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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미숙의 교육포커스] 영재교육생에 뽑히려고 사교육 선행학습 말아야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2. 09:13

 

[김미숙의 교육포커스]

 

영재교육생에 뽑히려고 사교육 선행학습 말아야

 

 

 

 

내 아이, 영재일까 아닐까? 부모라면 한번쯤 궁금해 하는 질문이다. 자식이 영재성을 타고 태어났는데 그것을 사장시켜 버리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재가 누구인지 바로 알고 자녀의 특성과 소질, 영재성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고 키우는 일은 부모의 책임이자 매우 고귀한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영재들은 일반적으로 호기심이 매우 강하고, 다양한 흥미를 가지고 있다. 주의 집중력과 지적인 능력, 창의력이 뛰어나고, 하나 또는 여러 분야에서 특별한 재주를 보인다. 하지만 어떤 일에 소질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영재성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대체로 그 또래 아이들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의 능력이나 적성을 보일 때 영재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 추세를 보면 대체로 상위 5∼10% 내외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영재성은 만들어 질 수 있을까? 최근의 이론들은 영재성을 이야기할 때 타고난 능력에 무게를 두는 반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얻어진 높은 수준의 성취는 영재성이라는 말 대신 '재능'으로 구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르면 영재성은 분명 선천적 요소를 기본 전제로 하고 있으며, 재능은 타고난 영재성이 보다 후천적인 요소에 의해 최고 수준으로 발현된 상황을 말한다.

그러므로 재능 계발은 영재교육의 결과이지 그 전제조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영재교육 대상자로 선발되기 위해 사교육 선행학습 등으로 자녀의 재능을 너무 무리하게 계발시키면 반짝 성과를 영재성으로 오인할 수 있다. 또 아이의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자기주도성과 흥미를 상실하는 등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영재성은 현재의 성취 수준을 넘어 미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그 가치가 있으므로 지금 조금 잘 하고 먼저 하는 것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아이 스스로 끝까지 갈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 아이의 고유한 특성을 소중히 여기고 아이가 가진 소질이나 영재성을 파악하여 재능과 성취로 연결되도록 도와주는 일이 부모의 역할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자녀가 배움의 중심이며 부모는 어디까지나 조력자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영재인 경우 자녀의 뜻을 꺾지 않고 자녀가 하고 싶다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독서를 유인하는 책을 줄 때도 자녀의 흥미 위주로 골라주고, 대화할 때도 자녀의 이야기를 시겨듣는 청취 위주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것을 경험시키려 하지 말고, 자녀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탐구해 보고, 놀아보고, 흥미를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여유로운 마음과 시간을 주는 일이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영재성 계발이자 소질 교육이다.



 

- 김미숙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소장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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