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한국은 이제 봄기운이 완연할테지.
매화, 산수유, 벗꽃등 감상하며 올해만큼 봄을 여실히 느낀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이는 오로지 나의 사랑하는 블벗님들 덕분이다.
한국에는 목련이 봉우리를 터트리고 있고, 아직 자목련은 봉우리를 살짝 벌이고만 있는데
이곳은 자목련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꽃이 이미 2월부터 만개해서 아파트 창너머의 풍경을 아름답게 장식해주고 있다..
매년 피어오르는 꽃을 보고 기뻐는 했지만 올해만큼 관심을 가지고 본적도 없었으니,.
너무 이르게 피어올라 요즘 강추위와 강풍에 꽃잎이 떨어져내리고 있다.
특히 오늘 아침은 파리에 폭풍이 온듯,,,
한국은 자목련이 봉우리도 아직 터트리지 않은 듯한데,
2월부터 만개하여 요즘 날씨에 시달리고 있는 자목련...
그도 그럴 것이 여기는 겨울에 잔디가 파랗다. 잔디가 파랗다니 표현이 이상하다..
겨울 잔디가 누렇지 않고, 그야말로 잔디 본연의 색깔을 띄고 있다..
선배 언니가 그 옛날, 1월에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드골 공항의 잔디가 파란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한국과 기후가 다르니 자목련이 2월에 필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자목련이 아닐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우리집 뒷풍경부터...
여기 밑의 쪽문으로는 거의 매일 새벽, 가운 차림의 할머니가 절뚝거리며 나와 철조망 위에 걸어놓은 새밥통에 지나가는 새들을 위해 모이를 놓고 들어간다.
새벽에 들려오는 새소리는 이중주의 고운 화음 같을때가 자주 있다.
아래, 위는 1주일전쯤에 찍은 사진이고,
오늘 아침 끔찍한 비바람이 몰아치고도 지금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해볕 쨍쨍..
그런데 곧 닥쳐옵니다.. 오른쪽 하늘 좀 보면,,,
에구, 꽃잎이 너무 많이 떨어졌어요,,
자목련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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