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야기

[스크랩] 변화를 원하는 세대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11. 20. 17:35

변화 원하는 P세대 … 책임감 있는 WINE세대

“당신은 P세대입니까, 와인(WINE)세대입니까?”

당신의 연령이 17~39세라면 일단 P세대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 연령이 45~64세라면 와인세대라고 해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생소한 ‘P세대’는 무엇이고 ‘와인세대’는 또 뭘까.

P세대, 와인세대란 새 용어는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광고회사 제일기획에서 만들어 냈다. 제일기획은 한일월드컵 개최 1년이 지나고 대통령 선거 후인 지난해 상반기 광화문 월드컵 축제, 촛불시위,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이끌어낸 젊은층(17~39세)의 의식구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젊은층을 P세대라고 명명했다. P세대 분석보고서가 호평을 얻자 이번엔 그 반대편에 있다고 생각되는 기성세대(45~64세)에 눈길이 갔다. 이들은 의식과 생활양태에서 P세대와 어떻게 다를까. 조사한 결과, 이들을 와인세대라고 이름지었다.

젊은층과 기성세대의 의식과 새로운 생활 양태를 예리하게 파헤친 두 보고서는 사내는 물론 제일기획이 속한 삼성그룹 수뇌부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업의 미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쏟아졌다.

보고서 작성을 진두지휘한 유정근 부장은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최근 사내 간부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하는 마스터(Master)란 호칭을 부여받았다. 덩달아 보고서 내용도 다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의 결과를 비롯해 최근 젊은층과 기성세대의 의식과 행동 양태를 분석하는 데 유효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P세대

“지난번 인터넷 대란 때 받은 느낌이 2년 사귀었던 여자친구로부터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은 것과 같았다.”

P세대는 무엇보다 인터넷과 떼어놓을 수 없는 세대다. 90%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80%가 ‘하루라도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들에게 인터넷의 의미는 ‘즐거움을 찾고, 정보를 나누며, 사람들과 대화한다’는 것이다. 네티즌의 43%가 평균 2.39개의 커뮤니티에 가입,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동시에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람들과 연락하기 위해 일반 유선전화나 휴대폰 외에 SM, 메신저, 채팅, 이메일, 게시판 등 가능한 모든 첨단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사용한다.

소비관도 기성세대와 다르다. 이들은 용돈으로 한 달 평균 25만원을 소비하며, 50%를 ‘입고(衣) 먹는(食) 데’ 지출한다. 정보화 세대답게 ‘물건을 살 때 충분히 사전 정보를 탐색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40%) 또는 매우 그렇다(11%)라고 대답했다. 한 30대 주부는 “화장품 하나를 사기 위해 화장품 사이트를 4시간이나 뒤진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장 갖고 싶은 제품은 노트북컴퓨터이며, 저연령층은 디지털카메라, MP3 등 개인이 즐기는 전자제품을, 고연령층은 홈시어터, 대형TV와 같이 가족이 즐기는 전자제품을 꼽았다.

대중매체는 정보보다는 오락이나 재미를 위해 이용하며(59%), 글자보다는 영상과 음향이 있는 매체를 선호한다(58%). 그래서 TV와 인터넷과 같은 시청각 매체에 의존도가 높다. 주중에는 10대와 20대가 인터넷에, 30대는 TV에 집중했고, 주말에는 모든 연령대가 TV에 보다 많이 집중하는 성향을 보였다. 전파 매체의 경우 평일의 프라임 타임은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주말 프라임 시간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이며, 인쇄 매체의 경우 프라임 섹션은 사회, 스포츠, 경제, 여성면의 순이었다.

무엇보다 가치관에서도 기성세대와 크게 차이난다. 가장 큰 특징은 ‘내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들은 ‘최근의 사회 변화가 바람직하다’(70%)고 생각하며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내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80%)고 인식한다.

주요 관심사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와 스포츠 이슈 순이다. 연령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어 30대는 정치·경제에, 10대와 20대는 문화와 스포츠 이슈에 관심이 크다. 여가로는 현재 컴퓨터 게임, 영화 등의 정적인 여가를 즐기지만 향후에는 여행, 운동과 같은 동적인 여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인 면도 감지된다. 집단보다는 개인 이익을 중시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며, 문제 발생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다는 것이다.


◆Wine세대

“요즘에는 남자들이 집 보러 복덕방에 가도 중개업자가 사모님 모시고 다시 오라고 한대요.”(50대 초반 남자)

와인세대의 의식구조는 겉모습과 속모습이 다르다. 겉모습은 한마디로 아직도 ‘혼란’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젊은 세대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상실감, 젊은 세대와 세대 차이를 크게 느끼는 단절감, 안정 속의 변화를 원하지만 현재 사회 변화 속도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겉모습만으로 이들을 판단할 수 없다. 이들의 속모습은 사회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에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으론 기존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개인적으론 변화의 몸부림을 보이고 있다.

우선 사회적 차원에서는 P세대와 정반대의 길을 고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와 가족을 돌보려는 책임 의식이 여전히 강하다. ‘우리 세대는 사회적 책임 의식이 강하다’(66%) ‘나 자신보다는 가족이 훨씬 더 중요하다’(75%)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당연하다’(60%)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 안정 질서와 보수를 추구하는 안정고수형이다. ‘인간관계에선 연령과 지위의 서열은 지켜져야 한다’(68%)고 생각하며 ‘우리 사회 변화 속도는 빠를수록 좋다’(부정 38% 긍정 28%)는 데는 부정적이다. 또 다양한 인간 관계 속에서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조화추구형이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관계가 충실’(68%)하며 ‘이웃과 자주 어울리는 편’(58%)이며 ‘가족과 직장 이외에 인간관계를 잘 맺고 있다’(53%)고 답하고 있다.

반면 개인적 차원에서는 P세대와 닮은꼴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 세대와도 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와인세대 역시 세상의 흐름을 완전히 거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제까지 돌보지 못한 자신의 삶을 추구하고(자기 재발견),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도전을 통해 제 2의 인생 준비하며(새로운 도전), 현실 속의 즐거움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즐거움 추구).

이같은 새로운 의식과 가치관은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우선 집안 내 권력이 남편에게서 아내에게로 옮겨가는 권력이동이 발생했다. 가정 내 의사 결정시 젊었을 때와 대비해 ‘남편 역할이 커졌다’(7%)는 비율보다 ‘아내 역할이 커졌다’(46%)는 답변이 월등히 많았다. 소비의 주권도 여성에게 넘어가 ‘돈 쓰는 것과 관련한 최종 결정자’는 아내(60%)가 남편(37%)보다 더 많았다. 반면 ‘돈 버는 것과 관련한 최종 결정자’는 여전히 남편(61%)이 아내(35%)보다 높았다. 가부장(家父長)이 사라지고 가모장(家母長)이 대두된 것이다.

“오십 넘어가면 자식도 자식이지만 부부밖에 없대요. 잘나도 못나도 부부밖에 없대요.”(50대 초반 주부)

라이프스타일은 가족 중심에서 부부 중심으로 바뀌었다. 배우자를 노후를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동반자(76%)로 여긴다. 특히 자녀 중심에서 탈피해 자신들의 부모 세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노후에 자식과 함께 살고 싶다’는 항목에선 부정(42%)이 긍정(30%)을 앞질렀다. 또 ‘취미나 여가활동에서 함께 하고픈 대상이 배우자’란 항목에선 남성(68%)이 여성(54%)보다 높았다. 이를 ‘남편의 아내 짝사랑 심화’라고 표현했다.

이들도 각종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디지털과 로맨스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터넷 이용률이 31%에 이르고, 평일에 1시간 30분씩 사용하고 있다. 또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인터넷이나 휴대폰 사용은 필수(44%)라고 생각하며, 휴대폰 사용(77%)은 물론 문자메시지 사용률(42%)도 절반에 가깝다.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도 높게 나와 ‘일벌레’ ‘회사인간형’에서 탈피하고 있다.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우며,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에서도 스포츠·레저활동(58%)이 봉사·종교활동(15%), 직장생활(11%)을 월등히 앞질렀다.


◈P세대 누구인가

“이들은 축제의 장을 통해 하나로 결집, 전에 없던 집단적 거리 문화를 보여주었고,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휴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잠재력이 있으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의식과 행동으로 고정관념과 금기를 무너뜨리는 세대다.”

사회 전반에 걸쳐 적극적 참여(Participation) 속에서 열정(Passion)과 힘(Potential Power)을 바탕으로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세대(Paradigm-shifter)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P세대라고 명명했다.

◈Wine세대 누구인가

“뜨거운 햇볕과 말라버린 땅, 어두운 저장고와 침묵의 시간 속에서 인고의 시기를 견디어 낸 후 비로소 새로운 빛깔과 향으로 다시 태어나는 포도주와 같은 세대다.” WINE은 “인고의 시기를 거쳐 사회적·개인적으로 잘 통합되고(Well Integrated) 숙성된 어른 세대(New Elder)”란 의미라는 설명이다.

사회적으로 이들에게 다가온 새로운 충격은 P세대의 전면 부각, 디지털화의 가속, 글로벌화 확산, 고령화 이슈 부각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4대 충격 속에서 기성세대의 삶과 가치관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출처 :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바이오스 라이프!!
글쓴이 : 뮤겐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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