏ. 다과회(茶菓會) : 술을 빼고 차와 과자만으로 갖는 모임.
ㅑ. 다담상(茶啖床) : 손님을 대접할 때(원래 불가(佛家)에서 손님을 대접할 때) 차려 내는 교자상.
ㅓ. 다식판(茶食板) : 차를 마실 때 쓰이는 과자(유밀과)를 만드는 틀.
ㅕ. 주두다각(酒頭茶脚) : 술은 술독의 위의 것이 좋고, 차는 주전자 밑에 있는 것이 진미라는 말.
ㅗ. 봉차(封茶) : 옛날 혼사가 성립되면, 차씨 한 봉지를 양가가 주고 받았는데 이를 '봉차'라 한다. 원래 차나무는 뿌리가 깊게(2-4m 가량) 내려가는 직근성(直根性)인데, 옮겨 심으면 살지 못한다 하여, 일부종사(一夫從事)를 빌며 백년해로(百年偕老)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하였다. 지금은 봉차를 '봉채(封采, 혼인식을 하기 전에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채단과 예장을 보내는 일)' 또는 '봉치'라고 하여, 예단을 보내는 의미로 사용한다.
차 관련 어록(語錄)
ㄱ. 차란 무슨 차든 그 향기로 인해 마음이 흐뭇해진다. [박현서, <다화의 정서>]
ㄴ. 차맛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와 함께 마시느냐로 그 맛이 결정된다. [이어령, <차 한잔의 시상>]
ㄷ. 차의 성질 가운데는 우리들을 한정한 인생의 영상으로 인도하는 무엇이 있다. 차는 영원히 지성인들이 애호하는 음료가 될 것이다. [T. 드퀸시]
ㄹ. 차는 지상의 청순의 상징이다. 적다(摘茶), 제다(製茶) 및 그 보존, 최후에는 차를 달여 마시기에까지 청결이라는 것이 가장 까다롭게 요망되며, 기름기 있는 손이나 찻잔이 조금이라도 차 잎사귀에 닿기만 하면 지금까지의 노고는 순식간에 모두 헛수고가 되고 만다. 따라서 차를 즐기는 데에는 모든 허식이나 사치스러운 유혹이 눈에서나 마음에서나 말끔히 사라져버린 분위기라야만 적당한 것이다. [육우, <다경>]
ㅁ. 차는 번민과 때를 제거해 준다. 그러므로 세상에 차는 없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소식, <다설>]
ㅂ. 차가 분량이 적은데 끓인 물을 많으면 운각(雲脚 : 차의 이칭)이 흩어지고 끓인 물은 적고 차가 많으면 유면(乳面 : 차의 이칭)이 모인다.[육우, <다경>]
ㅅ. 차취(茶趣)의 정수는 그 색채와 향기와 풍미를 상완하는 것으로, 그 조제의 원칙은 순정, 건조 및 청결에 있다. [채양, <다록>]
ㅇ. 최상의 차에 바랄 수 있는 향기는 '어린애의 살갗'에서 풍기는 것과 같은 델리킷한 향기다. [임어당(임어당의 사진은 차 Gallery 참조)]
ㅈ 차의 감상력은 냉철한 머리로 뜨겁게 안 세계를 능히 볼 수 있는 사람이 갖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임어당, <생활의 발견>]
ㅊ. 마음과 손이 다 한가할 때, 시를 읽고 피곤을 느꼈을 때, 생각이 어수선할 때,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노래가 끝났을 때, 휴일에 집에서 쉬고 있을 때, 금(琴)을 뜯고 그림을 바라다 볼 때, 한밤중에 이야기를 나눌 때, 명창정궤(明窓淨軌)에 향할 때, 미모의 벗이나 날씬한 애첩이 곁에 있을 때, 벗들을 방문하고 집에 왔을 때, 하늘이 맑고 산들바람이 불 때, 가벼운 소나기가 내리는 날, 조그만 나무다리 아래 곱게 색칠한 배 안, 높다란 참대밭 속, 여름날 연꽃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누각 위, 조그만 서재에서 향을 피우면서, 연회가 끝나고 손님이 돌아간 뒤, 아이들이 학교에 간 뒤, 사람사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조용한 절에서 명천기암(名泉奇巖)이 가까운 곳에서 차를 마실 일이다. [임어당, <생활의 발견>]
ㅋ. 차는 세상을 버리고 숨어 사는 사람과 비슷하고 술은 기사에 비할 수 있다. 술은 좋은 친구를 위하여 있고 차는 조용한 유덕자를 위하여 있다. [임어당, <생활의 발견>]
ㅌ. 혼자서 차를 마시면 이속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둘이서 마시면 한적이라고 일컬어지며, 세 명이나 네 명이 마시면 유쾌하다고 말해지고, 대여섯 명이 마시면 저속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일곱 명이나 여덟 명이 어울려 마시면 경멸하는 뜻에서 박애라고 불리어지게 마련이다. [임어당, <생활의 발견>]
ㅍ. 사람이 차를 마시는 것은 속계의 훤소(喧騷)를 잊게 위함이다. 차는 미의미식(美依美食)하는 사람을 위한 물건은 아닌 것이다. [임어당, <생활의 발견>]
ㅎ. 첫 번째 방향(芳香), 두 번째 감향(甘香), 세 번째 고향(苦香), 네 번째 담향(淡香), 다섯 번째 여향(餘香)이 있어야 차의 일품이라 한다. 그런 차를 심고 가꾸고 거두고 말리고 끓이는 데는 각각 남 모르는 고심과 비상한 정력이 필요하다. [윤오영, <엽차와 인생과 수필>]
ㄲ. 떫은 홍차에는 영국의 현실주의가, 엽차의 신비한 향미에는 오리엔트의 꿈이 서로 대조적인 맛을 풍기고 있다. [이어령,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차와 더불어 먹는 다식(茶食)
1. 다식의 개념
다식(茶食)은 볶은 곡식의 가루나 송화가루를 꿀로 반죽하여 뭉쳐서 다식판(茶食板)에 넣고 갖가지 문양이 나오게 박아 낸 유밀과이다.
옛 기록에 "송(宋)의 정공언, 채군모가 묘한 것을 생각해내어 떡차(餠茶)를 만들어서 조정에 바쳤는데, 이것이 풍속이 되었다" 고 한다. 복건성(福建省) 건주에서 나는 용단차(龍團茶)를 정채(丁蔡)라고 하기도 하는데 차로 만든 떡이라는 데서 다식(茶食)이라는 명칭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고, 찻가루에 물을 조금 부어서 뭉친 것이 다식의 시초가 아닌가 생각된다.
1763년 <성호사설>에 "다식은 송조(宋朝)의 대소용단(大小龍團)이 변한 것이며, 국가의 제천에 쓰였는데, 본래에는 제사에 점다(點茶)를 쓰던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라고 하였고, 1285년 <삼국유사>에 의하면 "삼국시대에 찻잎가루로 다식을 만들어 제사상에 올린데서부터 시작되었다" 라고 하였다. 1670년 <음식지미방>에서는 "밀가루를 볶아서 꿀, 기름, 청주에 반죽하고, 이것을 익힐 때 모래를 깐 기왓장에 담아 기왓장으로 뚜껑을 해서 익힌다" 하였다. 한편 <태상지>의 '조과식(造果式)'에는 전다식(煎茶食)이라 하여 "판에 박아낸 것을 기름에 지진다" 하였으며, 정약용이 지은 <아언각비>에서는 "다식을 세상에서는 인단(印團)이라고 하였는데, 밤, 참깨, 송화가루를 꿀과 반죽하여 다식판에 넣어 꽃잎, 물고기, 나비모양으로 박아낸 것이다" 고 하였다. 어떻든 다식은 단맛과 원재료의 고유한 맛이 잘 조화된 것이 특징이며 혼례상이나 회갑상, 제사상 등 의례상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과자였다.
다식은 보통 음다(飮茶)시의 초탕과 재탕 사이에 먹으면 된다.
중국의 다식(다과)는 주로 땅콩, 해바라기씨, 호박씨, 수박씨 등이고, 일본은 과자류가 발달되어 그 종류가 삼백여 가지에 달한다고 하며, 우리 나라의 다식은 송화가루나 마른 밤가루, 깨, 녹말 등을 꿀이나 조청으로 반죽하여 다식판에 찍어내는 것이다. (사진은 Gallery 참조 - 중국의 다식 사진도 소개)
2. 다식의 종류
ㄱ. 쌀다식
쌀로 밥을 지어 말린 후 노릇하게 볶아 곱게 빻아서 체로 쳐서 여기에다 꿀과 소금을 넣고 잘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 만든다.
ㄴ. 밤다식
밤을 삶아 속껍질까지 벗긴 다음 곱게 찧어서 체로 치고 여기에 계피가루, 유자청, 꿀을 섞어 반죽을 하고 다식판에 박아 만든다.
ㄷ. 흑임자다식
검은 깨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살짝 볶아 기름이 나도록 오래 찧어서 꿀로 반죽을 한 다음 다식판에 박아 만든다.
ㄹ. 녹말다식
짙은 색의 오미자 물을 준비하여 녹말가루에 오미자 물, 꿀을 섞고 잘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 내면 예쁜 분홍 빛깔의 다식이 된다.
ㅁ. 콩다식
콩다식은 푸른 콩가루나 노란 콩가루를 각각 꿀에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은 것으로, 1913년 <조선요리제법>에도 소개되어 있다.
ㅂ. 승검초다식
승검초가루를 곱게 체에 쳐서 송화가루를 섞고 꿀을 넣어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 만든다.
ㅅ. 생강다식
생강가루를 체로 곱게 쳐서 녹말가루를 섞고 꿀로 반죽한 다음, 계피가루를 약간 치고 다시 잘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 만든다.
ㅇ. 용안육다식(龍眼肉茶食)
용안육을 곱게 찧어서 고운 체로 쳐서 꿀로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 만든다.
ㅈ. 송화다식
솔잎은 암을 막아주고 침침한 눈을 밝혀주며 대머리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머리를 나게 한다 해서 신선 식품으로 유명하다. 솔꽃 또한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다. 5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는 솔꽃을 받아 꿀에 반죽해 다식판에 찍어 낸 송화다식은 궁중의 잔치상에는 필수 음식으로 올랐고 민가의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았다.
이 송화다식은 다식판을 특히 깨끗하게 하여 노란색이 곱게 되도록 해야 예쁜 색깔의 다식을 만들 수 있다.
차 마시기가 널리 보급된 지금 송화다식은 다식(茶食)의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본초강목>에는 "송화는 맛이 달고 온하며 독이 없다. 심장과 폐를 부드럽게 하고 기운을 늘려주며 풍을 제거하고 지혈을 시킨다" 고 적혀 있다. 또한 송화가루는 공기 주머니가 두개 있어 산소 공급 효과가 매우 커서 다쳐서 피가 나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 송화가루를 바르면 지혈 효과가 있다. 그리고 종기가 곪아 고름이 생겼을 때 송화가루를 바르면 흉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송화는 방부성이 강해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밀가루를 누릇누릇 볶아서 만드는 진말다식, 보리다식 등이 있는데, 각각의 다식을 만들어 색을 맞추어 돌려내면 대단히 아름답다.
그리고 다식을 만들 때는 꿀은 흰색의 꿀(아카시아 꿀 등)을 넣어야 주재료 그대로의 맛과 향기를 살릴 수 있고, 색도 제색을 내므로 깨끗하다. 또한 꿀은 각각 그 재료에 따라 수분을 지닌 정도가 다르므로 가루에 조금씩 넣고, 어우러지는 정도를 보아가며 반죽한다.
3. 다식판(茶食板)
다식을 박아내는 틀을 말하는데, 길쭉하고 단단한 나무 조각의 위, 아래에 다식 모양을 파낸 것과 한 조각에 구멍을 파낸 것도 있으며, 각재에 원형, 화형, 물고기 등을 음각으로 파낸 하나의 판으로 된 것도 있다. 위, 아래 두 짝으로 된 것은 다식 모양을 돌출시킨 양각판과 투공시킨 판이 양 끝에 버팀대가 있다.
양각판의 돌출부에 수(壽), 복(福), 강(康), 녕(寧) 또는 완자무늬, 꽃무늬 등이 음각되어 있다. 다식을 박을 때에는 위판을 올려 괴고 구멍에 반죽을 넣어 눌러 찍으면 된다. 혼례, 회갑연, 제례 등에 반드시 쓰이는 조과품이었다. 대를 물리면서 사용하고, 필요시에는 주부가 새기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남에게 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 참고 : 차의 종류에 따른 다과의 선택
다과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여러 가지 곡식의 가루를 반죽하여 기름에 지지거나 튀기는 유밀과 가루재료를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 낸 다식, 익힌 과일이나 뿌리 등의 재료를 조청이나 꿀에 조리는 정과, 과일을 삶아 걸러 굳힌 과편, 과일을 익혀서 다른 재료와 섞거나 조려서 만드는 숙실과, 그리고 견과류나 곡식을 중탕된 조청에 버무려 만든 엿강정 등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ㄱ. 녹차(綠茶)
녹차를 마실 때에는 송화다식, 흑임자다식, 콩다식 등이 잘 어울린다.
ㄴ. 백차(白茶)
백차를 마실 때에는 맛이나 향이 강하지 않은 과일로 만든 푸딩 종류가 좋다.
ㄷ. 오룡차(烏龍茶)
오룡차를 마실 때에는 콩다식과 양갱 등이 좋다.
ㄹ. 홍차(紅茶)
홍차에는 달콤한 쿠키나 케익을 곁들이면 좋다.
ㅁ. 황차(黃茶)
황차에 어울리는 다과로는 땅콩이나 호박씨, 깨로 만든 강정을 권할 만하다.
ㅂ. 흑차(黑茶)
육포(肉脯)나 과일 등으로 만든 전과류나 떡, 과일의 씨앗 등을 곁들여 먹으면 흑차의 맛이 휠씬 더 향긋하게 느껴진다.
대용차(代用茶)
1. 시기(時期)별로 나눠본 대용차
ㄱ. 春 - 이른 봄, 생기를 불어넣는 봄철 건강차
ㆍ 결명자차 [決明子茶 : 열매ㆍ종자류]
ㆍ 구기자차 [枸杞子茶 : 열매ㆍ종자류]
ㆍ 벚꽃차 [櫻挑茶 : 꽃류]
ㆍ 쑥차 [艾葉茶 : 잎류]
ㆍ 인삼차 [人蔘茶 : 뿌리ㆍ줄기류]
ㄴ. 夏 - 더위를 식히는 여름철 건강차
ㆍ 감잎차 [誇葉茶 : 잎류]
ㆍ 꿀냉차 [蜂蜜茶 : 기타류]
ㆍ 복분자차 [覆盆子茶 : 열매ㆍ종자류]
ㆍ 살구냉차 [杏子茶 : 열매ㆍ종자류]
ㆍ 오미자차 [五味子茶 : 열매ㆍ종자류]
ㆍ 인삼냉차 [人蔘冷茶 : 뿌리ㆍ줄기류]
ㆍ 현미차 [玄米茶 : 열매ㆍ종자류]
ㄷ. 秋 - 깊어가는 계절을 음미하는 가을철 건강차
ㆍ 국화차 [菊花茶 : 꽃류]
ㆍ 두충차 [杜仲茶 : 기타류]
ㆍ 둥굴레차 [玉竹茶 : 뿌리ㆍ줄기류]
ㆍ 오갈피차 [五加茶 : 기타류]
ㆍ 칡차 [曷根茶 : 뿌리ㆍ줄기류]
ㄹ. 冬 - 은은한 향으로 즐기는 겨울철 건강차
ㆍ 귤피차 [陣皮茶 : 열매ㆍ종자류]
ㆍ 대추차 [大棗茶 : 열매ㆍ종자류]
ㆍ 모과차 [木瓜茶 : 열매ㆍ종자류]
ㆍ 생강차 [生薑茶 : 뿌리ㆍ줄기류]
ㆍ 유자차 [柚子茶 : 열매ㆍ종자류]
ㆍ 율무차 [川穀茶 : 열매ㆍ종자류]
2. 효능(效能)별로 살펴본 (효능(效能)별로 살펴본 대용차)
각기병(脚氣病)
- 현미차, 모과차, 감잎차, 당귀차, 두충차, 보리차, 복숭아차, 결명자차, 솔잎차, 오갈피차
간염(肝炎)
- 감초차, 민들레차, 오미자차, 인동덩굴차, 질경이차, 결명자차, 회화차
간장질환(肝臟疾患, 補肝效果)
- 들국화차, 구기자차, 두충차, 들깨차, 모과차, 뽕잎차, 산딸기차, 산수유차, 새삼차, 오갈피차, 해당화차, 해바라기차, 결명자차, 질경이차, 냉이차, 다시마차, 감초차, 민들레차, 오미자차
감기(感氣)
- 계피차, 다시마차, 들국화차, 들깨차, 살구차, 삽주차, 생강차, 민들레차, 칡차, 정가차
갑상선(甲狀腺)
- 다시마차
강장(强腸, 心身補益, 新陳代謝)
- 개암차, 구기자차, 단너삼차, 대추차, 더덕차, 두충차, 둥글레차, 마름차, 모과차, 산딸기차, 산수유차, 삼지구엽차, 새삼차, 솔잎차, 연차, 오갈피차, 율무차, 인삼차, 호도차, 들깨차
개고기식체(犬肉食中毒)
- 살구차
거담(祛痰)
- 더덕차, 오미자차, 진달래차, 질경이차, 치자차, 탱자차, 감초차, 녹차, 다시마차, 귤피차, 유자차, 도라지차, 동아차, 들깨차, 만삼차, 매실차, 복숭아차, 비파잎차, 살구차, 생강차
건망증(健忘症)
- 삼지구엽차, 인삼차, 정가차, 솔잎차
게고기식체(蟹肉食中毒)
- 유자차
결막염(結膜炎)
- 결명자차, 민들레차, 질경이차, 으름덩굴차, 치자차, 회화차
고기식체(肉食中毒)
- 귤피차, 살구차, 연차, 생강차
고혈압(高血壓)
- 감잎차, 검정콩차, 냉이차, 다시마차, 당귀차, 더덕차, 두충차, 들국화차, 메꽃차, 삼지구엽차, 솔잎차, 쑥차, 연차, 옥수수차, 은행차, 잔대차, 진달래차, 치자차, 칡차, 해바라기차, 호박차, 회화차, 결명자차, 새삼차
곽란(藿亂, 콜레라, 急性胃腸炎)
- 도토리차, 귤피차, 모과차, 박하차, 생강차, 연차, 삽주차, 들국화차
관절염ㆍ관절통(關節炎, 關節痛)
- 다래차, 오갈피차, 들국화차, 복숭아차, 삼지구엽차, 결명자차, 두충차, 으름덩굴차, 유자차, 율무차, 대추차, 다시마차, 검정콩차, 계피차, 박하차, 모과차, 만병초차, 마름차, 뽕잎차, 삽주차, 탱자차, 생강차, 해당화차
괴혈병(壞血病)
- 감잎차
구내염(口內炎)
- 도라지차, 들국화차, 잇꽃차, 결명자차
금창(金瘡)
- 당귀차, 칡차, 으름덩굴차, 호박차
구충(驅蟲)
- 도토리차, 매실차, 살구차, 석류차, 호박차, 회화차
구토(嘔吐, 구역질)
- 계피차, 다래차, 비파잎차, 삽주차, 생강차, 칡차, 귤피차
기(氣)내림
- 보리차, 검정콩차, 비파잎차
기관지염(氣管支炎)
- 감초차, 더덕차, 도라지차, 모과차, 민들레차, 비파잎차, 살구차, 잔대차, 진달래차, 회화차, 질경이차, 뽕잎차, 박하차
기미제거
- 매꽃차, 살구차, 동아차, 구기자차
기침ㆍ해수(咳嗽)
- 매꽃차, 감초차, 구기자차, 귤피차, 대추차, 더덕차, 동아차, 들국화차, 들깨차, 매실차, 살구차, 생강차, 유자차, 율무차, 은행차, 잔대차, 질경이차, 호도차, 둥글레차, 호박차
노인성질환(老人性疾患)
- 다시마차, 율무차, 살구차, 산수유차
녹내장ㆍ청맹(綠內障, 靑盲)
- 냉이차, 결명자차, 삽주차, 뽕잎차
뇌일혈(腦溢血)
- 회화차
늑막염(肋膜炎)
- 도라지차, 으름덩굴차, 매실차, 율무차
다한증(多汗蒸)
- 산수유차
단독(丹毒)
- 대추차, 매실차, 오갈피차
담석증(膽石症)
- 다래차, 옥수수차
담음(痰飮)
- 삽주차, 살구차, 호도차
당뇨병(糖尿病)
- 감잎차, 산수유차, 구기자차, 다시마차, 동아차, 둥글레차, 메꽃차, 새삼차, 율무차, 인삼차, 칡차, 호박차, 결명자차
대장염(大腸炎)
- 귤피차, 박하차, 당귀차, 매실차, 만삼차, 결명자차, 은행차, 솔잎차
동맥경화ㆍ혈맥통리효과(動脈硬化, 毛細血管强化效果, 血脈通利, 活血)
- 감잎차, 검정콩차, 구기자차, 다시마차, 솔잎차, 회화차, 호도차, 잇꽃차, 계피차, 정가차, 오갈피차, 도토리차
두뇌발달(頭腦發達, 健腦)
- 솔잎차, 호박차
두통(頭痛)
- 들국화차, 계피차, 구기자차, 당귀차, 더덕차, 박하차, 살구차, 생강차, 유자차, 잔대차, 정가차, 치자차, 칡차, 검정콩차, 뽕잎차
딸꾹질
- 감잎차, 귤피차, 비파잎차, 오미자차, 유자차
마른기침
- 구기자차, 대추차, 귤피차, 둥글레차
매독(梅毒)
- 인동덩굴차, 보리차
맹장염(盲腸炎)
- 결명자차, 매실차, 율무차, 인동덩굴차
발한(發汗, 땀내기)
- 귤피차, 삽주차, 생강차, 정가차, 칡차
방광결석(膀胱結石)
- 율무차, 다래차
방광염(膀胱炎)
- 결명자차, 다시마차, 질경이차, 으름덩굴차, 진달래차
방광잡병(膀胱雜病)
- 계피차, 귤피차
버섯식체
- 연차, 감초차
변비(便秘)
- 복숭아차, 당귀차, 들깨차, 살구차, 결명자차, 뽕잎차, 탱자차, 해바라기차, 호도차, 메꽃차, 보리차, 율무차
병후회복(病後回復)
- 두충차, 들깨차, 현미차, 호도차, 호박차, 칡차
보음(補陰)
- 더덕차, 둥글레차, 들국화차, 갈근차, 오미자차, 구기자차, 천문동차, 맥문동차
복막염(腹膜炎)
- 결명자차
복수(復水)
- 감잎차, 결명자차, 마름차
복통(腹痛)
- 계피차, 당귀차, 도라지차, 생강차, 석류차, 쑥차, 유자차, 잔대차, 칡차, 들국화차, 단너삼차, 대추차, 복숭아차, 오갈피자, 연차, 뽕잎차
부스럼
- 감초차, 마차 쑥차, 들국화차, 민들레차, 오갈피차, 인동덩굴차
부인병(婦人病)
- 질경이차, 당귀차, 두충차, 복숭아차, 잇꽃차, 쑥차, 결명자차, 회화차, 칡차, 연차, 새삼차, 대추차
부종(浮腫)
- 감잎차, 귤피차, 비파잎차, 으름덩굴차, 옥수수차, 검정콩차, 솔잎차, 삽주차, 호박차
불면증(不眠症, 催眠效果)
- 두충차, 솔잎차, 연차, 치자차, 호박차
불임증(不姙症)
- 당귀차, 만병초차, 복분자차
비만증(肥滿症)
- 동아차, 뽕잎차, 호박차, 녹차
비색(鼻塞, 코막힘)
- 산수유차, 생강차, 박하차
비장질환(脾臟疾患, 補脾效果)
- 대추차, 모과차, 산딸기차, 연차, 더덕차, 율무차, 개암차, 계피차, 귤피차, 마름차, 삽주차, 아가위차, 오미자차, 탱자차, 잔대차
빈혈(貧血, 補血效果)
- 당귀차 삽주차, 호도차, 단너삼차, 다시마차, 만삼차, 대추차, 회화차, 인삼차, 살구차, 뽕잎차
삼초질환(三焦疾患)
- 감초차 호도차, 치자차, 삼자구엽차
생진(生津液)
- 동아차, 유자차, 검정콩차, 귤피차
어혈(瘀血, 散瘀效果)
- 계피차, 해당화차, 정가차, 잇꽃차, 아가위차, 복숭아차, 동백차, 당귀차, 감잎차, 연차, 오갈피차, 치자차, 진달래차
역기(逆氣)
- 귤피차, 살구차
완화(緩和)
- 감초차, 호도차, 율무차, 옥수수차, 대추차, 복령차, 둥글레차
요도결석(尿道結石)
- 으름덩굴차, 다래차, 민들레차
요슬통(腰膝痛)
- 계피차, 두충차, 구기자차, 새삼차, 산수유차
요통(腰痛)
- 구기자차, 두충차, 만병초차, 산수유차, 쑥차, 아가위차, 연차, 오갈피차, 으름덩굴차, 호도차
우유식체(牛乳食中毒)
- 아가위차
위궤양(胃潰瘍)
- 감초차, 다시마차, 단너삼차, 결경이차, 민들레차, 인동덩굴차
위염(胃炎)
- 감초차, 단너삼차, 만삼차, 민들레차, 질경이차, 칡차, 박하차
위장병(胃腸病, 健胃效果)
- 민들레차, 삽주차, 솔잎차, 쑥차, 치자차, 호박차, 개암차, 계피차, 귤피차, 다래차, 더덕차, 도토리차, 들깨차, 마름차, 메꽃차, 모과차, 결명자차, 박하차, 비파잎차, 생강차, 아가위차, 오미자차, 옥수수차, 유자차, 인삼차, 칡차, 탱자차, 해당화차
위하수(胃下垂)
- 단너삼차, 탱자차
유정(遺精,夢泄,泄精)
- 산딸기차, 산수유차, 새삼차, 인삼차, 두충차, 구기자차, 석류차, 연차, 은행차, 호도차, 으름덩굴차, 오갈피차
음위증(陰위증, 양위증, 强精效果)
- 음양곽차, 산수유차, 둥굴레차, 뽕잎차, 메꽃차, 민들레차, 인삼차
이뇨(利尿)
- 질경이차, 민들레차, 동아차, 감초차, 녹차, 다시마차, 대추차, 도토리차, 동백차, 계피차, 만병초차, 메꽃차, 모과차, 결명자차, 복숭아차, 음양곽차, 옥수수차, 으름덩굴차, 인동덩굴차, 인삼차, 하눌타리차, 해바라기차, 검정콩차, 냉이차, 두충차, 귤피차
이명증(耳鳴症, 귀울림)
- 음양곽차, 산수유차, 산딸기차, 새삼차, 들국화차, 뽕잎차
이질(痢疾)
- 냉이차, 도라지차, 도토리차, 삼주차, 생강차, 석류차, 쑥차, 아가위차, 으름덩굴차, 인동덩굴차, 진달래차, 칡차, 해당화차, 현미차
익기ㆍ보기(益氣, 補氣)
-대추차, 단너삼차, 인삼차, 삽주차, 만삼차, 탱자차, 으름덩굴차, 오미자차, 호박차, 해당화차, 귤피차, 마차, 감초차, 둥굴레차, 꿀차, 오갈피차, 송화차, 음양곽차, 두충차, 두릅차
인후두염(咽喉頭炎)
- 감초차, 도라지차, 도토리차, 동백차, 정가차, 박하차, 인동덩굴차, 석류차, 살구차, 호박차
임석(淋石)
- 다래차, 복숭아차
임질(淋疾)
- 치자차, 아욱차, 감잎차, 보리차, 호박차, 은행차
자궁수축(子宮收縮)
- 냉이차, 잇꽃차
자한(自汗)
- 단너삼차, 대추차, 솔잎차, 인삼차
저혈압(低血壓)
- 으름덩굴차
적혈구증가(赤血球增加)
- 더덕차, 당귀차
제습ㆍ거습(除濕, 祛濕)
- 다래차, 당귀차, 쑥차, 음양곽차, 솔잎차, 삽주차
종기(腫氣)
- 다래차, 다시마차, 마차, 더덕차, 동아차, 들국화차, 복숭아차, 뽕잎차, 살구차, 솔잎차, 율무차, 잇꽃차, 단너삼차, 도라지차, 동백차
주독(酒毒)
- 칡차, 연차, 감잎차, 동아차, 마름차, 매실차, 비파잎차, 오미자차, 유자차, 들국화차
중이염(中耳炎)
- 도토리차, 살구차, 석류차
중풍(中風, 祛風效果)
- 오갈피차, 계피차, 구기자차, 냉이차, 더덕차, 두충차, 둥굴레차, 들국화차, 들깨차, 만병초차, 박하차, 뽕잎차, 음양곽차, 삽주차, 새삼차, 생강차, 솔잎차, 쑥차, 검정콩차, 오미자차, 정가차, 칡차, 탱자차, 회화차
중화(中和)
- 감초차
지혈(止血)
- 냉이차, 도토리차, 동백차, 석류차, 연차, 인동덩굴차, 정가차, 칡차, 호도차
진경(鎭痙)
- 감초차, 칡차, 정가차, 회화차
진통(鎭痛)
- 계피차, 들국화차, 치자차, 칡차, 잇꽃차, 으름덩굴차, 율무차, 만병초차, 두충차, 대추차, 당귀차, 오갈피차, 박하차
척통(脊痛)
- 두충차, 생강차
천식(喘息)
- 감초차, 도라지차, 들깨차, 살구차, 오미자차, 율무차, 은행차, 진달래차, 호도차
최유(催乳)
- 다래차, 더덕차, 모과차, 민들레차, 아욱차, 으름덩굴차, 하눌타리차
축뇨(縮尿)
- 은행차, 산수유차, 산딸기차
치루(痔瘻)
- 정가차, 동과차, 감잎차
치질ㆍ치통(痔疾, 痔痛)
- 호도차, 도토리차, 박하차, 석류차, 계피차, 단너삼차, 쑥차, 탱자차, 호박차, 회화차, 냉이차
콜레스테롤 저하
- 더덕차, 해바라기차
탈항(脫肛)
- 감잎차, 단너삼차, 도토리차, 만삼차, 석류차, 탱자차
통경(痛經)
- 박하차, 인동덩굴차, 해당화차
패혈증(敗血症)
- 인동덩굴차
편도선염(扁桃腺炎)
- 더덕차, 도라지차, 민들레차, 인동덩굴차, 잇꽃차, 질경이차, 칡차, 율무차
폐결핵(肺結核)
- 구기자차, 더덕차, 매실차, 모과차, 산수유차, 살구차, 호도차
폐렴(肺炎)
- 들국화차, 인동덩굴차, 율무차, 모과차, 살구차
폐장질환(肺臟疾患, 健肺效果)
- 모과차, 매실차, 오미자차, 귤피차, 대추차, 잔대차
풍비(風痺)
- 질경이차, 오갈피차, 뽕잎차, 도라지차, 검정콩차
풍열증(風熱症)
- 회화차, 박하차, 들국화차, 결명자차, 계피차, 뽕잎차, 율무차, 검정콩차, 칡차, 정가차
피로회복(皮膚回復)
- 만삼차, 더덕차, 박하차, 검정콩차, 녹차, 매실차, 오미자차, 옥수수차, 인삼차, 두충차
피부미용(皮膚美容)
- 감잎차, 산딸기차, 구기자차, 대추차, 동아차, 둥굴레차, 들국화차, 들깨차, 매실차, 메꽃차, 보리차, 비파잎차, 검정콩차, 연차, 율무차, 호도차
항균(抗菌)
- 으름덩굴차, 음양곽차, 은행차, 쑥차, 인동덩굴차, 매실차, 만삼차, 치자차, 당귀차, 민들레차, 하눌타리차, 산수유차, 진달래차
항알레르기
- 감초차
항암(抗癌)
- 감초차, 다래차, 마름차, 옥수수차, 율무차, 인동덩굴차, 인삼차, 하눌타리차, 산수유차, 영지차, 삼백초차, 표고버섯차, 송이버섯차, 오갈피차, 둥굴레차, 호박차, 달맞이꽃차, 쑥차
항염ㆍ소염(抗炎, 消炎)
- 감초차, 율무차, 오갈피차, 인동덩굴차, 치자차, 박하차, 귤피차, 옥수수차, 으름덩굴차, 질경이차, 들국화차, 뽕잎차, 복숭아차, 구기자차, 쑥차, 회화차
해독(解讀)
- 감초차, 들국화차, 민들레차, 냉이차, 칡차, 다래차, 대추차, 더덕차, 마름차, 매실차, 검정콩차, 박하차, 살구차, 인동덩굴차, 잔대차, 진달래차, 녹차, 연차, 유자차, 동아차, 으름덩굴차
해열ㆍ청열(解熱, 淸熱)
- 질경이차, 구기자차, 냉이차, 다래차, 대추차, 도라지차, 둥굴레차, 들국화차, 마름차, 만병초차, 매실차, 박하차, 쑥차, 오미자차, 인동덩굴차, 치자차, 칡차, 하눌타리차, 현미차, 메꽃차, 검점콩차, 뽕잎차, 민들레차
허증(虛症, 補虛效果)
- 단너삼차, 당귀차, 둥굴레차, 만삼차, 하눌타리차, 인삼차
협심증(狹心症)
- 칡차
화상(火傷)
- 도토리차, 동백차, 보리차
황달(黃疸)
- 질경이차, 다래차, 삽주차, 옥수수차, 으름덩굴차, 결명자차, 치자차, 칡차, 하눌타리차, 쑥차, 검정콩차
흉협통(胸協痛)
- 도라지차, 하눌타리차
흑발(黑髮)
- 호도차, 산딸기차, 민들레차, 들깨차
퍼온글 원본 : 차(茶)의 개념과 기원, 유래[indiannamoo 작성
[출처][본문스크랩] 茶의 개념과 기원,유래|작성자행복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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