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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블로그는 강력한 마케팅 툴이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17. 21:21

블로그는 강력한 마케팅 툴이다!
 
시게 마사노리(四家正紀)가 쓴 <도해(圖解)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책은

"블로그는 강력한 마케팅 툴이다!"는 매우 단정적인 부제를 달고 있다.

일본 광고협회의 간사이기도 한 그는 블로그를 강력한 마케팅 툴로서 정의하는데,

이것은 단순히 사용자의 규모에 근거한 주장이 아니다.

그가 바라보는 블로그의 힘은 블로그라는 시스템과 여기서 발생한 자생적인 문화에 근거한다.


마케팅의 4P(Price, Place, Product, Promotion)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변화를 피할 수 없었다. Price(가격)은 가격비교 사이트들의 대두로 제품 급수에 따라 정형화되어 더 이상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되기 힘들어졌다. Place(유통)은 인터넷 쇼핑몰과 옥션의 등장으로 소매점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들의 변화로 Product(제조)도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건 아마 Promotion(홍보), 즉 광고가 아닐까?

피드백의 속도가 느렸던 시절에는 기업이 소비자의 요구(needs)에 대응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소비자의 불만이 여론화되기는 힘들었으며 기업은 힘의 우위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확산된 지금은 다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더 많이 캐치할 수 있는 만큼 대응도 어려워졌다. 또한 소비자의 불만은 쉽게 공론화 되고, 더 쉽게 왜곡된다.

블로그는 이미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해외의 사례를 들 필요도 없이 국내에만도 700만 명 이상의 블로그 사용자들이 있다. 이제 문제는 블로그를 이용해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직면했다. 블로그는 어떤 수익 모델을 세울 수 있을까?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접근 방식은 '사용자의 주머니를 어떻게 열 것인가?', 혹은 '사용자의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일반적이다. 여기서 수익 모델이란 곧 유료화를 뜻하며 개인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으로 이야기된다. 하지만 마케팅 툴로서 블로그를 바라볼 경우 조금 다른 관점을 기대할 수 있다.


블로그 그 자체를 홍보(Promotion) 수단으로 이용할 수는 없는 것일까?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블로그 마케팅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낸 사례가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 마케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국내는 아직 사이월드 미니홈피를 이용한 영화 홍보나 특정 상품의 홍보가 이루어졌을 뿐 본격적인 블로그 마케팅의 시대는 요원한 상황이다.

닛산 자동차의 경우 소형 해치백 모델인 TIIDA의 블로그(blog.nissan.co.jp/TIIDA/)를 운영해 상당히 큰 효과를 보았다. 2004년 9월에 개설된 이 블로그는 현재 500개 이상의 유저 트랙백이 걸려 있다. 차에 대한 스펙을 소개하고, TIIDA와 관련된 각종 이슈를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형식이다. TIIDA에 대한 모든 정보는 이곳에 모인 셈이다.

기업 입장에서 특정 상품을 블로그로 홍보할 때 생기는 이점은 다음과 같다.

 

1. 접근성이 향상된다

 

 일반적인 경우 '기업 홈페이지 접속→제품 대분류 카테고리→제품 소분류 카테고리→해당 상품 카테고리 클릭→원하는 정보 검색'이라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홈페이지 운영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매우 잘 정리된 사이트겠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정보를 찾는데는 불필요한 과정이 많다. 닛산 자동차의 TIIDA의 예를 봐도 알 수 있듯이 'blog.nissan.co.jp/TIIDA/'라는 주소 하나만으로 접속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2. 최신 정보만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블로그는 시간순으로 포스팅되며, 관련글(트랙백)이나 덧글도 시간순으로 정리된다. 소비자는 가장 최근의 이슈(포스팅)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은 가장 최근의 소비자 반응(덧글)을 체크할 수 있다.

 

3. 소비자와 기업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
 
 기업 홈페이지의 첫인상은 마치 공허한 로비에 들어온 것 같다. 하지만 블로그는 블로그 작성자, 즉 블로그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 직원과 개인과 개인의 관계로 대화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블로그라는 비실시간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전체와 카운셀링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자에 대한 대응도 '덧글'에 대한 회답 정도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4. 유저 트랙백을 통해 광고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트랙백을 허용함으로서 기업이 웹을 통해 홍보하고자 하는 소식을 빠르게 전파시킬 수 있다. 클러스트 구조를 이루고 있는 블로그 문화의 특성상 뉴스의 지속성은 포털 사이트보다 더 길며, 순발력은 메신저에 비견할만하다. 이슈가 곧바로 앤드 유저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의 왜곡과 재생산을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5.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트랙백과 덧글은 소비자의 반응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별도의 비용 없이 마케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시장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보도자료 배포 후 그것이 기사화 되어 포털에 올라가고 거기에 달린 덧글을 통해 데이터를 얻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데이터의 신뢰도도 높다.

 

6. 메일 매거진의 대체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과거 기업들은 메일 매거진을 널리 활용했다. 메일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셈인데, 이것은 메일을 관리하는 기업이 유저 개개인에게 메일을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블로그는 RSS에 등록되기만 하면 메일매거진을 대체할 수 있다.

기업이 블로그 마케팅을 하고자 할 때 직접 블로그 시스템을 만들거나 설치형 블로그를 회사 서버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역시 기존의 블로그 서비스 내부에 만드는 것이다. 해당 블로그 서비스가 갖는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 칼럼을 연재하는 김상하 씨는 아까짱의 이 만화 꼭 봐라 (kori2sal.egloos.com)에서 만화와 서브컬처를 주제로 블로깅하고 있으며, 각종 미디어에서 IT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도 삼보컴퓨터의 공식 블로그(kr.blog.yahoo.com/tg_lluon), 아이리버의 공식 블로그(blog.iriver.co.kr/iriverblog) 등이 있지만 아직은 그 수가 많지는 않다. 정부 부처 중에서는 산업자원부(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8fek&articleno=6958937), 경기도(blog.gg.go.kr/nsBlog/goBlogList.action?cmt_view=Y&targetBlog=3878) 등이 블로그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블로그 마케팅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소비자에게 직접 트랙백을 할 수 있게 하고, 쉽게 덧글을 달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운영이 잘 되었을 경우 충성도 높은 호의적인 소비자들을 통한 무료 마케팅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만큼 적대적인 소비자의 출현도 막기 힘들다. 적대적인 소비자에 의해 형성되는 상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확산 속도도 빠르고 내용이 쉽게 왜곡되기 때문에 진압도 쉽지 않다. 만약 여기서 자칫 대응을 잘못하면 수 시간 만에 전 블로거를 적으로 돌릴 수 있다.

요는 근거 없는 비방으로 해당 상품(또는 기업)의 블로그가 공격받을 때 이것을 대가 없이 방어해 줄 우리편을 얼마나 확보하는가가 관건이다. 딱딱하고 한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기업 홈페이지 운영으로는 얻을 수 없는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게 블로그이기도 하니까. @Buzz


김상하 IT칼럼리스트(akachan@paran.com)
쇼핑저널 ebuzz(www.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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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바보는 항상 결심만 한다☆
글쓴이 : 애드킹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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