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테크/영화세상

[스크랩] 명작 댄스영화/SALSA

명호경영컨설턴트 2012. 1. 24. 20:48

 

 

Salsa
조이스 브뉘엘
크리스티앙 구트, 뱅상 르퀘르
카날 플러스 에스파냐, 유니버셜 픽쳐스
씨네월드
스페인, 프랑스
104분

드라마

 

줄거리 ---


하룻밤의 화려한 댄스 파티처럼 당신의 육체를 사로잡는다!

24살의 촉망받는 천재 피아니스트 레미 보네. 그는 지난 15년간 마음속으로 흠모해왔던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성공이 보장된 클래식 음악가의 길을 과감히 버리고,
고향 뚤루즈를 떠나온다. 그가 그토록 열망했던 음악은 바로 열정의 라틴 음악 살사!

살사 음악의 중심지 파리로 건너온 레미는 쿠바인 친구 펠리페가 몸담고 있는 라틴 밴드를
찾아간다. 그러나 레미는 쿠바인이 아니면 살사를 연주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말을 듣는다.
펠레페는 레미가 머물 집으로 쿠바 출신의 위대한 작곡가 츄초 바레또가 운영하고 있는
낡은 까페를 소개해준다.

2주 후면 문을 닫을 바레또의 까페에서 당분간 머물게 된 레미. 지친 마음으로 까페를
정리하려는 바레또에게 살사 댄스 교습소를 차리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그 자신이 댄스 강사가 되기 위해 펠리페로부터 살사 댄스를 배운다.
그러나 문제는 레미의 희디 흰 피부. 레미는 선탠 오일을 발라 교묘히 쿠바 청년 '몽고'로
변장하고 펠리페와 함께 거리로 나가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

어느날 교습소에는 매력적인 프랑스 여인 나탈리가 약혼자, 가족과 함께 찾아온다.
펠리페의 약혼녀 프랑소와와 친구사이인 나탈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할머니의 권유에 따라
결혼식 후의 댄스파티를 위해 살사를 배우러 온 것. 교습소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색하게 몸을
움직이던 나탈리는 레미의 리드에 이끌려 점차 살사 리듬에 빠져든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정열적으로 춤을 추는 레미와 나탈리. 절묘한 호흡으로 환상의 춤을 보여준
두 사람을 향해 주위 사람들 모두가 환호성을 보낸다. 정열의 살사 댄스는 열기를 더해가고,
스텝을 옮기는 사이, 레미와 나탈리의 마음 속에는 사랑이 싹튼다.

 

거부할 수 없는 살사 음악의 매력…‘황홀’ 그 자체 당신의 오감을 확실히 만족시킬 영화

   

 

영화평

 

매우 즐겁고 유쾌하고 시원하고 흥겨운 이 영화를 말하긴 해야겠는데
어떤 것부터 먼저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이 영화는 나를 매우 신나게 하는 영화이며,
그 누구라도 즐겁게 해줄 참 착하고 고마운 영화이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사람들에게 비디오 테이프를 선물할
때 가장 많이 선물하는 목록의 베스트 넘버원에 들어가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한 영화다.

‘살사’ 하면 사람들은 춤을 먼저 얘기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뻔한 이야기는 제쳐두고 이 영화의 다른 점을 얘기하고 싶다.
 
살사춤이야 이미 알고들 계실 것이고,
그것이 잘못 알려진 이야기라는 것은 쿠바 다큐멘터리 영화 ‘살사를 찾아서’를
말 그대로 ‘찾아보시면’ 살사춤과 음악이 어떻게 변형되고
알려졌는가에 대한 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영화가 쿠바 영화라 국내에 들어오기가 어렵다는 것이지만,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한번 상영을 했었다.
살사춤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그 영화를 반드시 보시길 바란다.

이 영화는 살사라는 춤보다는 음악에서 더 큰 매력을 찾아볼 수 있는 영화다.
그건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니고 이 영화를 본 모든 사람들의 동일한 의견이다.
이 영화에서 들리는 살사 음악의 매력은 도저히 거부가 불가능하다.
그도 그럴 것이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멤버인 ‘씨에라 마에스트라 (Sierra Maestra)’가 음악을 담당하고,
실지로 영화에 출연해서 멋진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쿠바음악의 한 장르인 ‘유로라틴재즈’라는 독특한 음악들이
영화의 전반에 걸쳐 황홀하게 들려온다.

아예 살사 댄스 교습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니 살사 춤은 실컷 보실 수 있고,
센스가 있으신 분은 이 영화 하나만 보고 기본적인 살사춤을 추실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미덕 중 하나는 바로 이 춤에서도 드러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살사’ 하면 젊은이들이나 추는 매우 격정적이고, 섹시한 춤으로 알고들 계실 것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절대 그런 춤이 아님을 아시게 될 것이다.
그것은 초반에 언급한 ‘살사를 찾아서’란 영화에서 더욱 정확히 표현되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노인들도 살사를 즐기고, 아이들, 또는 혼자서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그만큼 살사는 남녀노소 누구나가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춤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거기에 착하게도 살사를 추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니 영화를 보시고 나면 다시 보고 싶어지고,
다시 보면서는 자기도 모르게 들려오는 ‘씨에라 마에스트라’의 음악에 맞추어
살사춤을 추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는 스토리라인의 전개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음악과 춤이 좋아도 내용이 꽝이면 볼 맘이 별로 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음악과 춤과 함께 멋지게 어우러진 시나리오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전개되는 못다한 사랑이야기와 새로이 전개되는 사랑이야기와 함께,
프랑스에서 살사 음악을 하며 살고 있는 살사 음악 뮤지션들과
쿠바인들의 고통과 아픔을 적절히 배치를 시키면서 흥겨움과 코믹, 아련함과 함께
그들의 아픔까지도 잘 베어나게 만들어 내는 탁월한 이야기 흐름을 보인다.

40년이 훨씬 넘어 만나게 된 프랑스 여인과 쿠바 남자와의 만남.
이젠 다 늙어빠진 두 노인의 만남에서
할머니는 자신의 모습을 쑥스러워 하며 “많이 변했죠?” 라는 말을 던지자,
흰머리 멋드러진 할아버지께서 “그 긴 세월 동안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말을 건네며 서로를 부둥켜 안을 때는
쪽 팔리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눈물 한 방 진하게 흘렸다.

음악과, 춤, 그리고 영화적 내용까지 어느 것 하나 미워할 수 없는 영화.
춤보다는 쿠바의 살사 음악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 나오는 영화.
더불어 거기에 젊은이들의 사랑과 지고지순한 노년의 로맨스까지….
솔직히 이 영화를 설명하는데 너무 많은 말을 했다.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안보면 후회할 영화’라는 말 한마디면 된다.

영로맨스나 그레이로맨스나 로맨스라면 사족을 못 쓰시는 여성분들,
춤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적당히 유쾌한 코미디와 적당한 감동을 좋아하시는 분들,
쿠바 음악을 매우 좋아하시는 분들,
오로지 때려 부수는 헐리웃 액션만이 영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만 아니라면
그 누가 보더라도 매우 만족할만한 프랑스 영화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내 심금을 울렸던
‘El Son Hay Que Llevarlo En El Corazon’ 라는 곡이 흘러나오고 있다.
 
즐겁게 감상하시고, 어디서든 이 영화의 붉은 빛 자켓이 보인다면 주저 없이 보시길 바란다.
당신의 오감을 확실히 만족시켜줄 영화라고 자신한다. 최공재 (독립영화감독)

출처 : ♡ 황혼의 낙원 ♡
글쓴이 : 철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