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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송인섭의 공부 병법] 논술 준비의 첫 발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2. 10:33

 

[송인섭의 공부 병법]

 

논술 준비의 첫 발

      

요즘 입시 준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논술이다. 논술에 필요한 능력은 단기간에 갖춰지는 것이 아니라서 학부모들은 갈수록 더 일찍부터 자녀에게 대비를 시키려고 한다. 때문에 초등학생들도 '논술에 좋다'는 학원 한 곳쯤, 제목에 '논술' 자가 들어간 학습서 한 권쯤 접하게 돼있는 게 요즘 현실이다. 그러나 기본을 모르는 상황에서 이곳저곳 다니고 이것저것 읽는다고 해서 수 년 후 효과를 거두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논술의 출발은 논리적 사고다. 논리적 사고란 하나의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는 동시에 나름대로의 사고 체계를 통해 바라보는 생각의 방법이다.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음의 원칙을 확고히 해야 한다.

1. 논리적 사고는 귀납적·연역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귀납적 사고란 경험주의에 입각해 자연 관찰로 얻은 사실로부터 일반적인 원리를 유도해 내는 것이다. 연역적 사고는 이미 잘 알려진 원리나 사실로부터 다른 지식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논리적 사고는 이 두 가지 사고 방법을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해 하나의 현상을 나름대로 분석하는 일이다.

2. 논리적 사고를 하려면 스스로 연구자가 돼 나름대로 가설을 설정해볼 수 있어야 한다. 가설은 관찰 등 경험적인 방법으로 검증 과정을 거쳐 하나의 현상을 받아들이되 확률이나 통계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된 사실만을 지식으로 인정하는 접근 방법이다. 가설을 통해 하나의 이론을 검증해서 받아들일 것과 폐기할 것을 구분해보는 과정은 자연히 논리적 사고를 키워준다.

3. 논리적 사고를 완성하려면 여러 문제에 대해 과학적 탐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의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가설을 설정한 뒤 실험을 설계하고 이 실험을 위해 자료를 수집·분석해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과학적 탐구 과정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과정 전체를 거치는 것은 고차원의 논리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사고 방법을 연마한다면 주변의 거시적, 미시적 현상 어떤 것이라도 논리적으로 볼 수 있는 사고 체계를 갖게 된다. 더불어 논란이 되는 문제들을 바라볼 때도 나름의 근거에 기반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런 시각으로 세상사를 주의깊게 바라볼 때는 여러 상식과 지식들도 어렵지 않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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