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0 | 조회 35 | 번호 3881819 | 2012.01.13 00:32 추천 0 | 조회 10 | 번호 3881807 | 2012.01.13 00:23 “(보험)영업은 사회적 역할과 일맥상통 합니다. 그러니 충분히 만족합니다.”
정명원 AIA생명 부사장은 시장에서 영업통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소 뜬금 없었다. 영업과 사회적 역할을 하나의 의미로 해석하다니…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기자의 고개가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또한 18년간 몸으로 배우고 터득한 그의 철학도 일부 엿볼 수 있었다.
정 부사장은 보험영업에 '사회적 역할'이라는 의미를 포함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는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분야인 만큼 고객을 위하는 마음이 더 커야 한다는 의미다.
◆보험사 피해 당한 사회적 역할자
정명원 부사장의 첫 회사는 1988년에 입사한 조양상선이다. 이때만 해도 그는 보험사를 매우 불신했다. 1980년대 초반 불의의 사고로 그의 형이 사망했는데,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소송을 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지만, 당시엔 보험의 지식이 거의 없어 가족들은 슬픔과 서러움을 가슴으로만 삼켜야 했다.
지금은 보험업계에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지만, 과거에는 그도 보험사의 횡포에 짓밟힌 피해자였던 셈이다.
정 부사장은 조양상선을 퇴사한 후 1994년 6월 푸르덴셜 생명으로 둥지를 틀었다. 처음에는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그의 형제들과 일부 지인들은 형에 대한 아픈 상처를 떠올리며 보험사 입사를 만류를 했다고.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오히려 보험사에 입사하면 더 이상 억울하게 보험료를 받지 못하는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사회적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 부사장은 “보험사들은 과거에 비즈니스를 우선적으로 두면서 공익성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 보험사에 입사한다면 오히려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사회공헌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장성 보험 선두에 서다
그의 생각과 판단은 적중했다. 사회적 책임이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영업은 곧바로 초고속 승진이라는 보답으로 다가왔다.
1994년부터 2011년 4월까지 푸르덴셜 생명 에이전스 메니저를 시작으로 상무, 필리핀 지사 영업 총괄 본부장, 전무까지 입사 17년 만에 평직원에서 임원을 달았다.
그러던 그는 지난 해 4월 AIA생명 에이전시 총괄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푸르덴셜 생명을 떠난 아쉬움도 있을 법하지만, 어느 곳에 있든지 보험 분야의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있다는데 대해 의미를 두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그가 AIA생명으로 온 계기도 남달랐다.
“푸르덴셜생명을 떠나고 잠깐 동안 고민을 좀 했습니다. AIA생명 다니엘 코스텔로 사장님으로부터 부사장 제의를 받았는데 그보다는 아프리카에 가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려고 했었죠. 어느 날 장고를 거듭하는 끝에 주님께 기도를 하는데 문득 사회공헌을 AIA생명에서 하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아 이것이 그 분의 뜻이구나 하고 생각한 뒤 주저 않고 다니엘 코스텔로 사장님께 먼저 연락을 했죠.”
그가 오면서 AIA생명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AIA생명은 그동안 종신보험 위주로 영업을 했는데 최근 보장성 보험 분야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
특히, 작년 8월 초 내놓은 밸런스 유어 라이프(Rebalance your life) 캠페인과 '(무)AIA 우리가족 변액종신보험' 상품은 그의 경험이 묻어난 작품이다.
밸런스 유어 라이프는 말 그대로 가입자들의 정확한 보험가입 진단과 맞춤 보장 플랜을 제시해 균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또한 (무)AIA우리가족 변액종신보험 상품 역시 이러한 캠페인을 중심으로 균형과 맞춤보장이 가능해 가입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룰을 생명으로 여기는 도덕적 원칙주의자
정명원 부사장은 보험사는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과정에 양면성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결국 원칙과 룰에 의해 판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 부사장은 “아직까지 고객들에게 보험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여러가지 양면성도 존재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원칙과 룰에 의해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고객이 경제적으로 힘들다 할지라도 고지의무를 위반했거나 원칙을 어겨 계약을 했다면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 반대로 룰과 원칙을 모두 지켰는데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한다면 그것도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 전문가로서 손색 없는 정 부사장이지만 그는 아직도 정신적 멘토를 두고 자기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가장의 갑작스런 사망 시에 미망인과 아이들에게 수입원을 마련해주는 것보다 숭고한 게 뭐가 있겠는가?(What could be more right than providing income for widows and orphans in the event of the father’s premature death?)”-론 바바로(Ron Babaro)
그의 집무실에는 전 MDRT(국제보험설계사 모임) 회장을 역임한 론 바바로의 명언이 담긴큰 액자가 걸려 있다.
정명원 부사장은 “과거의 보험은 다음세대를 위한 보장이 많았는데, 론 바바로 전 회장은 현실과 미래를 공유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했다”면서 “진심과 특별함을 담아 고객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보험영업의 가장 기본적인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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