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이 창업성패 좌지우지
누구나 창업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10명이 창업하면 그 중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3명 이내라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이유 때문에 가장 많이 실패하는가?
한 가지 이유만으로 실패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여러 요인이 겹쳐서 실패를 했으며, 때로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 요인을 만나 사업을 정리하는 사례도 많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출감소가 나타나기 시작해 문을 닫게 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창업 후 8개월에서 3년 사이다.
특히 8개월에서 2년 사이가 요주의 시기이다.
이 위험주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장반응과 업종 라이프 사이클을 조사하고, 고객반응에 대해서도 중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고객들이 지루함과 식상함을 느낄 수 있는 시기이므로,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변화를 줘야 할 때도 이 무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실패요인 중에는 경영자가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경영자의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난관도 있었다. 유행업종을 창업했다가 업종 전체가 쇠퇴기로 접어드는 경우가 경영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난관으로 꼽혔다.
본사의 의존하는 프랜차이즈인 경우 본사의 위기가 브랜드 이미지 동반하락으로 나타나 사업자(가맹점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이밖에 인근에 대형 경쟁업체가 나타난 경우, 입점한 상가건물이나 상권 전체가 쇠퇴하는 경우, 사회적 이슈로 인한 매출급락도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표적인 실패요인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패요인들은 경영자질과 기업가정신, 전문성을 키워 나간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난관으로 분석됐다. “로마가 하루 아침에 무너지지 않았듯이 하루 아침에 망하는 점포는 없다”고 강조하고 싶다. 서서히 고객의 신뢰를 잃고 경쟁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빨리 문제를 체크할 수만 있다면 살릴 수 있는 방도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다만 “칼에 처음 녹이 슬기는 어려워도 일단 녹이 생기고 나면 급속하게 확산되듯이, 고객이탈도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빠른 속도로 진행되므로 이미 상황이 많이 나빠졌을 때는 뾰족한 회생방법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프랜차이즈 창업 실패요인은 다음과 같다.
1. 주먹구구식 창업
대충대충 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세밀하고 철저한 조사 없이 시작한 창업이 가장 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2. 경영자질 부족
종업원 관리에 실패한다든지, 상품과 가격의 구색이 맞지 않는다든지, 전문성이 부족하다든지, 고객관리에서 실패하는 등의 사례들은 모두 경영자의 자질부족에서 나온 문제다.
3. 상권, 입지, 점포요인
상권, 입지와 궁합이 맞지 않는 지역에 점포를 얻은 경우, 거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성향에 부합하지 않는 영업방식이나 상품제공, 상권의 쇠퇴 등이 여기에 속한다.
4. 경쟁점포 난립
인근에 대형 경쟁점이 생겼다든지, 경쟁점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력 관리에 실패한 경우다. 특히 유행업종이 경쟁점포 난립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였다.
5. 자금력
무리한 차입은 수익성의 악화, 조급함으로 이어져 실패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과소투자는 경쟁력을 약화시켜 처음부터 고객을 끌지 못하는 요인이었다. 투자를 하고도 자금관리에 실패하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홍보, 판촉, 고객관리 등에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번 돈을 개인적으로 써버리는 경우는 장기적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결국 실패로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과소투자와 마찬가지로 과잉투자도 실패의 한 요인이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철저하게 사업계획을 세우고 손익분석을 해봐야 한다는 교훈을 일깨운다.
6. 경기변동
경기변동은 현실적으로 점포운영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히는 요소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평소의 경쟁력 약화나 점포의 문제점은 경기침체나 불황을 통해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이지, 경기침체 자체가 실패요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7. 부적절한 업종선택 및 부실 본사 선택
너무 앞선 업종이나 능력과 적성을 무시한 업종선택, 입지에 맞지 않는 업종 선택, 경쟁력 없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선택, 경쟁 심화된 성숙기 업종이나 쇠퇴기 업종 선택, 현실과 동떨어진 사업모델 등의 요인은 가장 개선하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로 꼽혔다.
한편 이 일곱가지 요인 모두에 영향을 끼치는 공통분모로 ‘기업자 정신 및 창업자 요인’ 이 꼽혔다. 세심하지 못한 성격, 불성실, 과욕, 인내심부족, 지나치게 다른 사람 말에 의존하는 경향, 무사안일주의, 조급함 등 창업자가 가진 부정적인 성격이나 성향이 결국 이 일곱가지 요인을 야기하는 것응로 나타났다.
이밖에 해당업종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 법률적인 인허가 문제, 소비자 이미지 저하, 인근 점포들과의 관계 등도 사업실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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