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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꼭지`찍은 부산 부동산, 조정 언제까지?

명호경영컨설턴트 2012. 1. 18. 09:05

'꼭지'찍은 부산 부동산, 조정 언제까지?

과공급 후유증 시작… 입주 몰려 매물 급증에 매매가 하락 우려 "3년후에 재기"

 

부산 부동산시장이 칼바람을 맞고 있다. 부산은 최근 2~3년 동안 지방의 부동산시장 열풍을 주도했을 만큼 활황을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풀이 죽었다. 연초에 아파트 분양에서 오랜만에 청약 미달을 보이는가 하면 아파트 매매가격도 고점 대비 10~20% 떨어지고 있다.

한파도 시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한다. 활황장의 바로미터라 볼 수 있는 모델하우스 옆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들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채 입간판만이 추위를 버티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현지 부동산업계는 "올 게 왔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부동산시장이 냉각기를 맞은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짧은 기간에 공급이 몰린 점을 꼽는다. 공급물량이 일시에 넘쳐나니 버틸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부산(양산시 포함)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3만6000가구에 달했다. 지난 5년간 평균치인 1만2000가구에 비해 3배나 많은 규모였다.

최근 2~3년간 쏟아진 신규아파트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공산이 크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 웃돈은커녕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예측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부산시내 입주예정 물량은 3만가구로 추정된다.

여기에 분양받은 아파트로 입주하려면 기존에 살던 집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매매가 하락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부산시내 최대 관심지역인 해운대구 일대도 예외는 아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내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인 '해운대 아이파크'(1631가구)와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1788가구)가 각각 입주를 시작하면서 지역 일대 시세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영래 부동산114 부산·경남·울산지사장은 "사상구와 사하구의 경우 전용면적 112㎡ 아파트값이 지난해 8월 이후 4000만원 안팎 떨어져 급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찾는 이가 없다"며 "분양받은 아파트로 입주하기 위해 처분하려는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 조정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랭한 분위기를 감지한 건설사들도 부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 올 3월까지 부산에서 아파트 분양을 계획한 곳이 '전무'하다. 올해 부산에서 아파트 분양을 계획한 곳은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류종상 쌍용건설 부산 분양소장은 "분양률이 3개월 안에 적어도 60%를 달성해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30%를 넘기기도 힘들 것"이라며 "가격이나 입지, 조건 등이 매우 좋은 곳만 선별적으로 살아남는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계는 부산 부동산시장이 지난 2002~2003년 이후 장기 침체를 거듭하며 나타났던 시장 상황이 재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시 부산 부동산시장엔 투기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실수요자의 추가 유입까지 맞물려 2년 새 7만가구나 분양된 데 따른 심한 후유증을 앓았다.

부산 금정구 C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지난해 이맘때는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로 불이 붙었고 분양도 봇물처럼 쏟아졌다"며 "지난해 상반기를 넘어가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위험신호는 이미 시작됐으며 입주물량이 풀리기 전인 3년 후까지 조정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지인들의 투기수요가 거품을 만들어 놓은 후유증이란 지적도 있다. 그는 "대부분 외지인들이 1순위 통장을 무더기로 사모아 주소지를 이전해 놓고 청약한 뒤 가격을 끌어올려 팔아치운 탓에 현지인들만 골탕을 먹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출처 : 증권정보채널-주식랭킹1위카페(주식,증권,재테크,펀드,테마주)
글쓴이 : 가슴앓이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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