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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도 책을 낼 수 있을까?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1. 07:33

 

즐겨 보던 블로그가 하루가 멀다 하고 책으로 엮어지고,
맘만 먹으면 왠지 쓸 수 있을 것 같은 소설들이 공모전의 이름을 달고 버젓이 등단한다.
내 이름 석 자가 박힌 책을 갖는 일이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게 되면서 주변에서는 너도나도 책을 내겠다고 난리다.
정말 책은 아무나 낼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작가들과 출판 기획자들에게 들은 그들이 책을 내게 된 스토리와 진짜 책을 내는 방법.
 

PART 1 그들은 어떻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을까?
세상에는 다양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있다. 그들에게는 책을 쓴 분야에 대한 깊은 성찰을 쉽게 풀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책으로 밥을 먹고 사는 전업 작가에게는 투철한 직업정신이, 커리어를 기반으로 책을 내는 작가에게는 오랫동안 한 분야에 천착해온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내공이 존재한다.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20대는 디자이너로, 30대는 에디터로, 그리고 40대에는 책을 낸 스타 스타일리스트.
1 모델 장윤주와 함께 쓴 <스타일 북>.
2 어떻게 조화로운 발상을 할 수 있을지를 화두로 던진 <스타일 북 2 >

커리어와 인생을 책 한 권에 녹이다
서은영은 최근 <스타일 북 2>를 펴냈다. 출간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바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첫 번째 <스타일 북>이 29쇄까지 찍었으니,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녀가 처음 <스타일 북>을 내게 된 것은 순전히 모델 장윤주 때문이었다. 장윤주는 출판사에서 스타일에 관련된 책을 낼 것을 의뢰 받고, 어느 날 찾아와서 책을 같이 내자고 제안했다. 그때만 해도 ‘미쳤냐!’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녀의 설득에 넘어갔다.
처음 <스타일 북>의 콘셉트를 잡을 때 생각한 것은 기존 스타일 책들이 알려주는 ‘how-to’의 개념이 아니라 ‘why’에 대한 개념을 넣은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 것이다. 즉, 어떻게 옷을 입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 자신감이 곧 스타일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그녀의 경우 다양한 커리어를 쌓으면서 자연스레 얻게 된 방대한 패션 지식과 정보들이 책을 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그동안 잡지와 신문에 기고했던 칼럼들을 모아서 원고를 쓸 때 참고했다.
책을 내고 그녀는 비로소 책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책으로 인생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그런 편지들을 보며 힘을 얻은 것은 오히려 작가 자신이었다. “책의 힘을 느끼게 된 후로는 글쓰기가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글을 쓸 때 그저 개인적인 감성으로 쓰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글은 문서로 남아 말보다 더 깊이 마음속에 각인되는 것 같다.” 원래 작가가 되려고 한 적도 없고, 지금도 자신이 작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녀.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독자들은 부딪치고 깨지고 다시 일어서는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 이야기의 진정성에 공감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패션이라는 독자들의 관심 분야에서 내공을 쌓아왔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여행 작가 유재우
최초의 코스 중심 가이드북인 <배낭여행 길라잡이-일본>,부터 여행 안내서의 전설이 된 <100배 즐기기> 시리즈를 낸 전업 가이드북 여행 작가.
1, 2 10여 년 전 냈던 <100배 즐기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클로즈업 도쿄>, <클로즈업 홍콩>. 조만간 <클로즈업 일본>이 나올 예정이다.

독자가 원하는 것을 귀신같이 읽는다
‘유재우’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다고? 그럼 당신이 가진 여행서의 저자를 다 살펴봐라. 그는 전설이 된 배낭여행서인 <100배 즐기기>부터 <클로즈업 도쿄>
를 낸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러 여행 작가다.
일본을 동경하던 그는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방학 때마다 일본으로 달려갔다. 졸업 후에는 작은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일 년 정도 사비를 털어 본격적으로 취재를 다녔다. 하지만 막상 원고를 다 쓰니 제작비가 많이 든다며 출판사에서 계약을 파기해버렸다. 그래서 무작정 원고를 싸 들고 다른 출판사를 찾아나섰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나온 것이 바로 <배낭여행 길라잡이-일본>이다. 이 책은 최초로 ‘코스별 맞춤 여행’을 제시한 것으로, 요새 시중에 많은 코스 중심 가이드북의 원조 격.
그렇게 첫 책의 인세를 받고 여행을 다녀온 후, 다시 가이드북을 만들게 되었다. 또다시 무조건 원고와 사진을 준비해 출판사를 찾아갔는데, 마침 해외여행 붐이 일던 시기라 출판사에서도 국내 저자를 찾고 있어서 운이 좋았다. 그렇게 나온 책이 1997년에 나온 <유럽 100배 즐기기>. 이 책의 인기를 바탕으로, <100배 즐기기> 시리즈가 줄줄이 나오게 되었다.
그는 책을 쓸 때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한다. 하나는 무조건 쉽게 쓸 것. 그리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경험한 것들만 적을 것.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책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포인트는 ‘독자의 니즈에 철저히 맞춘 눈높이 정보’에 있다. 가령, <클로즈업 홍콩>과 <클로즈업 도쿄>에서는 영어를 못하는 여행자를 위해 레스토랑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베스트 메뉴를 사진으로 실었다. 메뉴판을 받을 필요도 없이 책에 실린 사진을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또, 지도 보는 것을 힘들어 하는 여자들을 위해 지하철역의 출구를 나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지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기획을 하다 보니 도시 가이드북 한 권을 만드는 데 최소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현지 취재를 갈 때는 마음에 드는 원고가 나올 때까지 몇 달씩 머무는 과정이 반복된다.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10kg가 넘는 사진 장비를 들고 돌아다니는 강행군을 하고 숙소에 와서는 그날 취재한 내용을 정리한다. 물론 취재 비용은 100% 자비다. 그렇지 않으면 객관적으로 책을 쓰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기획부터 편집까지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는 전방위 여행 작가다. 현지에 가서는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해서 취재를 다니고, 다녀와서는 원고 마감하느라 거의 날밤을 새면서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몇 백 페이지에 걸친 페이지를 편집하는 것이 그가 책 한 권을 완성할 때마다 반복하는 과정이다. 여행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책을 만들면서 그가 고민하는 것은 오직 딱 하나. 독자들이 돈을 주고 사서 보기에 충분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을 앞으로도 계속 만드는 것이다.


PART 2 출판 기획자들은 어떤 책을 내고 싶어할까?
‘될 것’ 같은 책을 만드는 데 극도로 예민한 촉수를 가진 출판 기획자들은 책을 만들 때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끌린다. 이들의 마음을 빼앗으려면 탄탄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개인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기거나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독특한 주제를 공략해야 한다.

 
갤리온 편집장 강수진
강수진은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그 남자 그 여자>,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등의 감성적이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는 다양한 책을 만든 베스트셀러 전문 기획자다.
1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일단 제목을 정해놓고 3년 동안 적절한 필자를 찾지 못하다가 나무 의사 우종영 다큐멘터리를 보고 책을 내자고 무작정 찾아갔고, 7만 부
가량 팔렸다.
2 <그 남자 그 여자> 라디오 코너를 듣다가 너무 감동을 받아 다짜고짜 책으로 내자고 연락했다. 한 달 만에 책이 되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3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자의 다른 원고를 보고 깊이 있는 사유와 철학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 원고로는 시장성이 부족해 보여 다른 콘셉트로 책을 내자고 제안했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에 이은 두 번째 책.

한 가지 주제에 깊은 내공을 쌓아라
Q 블로그, 인터넷 소설, 공모전 등 책을 내는 통로가 다양해졌다. 기획자로서 반가운 일인가?
10년 전만 해도 카툰 에세이나 블룩(Blook), 인터넷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될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매체가 다양해진 면도 있지만 크게 보면 시대의 변화가 그런 트렌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기획자 입장에서는 인터넷 스타 만화가, 스타 블로거, 스타 소설가가 탄생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들은 이미 상당한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Q 같은 인기 블로그라도 책이 될 수 있는 것과 안 되는 것과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인가?
갤리온에서 나오는 ‘작은 탐닉’ 시리즈처럼 스타 블로거라는 유명세보다 중요한 것은 그에게 소소하면서도 특이한 탐닉거리가 있는지, 그 주제에 대해 열정적으로 자신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그렇지 않다면, 600-700매 정도의 단행본 원고를 결코 쓸 수 없다. 문제는 주제에 대한 내공이 얼마나 쌓여 있는가다.
Q 출판사로 많은 기획안이 올 텐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2001년쯤, 영화를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관찰한 원고를 봤는데 그 주제는 7000부 정도에 그칠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원고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 글에 담긴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에 반한 것이다. 그래서 무턱대고 그 작가에게 다른 책을 내자고 했다. 그분은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와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저자인 김혜남 선생님이었다.
Q 100만 부가 넘게 나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그 남자 그 여자>는 어떻게 나왔나?
마감 중에 우연히 라디오를 틀었는데 마침 <이소라의 음악도시>에서 ‘그 남자 그 여자’ 라는 코너가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마감하다 말고 사이트에 들어가 그 코너의 글들을 다 읽었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작가를 만나 계약을 하고 한 달 만에 책이 나왔다. 주변에서는 비관적이었지만 난 큰 베스트셀러가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나의 감이 맞은 셈이다.
Q 책을 낼 때 무엇을 보며, 어느 부분에서 책이 팔릴 거라 확신하게 되나?
그때그때 정말 다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결국 글의 진정성이다. 그것은 곧 그의 삶의 진정성과 연관된다. 글은 어떻게든 그 사람을 드러내게 되어 있으니까.
그래서 저자 미팅을 가질 때는 삶의 향기가 느껴지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고, 그렇게 살고 싶어지다 보면 어느새 그걸 책으로 만들게 된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책을 냈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다. TV에서 우종영 선생님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무를 치료하는 나무의사가 이 책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찾아갔던 것이다.
Q 지금 관심을 두고 있거나 기획 중인 책들의 성격은 어떤 것들인가?
보통 일 년에 4~5권의 책을 내는데, 그 중 국내 기획서는 80%, 외서는 20% 정도다. 그리고 일 년에 한 권 정도는 스타가 될 만한 신인의 책을 내려고 노력한다. 지난 2월에 낸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가 베스트셀러가 되어 10만 부가 넘게 나가다 보니 그 파생상품들을 기획하고 있고, 제목을 정해둔 책들은 6~7개 정도가 있다. 제목에 맞는 저자를 언제 찾느냐에 따라 책이 언제 나올지를 알 수 있다. 어떤 책이든 기획자가 할 수 있는 몫은 30% 정도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70%는 저자의 역량과 책이 타고난 운에 달린 것 같다.


 
바이널 편집장 김현
김현은 <파리의 보물창고>, <뉴욕의 보물창고> 등의 보물창고 시리즈와 <호진,지호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 <정재형의 파리 토크> 등을 기획했다. 바이널의 책들은 색다른 시각으로 신선하면서도 알차게 구성된 것이 특징. 게다가 책의 비주얼도 예쁘게 잘 뽑아내 젊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1 <보물창고> 시리즈 시중에 나와 있는 여행서들이 누구나 다 가는 명소만 알려준다는 점에 착안했다. 도시의 뒷골목을 알려준 최초의 여행서적.
2 <호진,지호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 방콕의 새로운 면을 조명해보고자 기획된 책.
3 <정재형의 파리 토크>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콘텐츠들이 매우 흥미로워 그의 파리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

싱글 라이프를 위한 실용서가 대세다
Q 블로그, 인터넷 소설, 공모전 등 책을 내는 통로가 다양해졌다. 이는 기획자로서 반가운 일인가?
예전의 등단처럼 특정한 루트를 통과한 사람만이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은 다양한 작가가 다양한 콘셉트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의 도래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Q 같은 인기 블로그라도 책이 될 수 있는 것과 안 되는 것과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인가?
인기 블로그 중에는 남의 콘텐츠를 가져다가 자신의 코멘트만 덧붙여놓은 경우가 많은데, 그런 유의 블로거들은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절대 책으로 나올 수 없다. 아무리 보잘것 없는 콘텐츠라도 본인이 직접 찍고, 쓰고, 만든 것이어야 하고, 거기에 그 내용이 참신하고 독특하다면 그 블로거는 바로 작가로 데뷔할 수 있다. 온전히 자신의 ‘창작물’이면서, 네티즌들이 따라 해보고 싶다고 느끼거나 계속 옆에 두고 보고 싶어해야 한다.
Q 출판사로 많은 기획안이 올 텐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여행 분야에서는 남들이 아직 가지 않은 곳을 다룬 기획을 눈여겨보게 된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책의 기획을 따라 해서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다. 내 것이 그 책보다 더 좋다’ 라는 식의 기획은 좋아하지 않는다. 남들이 하지 않았던 기획이거나 자신이 잘 아는 전문 분야의 콘텐츠라 깊게 파고들 수 있는 것이 좋다. 최근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획안은 ‘페스티벌 제너레이션’의 ‘월드 페스티벌 체험기’였다. 전 세계의 페스티벌을 제 집 드나들듯 가는 이들이 페스티벌 초짜들을 위해 전 세계 페스티벌들의 특징과 즐기는 법, 준비하는 것들의 내용을 체험을 바탕으로 알려준다는 것이다. 결국 이 기획안은 채택되어 출간 준비 중이다.
Q 책을 기획할 때 무엇을 보며 영감을 얻나?
평소 생활하며 체험하는 모든 것들. TV, 영화, 만화책, 웹 서핑, 여행 등 모든 것에서 기획의 모티브를 얻는다. 가령 TV를 보다가도 ‘저런 기획으로 책을 내도 되겠구나’ 싶으면 바로 책 구상에 들어간다.
Q 많은 베스트셀러들은 처음에 어떻게 내게 되었나?
아주 간단하다. 내가 관심이 있는 주제, 내가 보고 싶어하는 주제, 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주제들로 만들면 그게 곧 베스트셀러다.
Q 지금 관심을 두고 있는 책들의 성격은 어떤 것들인가?
싱글의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실용서들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꾸준히 이런 책들이 잘 팔릴 것이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법

 
★ 전문 지식으로 무장하라
사람들은 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일반인지만 꾸준한 관심으로 준전문가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가진다. 본인의 직업적인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잡지나 신문에 글을 연재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묶어 책을 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서은영의 <스타일 북>이나 호란의 <다카포> 같은 경우, 자신들의 전문 분야와 관심사에 대해 일반인도 알기 쉽게 글을 써내려 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 독특한 콘셉트로 나만 쓸 수 있는 주제를 택하라
트렌드를 따라 전문적인 책을 내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일은 사실 출판 기획자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일반인들은 무조건 독창적인 주제를 잡는 데 올인해야 한다. 이제껏 없던 아무도 하지 않은 기상천외한 주제를 잡을 것. <보물창고> 시리즈가 인기를 끈 이유도 이런 틈새시장을 노렸기 때문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지역, 아무도 하지 않은 주제를 잡으면 무조건 기획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

★ 독창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라
요즘은 블룩이 일주일에 한 권 꼴로 출판되고 있다. 그만큼 스타 블로거들이 많아졌고, 기획자들 역시 블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거. 나물이의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부터, 문성실, 베베로즈, 꼬물댁, 예성맘 같은 수많은 요리책 저자,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등의 소소한 블로거 이야기,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은 모두 스타 블로거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 출판사와 편집자의 성향을 파악하라
전문가들은 기획안과 원고를 무작정 아무 출판사에나 투고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한다. 자신이 내고자 하는 책에 부합한 분야별 전문 출판사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기획안이 선택되고 안 되고는 출판사와 편집자의 개인적인 성향이 많이 좌우하기 때문. 유재우 씨 역시, 여행안내서를 내려고 생각했을 때, 당시 가장 큰 규모의 여행안내서를 내고 있던 J출판사로 원고와 사진을 들고 찾아갔다.

★ 인터넷 소설에 도전하라
귀여니의 경우처럼 논란이 되는 인터넷 소설들도 많지만, 양질의 콘텐츠로 베스트셀러가 된 인터넷 소설들도 많다 드라마 헬로 애기씨의 원작인 <김치만두 다섯 개>. <화홍>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지환씨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인터넷 소설은 접근이 용이하고 사람들의 피드백이 바로바로 온다는 면에서 글을 테스트 받기에도 좋다. 여기서 인기 인터넷 소설가가 된다면 출판사에서 바로 연락을 해올 것이다.

★ 각종 공모전에 응모하라
정통 소설가로 데뷔하고 싶다면 가장 전통적인 방법인 각종 공모전을 통해 등단하는 방법이있다. 각종 출판사 공모전부터 다양한 문화단체에서 실시하는 공모전에 도전해볼 것. 각 신문사, 출판사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다양한 신춘문예 공모들을 볼 수 있다. 엽서시문학공모 (http://ilovecontest.com/munhak) 같은 사이트는 쉽게 도전해볼 만한 다양한 공모전 정보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초보 필자가 알아두어야 할 것

1단계 >> 기획
+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잡아라
+ 차별화할 수 있는 독특한 소재를 건드려라
+ 책을 내기 위한 의도적인 블로그는 만들지 마라
+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한 블로그로 시작하라
+ 블로그 관리는 폴더별로 나중에 정리하기 쉽게 하라
+ 블로그 콘텐츠는 글 + 일러스트, 글 + 사진처럼 멀티 소스로 꾸며라
+ 이미 나와 있는 책과 비슷한 기획이 아닌지 확인하라

2단계 >> 출판사 미팅
+ 내고자 하는 책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를 공략한다
+ 본인의 이미지도 신경 써라. 책도 마케팅이 필요하다
+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의 책을 만든 기획자를 찾아라
+ 기획안은 한 장에, 주제는 한 문장으로 명확하게 정리하라
+ 매력적인 타이틀과 목차에 목숨을 걸라
+ 이메일보다는 전화를 하고 직접 찾아가라
+ 콘텐츠가 좋더라도 콘셉트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가장 잘 쓴 샘플 원고를 가져가라. 기본적인 문장력은 기본이다.

3단계 >> 계약
+ 계약이 됐다고 무조건 흥분하지 말고 계약서는 꼼꼼히 읽어라
+ 인세는 초보 필자의 경우 책값의 5~10% 선을 넘지 않는다
+ 가능하다면 계약서에 1만 부 이상 팔렸을 경우 인센티브를 명시해 달라고 요청하라
+ 너무 까다로운 필자라는 인식은 주지 마라. 책에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4단계 >> 원고 쓰기
+ 담당 편집자와 꾸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라
+ 스타 작가의 권위적인 태도를 흉내내지 마라
+ 편집자와 파트너십을 잘 유지해야 한다

5단계 >> 전체 원고 편집
+ 원고만 던져놓고 나몰라라 하면 안 된다
+ 편집자와 아이디어와 의견을 자주 교환하라
+ 배열 과정에서 밀도 있게 도와줘라

6단계 >> 출간, 홍보
+ 블로그, 카페 등의 홍보는 기본이다
+ 본인의 인맥을 총동원해서 홍보를 도와라
+ 필요하다면 스타일도 업그레이드하라
 
 
 
 
 

 

<출처;tong.nate.com/justi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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