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onsaimura.sakura.ne.jp
수종 : 심산해당 (석부)
석부의 분재작품들은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할까?
한일을 통털어 상품목으로는 마땅한 석부 소재를 찾지 못하던 중
오랫만에 맘에 드는 녀석을 발견하였다.
카페지기는 '분재수형에 대한 학습과 탐구' 석부의 조건들을 기술한 바 있다. 여기서 다시
그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해 본다.
석부는 산악지대 계곡의 바위 위나 외딴 섬 절벽에서 자라는 수목의 풍정을 분 위에서 표현하는
모양입니다. 절벽을 표현하는 석부는 높이를 강조하거나 평원을 표현하는 석부는 넓이를 강조
합니다.
석부를 구성하는 세가지 핵심요소는
1) 석부용 돌의 선택입니다. 절벽을 표현할 것인가, 평원을 표현할 것인가에 따라 세심하게 돌을
선택해야 합니다. 돌 자체의 아름다움과 변화가 없다면 이미 절반의 아름다움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분재계가 생산하고 있는 석부 소재들은 바로 이 돌의 선택에서 지나치게 무심하고
소홀합니다.
2) 수종의 특성입니다. 우리가 많이 볼 수 있는 석부의 수종들은 장수매, 피라칸사, 중국단풍
석류, 철쭉 등과 향나무, 해송 등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향나무, 해송은 아니지만 그 이외의
수종들은 뿌리의 발달이 왕성하다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는 빨리 만들기 위한
상업적 발상의 결과일 뿐입니다.
바위나 절벽은 그 환경이 척박하여 나무가 온전히 자라지 못합니다. 반면에 분이나 수반 위에서
키우는 경우는 석부라 해도 배양 환경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니 피라칸사, 중국단풍과 같이 뿌리
와 상부의 성장이 왕성한 수종은 세월이 흐르면 애당초 의도했던 석부의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뿌리가 돌을 삼키거나 돌보다 수목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균형도 안정감도 무너집니다.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성장을 억제할 경우에는 필요지가 비대해지거나 고사하는 등의 부작용이
뒤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석부 수형을 만들 때는 성장이 더딘 왜성종이 보다 적합하다는 생각입니다. 왜성의 특성과
뿌리의 발달이 좋은 두 특성을 고루 갖춘 장수매가 대표적인 수종입니다.
3) 셋째로는 돌붙임의 위치입니다. 많은 석부들이 한결같이 돌의 꼭대기를 타고 앉아 있습니다.
생각이 바뀌어야 할 부분입니다. 절벽을 표현하기 위해 높이를 강조하는 돌을 선택했을 때는
나무의 수심이 돌의 8할 또는 9할 이하에서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이 원칙을 따른다면 나무를
붙인 위치에 따라 향후의 배양 방향은 자연히 결정되는 것입니다.
평원을 연출할 경우에는 돌의 꼭대기를 타고 앉아도 무방합니다만 나무의 높이가 너무
높아지면 돌과 나무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따라서 평원의 이미지를 갖는 석부를 연출하려면
아래 가지의 발달이 좋은, 즉 하방성 특성을 갖는 철쭉과 같은 수종이 적합합니다. 높이보다는
좌우의 폭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세주의 심산해당은 수종도 좋거니와 연출이 돋보이는 돌과 수목의 조화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돌붙임의 위치가 매우 적절하여 절벽에 매달린 수목의 형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좋은 석부 작품을 생각하며 아래 세주의 소재에 대한 회원님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개진되기를 기대한다.
1. 정면
1. 측면
2. 정면
3. 정면
3.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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