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품들은 그 자체로도 주부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는다. 쓰임새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매일 반복되는 주방일이 지겨워진 틈을 타 그들이 재미있는 변신을 시도했다. 주방의 터줏대감, 일탈을 꿈꾸다!
냉면기의 소박한 변신
더운 여름, 시원한 냉면이나 콩국수를 담아내기 좋은 냉면기. 무뚝뚝한 생김새만큼이나 가격도 비싸지 않아 부담 없이 사용하기에 좋다. 그러나 살림하는 주부들에게 특별히 사랑받을 만큼 그 모양새가 뛰어나지 않다보니 늘 찬밥신세. 하지만 냉면기를 살짝 뒤집어 가운데 구멍을 뚫어(을지로 일대 철공소에 가면 쉽게 뚫을 수 있다) 식탁 위 전등갓으로 사용하니 또 다른 모습이다. 그대로 사용해도 좋고,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글루건을 이용해 레이스로 가장자리를 장식해도 좋다.
오래 써도 낡거나 해지지 않는 튼튼한 스테인리스 냉면기 9900원-2001아울렛.
비비드한 도마가 매트로 바뀐 사연
패브릭 소재의 매트는 역시 우리식 밥상에는 영 불편하다. 빨간 김치 국물이라도 떨어뜨리는 날에는 그 번거로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루가 멀게 빨고, 말리고, 다시 세팅하기를 반복해야 하니 친해지려고 해도 친해질 수가 없는 것. 하지만 도마를 매트로 활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여기 도마가 보기 좋게 개인 매트로 변했다. 특히 흘리는 음식이 많은 아이들 식탁에는 더 유용하다. 이왕이면 유리나 플라스틱 소재라면 좋겠다. 예쁜 도마는 이렇게 주방에서 식탁에서 시시각각 변한다. 참으로 기특하다.
1 라운드 모양이 재미있는 다목적 도마 Coloured Ring 3만3000원-조셉조셉.
2 직사각 모양의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다목적 도마 Thin Stripes 3만8000원-조셉조셉.
3 치즈 모양 그대로 닮은 두터운 치즈보드 9,500원-누노앤룸.
센터피스는 원래 양푼의 몫이었다
밥맛없는 날 냉장고에 남은 찬을 꺼내 뜨거운 밥과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기 좋은, 촌스럽기 그지없는 양푼. 하지만 옛날에는 살림이 많은 대궐에서만 사용하던 주방 소품이었다. 이 역사 깊은 양푼이 마치 우아함이 본래 제 모습이었던 양 식탁 위에서 센터피스로 피어올랐다. 물 위에 둥둥 뜨는 초 두 개, 꽃 두 송이로 달라지는 양푼을 보고 있자니 실없는 웃음만 나온다. 그래, 양푼이 있어야 할 곳은 원래 식탁 한가운데 주인공 자리였나 보다.
부지런한 채반의 쓰임새
둥글넓적한 채반은 주방에서 가장 부지런한 소품이다. 할 일이 많아 이곳저곳에 다양하게 쓰여 언제든 주부 손 가까이에 두는 것이 바로 이 채반. 기특한 것은 쓰고 또 써도 잘 낡지 않을뿐더러 쓰다가 낡아도 휴지통으로 직행하지 않는다는 것. 마른 행주를 담아두거나 마른 꽃잎들을 모아두었다가 방향제 대용으로 선반 위에 올려놓아도 모양이 된다. 그런가 하면 달달한 서양 디저트인 케이크를 멋스럽게 담아내는 센스는 또 어떠한가. 집안 곳곳에서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퍽 자연스러운 채반의 쓰임은 그래서 재미나다.
1 화이트 와이어 채반 1만2000원-포홈.
연두색 행주 3세트 가격미정-카렐.
면 소재의 부드러운 행주 가격미정-마켓엠.
2 철제 채반 가격비정-호사컴퍼니.
3 플라스틱 바구니 5900원-2001아울렛.
매트, 햇빛가리개가 되어주다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불편한 테이블 매트는 주방에서 천덕꾸러기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주방에 떡 하고 버티고 있는 이유는, 남 모르는 특별한 쓰임새 때문이 아닐까? 얇은 코튼소재의 매트를 꼭 식탁 위에만 놓으라는 법은 없다. 벽에 장식용으로 붙여놓아도 좋고, 주방의 자그마한 창에 햇빛 가리개로 사용해도 좋다. 손님접대시엔 커트러리를 매트에 돌돌 말아 테이블 세팅할 때 유용하게 사용해도 좋다.
면 소재에 일러스트 프린팅이 되어 있는매트 가격미정-마켓엠.
/ 여성조선
진행 이미정 기자 | 사진 이보영 | 스타일링 김경미(k.one studio) | 어시스트 왕아름, 박진희 | 제품 2001아울렛 중계점(02-948-2001), 조셉조셉(02-322-0142 www.innoiz.com), 포홈(032-351-3378 www.forhome.co.kr) 누노앤룸(02-6084-0828 www.nunoloom.com), 마켓엠 (02-337-4769 www.market-m.co.kr), 카렐(02-3446-5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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