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이 다가오면서 회사원 안씨(43)의 책상 앞에 놓여진 탁상달력은 벌써부터
송년회, 망년회, 동창회 등
갖가지 연말모임으로 검게 변한다.
이 달력만큼이나 안씨의 속도 걱정으로 검게 변한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12월 한 달 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술에 찌들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마셔야 된다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윤수진 교수(042-611-3231)의
도움을 받아
건강하게 술마시는 방법을 10가지로 정리했다.
1. 음주 전 배를 채워라
빈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술은 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위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되므로 위벽을 상하게 한다. 또한
공복으로 간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이므로
알코올 분해가 늦어지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급하게 마시게 돼 더 빨리 취하게 된다.
그러나 알콜 흡수를 줄인다는 생각에 술을 마시기 전에
삼겹살 같은 기름진 음식을 마구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또한 지방간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술은 잘라 마셔라.
가능한 한 술은 '원샷' 보다는 잘라 마시는 것이 좋다.
술 마시는 속도를 늦출수록 뇌세포에 전달되는 알코올의 양이 적어지고 간에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폭탄주를 마실 때 금방 취하는 것도
술 마시는 속도가 빨라 체내에
흡수되는 알코올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이유에있다.
특히 심장 등 순환기계통이 좋지 않은 사람이 급하게 마실 경우
심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 안주발을 세워라.
술을 마실 때는 주위사람들의 눈치를 보지말고 소신껏 안주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안주는 술의 독한 기운을 없애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해독할 때 중요한 에너지원 구실을 하는데, 고단백 안주는
위에 오래 머물러서 술의 흡수를 늦추기 때문에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의 양을 줄여준다. 그러나 짠 안주는 갈증을 일으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하고
매운 안주는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음주시 자주 물이나 우유를
마셔주면 알코올의 농도를 묽게 해
위장의 부담도 줄일 수 있으며 알코올의 흡수도 느리게 해 빨리 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4. 섞어 마시지 마라.
술은 각 종류마다 알코올의 농도와 흡수율, 대사 및 배설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섞어 마실 경우 술끼리 서로 상호 반응을 일으켜 더
취하게 만든다.
또 사이다나 콜라 같은 탄산음료수와 섞어 마시는 것도 삼가야 한다.
술과 탄산음료수를 섞어 마시면 술의
쓴맛이 없어지고 알코올을 도수가 낮아져
마시기는 쉽지만 이는 위 속의 염산과 작용, 탄산수소가 발생하면서 위의 점막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결국 탄산수 자극으로 위산 과다를 발생시킨다.
5. 흡연을 삼가라.
술을 마실 때는 흡연을 가능한 한 줄여야한다. 음주시에는 간의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는데 반해 담배를 피우면 인체의
산소결핍증이 유발돼 몸에 더 해롭다.
또 담배를 피우면 뇌의 중독 관련 부위가 자극돼서 술을 더 마시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담배는 체내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키고, 알코올 또한 니코틴을 용해시켜
서로의 흡수를 돕는다. 더구나 술은 몸의 해독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니코틴 외에도
담배에 포함된 각종 유해물질 발암물질이 몸에 잘 침투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등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6. 수다쟁이가 되어라.
술자리에서만큼은 수다쟁이가 되는 것도 좋다.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술을 마시게 되면 천천히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을
많이 할수록 몸밖으로 알콜이 배출되기 때문에 술이 덜 취하게 된다.
또한 마시는 속도를 늦출수록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 양이 적어지고
간에서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7. 음주 후 격렬한 歌舞는 피해라.
음주 후 많은 사람들이 노래방을 찾는다.
노래 부르는 것도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이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면 평소보다 소리를 더 세게 지르게 돼 이로 인해
성대에 무리를 주고, 심할 경우 충혈이 되는
급성후두염까지 생길 수도 있다.
또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에서 땀나게 춤을 추는 것도 알콜을 땀으로 배출시켜
술을 빨리 깨게
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격렬한 움직임은 오히려 심장발작을
일으키거나 피로감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8. 구토가 나오면 참지마라.
음주시 구토가 나오면 억지로 참을 필요가 없다.
구토는 인체의 반응의 하나로 소화능력 이상으로 술을 마셨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구토를 하면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있는 알콜까지 빠져 나오므로 술을 깨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토사물이 기도를 막아 위험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에 따라 손가락을 입 속에 넣어 시원하게 토해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구토물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심한 하혈을 하면 위궤양출혈이나 식도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9. 과음 후 사우나는 피해라.
과음하지 않은 상태에서 섭씨 38-39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의
목욕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해 해독 작용을 하는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하지만 과음 후에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서의 목욕이나 사우나는
자칫 탈수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몸의 균형 감각을 떨어뜨려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과음 후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
10. 술은 술로 풀지 마라.
해장술은 알코올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해장술이 두통, 메스꺼움 등의 숙취 증상을 없애준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해장술로
다시 뇌의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숙취의 고통을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 몸을 더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때문에 해장술 대신에 꿀물이나 설탕물을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게 되면 혈당치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데 꿀물은 혈당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식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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