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성분(成分)
1. 차의 화학성분
차의 생엽에는 수분이 75-80%를 점유하고 20-25%는 고형물이다.
고형물은 40%는 수용성이고, 60%는 불용성인데, 수용성 성분으로
탄닌, 아미노산류, 수용성 비타민류, 카페인, 당류, 사포닌과 소량의
유기산 및 무기성분이 있고, 셀룰로스, 단백질, 펙틴, 전분, 지용성
비타민류 등의 불용성 물질이 있다.
ㄱ. 탄닌(폴리페놀, 카테킨류)의 기능
카테킨은 차(茶)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으로 탄닌이라고도 한다. 차
의 탄닌은 커피의 탄닌산이나 클로르겐산, 떫은 감의 탄닌과는 성분
이 다르기 때문에 1960년대 후반부터 폴리페놀(Polyphenol)이라고
도 부르고 있다. 탄닌은 6종류의 카테킨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의 주성분인 카테킨류는 성인병 예방과 암 예방에 관계한다는 여
러가지 효능이 입증되었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와 충
치 세균에 대해서도 강한 살균능력을 가지고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또한 차(茶)의 카테킨 성분의 항산화 효과는 비타민E에 비해 무려
50배나 되기 때문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매우 탁월하다. 이
러한 차의 활성산소제거 효과를 이용해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차의
카테킨을 첨가시킨 화장품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 차를 많이 마시는
중국 최고 미녀의 고장인 항주(杭州) 여인들의 얼굴이 유난히 희고
깨끗한 것은 차 음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차가 치매와 전자파 해독 등의 증상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
가 있음이 드러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같은 사실은 2000년 8월 3
일 서울에서 열린 제4회 국제녹차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일본 도쿄
(東京)대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 신야 가즈오(新家一男) 박사의 '알
츠하이머병에 대한 카테킨의 효과'란 논문을 통해 발표되었다. 즉
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이 치매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치매는 뇌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로 나누어지는데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발병과정을 관찰한
결과 치매에 앞서 베타 아밀로이드 펩티드란 단백질 성분이 뇌에 축
적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신야 박사의 연구팀은 미생물 대사산
물과 생약 추출물 등에서 이 베타 아밀로이드 펩티드 신경독성을 강
하게 억제하는 활성물질을 발견했고, 이 성분의 정체가 차의 주성분
인 카테킨인 것으로 밝혀냈다. 신야 박사는 "카테킨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유효한 치료약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차 소비량이 많
은 지역에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카테킨의 치매에 대한 효과를 검증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 지적했다.
ㄴ. 카페인의 기능
카페인은 각성 작용, 흥분 작용, 뇌의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잠을 적게 하고 술을 깨게 하며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커피 속에 있는 카페인은 클로르겐산으로, 카테킨이나
데아닌 성분이 없기 때문에 체내에 바로 흡수되면서 강한 카페인의
활성과 함께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을 일어키는데 반해, 차(茶)의 카
페인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카테킨과 같이 작용하기 때
문에 그렇지 아니하다.
ㄷ. 항당뇨성 다당류
일본의 미쯔이노린연구소의 하라 등은 자연발증 당뇨병 쥐에 카테
킨착제 0.5% 첨가사료를 투여한 실험에서 차는 혈당 상승 억제 효
과가 있다고 하였다.
ㄹ. 비타민
차에는 비타민A, B1, B2, C, E, P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항
산화 성분인 비타민C의 경우, 차 8-10잔 정도면 1일 필요량(70mg)
을 충족시킬 수 있다.
ㅁ. 아미노산
차에는 25종의 아미노산이 있으며 이중 데아닌이 60% 정도를 차지
하고 있다. 특히 감마-아미노부틸릭산은 가벼운 증상의 고혈압 환
자의 치료에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도
개발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ㅂ. 사포닌
차에서 탄닌과 더불어 쓴 맛과 강한 떫은 맛으로 차의 품질에 영향
을 주는 성분인데, 동물실험에서 항암 및 항염증 작용이 있는 것으
로 밝혀졌다.
ㅅ. 미네랄과 기타
미네랄과 미량원소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노화예방, 항암효과, 성인
병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 향기와 화학성분
ㄱ. 차의 향과 향기성분의 특징
차의 향은 차에 함유된 휘발성 성분으로 녹차에 200종, 홍차에 300
종 이상이 들어 있다고 한다(실제로 한국산 녹차에서 동정한 성분은
50여종이 있다).
향기성분 함량은 극미량으로 녹차에 0.05%, 홍차에 0.025%, 생엽에
0.02% 정도다.
아래표의 성분중 1-7은 식물성 향으로 찻잎에 원래 함유된 성분이
고
8,9는 제조중 가열에 의해 생성된 향이며, 10은 보관중 변질에 의해
생성된 향이다.
- 차에 함유된 향기성분
ㄴ. 향기 성분의 생성
차에 함유된 지질이 분해되어 지방산이 생성되고 이것이 다시 분해
되어 각종 향기성분이 생성된다.
향기성분은 건조, 유념, 발효, 저장 등에 의해 특유의 향기 성분을
생성한다.
ㄷ. 향기를 좌우하는 조건
차의 향은 차의 종류, 채엽시기, 차싹의 성숙도, 품종, 기상조건, 비
배관리 등에 따라 달라진다.
향은 조석의 기온차가 크고 산간 계곡지역, 다비재배시 향이 높아지
며, 증열, 건조시 온도가 높으면 차 고유의 휘발성 성분이 다량 휘산
되어 전반적으로 향이 약해진다.
ㄹ. 향기의 좋고 나쁨과 화학성분
저장차의 묵은 냄새를 분석하면 햇차와 오래된 차의 식별이 가능하
다.
차를 가열하면 구수한 맛이 나는데 이것은 향기성분 중 피라진류와
피롤류 때문이다.
3. 맛과 화학성분
ㄱ. 차 맛과 성분의 특징
녹차는 쓴맛, 떫은맛에 감칠맛과 단맛이 더해져 차의 맛을 형성한
다.
쓰고 떫은맛 성분인 탄닌, 쓴맛 성분인 카페인과 사포닌, 감칠맛과
단맛 성분인 아미노산, 단맛 성분인 당류 등 각종 가용성 성분과 맛
요소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ㄴ. 차 제조중 맛 성분변화
가열처리에 의해 향기성분의 변화가 일어나 음용하기 좋은 녹차가
된다.
오룡차와 홍차의 경우 찻잎의 위조, 유념,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산
화효소의 작용에 의해 카테킨이 산화중합되어 큰 변화가 일어나고
탄닌도 질소 화합물과 결합해 불용성 물질을 생성하며 아미노산류
도 분해되어 감소한다.
ㄷ. 맛을 좌우하는 조건
채엽시기, 찻잎의 속도, 품종환경조건 및 재배관리에 따라 차이가
있다.
차는 기온이 밑기온이 25℃일 때 찻잎생육이 양호하고 질소나 아미
노산 함유율은 기온이 낮은쪽은 높다.
차광기간에 따라 성분변화가 일어나며 차광재배시 조직이 연하고
감칠맛이 강한 찻잎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찻잎 중 데아닌 함량
이 많고 카테킨 함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 차광기간에 따른 맛성분의 변화(%)
- 질소수준에 따른 맛성분 함량(%)
ㄹ. 맛의 좋고 나쁨과 화학성분
녹차는 적당한 떫은맛, 쓴맛과 감칠맛, 단맛이 서로 조화를 이뤄 뒷
맛에 청량감을 주는 것이 좋다.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떫은맛, 쓴
맛 성분인 탄닌과 감칠맛 성분인 아미노산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고급차는 감칠맛이 강하고, 하급차는 감칠맛이 적은 반면 상쾌한 떫
은맛을 필요로 한다.
4. 수색의 화학성분
녹차의 수색은 증제차의 경우 연녹색을 옥로차는 녹색이 강하며 덖
음차나 번차는 황갈색을 나타낸다.
녹차의 수색과 관련된 성분은 프라보놀 배당체와 플라본배당체, 카
테킨의 자동산화, 아미노산과 반응해 생성된 카테킨의 산화생성물
당의 카라멜화, 당과 비타민C가 아미노산과 반응하여 생성된 갈색
물질, 엽록소와 그 분해물 등이 있다.
5. 채엽시기에 따른 화학성분의 차이
ㄱ. 첫물차(봄차)는 맛이 뛰어나며 특히 감칠맛 성분이 많은 양질
의 차이고
ㄴ. 두물차나 세물차(여름차)는 향이 약하고 감칠맛이 떨어지며 쓰
고 떫은 맛이 강한 차다.
ㄷ. 봄차는 여름차에 비해 감칠맛 성분인 아미노산 함량이 많고 쓰
고 떫은맛 성분인 탄닌이 적게 들어있어 맛성분 차이가 있다.
ㄹ. 지방산은 봄차가 여름차에 비해 함량이 많음.
- 채엽시기에 따른 화학성분 차이
차의 오미(五味)
무엇이든 그 의미를 새겨 다소곳이 맛보는 것을 음미(吟味)한다고
한다. 이것은 음식만이 아니라 정신 생활에까지 적용된다. 그런데
이런 음미의 태도는 바로 차에서 유래한 것이다. 잘 우러난 차를 음
미하면 거기에는 분명히 다섯 가지 맛(오미 : 五味)이 있다.
1. 쓴맛(苦)
차를 음미하면 맨처음 혀끝에 와 닿는 맛이 쓴맛이다. 차가 쓴맛이
나는 것은 탄닌이라는 고미물질(苦味物質, bitter substance)이 있
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흔히 소화제, 교미제(矯
味劑)로 쓰인다. 동양에서는 육모초(=익모초), 서양에서는 고미팅
크(bitter tincture, 健胃劑)로 대표되는 이 성분은 위벽이나 위장을
자극하여 소화액의 왕성한 분비를 촉진한다.
2. 떫은맛(澁)
차를 마실 때 쓴맛 다음으로 혀에 와 닿는 것은 떫은 맛이다. 이것은
탄닌, 사포닌과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떫은맛 하면 우리는 곧잘 감
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설사할 때 약으로 떫은 감을 먹게 하던 예전
기억을 떠올린다. 이때 탄닌이 든 차를 잘 사용하면 훌륭한 지사제
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포닌은 항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3. 신맛(酸)
차에서 그 다음으로 느껴지는 것은 신맛이다. 이것은 차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 때문이다. 비타민C는 식물 가운데에서 익히지 않은
생식품에 많다. 차의 경우도 완전 발효된 홍차보다 녹차에 비타민C
가 더 많다.
4. 짠맛(鹽)
소금맛과 같은 짠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떠한 생물이든 나트륨
이 함유되지 않은 것이 없다. 이것은 생체액의 산성도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5. 단맛(甘)
단맛은 차에 함유된 포도당 또는 전분 같은 탄수화물 그리고 아미노
산류에서 나온다.
차의 오미(五味)는 흔히 인생에 견주어진다. 유난히 '오(五)'자를 성
스럽게 보는 민족 사상과 결부되는 말이긴 하지만 오미란 곧 삶의
느낌과 같은 것이다. 차를 마심으로써 오미를 자기 안에서 서서히
하나의 향기로 승화시키는 일은 참으로 지혜로워지는 훈련이기도
하다.
- 참고-
차는 오감(五感)으로 마신다고도 한다.
귀로는 찻물 끓는 소리를, 코로는 향기를, 입으로는 맛을, 눈으로는
차와 다기를, 손으로는 찻잔의 감촉을 즐기기 때문이다.
차의 효능(效能)
1. 구강 위생 효과
중국(宋)의 소동파(蘇東坡)는 "식후에 진한 차로서 양치질하여 입안
의 냄새를 없앤다. 그렇게 하면 치아 사이에 끼었던 음식물의 찌꺼
기가 제거된다" 고 했다. 그가 진한 차로 양치질함으로써 치아의 청
결을 기하는 특효품임을 입증한 것이다. 현대의 의학연구에 의하면
차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60%의 충치감소 효과가 있다고 하며, 치과
의사들도 치아건강을 위해 차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음식물을 먹거나 물을 급히 마시다가 기관지로 넘어가
면 반드시 목구멍이 아프고 호흡곤란이 오는데 찻물로 입가심하여
치료한다. 찻잎의 탄닌은 염증이 있을 때 고통을 멎게 하는 기능이
있어 목구멍에 생긴 염증에 대한 치료효과가 빠르고 크며 또 탄닌의
수렴(收斂)기능은 목구멍이 부드럽고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해 호흡을
편하게 한다.
2. 암 발생 억제 효과
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80-90%가
음식물이나 담배, 알콜, 자외선, 환경오염과 같이 생활하면서도 쉽
게 접촉하는 요인들에 의해 발생되며 특히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
식물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40년간 암을 연구해 온 미국 건강재단의 존 와이져버그 박
사는 조리된 육류나 생선에서 흔히 발견되는 발암물질에 의해 유방
암이나 결장암, 췌장암 등이 발생할 위험은 차를 마실 경우 크게 감
소될 뿐 아니라 차를 매일 6잔씩 마시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였
다.
최근에 일본 사이다마현 암 연구센터의 이마이 박사팀은 1986년에
서 1994년까지 8년간에 걸쳐 사이다마현 내의 40세 이상 8,553 명을
대상으로, 조사대상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생화학적 기초조사를 통
해 녹차 음용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였다. 하루에
녹차를 3잔 이하 마시는 사람, 4-9잔을 마시는 사람, 10잔 이상 마시
는 사람,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누어 암 발생 예방의 가능성을 검토
한 결과, 총 199명의 암 사망자 중에서, 하루에 3잔 이하 마시는 사
람의 사망연령은 남자가 평균 65.8세 , 여자는 67.6세로 나타난 반
면, 하루 10잔 이상 마실 경우에는 남자가 70.3세, 여자가 74.1세로
나타났다. 이로써 하루에 10잔 이상의 녹차를 마실 경우 남자는 4.5
세, 여자는 6.5세의 수명이 연장되는 것으로 밝혀져 녹차가 암 발생
억제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
녹차는 혈관 벽에서 콜레스테롤을 취하여 간에 회수함으로써, 인체
에 좋은 작용을 하는 HDL-콜레스테롤은 상승시키는 반면 몸에 해로
운 작용을 하는 LDL-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는 선택적 감소작용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1986년 일본의 무라마쯔 교수 등은 랏트의 사료에 돼지기름과 콜레
스테롤을 첨가하고 차로부터 추출한 카테킨과 EGCG 성분을 넣어서
대조군과 비교 실험하였다. 그 결과 녹차 성분을 투여한 군에서는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질이 카테킨 성분에 의해 대변으로 배설되어
혈청 지질을 좋은 상태로 만들며 간장의 지질축적도 방지되는 것으
로 밝혀졌다.
또한 1994년 사이다마현 암 연구센터의 이마이 박사팀이 녹차 섭취
량에 따른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함량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녹차를 많이 마실수록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
다.
4. 고혈압을 낮추는 작용
보통 고혈압인 사람들은 염분이나 지방의 과다 섭취를 줄이고 야채
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차를 많이 마
시면 찻잎 중의 카테킨 성분에 의해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흰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카테킨을 첨가한 사료를 먹인 쥐는 명백한
혈압 저하작용을 나타낸 반면 첨가하지 않은 군은 혈압이 그대로 높
아졌으며, 카테킨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먹고 혈압이 상승된 군을
대상으로 도중에 카테킨을 첨가하면 고혈압이 정지되고 점차 혈압
이 떨어졌다.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에서도 13명의
환자 중 7명의 환자가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이처럼 녹차는 혈압을
낮추는데 탁월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당뇨병에 효과
당뇨병에 걸리면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되지 않도록 인슐린의 작용
에 적당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찻잎 중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은 당질의 소화 흡수를 지연시키는 작
용을 함으로써 포도당이 혈액 중으로 흡수되는 것을 늦춰 급격한 혈
당치의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1983년 일본 도야마 의
과대학의 모리다 교수팀은 일본 다업 시험장과의 공동 연구에서 녹
차의 추출액이 혈당 강하작용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또엔 연구
소의 다께오 박사와 미쯔이노린 연구소의 하라 박사 등도 녹차에서
분리한 다당류 성분을 첨가한 녹차 드링크를 당뇨병 환자에게 투여
한 결과 혈당치의 저하와 더불어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발생되는 제
반증상이 크게 감소되었음을 보고하였다.
6. 다이어트 효과
날씬해지기 위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차를 마
시는 것이다. 운동을 하기 전에 차를 마시면 에너지원으로서의 지방
이 우선적으로 연소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그만이다. 또한 식사
뒤에도 차를 마시면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차 성분 중
의 카테킨이 지방 분해 효소의 작용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경우에 차를 마시면 매우 효과적이다.
7. 미인이 되는 비결
항상 젊음과 아름다움을 간직하려는 욕망은 여성뿐만 아니라 인류
의 염원이기도 하다. 특히 생기가 있고 윤택한 피부는 사람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되는 반면, 피부가 노화되면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
고 거무스름한 색깔을 띠게 된다. 차 중에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ㄱ. 피부를 윤택하게 유지시켜 주는 비타민A
비타민A에는 피부 세포나 점막 세포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작용이 있다. 차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카로틴 성분은 지용성으
로 보통 물에는 잘 우러나지 않지만 찻잎을 분쇄하여 마시는 가루차
나 식품에 차가루를 첨가하여 섭취할 경우 언제나 윤택한 피부를 유
지할 수 있다.
ㄴ. 피부를 희게 유지시켜주는 비타민C
또한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의 침착을 방지하고 기미나 주근깨의
형성을 억제해 피부를 희게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자외선이
많은 계절에는 비타민C를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하고, 담배를 많이
피는 애연가 역시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안된다. 비타민C의 보고
라 할 수 있는 녹차는 레몬에 비해 5-8배나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
고 있다. 하루에 여러 잔의 녹차를 마시면 1일 필요량의 상당량을 보
충할 수 있다.
8. 노화 억제 효과
같은 연령이라 할지라도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실제보다 훨씬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경우도 있
다. 우리가 공기에서 취하는 활성산소는 여러 가지 물질을 산화시키
는 성질이 있는데 특히 지방질과 결합하여 과산화지질이라고 하는
해로운 물질을 만들기도 한다. 노화는 주로 이 지질의 과산화에 의
해 일어나게 된다. 과산화 지질은 혈관에 작용해 동맥경화나 혈전증
을 비롯해 각종 성인병을 유발시킨다.
찻잎 중에는 카테킨이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강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 이외에도 비타민C와 E 등 항산화 비타민이 매우 풍부하
게 함유되어 있어 그 복합적인 작용으로 뛰어난 노화억제 효과를 나
타낸다. 예로부터 차는 장수의 묘약으로 지칭되어 왔는데, 역학적인
조사에서도 하루 10잔 이상 마실 경우 하루 3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
에 비해 평균 5살 이상 장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8. 알레르기 억제
알레르기는 체내에 형성된 항체가 외부에서 들어온 알레르겐의 침
입을 저지하게 위해 일어나는 일련의 항원 항체 반응으로 콧물, 두
통,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차에 이러한 알레르기를 억제하
는 작용이 있다는 사실이 일본 시즈오까 현립대학의 스기야마 박사
팀에 의해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연구팀은 알레르기 반응
에 깊이 관여하는 항체를 쥐에 실험할 때, 차를 투여한 후 항원을 주
사할 경우 알레르기 억제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10. 식중독 예방 효과
일본의 횟집이나 초밥집에 가면 식사 중에 항상 진한 녹차를 제공하
는데, 이는 차를 마시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는 하나의 경험적
인 대응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차에는 매우 강한 살균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식중독 세균인 포도상 구균, 장염 비브리오균, 황색 포도
상 구균, 웰치균, 프레시오모나스균, 아에로모나스균, 콜레라균 등
에 대해서는 보통 차를 마시는 농도의 1/10에서 1/2 정도의 극히 낮
은 농도의 차로써도 살균할 수 있다. 차는 또한 우리의 몸 속에서 정
장 작용을 하며 몸에 이로운 장내 비피더스균에 대해서는 보통 3배
나 진한 농도에서도 전혀 살균 작용을 나타내지 않고 도리어 생육을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11. 감기에 특효인 녹차
차 중에는 감기와 관계가 있는 여러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비
타민C는 피로회복에 효력을 발휘하고, 카페인은 두통의 경감과 행
의 개선 그리고 이뇨작용을 증가시켜 감기를 예방하거나 퇴치시키
는 작용을 한다. 또한 카테킨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작용을 약화
시키는데 효과적인 성분으로 감기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 알콜과 담배해독 해소작용
술을 많이 마실 경우에 차를 함께 마시면 차에 함유된 여러가지 성
분에 의해 숙취가 해소되어 빨리 깨게 된다. 그 이유는 녹차 중에 들
어 있는 카페인과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과 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
때문이다. 이들 성분이 알콜 분해 효소의 작용을 증가시켜 주므로
알콜의 분해가 빨라지고,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알콜이 빨리 배설
되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외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 녹차 중의 카
테킨 성분이 담배의 발암물질을 무독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역학 조사에 의하면 일본인들
의 담배 소비량이 미국인에 비해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폐암에
의한 사망률은 미국인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학자들
은 이러한 결과가 녹차 소비량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국화학 연구소의 노정구 박사팀에 의한 연구 결과에서도 녹
차를 마실 경우 담배에 의한 돌연변이가 현저히 감소된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담배의 발암물질이 녹차 성분에 의해 억제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13. 스트레스의 완화
차를 마시는 동안 은은히 배어나오는 풋냄새와 같은 그린계의 향기
와 달콤한 후로랄계 향기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기분을 전환시
켜 준다. 뿐만 아니라 카페인은 대뇌를 자극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여 정신적인 안정에 도움을 준다. 또한 풍부히 함유
된 비타민C가 피로 회복작용을 하는 등 차는 복합적으로 스트레스
억제작용을 한다.
14. 중금속 제거 효과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은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뼈나 간, 장기 등에
축적되어 조혈 기능을 방해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며 임산부에게
는 기형아나 미숙아를 낳게 하는 등 치명적인 해를 준다. 차에는 그
러한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이 최근 입증되고 있다. 한양환
경과학 대학원의 논문 실험에서 설록차를 사용하여 납과 구리, 카드
뮴에 대한 흡착실험 결과 납과 구리, 카드뮴에 대해 각각 84%, 79%,
65%의 흡착률을 나타내었고 초기 10분 내에 90% 이상이 흡착되었
다고 한다. 따라서 수도물을 마실 때 찻잎을 함께 넣어 끊여 마시면
물에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다 할지라도 다소나마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고 하겠다.
15. 그 외의 효과
ㄱ. 급성장염(腸炎)으로 해서 일어난 탈수증에 차를 마시면 효과가
좋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잠잘 때 몸이 차가워 가벼운 정도의 설사
를 일으켰을 때 차를 마시면 좋다. 차 안의 탄닌에는 수렴성의 정양
작용(整楊作用)이 있어 위 및 장의 점막효과를 촉진시켜 가벼운 정
도의 급성장염을 치료한다.
그러나 급성장염이 생겨 격렬한 설사가 발생할 때는 음식을 금해야
하며, 심한 설사는 장 내의 수분 및 위장 속의 음식물을 전부 배출시
키기 때문에 모자라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묽은 차를 마시면 좋
다. 이러한 치료는 찻잎 중의 탄닌이 위장의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
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탄닌이 너무 많으면 소화액 내의 효
소기능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
야 하는데 보통 두, 세잔 정도 마시면 설사를 치유하는데 효과가 있
을 것이다.
다만 음식물의 독성 때문에 발생한 격렬한 설사 같은 것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의사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ㄴ. 여행할 때 차를 휴대하면 물갈이 걱정이 없다.
국내외 여행시에 차를 휴대하게 되면 차의 향기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을 갈아 먹는데서 오는 질병의 예방제가 된다. 여행
중에는 그 지방의 풍토에 혹은 위장이 적응을 하지 못해 설사, 장질
부사 등의 병이 생기고 또 수질이 좋지 않거나, 장거리 여행으로 채
소와 과일의 결핍으로 비타민C를 흡수할 수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찻잎의 휴대가 필요한데 찻잎은
첫째 설사, 장질부사 등에 예방효과가 있고, 둘째 비타민C의 부족을
보충할 수 있으며, 세 번째로 수질이 좋지 않을 때 찻잎을 넣으면 탄
닌의 기능으로 세균을 소독, 수질을 정화하여 마실 수 있기 때문이
다.
ㄷ. 격렬한 운동 뒤 차를 마시면 건강을 도울 수 있다.
힘과 마음을 쏟아 격렬한 운동을 한 뒤 땀이 흐르는 것은 신체건강
에 좋은 현상이나 흐르는 땀에는 물에서 쉽게 용해되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이럴 때 물을 마시는 것이 약간 부적당한데 이는 물
을 너무 많이 마시면 위액을 희박하게 하고 위 기능을 방해하여 피
로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신
장기능을 정상적으로 활동시키기 위해서는 차를 많이 마심으로 정
상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차의 카페인에는 근육을 자극하여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효과를 지
니고 있어 운동 및 노동효율을 높이고, 또한 찻잎에 풍부한 비타민C
가 함유되어 있어 신체의 인내력, 지구력과 정력을 높이게 한다.
ㄹ. 차는 한여름의 수분을 보충하는 가장 좋은 음료이다.
더운 여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리거나 체력이 부족한 사람은 종종
더위를 먹게 되는데, 보통 물이나 빙수를 마심으로써 신체 내의 수
분 부족을 보충하려 하거나 해갈하려 하지만 이는 모두 부족한 것으
로 물을 지나치게 마시게 되면 위액을 희박하게 하여 식욕에 영향을
주어 오히려 피로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차에는 비타민A, B, C, P 등이 함유되어 있어 목을 윤택하게 하는 작
용을 하며, 비타민C를 보충하여 신체의 정력을 증가시키며, 또한 찻
잎에는 정장작용(整腸作用)이 있어 식욕을 증가시켜 활력을 되찾게
하므로 가장 권장할만한 음료라 하겠다.
ㅁ. 헛구역질로 식욕이 없을 때, 차를 마셔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헛구역질은 임신중의 산모가 머리는 무겁고 발은 가볍게 느끼게 해
그 고통을 감당하기 어려운데, 정신의 긴장으로 일으키는 것이 많
다. 그래서 임산부가 찻잎을 음료로 해서 마시면 찻잎 중의 카페인
작용 때문에 정신이 일시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어 정서를 편안하게
하며, 또 차 안의 비타민C는 긴장한 체질에 강하게 저항하기 때문에
정신불안, 마음이 긴장될 때, 헛구역질할 때 효과가 있다. 다만 임산
부는 적은 양으로 연한 차를 마셔야 한다.
ㅂ. 차를 마시면 습관성 변비 및 신경성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
오늘날 일반 사람들은 직장 혹은 학교에 가는 관계로 자동차에서 보
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아주 편안히 배변을 할 방법이 없다. 혹은
일반 가정주부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온 식구들의 아침식사 준비
를 해야 하고 많은 빨래를 하며 청소도 하다보니 화장실에 갈 시간
을 참다 보면 종국에는 모두 습관성 변비가 된다.
차에는 위장의 꿈틀거림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어 두통, 어지러움,
복부압박감, 신경불안정, 식욕감퇴 등으로 일어나는 변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은 차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탄닌의 함량이 많은 차는 습관성 변비에 효과가 크다. 다만 주의해
야 할 것은 변비가 있는 사람이 홍차를 마실 때는 설탕을 넣지 말아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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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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