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진입하고,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급증하는 추세다. 은행권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거품이 빠지면서 침체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윳돈이 생겼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제교과서대로라면 물가가 오르고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게 정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은 실수요 목적으로만 투자해야
1970∼80년대 고성장 시대에는 부동산에 돈을 묻어 두는 게 가장 확실한 재테크였다. 문제는 현재의 경제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개인과 기업의 구매력이 떨어져 실물 자산의 가치도 하락한다. 부동산에 맹목적으로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부동산은 환금성이 떨어져 요즘처럼 급변하는 경제상황에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전세나 사글세방에 살고 있는 상황이라면 실수요 목적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굳이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선택한다면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이 환금성이 높고, 월세 수요가 많으므로 지금 같은 상황에서 투자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금·곡물 등 실물펀드 가입도 고려할만
실물 자산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금이나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신한은행 이관석 재테크 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곡물이나 원유에 직접 투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윳돈의 일부를 곡물·광물·금 관련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우량 주식을 골라 장기 투자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신호영 대한생명 경인FA센터장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명확한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는 상황이지만 우량 주식을 저점에서 분할매수해 장기보유하면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동차·정보기술(IT) 중심의 수출주에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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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특판예금·물가연동 국채 투자도 방법
재테크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고금리 특판 예금에 가입하거나 물가연동 국채 매입도 권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굴릴 자금이면 회사채·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물가연동 국채는 기본적인 채권 금리에 물가상승률을 보전해주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가지는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은행 예금에 가입할 경우 절세 방법을 알아둬야 한다. 현재 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연 5.5% 수준이지만 이자소득세(15.4%)를 제외하면 실제 이자는 4.63% 밖에 안된다. 하지만 세금우대 저축을 선택해 1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소득세가 9.5%로 감면된다. 생계형 저축(남성 60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가입 가능)은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금리를 1%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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