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과도한 에어컨의 사용으로 인해 오히려 몸이 차가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한 수분과 몸의 냉기, 그리고 통증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아이가 차게 자서 설사(물 같은 변)를 하고 복통이 있다 : 냉기→수분→통증 • 과도한 냉방은 두통을 일으킨다 : 냉기→통증 • 비가 오면 신경통이 심해진다 : 수분→통증 • 비를 맞으면 몸이 차가워진다 : 수분→냉기
예를 들어, 튼튼한 젊은이라도 겨울 산에서 조난을 당하면 부상이 없어도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온이 낮아져 결국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중 기온과 체온이 최저가 되는 오전 3시에서 5시에는 사망률이 가장 높기도 합니다. 천식이나 이형 협심증으로 인한 발작도 이 시간대에 잦습니다.
비를 맞으면 몸이 차가워지고, 목욕 후에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체온이 내려가는 현상에서 알 수 있듯이, 수분을 많이 섭취했지만 이를 충분히 배설하지 못하면몸이 냉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을 한방에서는 2000년 전부터 ‘수독(水毒)’이라고 불렀다. 결막염(눈물)이나 비염(재채기, 콧물), 천식(물 같이 묽은 가래), 아토피(습진)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도 모두 ‘수분 과잉인 수독(水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독이나 냉증이 있으면, 맥을 빨리 뛰게 해 신진대사를 높이고 발열을 촉진해 냉증에서 벗어나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맥박이 1분 동안에 10회 빨라지면 신진대사가 약 12퍼센트, 체온이 약 1도 상승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빈맥이나 부정맥도 수분을 제거하기 위한 증상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류머티즘을 비롯한 요통, 무릎 통증과 같은 기타 다양한 통증도 수독이나 냉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입욕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혹은 따뜻하고 건조한 계절이 되면 통증이 경감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혈전을 막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수분을 보급할 필요가 있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신장의 혈류를 좋게 해 발한과 배뇨를 촉진시켜 주는 수분, 즉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수분’으로 보급해야 합니다.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수분’이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이뇨 작용을 하는 수분을 말합니다. 홍차, 생강홍차, 허브티, 다시마차 등이 바로 이러한 수분의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녹차, 커피, 청량음료수는 몸을 냉하게 하고 비록 따뜻하게 데워마신다고 해도 원산지 자체가 남방이기 때문에 몸이 냉해지는 것을 막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들의 몸은 말하자면 ‘소금물에 담겨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홍차나 생강홍차, 허브티에 소금을 조금 첨가하면 수분 흡수와 이용이 좋아지고, 아주 묘한 맛이 납니다. 또 다시마차는 소금기를 머금고 있어 그대로 마셔도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우리의 심리 상태도 체온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좋지 않은 감정은 체온을 낮추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병에 쉽게 걸리게 하죠. 반대로 언제나 밝고 적극적으로 취미생활에 몰두하거나 남을 위해 봉사하거나 감사하는 기분을 느끼며 생활하면 체온이 올라가고, 백혈구의 힘이 강해져 면역력도 높아집니다.
덥다고 무조건 차가운 물, 에어컨 바람을 원하는 것은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점, 이 여름이 끝날 때 까지 꼭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