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재-웬만큼 축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70년대 말∼80년대 중반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그를 기억할 것이다.특히 한국이 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당시 최다득점을 한 오석재는 차범근과 김재한,허정무 등에 이은 한국축구의 희망이었다.그러나 오석재는 80년대 말 홀연히 축구무대에서 사라졌고 이후 팬들은 그를 추억 속의 스타로만 기억할 뿐이었다.
그 이후 해외를 오갔던 그가 미국에서 잠시 돌아왔다.이번에는 화려한 축구스타가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을 세계에 전하는 ‘오석재선교사’로….지난 시절 그는 화려한 명성을 뒤로 한 채 묵묵히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온몸으로 담당했다.90년부터 3년동안 인도네시아의 조그만 마을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오선교사는 98년부터 미국에서 ‘미지의 물결 선교팀(Uncharted Waters)’이라는 체육선교회의 중심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내 선교단체의 집결지인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본부를 둔 미지의 물결 선교팀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돌면서 스포츠를 통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미국 각 주에 스탭들이 있으며 각 교회들과 연합해 청소년들에게 축구 농구 등 각종 스포츠클리닉과 캠프를 열어 복음을 전파하고 있지요”
그는 단순하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한 흥미를 유발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 수 있게 하는 선교팀의 활동은 현재 미국 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선교팀의 활동을 통해 많은 청소년이 하나님께 돌아오고 있으며 자살을 기도하던 학생이 치유되기도 했다.전국 교회와 단체에서 선교팀을 초청,오선교사는 다른 스탭들과 함께 미국을 안가본 데 없이 다녔다.
선교팀은 특히 미국 여자축구스타로 독실한 신앙인인 미셸 에이커와 테니스선수 데니스 레스턴 등 스포츠스타들의 간증을 팜플렛으로 만들어 캠프 등에서 나눠주고 있다.왕년의 한국 축구스타로서 오선교사의 간증문도 선교팀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경신고 시절 믿음을 가진 오선교사의 인생이 새롭게 정립된 것은 79년,극심한 허리디스크병을 기도로 치유받은 이후부터다.
“78년 방콕 아시아경기를 마치고 화려하게 귀국했습니다.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허리가 삐끗한 느낌을 받았고 이후 수술하지 않으면 도저히 회복될 수 없는 중증 디스크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물론 수술할 경우 성공가능성은 물론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전혀 없었다.방콕에서의 우승과 최다득점자로 축구인생의 절정기를 맞았던 오석재는 한순간에 인생의 어두움에 빠졌다.정상과 나락이 한 순간에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깊은 절망감 속에 그는 하나님을 찾았다.“하나님,허리를 고쳐주시면 당신을 위한 삶을 살겠습니다”
하나님께 헌신을 다짐한 그에게 마침 모교인 건국대 영문과 교수 오혜식목사가 “예수님을 바로 믿으면 고침을 받을 수 있네…”라고 말했다.바로 기도원에 들어갔다.그리고 16일동안 필사의 기도를 드렸다.야곱이 얍복강가에서 생을 걸면서 기도한 것과 같이 일사각오의 기도를 했다.그리고 치유함을 받았다.그때가 오석재에게는 카이로스의 시간이었으며 BC(기원전)가 AD(기원후)로 바뀌는 순간이었다.기도를 통해 축구스타 오석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났다.이후 허리 디스크는 전혀 재발하지 않았다.
83년 할렐루야축구단에 입단,축구를 통한 선교활동을 벌였다.골을 넣을 때마다 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전했으며 전국 교회를 돌면서 간증했다.물론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도 계속 뛰었다.86년에 할렐루야팀이 프로를 포기하고 아마팀으로 전환할 때 모든 프로구단이 오석재에 러브콜을 보냈다.거액의 연봉도 제시했다.그러나 하나님과 선교에 사로잡힌 그는 그대로 아마팀인 할렐루야에 남아 선교활동을 지속했다.
89년 은퇴한 오석재는 예장고신의 일반성도 체육선교사로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에 파송됐다.그는 그곳의 임마누엘대학에서 축구클리닉을 열면서 선교활동을 펼쳤다.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이 그를 통해 구원받았다.93년 귀국,할렐루야팀의 코치로 3년간 사역한 오선교사는 미지의 물결 선교팀과 연결돼 98년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저는 지난 시절 제 자신을 눈동자처럼 아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했습니다.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컸기에 과거의 화려함을 포기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지요”
선교지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한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위로를 받았단다.앞으로 그는 해외선교단체와 선교사들에게 스포츠 선교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특히 아직은 초기단계인 한국의 스포츠선교를 한단계 끌어 올린다는 계획도 생각하고 있다.
한번의 경기로만 끝나는 스포츠선교가 아니라 경기 이후 후속조치까지도 효과적으로 수립하는 종합적인 체육선교를 꿈꾸고 있다.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간증을 통해서도 자신의 삶을 위대하게 만드신 하나님을 계속 전하겠다는 오선교사의 표정은 영락없이 자애로운 선교사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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