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고르는 법 &
보관법 |
“취향에
따라, 몸 상태에 따라 이렇게 골라드세요” | |
녹차는 가공 방식에 따라 다양한 맛과 효능을 가지고 있다. 마시는 사람의 취향뿐 아니라 건강 상태, 용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녹차의 종류 및 특징, 인터넷 쇼핑몰 등을 알아보았다. | |
좋은 녹차를 고르는 법
찻잎이 가늘면서 잘 말아져 있는 것, 약간 검은 녹색을 띠며 잡았을 때 단단하면서 무거운 느낌을 주는 녹차가 좋은 제품. 차는 어린
잎일수록 수분이 많아 검은 녹색을 띤다. 그런데 잎이 크면서 검은 녹색을 띠는 것은 비나 물에 젖은 찻잎이다. 싱거운 맛을 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묵은 잎일수록 황색을 띠므로 황색 잎이나 갈색 줄기가 많은 것도 좋지 않다. 또 묵은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하고 신선하고 구수한 향이
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는 대부분 밀봉포장으로 찻잎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가능한 견본품을 확인하거나 시음을 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녹차 산지는 제주도와 경상남도 화개(하동), 전라남도 보성 등 크게 세곳으로 나눌 수 있다. 제주도의 차는 한라산의 무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대개 기계로 생산되어 위생적이다. 찻잎이 진한 녹색으로 맛은 강한 편. 차가 빨리 우러나는 대신 여러 번 우려 마실 수
없다. 두번 이상 우려내면 맛이 싱거워진다. 화개 지역은 습도가 일정하고 주야간 일교차가 커서 차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높은 편. 여러 번 우려
마실 수 있다. 쌍계제다, 화개제다, 화개농협의 제품은 알아준다. 녹차 하면 바로 떠오를 만큼 보성 지역의 녹차 밭또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대한다업 제품이 유명하다.
그런데 수제차는 완전 건조가 어렵기 때문에 여름철이 지나면 차의 맛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실내에서 건조시킨 것이 아닌,
건조시설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옥로차는 짙은 녹색을 띠고 잎이 어리며 잘 말아져 있고 파래와 비슷한 감칠맛이 강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말차는 떫고 쓴맛이 적고 거품이 잘 나며 녹색이 짙은 것이 좋은 차다. 떫은맛을 내는 것은 차광이 부족하고, 쓴맛이 강한 것은 숙성이
부족하며 거품이 잘 나지 않는 제품은 입자가 크기 때문이므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또 차를 구입할 때는 지관 하단부에 찍혀 있는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오래된 차는 사지 않도록 한다. 제조일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된 차는 신선도가 떨어진다. 차를 구입할 때 티백은 큰 문제가 없으나, 잎차의 경우에는 가능한 상품의 회전이 빠른
백화점이나 대형 슈퍼 또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직영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신선한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봄철에 나오는 첫물차를 한꺼번에 구입하는 사람도 많은데 반드시 차 봉지를 꺼내어 냉동실에 보관해야 차의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한꺼번에 많이 구입하기보다는 한달 정도의 간격으로 마실 만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녹차는 용도나 마시는 사람의 건강상태를 파악해서 차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녹차를 처음 접하거나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구수한 맛이 강한 현미녹차나 녹차를 강하게 열처리하여 카페인을 감소시킨 배차(焙茶)가 적당. 정신노동자나 수험생들의 피로회복이나 두뇌회전을
위해서는 현미녹차보다 100% 녹차의 티백 또는 잎차가 좋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과 당뇨환자는 가루차를, 몸이 매우 피곤할 때는 말차(抹茶),
야외에 나갈 때는 찬물에 우러나는 녹차, 가족끼리 모여 마실 때는 다기를 갖추고 차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약간 고급 잎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알아두세요
맛과 향이 특이한 중국의 유명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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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첨화, 해패토주,
벽라춘차, 융정차, 말차, 옥로차(왼쪽부터) [금상첨화] 중국 최고의 명산인 안휘성 황산에서
생산되는 명차. 곡우 전에 돋아난 어린 찻잎을 일일이 묶어서, 찻잎 속에 국화꽃과 매화꽃을 넣어 만든다. 물을 부으면 찻잎이 펴지면서 찻잎 속에
숨겨져 있던 국화와 매화꽃이 튀어나온다. 목단 모양의 차 위에 국화와 매화가 자리잡고 있으며 차의 향기와 꽃향기가 서로 조화되어 이름 그대로
금상첨화가 된다. 일반 다기보다 유리 포트를 이용하여 우려 마시는 것이 찻잎의 모양을 감상하면서 차를 즐길 수 있어
좋다.
[해패토주] 중국 최고의 명산인 안휘성 황산에서 생산되는 명차. 곡우 전에 돋아난 어린 찻잎을 일일이 묶어서 찻잎 속에
국화꽃과 매화꽃을 넣어 바다 조개 모양으로 만든 차. 물을 부으면 마치 조개가 입을 벌리면서 진주를 토해내는 모양이 된다. 찻잎이 펴지며 찻잎
속에 숨겨져 있던 국화와 매화꽃이 나오게 되어 해패토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찻잎 모양을 감상하면서 차를 즐기는 맛이
일품이다.
[벽라춘차] 찻잎이 벽록색을 띠고 말아져 있는 모양이 ‘소라’같다 하여 이름지어진 차. 밀감꽃과 유사한 향과 뛰어난
감칠맛이 특징. 2cm도 안 되는 아주 어린 싹을 따서 전통적인 덖음 차 제조방법으로 만든다. 팔팔 끓는 물을 숙우에 따라 1~2분 지난 후
다관에 부었다 찻잔에 옮겨 마신다.
[용정차] 서호 용정촌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수제 덖음차. 중국을 방문하는 국빈들에게
반드시 대접하는 차로 지명도가 높다. 500g 제조하는데 4만개의 차 싹이 필요할 정도로 어린 잎을 채취하여 만든다. 처음부터 완제품이 될
때까지 솥 안에서만 손으로 누르면서 만들기 때문에 잎이 편평하다. 떫은맛이 없는 부드러운 맛과 은은한 녹색을 자랑한다. 90℃ 이상의 뜨거운
물로 우려야 제 맛이 난다.
일본의 유명 녹차
[말차] 차싹이 나올 때 햇볕을 완전히 가려 이것을 증기로 쪄낸 후 건조시킨 다음 돌맷돌에 곱게 갈아 가루상태로 만든 제품. 떫은맛이
적고 녹색이 짙으며 섬유질이 적은 것이 특징. 일반 녹차와 달리 가루를 물에 타서 마시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 E와 비타민 A, 섬유소
등의 찻잎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옥로차] 어린 싹이 나올 때 볏짚이나 검은 섬유망으로 햇볕을 완전히 가려 만든다. 떫은맛과
섬유질이 적고 감칠맛이 강한 것이 특징. 녹차 중에서도 가장 고급으로 꼽을 만큼 풋풋한 향기와 마시고 난 뒤의 뒷맛이 일품. 물 온도가 높으면
떫은맛의 성분이 많이 나와 옥로차 특유의 감칠맛이 없어진다. 물 온도를 50~60。C로 낮게 하여 우려 마셔야 한다.
구입한 녹차의 보관법
녹차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 잎차의 경우 한달 이상 두면 향과 맛이 떨어진다. 따라서 개봉 후에는 반드시 햇빛과
공기를 차단하는 밀폐용기에 넣거나, 차 봉지를 잘 밀봉한 뒤 차통에 넣고 다른 음식 냄새가 배지 않도록 다시 비닐 테이프로 감아 냄새가 없는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냉동실에서 차를 꺼낼 경우 찻잎 주변에 습기가 붙게 되므로 실온에 두어 온도 차이가 적을 때 개봉하는
것이 좋다.만일 완전히 밀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냉장실이나 실내에 두면 습기뿐만 아니라 주위의 냄새를 흡수한다. 김치 냄새가 나는 녹차가 되거나
흡습에 의해 차가 빨리 변질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차를 덜어서 보관할 경우에는 대개 10일 정도 마실 분량씩 덜어서 보관하는 것이 항상
신선하고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첫째 조건이다.
맛있는 차를 마시기 위한 물
차의 99.6%가 물이기 때문에 물에 따라 차맛이 크게 달라진다. 차 우리기에 좋은 물은 산의 물 중에서 돌 사이에서 솟아나는
석간수(石間水)와 바위 틈에서 흐르는 유천(乳泉)을 가장 좋은 물로 꼽는다. 그러나 요즘은 산의 물이나 강물, 시냇물도 대부분 오염되어 찻물로
쓰기가 어렵다. 시골의 우물물도 주변 논밭의 비료나 농약 오염으로 안심하고 사용하기 어렵다.차를 우리는 데 적당한 물의 조건은 미네랄이 적당하게
함유되어 있어야 하고 적당한 경도(硬度), Ph, 탄산가스, 산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유기물이나 철, 망간 등의 성분이 적어야 한다. 미네랄워터도
일부 외국 제품이나 국내 생수의 경우 칼슘의 함량이 너무 높아 차의 맛에 영향을 주게 된다. 칼슘이나 마그네슘, 철, 나트륨이 많으면 차의
성분이 우러나기 어렵다. 특히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물에 녹차를 우리면 떫은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미네랄이 너무 많이 함유되지 않은 연수가
좋다.수돗물을 이용할 때는 수도꼭지를 틀고 약간 흘러 보낸 뒤 물을 받는다. 옹기항아리에 하룻밤을 보관하고 물이 끓기 시작하여 3~5분 정도
끓인 다음 식혀서 찻물로 사용한다. 주전자에서 물 끓는 소리가 나자마자 불을 끄지 말고 뚜껑을 열어두고 끓이는 것이 바람직. 한번 끓인 물이
남아 있을 때는 버리고 새 물로 다시 끓이는 것이 좋다. 그런데 아침의 수돗물은 수도관에 정체되어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아침시간이 지나거나
물을 많이 사용한 뒤 물을 받아 찻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Tips
녹차, 이렇게 우려야 제 맛 나와요!
차를 구입한 후 차의 종류에 따라서 우려 마시는 온도나 시간도
달라지는데 녹차의 경우 가능한 쓰고 떫은맛이 적게 우러나고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을 많이 우러나게 하기 위해 물의 온도를 60∼70℃로 낮게
하는 것이 좋고 옥로차의 경우는 이보다 더 낮은 50∼60℃로 해야 한다.
① 팔팔 끓인 물을 물주전자에 담고 다관에 부어 따뜻하게
덥힌다. ② 식힘사발(숙우)에 다관의 물을 따른다. ③ 다관에 녹차를 넣고 물을 붓는다. ④ 1분 30초 정도 지나 다관의
찻물을 식힘사발에 따른다. ⑤ 잔에 나누어 마신다. |
Tips
차 관련 사이트& 인터넷 쇼핑몰
[쌍계제다 www.oktea.co.kr] 전통 수제
방식의 지리산 야생녹차를 생산하는 곳. 녹차의 종류, 성분·효능 및 하동쌍계차 만드는 방법 등 수록. 녹차 다이어트, 생활 속의 녹차 이야기를
통해 녹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쇼핑몰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차를 살 수 있다.
[녹차나라
www.greenteanara.com] 다향 보성의 깊고 은은한 전통의 향과 맛, 녹차 관련 정보 제공. 쇼핑몰에서 보성녹차와 다기,
녹차향수, 녹차화장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녹차고을 www.nogcha.co.kr] 우전, 곡우, 세전, 중작 등
보성녹차와 녹차의 종류, 활용, 녹차 즐기기 등 녹차에 대한 정보, 미용 건강 등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녹차 전문 사이트.
[티젠
www.teazen.co.kr] 실론의 우바, 타이완의 아리산, 중국의 타이산 등 세계 각국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 다원에서 자란 차
원료를 엄선하여 판매하는 사이트. 고산차, 우롱명차, 보이차, 유기농 녹차가루를 판매하고 있다.
[티박스
www.teabox.net] 한국 및 세계의 차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 다도법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며 동영상도 운영.
쇼핑몰에서는 녹차, 홍차, 일본차, 중국차 등을 판매.
[하이티 www.hitea.co.kr] 보이차, 철관음, 벽라춘,
서호용정, 백호은침 등 중국 10대 명차와 다기, 차 도구 판매, 관련 정보 제공.
[차박물관
www.teamuseum.co.kr] 세계의 차 이야기, 차의 종류, 원산지, 차 즐기기, 차와 건강, 허브차 등 정보
수록.
[차 한잔의 여유 http://iceeye.zotta.net] 녹차, 홍차, 허브차, 칵테일 등 차의 종류, 역사,
끊이는 법, 효능 소개.
[한국차문화협회 www.koreatea.or.kr] 한국차문화협회 소식, 사범교육, 문화교류, 차
이야기 등에 대한 내용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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