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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거실로 나온 공부방… 아이가 영어와 친해졌어요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6. 07:36

영어를 배울 때도 우리말을 배울 때처럼 언어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모국어 환경'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초등 6학년과 중등 3학년 자녀를 둔 하재경(43)씨의 경우, 아이들 영어교육에 투자하고자 큰맘 먹고 거실을 인터넷 공부방으로 꾸몄다. 네살 자녀를 둔 이운미(33)씨는 아이의 영어공부 첫걸음을 위해 거실에 홈시어터 공간을 꾸몄다고. 집안에 비디오 영어 학습공간을 마련한 두 명의 주부를 만나 학습효율 높이는 꾸밈 노하우를 알아봤다.


▲ 책과 컴퓨터를 함께 놓을 수 있는 책장형(서재형) 월플렉스. 컴퓨터와 프린터, 스캐너 설치는 물론 각종 소지품도 수납 가능하다. 어느 공간이든 책장이나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 형태나 옵션은 원하는 대로 선택해 설계가 가능하다. 150만원대, 한샘인테리어.
영어학습용 서재 공간 꾸민 하재경씨

거실을 두 아이의 공부방으로 꾸미고자 결심한 이유는 어수선한 학습 분위기 때문이었다. 수납공간 부족으로 방과 거실에 쌓여 있는 책들과 TV시청으로 인한 거실소음이 가장 문제였다. 고민하던 차에 하재경씨는 TV를 안방으로 옮기고 거실에 서재를 꾸몄다. 탁 트인 거실에 컴퓨터가 놓이고 나니 인터넷 영어사전이나 영어 학습사이트에 접속하는 빈도수가 늘어났다. 초등학생인 작은아이의 경우, 엄마가 집안일하며 과제를 돌봐주기도 쉬워졌다.

하씨는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학습할 수 있는 인터넷이나 영상물 활용 학습법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초등학생의 경우는 엄마가 먼저 내용을 체크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알라딘’,‘인어공주’처럼 원어로 된 애니메이션을 즐겨봤다는 하씨는 “요즘은 미국에 사는 애들 삼촌이 DVD나 인기 프로그램을 녹화해 보내줘 아이들이 즐겨본다며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이 되니 현실적인 드라마에 더욱 흥미를 가지는 듯하다”고 말한다.

또 “DVD를 선택할 때는 교과서적 표현이 아닌 살아 있는 영어 표현들이 담겨 있는지 확인하자. 다양한 상황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자. 한국어 자막을 보여주지 않으면 모르는 어휘를 문맥이나 상황으로 유추하는 능력이 길러져 도움이 된다”고 덧붙인다.

▲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한 벽장 수납 부분
일반적으로 거실에 아이들 책과 교구, 책상들을 늘어놓아 공부방을 꾸미면 어수선하기 십상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학습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하씨가 선택한 것이 바로 맞춤형 책장. 하씨는 맨 위쪽 선반엔 어른들이 보는 책을 수납하고 아래쪽엔 아이들 학습교재와 영어 교재를 정리했다. 서랍에는 액자, 앨범, 여권 등 각종 소지품은 물론 시리즈로 된 원어 DVD나 비디오, 듣기 연습용 영어회화 테이프를 넣어두었다.

책장 속에 밀어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기능성 책상에는 컴퓨터와 프린터를 설치하고 어지러운 케이블은 선반 안으로 넣어 깔끔하게 정리했다. 벽 한 면을 십분 활용해서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나니 시선을 빼앗길 일이 없어 집중력도 높아졌다. 필요한 학습 자료나 교구도 한눈에 찾기 쉽게 정리되어 학습효율도 좋아졌다. 거실에 영어공부방을 꾸민 하씨는 무엇보다도 “거실이 서재 분위기로 바뀌고 인터넷 학습공간도 꾸며놓으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효과적인 연계학습 방법으로는 “영화를 충분히 보게 한 후 원서를 읽게 하면 좋다”고 권한다. 내용과 어휘를 더 쉽게 이해하며 영화와의 차이점까지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아이 위해 영어 놀이터 꾸민 이운미씨

네살 난 딸아이가 있는 이운미씨. 몇 달 전만 해도 거실 한복판에는 아이의 영어 그림책과 비디오 수납용 3단 책장과 철제 책장, 평면 TV를 얹어놓은 수납장이 어지럽게 자리를 차지해 마음을 심난하게 했다. 활동적인 딸아이가 벽면 TV에 매달리기 시작하면서 다칠까봐 걱정도 늘었다. 영어 비디오나 동요CD, 장난감 등 아이가 자랄수록 짐도 늘어나게 되면서 수납공간의 필요성도 커졌다.

▲ 거실 벽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한 낮은 수납형 월플렉스. TV와 각종 AV기기를 수납할 수 있는 가운데 부분과 실용적인 좌우측 수납공간, 화사한 코디도어가 돋보인다. / 옵션 선택 가능한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서람이나 선반 등을 원하는 형태를 맞출 수 도 있다 130만원대, 한샘인테리어.

고민하던 차에 눈에 띈 것은 바로 슬라이딩 도어가 달려 있는 맞춤 수납장이었다. 답답하고 좁아 보이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높이가 낮고 색상이 밝은 제품을 선택했는데 성공적이었다. 평면TV와 DVD플레이어를 설치한 가운데 부분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문을 닫아 가릴 수 있어 깔끔할 뿐 아니라 아이도 안전하게 비디오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스피커를 효과적인 위치에 놓을 수 있게 되니 홈시어터의 음질도 업그레이드됐다.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슬라이딩 형식의 코디도어는 데코월의 역할도 겸해 거실에 화사함을 더했다. 좌우는 각자의 용도에 맞는 수납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해 책과 DVD 등을 넣고, 여닫이 수납장에는 놀잇감을 넣어둘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여기저기 놓여있던 아이의 교재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자 필요할 때 바로 찾아 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다.

이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동요나 애니메이션 등을 매일 일정 시간 틀어준다 “영어를 처음 대하는 아이들에게 영상물을 반복해서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줄거리와 언어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습관도 붙일 겸 시작하게 되었다고. 영어를 자연스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영화를 보면서 크게 소리 내고 흉내 내게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의 경우 “엄마 아빠와 함께 역할극을 하면 더 즐거워하고 영어공부에 의욕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다.

동물이 나오는 재미난 동영상을 보고 율동과 노래를 따라하는 아이는 차츰 영어에 익숙해지는 중이다. 이씨는 거실 영어 놀이터에 대해 “한쪽 벽면에 홈시어터와 영어책, 장난감 등을 보이지 않게 정리하니 비디오 시청할 때 아이의 집중력이 한결 높아진 것 같다”고 말한다. 또 DVD교재 활용에 관련해서는 “영화를 보는 도중이나 보고 난 후에 절대 단어나 문장 하나하나를 물어 아이가 부담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에 어학연수 온 기분 영어 학습방 만들어봐요

맞춤제작가구나 조립식 DIY가구가 생활화되어있는 유럽이나 영미권 가정의 경우, 벽 한 면을 통째로 책장이나 수납장으로 활용한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홈시어터와 벽면 책장을 한 공간에 들여놓은 경우, 화면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책장 위치에 신경 쓸 것. 모니터 쪽 벽면엔 거울을 부착하고 맞은편 벽면에는 벽 한 가득 책장을 설치(사진 1)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모니터를 볼 때 시선이 어지럽지 않고 집안도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DVD와 원서를 활용한 살아 있는 영어학습법을 강조하는 ‘토스(TOSS)’에듀케이션의 경우, 국내에서도 원어환경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휴게실이나 강의실에 모두 홈시어터를 설치(사진 2)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영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고안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글 이현진 기자 | 사진= 김승완 기자  조영회 기자
독자모델 하재경(엄마), 김종휘(아이), 이운미(엄마), 오민아(아이)
도움말 정찬용 영어교육 전문가, 유미선 워너홈비디오코리아 홍보팀, 토스(TOSS) 에듀케이션 문의한샘인테리어 논현점(02-542-8558) 

출처 : 닥터상떼
글쓴이 : 닥터상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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